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160510

- 암묵적 제한 조건들

 

프랑스 원리수학 2p27 오직 한의 직선 만이 점 AB를 지난다.

 

* 아이가 지난 연말 필답시험을 봤고 어떤 문제를 틀렸다. (대강은 이렇다.)

 

] 책을 읽고 독후감의 쓰는 방법은?

1) 혼자의 생각을 정리한다.

2)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새로 정리한다.

3) &^%&^%*(*

4) *&^*&*&%

 

아이는 답으로 1), 2)를 골랐고, 이 문제를 틀렸다. 나는 아이에게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고르겠냐고 물었고 아이는 그렇다면 1)을 고르겠다고 했다.

 

나는 아이에게 나도 역시 1)과 함께 2)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문제가 잘못된 것이다. 문제 전제 조건에 최선 답안 1가지를 고르라고 했어야 맞다.

 

그러나 초등학교 과정의 객관식 문제에서 암묵적 제한은 최선 답안 1가지를 고르는 것이다.

 

* 아이와 함께 수학 공부를 하던 중 서로 다른 두 점 A, B를 지나는 직선은 오직 하나다라는 내용의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암묵적 제한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 문장이 맞으려면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유클리드 기하학만 배우니 학교에서 문제를 풀 때는 암묵적 제한 조건인 유클리드 기하학을 기억하라고 했다.

 

* AB가 있는데, 누군가 A는 객관적이고 B는 주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B와 친분이 있는 사람 C가 이렇게 반론을 했다. “A라고 해서 완전히 객관적이지 않던데요.”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AB보다 비교적 객관적이고 BA보다 비교적 주관적이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즉 이 문장에서 비교적이라는 수식어가 암묵적 동의하에 생략된 것이다. (나의 자의적 해석인가?) 누군가가 한 말은 ‘A는 순수하게 객관적이고 B는 순수하게 주관적이다라는 뜻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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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5-1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의 암묵적 전제에 답안은 한 가지라는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2번 문항의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보고˝ 라는 행위 자체가 학교에서 추구하는 창의력(? ㅋㅋ) 위반,
표절 의혹과 관련된 윤리성에 걸리지 않을까요? 당연히 우리는 모방을 통해 배우지만, 이걸 공식화하려고 할까 싶네요.

여하튼 눈 가리고 아웅입니다.

마립간 2016-05-16 08:08   좋아요 0 | URL
2)번 답가지의 정확한 문구를 제가 옮긴 것은 아닙니다. 내용이 그렇다고 것이고 문구에 따라 어감이 조금 다를테지만, 마녀고양이 님이 지적하신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틀렸다고 할 수 있는 답가지인가 주저했죠.

우리는 모방을 통해 배우지만, 이걸 공식화하려고 할까 ; 라는 문구에서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또 한 번 느낍니다.
 

 

* 아이와 함께 160506

- 영어 독서 500

 

어제 55(은 어린이 날이기도 했지만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영어 도서 읽기에서), 가족 통산 영어 도서 500권을 읽었고 자축하는 저녁식사를 했다. 500권에는 이미 집에 있는 영어 도서 독서는 제외했고, 학교를 통해 빌린 것만 계산했다. (빌렸지만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은 당연히 제외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통계를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500권이지만 상당수의 도서는 아이가 읽은, 한 페이지에 한 문장 정도 있는 도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글을 읽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영어를 손 놓고 있었던 안해도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였고, 나는 영어 동화를 통해 문학 분야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아이가 영어 공부의 부담을 넘어섰다.

 

몇 가지 느낌을 정리하면,

첫 번째로 (이 이야기는 영어 독후감에서도 했던) 영어 교육 자료 content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다. 단지 공부하는 것만 남았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그 무엇이든 간에.

