3월달 말도 안되는 영하권의 추위도 물러갔고 봄이라고 칭하여지는 잔인한 4월이 오고야 말았다.
사무실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니 아마도 잔인한 4월이 될 가능성은 거진 100%에 육박한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래도 봄이 오긴 오나보다.

사무실 주차장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자니(아직 못끊었다.젠장.!) 우리건물과 옆건물사이 그 좁은
틈에 뽀얗게 기지개를 피는 녀석들이 발견되었다. 옆건물에서 구색을 맞추자고 조경공간이랍시고
1층 막혀있는주차장에 햇빛이라고는 쪼가리스럽게 들어오는 곳에서도 이녀석들은 그래도 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꽤나 분주해 보였다.



출근길 퇴근길에 있는 여고의 담장에 나란히 늘어선 녀석들은 하나같이 과도한 광합성때문인지
활짝 벌어지며 만개의 형상인데 비해 하루 24시간 중 불과 몇시간만 일광욕을 즐기는 이녀석들
에게는 아직 만개의 과정은 더딜뿐인 듯 싶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듯 꽃이 피고 지고 잎이 나는 과정을 거치겠지.....

뱀꼬리 : 넌 커서 뭐가 될꺼니...??  (사무실 건물 뒷뜰 음지에 또다른 식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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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7-04-0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까지 찬바람 쌩쌩불던 서울하늘에 정말 봄이왔더군요.^^
너무 신나서 신촌갔다가 파주까지 다녀왔지 뭐예요 ㅎㅎ 꽃들이 다 피고질때까지.
바람도 불지 말고 비도 안왔음해요 ..^^

Mephistopheles 2007-04-05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바람이 살랑살랑 춤추는 인생님 가슴에 가득 들어차버렸나 보군요..^^

토트 2007-04-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어디선가 개나리를 본 듯한 기억이..^^;;
흑. 너무 바빠요. 메피스토님도 건강 챙기면서 일하세요.

해리포터7 2007-04-0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피는게 정상이죠. 한동안 너무 따뜻했어요. 일찍 핀것들은 그 뒤에 온 추위때문에 다 얼어버리더군요. 님의 마음에도 따스한 여유가 생기시길...

이매지 2007-04-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도 이제 슬슬 벚꽃들이 분홍 기운들을 뿜고 있더군요^^
춥다춥다 그래도 봄은 오고 있나봐요^^

울보 2007-04-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봄꽃들이 거의 다 피었어요
아침마다 운동하는곳에도,
베란다앞에 꽃들도,
오전이랑 오후는 그래도 괜찮은데 해가 시작하며서 춥더라구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들하세요,

향기로운 2007-04-0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파트에 활짝 피었던 벚꽃이 벌써 지려고 해요. 부산은 서울보다 봄이 일찍오고 꽃도 일찍 피우고 지는 것 같아요. 사진속 꽃송이와 새싹이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비로그인 2007-04-0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야동메피님과는 거리가 먼 로맨틱, 센티멘탈한 봄사진 +_+...~

해적오리 2007-04-0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 정말 예쁘죠? 전 요즘 새벽잠이 없어져서(누가 나이들어서 그렇대요..;;) 회사 셔틀 안타고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걸어다니는데 낡은 연립주택들이 있는 골목으로 일부러 다녀요. 거기 집들은 허름하지만 목련이 활짝핀 수령이 꽤 된 나무들이 여러그루 있고요, 게다가 벛꽃까지 만개했거든요. 출퇴근시 그녀석들 보는 낙으로 살아요. ^^

다락방 2007-04-0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절 닮은 꽃들을 보니 어쩐지 싱숭생숭해지는군요. 봄은 노처녀의 계절.

:)

antitheme 2007-04-0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만 안 불면 완연한 봄인데 제가 있는 곳은 바람이 불어서...

무스탕 2007-04-0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요일에 울 동네엔 슬쩍 눈이 왔어요. 비에 섞여서요. 4월에 눈 보기는 이번이 두번째.
아파트 화단에 자목련이 곧 만개할거에요. 얼마나 이쁠까요?
(요 사진들 핸펀으로 찍으신거에요? 담배태우시면서? ^^)

짱꿀라 2007-04-0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기운이 왔습니다. 길을 가다가 옆을 보면 화단이나 가로수에는 꽃과 잎사귀들이 봉우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셔서 피곤하시죠. 봄기운 많이 맡으시고 기운차리셔요. 화이팅!!!

Mephistopheles 2007-04-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 토트님도 많이 바쁘신 듯 하던데..토트님이야말로 건강챙기면서 생활하세요..^^ 그래도 봄이니까 밖에는 안추워서 좋더군요....그래봤자..좀 있음 덥다덥다 난리치는 여름이 오지만요..^^
해리포터님 // 다행히 주변에 얼어죽은 식물은 못봤는데...저 목련은 좀있음 지저분한 꽃잎낙하의식을 거행하겠죠...나무에 매여있을땐 이쁜데..바닥에 떨어지면 좀 더티해지는 꽃이라서요..^^
이매지님 // 남친이랑 벗꽃아래서 시원한 캔맥주..아님 따끈한 정종 한잔이라도..^^
울보님 // 일교차기..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하더라구요..아침 출근은 따뜻해도
야근후 퇴근길에 맞이하는 바람은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향기로운님 //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남쪽지방인 부산이 먼저겠지만..이미 서울은
자연의 순리와는 거리가 멀어져버린 도시가 되버려서 꽃들도 그에 맞게 피고 지고
하나봐요..^^
체셔고양이님 // 때로는 야하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센티멘탈하게..혹은
버서커의 모습도 가지고 있는 메피스토입니다..호호호호호
해적님 // 전 목련만큼 안스러운 꽃도 없다고 보고 싶어요..꽃이 지면 잎이 피는 꽃과 잎이 공생할 수 없는 식물중에 하나잖아요..^^
다락방님 // 뽀얀피부를 가지신 다락방님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안티테마님 // 서울도 해만 떨어지면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제끼더라구요..^^
무스탕님 // 앵..? 대체 어느동네시길래..눈을 빙자한 된서리가 내렸답니까??? 아 사진은 디카로 담배는 다태우고 찍었습니다..^^
산타님 // 서울의 봄은 봄같지가 않아요..^^ 사방에 콘크리트정글이라서 봄이라고 해도 봄기분이 잘 안나더라구요..^^
늘 속삭이시는 분 // 요즘 뜸하십니다..바쁘신가본데..건강 챙기고 맛난것도 챙겨드시면서 봄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