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 말도 안되는 영하권의 추위도 물러갔고 봄이라고 칭하여지는 잔인한 4월이 오고야 말았다.
사무실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니 아마도 잔인한 4월이 될 가능성은 거진 100%에 육박한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래도 봄이 오긴 오나보다.
사무실 주차장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자니(아직 못끊었다.젠장.!) 우리건물과 옆건물사이 그 좁은
틈에 뽀얗게 기지개를 피는 녀석들이 발견되었다. 옆건물에서 구색을 맞추자고 조경공간이랍시고
1층 막혀있는주차장에 햇빛이라고는 쪼가리스럽게 들어오는 곳에서도 이녀석들은 그래도 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꽤나 분주해 보였다.

출근길 퇴근길에 있는 여고의 담장에 나란히 늘어선 녀석들은 하나같이 과도한 광합성때문인지
활짝 벌어지며 만개의 형상인데 비해 하루 24시간 중 불과 몇시간만 일광욕을 즐기는 이녀석들
에게는 아직 만개의 과정은 더딜뿐인 듯 싶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듯 꽃이 피고 지고 잎이 나는 과정을 거치겠지.....
뱀꼬리 : 넌 커서 뭐가 될꺼니...?? (사무실 건물 뒷뜰 음지에 또다른 식물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