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 16050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를 보지 못했지만, 개봉 첫 날부터 영화 리뷰가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이 영화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누가 옳고 그른지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것이 감독의 뜻이 아니다. 감독의 의도는 ...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와 관련하여
‘부정한 아내라고 해도 아내에게 폭력을 가한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문장을 읽었다.
어디서 봤는지 ‘철학’이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명제 1] 부정한 아내의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고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2] 부정한 아내의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고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3] 부정한 아내의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고 남편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4] (남녀를 떠나서) 어떤 사람이 부정한 배우자에게 폭력을 가했고 폭력을 가한 이가 폭력 유발 동기로 인해 동정을 받았다.
명제 5] 아내가 남편을 살해했고 아내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6] 아내가 남편을 살해했고 아내는 동정을 받았다.
명제 7] 평소에 아내는 남편에게 폭력을 당했고 아내는 남편을 살해했다. 아내의 행동은 동정을 받았다.
명제 4]에서 폭력을 가한 사람이 남성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성차별 의식의 표현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얼마만큼 살해당하는지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잘 나와 있다. 반면 ≪이웃집 살인마≫에 따르면 이 빈도의 1/9 만큼에서 남성은 여성에게 살해당한다. 평생의 걸쳐 남성은 여성보다 3배의 살해 위협 속에 살고 있다. 남성이 남성을 살해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치정이다.
어디선가 여성의 피살 공포에 대해 남성들이 잘 공감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읽었는데, 반대로 여성들은 남성이 성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