 

두 번째 놀라웠던 것은, 나의 대입 시험이었던 학력고사의 영어 시험 수준이 영어권의 중학생 영어 수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상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중학생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그 다음의 고급 언어 사용은 언어 자체보다 지식에서 비롯된다. (미천한 나의 영어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

 

세 번째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다. 아이의 학교에서 영어 도서를 가장 많은 읽은 아이는 6학년인데, 3500권을 넘게 읽었다. 아니, 이 아이는 밥 먹고 영어 독서만 하나. ... 저학년 중에서도 영어권 국가에 1년 이상 거주한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학교에서 top이 되려면, 하루 평균 10권 정도의 독서를 해야 하는 ... @.@)

 

마지막으로 고민되는 점은 아직 아이의 영어 공부 초기에, 읽는 것에 치중할 것인가, 아니면 듣고 말하기에 치중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니, 듣고 말하기보다 읽기에 치우친다. 나는 한국 사람이 영어 듣기-말하기에 선천적으로 취약하다고 믿지 않는다. 단지 듣기-말하기보다 읽기에 치중해서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실용적인 면은 생활 회화이지만, 이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고급 지식을 얻기 위한 첫 단계는 읽기지만, 결국의 고급 지식은 대가 Expert의 대화에서 얻어진다. 결국 양쪽 모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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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5-0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대단해요.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는 것이 최고, 특히 생활언어가 아닌 외국어 공부는 더 그렇겠죠!^^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인가 봐요~ 그동안 제가 서재방문을 안했나 봅니다! 죄송...ㅠ

마립간 2016-05-06 09: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순오기 님.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저도 지난 페미니즘 논쟁 이후, 다른 분의 서재를 방문하는 일도 줄었고, 방문해도 댓글을 잘 남기지 않게되었습니다. 제 탓도 큽니다.

cyrus 2016-05-0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열 권 읽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경쟁하듯이 다독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마립간 2016-05-07 10:28   좋아요 0 | URL
부모의 격려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의 경쟁심 역시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독서는 대단하죠.

단지 그 정도의 열정이 지속될 수 있는가, 혹시 일찍 탈진하는 것은 아닐까.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음악 등과의 균형은 어떻게 되나 등의 의문이 떠오릅니다.
 

  

* Reading Note 160504

 

Kartusch stars ; ★★★, library book

 

'Trade-off' This story is made by taosit, the followers of Taoism.

 

We can't get all. I can get one thing, losing another. I have to return one quality or aspect of something, gaining another quality or aspect. More colloquially, if one thing increases, some other thing must decrease.

 

The Furry Eyefulls gave up some part of seeing in return for gaining hearing.

 

My question ; Is it better seeing & hearing than only seeing?

The higher a bird flies, the farther it sees. And a bird flying low sees in detail.

 

They became less grouch. Is this good in its own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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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0503

 

앨리스 죽이기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음의 방정식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두 책 모두 내가 즐기기에는 나의 독서력이 모자랐던 책.

 

앨리스 죽이기를 집어 든 이유는 앨리스라는 여성 이름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앨리스와 같이 여성 이름으로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에는 헬렌이 있었고, 최근에 사만다’, ‘에이바가 있다.

 

음의 방정식또한 책 제목에 방정식이라는 유혹적인 단어가 있었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복선의 파괴력이 있는 듯, 없는 듯.

 

다른 분의 독후감의 평가를 보니, 음의 방정식은 출판사의 농간이 있었나 보다.

앨리스 죽이기는 잔혹 동화, 잔혹 미스터리 ... ; 나에게 잔혹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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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4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무제 16050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를 보지 못했지만, 개봉 첫 날부터 영화 리뷰가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이 영화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누가 옳고 그른지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것이 감독의 뜻이 아니다. 감독의 의도는 ...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와 관련하여

부정한 아내라고 해도 아내에게 폭력을 가한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문장을 읽었다.

 

어디서 봤는지 철학이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명제 1] 부정한 아내의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고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2] 부정한 아내의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고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3] 부정한 아내의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고 남편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4] (남녀를 떠나서어떤 사람이 부정한 배우자에게 폭력을 가했고 폭력을 가한 이가 폭력 유발 동기로 인해 동정을 받았다.

명제 5] 아내가 남편을 살해했고 아내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6] 아내가 남편을 살해했고 아내는 동정을 받았다.

명제 7] 평소에 아내는 남편에게 폭력을 당했고 아내는 남편을 살해했다. 아내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4]에서 폭력을 가한 사람이 남성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성차별 의식의 표현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얼마만큼 살해당하는지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잘 나와 있다. 반면 이웃집 살인마에 따르면 이 빈도의 1/9 만큼에서 남성은 여성에게 살해당한다. 평생의 걸쳐 남성은 여성보다 3배의 살해 위협 속에 살고 있다. 남성이 남성을 살해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치정이다.

 

어디선가 여성의 피살 공포에 대해 남성들이 잘 공감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읽었는데, 반대로 여성들은 남성이 성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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