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415

 

≪여성의 신비≫

 

책이 두꺼워 다 못 읽고 반납하게 될 것 같다.

 

아이가 책 겉표지를 보더니, 이것이 무슨 그림이냐고 물었다. ‘여자가 서서 오줌을 누는 것 같다’고 했다. 남녀의 차이 중에 하나는 남자는 서서 오줌을 누고, 여자는 앉아서 오줌을 누는데, 남녀 차별에 반발해서 서서 오줌을 누는 그림을 그린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책 내용이 뭐냐고 물었다.

 

다 읽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앞부분에는 엄마들이 밥하고 아이 키우면서 이게 뭐하는 삶인가하는 고민하는 글이 있다고 했다.

 

“그래.”라고 말하고는. “여자의 신비는 없어. 아빠, 여자의 신비가 있어?”라고 내게 묻는다.

“남자인 아빠에게 그걸 물으면, 나는 모르지.”

“여자의 신비는 없어.”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런 책 내용과 겉표지가 무슨 관계야?”

“그러네. 무슨 관계지?”

 

궁금하면 알라디너들에게 물어봐 줄께라고 답했다.

 

아이의 궁금증] 딸아이는 여자인 자신이 보기에 여자의 신비는 없다고 생각한다. 있다면 여자의 신비란 무엇인가?

여자의 신비와 여자가 서서 오줌을 누는 그림과 무슨 관련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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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클라라 2017-04-21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눈이 정확하곤 하다더니, 이번경우도 그렇네요^^;; 굳이 오줌누는 것 가지고 뭘..;;; 싶어져요.
밥해주고 집안일 돌보고 그러는 것..
종종 귀찮아서 외식하기도 하고 그런데 가격대비 외부음식 맛이 없어서 못믿겠어서
그냥 집에서 해먹는게 낫구나 깨닫고.. 그정도만 생각해봐서..
뭐하는 삶인가 고민이 그닥 들지 않던데..
이상한 여자인가봐요;;

마립간 2017-04-21 15:10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제 안해도 남녀 차별을 인식하지만, 흥분하지 않는 편입니다. 개인 경험 궤적의 차이일 수도 있고, 이성과 감성의 편향이 이유일 수도 있겠지요.
 

 

* 讀書記錄 170414

 

개미와 공작

 

p195 그러나 많은 박물학자들은 동물 암컷들이 특정 수컷들을 다른 수컷보다 다른 수컷들보다 더 선호해 어떤 선택력을 행사하다는 주장은 의심하거나 부인한다. 수컷들 간의 직접적인 경쟁은 수용하면서도 암컷의 선택은 거부하는 이러한 태도는 이 이론의 역사 전반에 걸쳐 지배적이다.

 

이 문장의 reference1882년으로 나온다. ‘수컷들 간의 직접적인 경쟁은 수용하면서도 암컷의 선택은 거부하는 이러한 태도2010년대의 생물학자, 또는 진화론자 또는 진화심리학자 중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혹시 알라디너 중에 21세기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를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

 

내 의견 ; 수컷의 경쟁은 암컷의 선택과 동전의 앞뒷면이다.

 

뱀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리뷰가 거의 없다. (한 줄의 한 편.)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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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70412

 

타샤 튜터 나의 정원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나는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따라서 주택, 정원, 인테리어에 관심도 있다. (그러나 그 관심을 구현할 재력은 없기에 책으로만 즐기고 있다.) 그러던 중 타샤 튜터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 모습에서 대모 大母의 느낌을 받았다.

 

나는 항상 딜레마를 만들어낸다. 자연은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정원처럼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이 좋은가. 현재 내가 선호하는 (인간을 제외한) 자연과 인간의 균형점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도 아니고, (수목원과 같은) 정원도 아니다. 생태 공원이 가장 합당하다.

 

이와 같이 내가 선호하는 균형점은 인물산수화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 만폭동도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3073

 

이 책 사진으로 부분적으로는 꽃을 가꾼 정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생태 공원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 밑줄 긋기

p17 내가 30대였을 때, 어는 식물학 교수의 훌륭한 정원을 가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니 만들어진 지 20년이 지난 정원이라고 하더군요. 나 또한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기까지는 몇 년이고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요. 정원은 하룻밤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12년은 참고 기다려야 하지요.

p53 정원이 보다 아름답게 빛나는 때는 5월과 6월입니다. ; 그래도 나는 4월이 좋다. 연두색보다 더 녹색스럽지 않는 색으로 주위 환경이 변할 때는 신비롭다.

p77 나는 겨울도 참 좋아해요. 다른 계절에는 없는 고요함이 있기 때문이지요. 정원 일에 쫓길 필요도 없고요.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p90 식물을 보살피는 일이란 기르는 식물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을 쓰는 일이지요.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주고, 땅의 산성도를 체크해서 모자란 성분을 보충해주고, 거름을 뿌려주는 일이랍니다. 자연적인 것을 좋아해서 제초제나 화학 비료는 사용하지 않아요.

p91 이곳에 있는 식물들이 보통 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오랜 세월 땅의 힘을 키워가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 이곳에 있는 식물들이 보통 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이곳의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오랜 세월 땅의 힘을 키워가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덕분이기도 하지요.

p138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슴, 들쥐, 다람쥐 같은 녀석들입니다.

p160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심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모든 식물을 심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의 정원에서 마음껏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을 고르고 그 식물이 좋아할 만한 장소를 궁리해서 찾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심는다는 뜻이지요.

p161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식물이라 해도 그곳의 환경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식물을 무리해서 심을 것까진 없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여러분이 있는 그 땅을 반기는 식물을 선택하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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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손길이 닿는 정원일수록 정원 주인이 선호하는 식물이 자라날 겁니다. 그런 정원도 아름답지만, 역시 다양성의 아름다움이 있는 천연 정원이 더 좋습니다.

마립간 2017-04-13 07:36   좋아요 0 | URL
자주 떠올리는 딜레마, ‘자연이 위대한가, 인간이 위대한가‘라는 질문입니다.^^
 

 

* 아이와 함께 170411

- 손바닥 굳은살

 

아이가 아직 자신의 서재를 꾸미는 것이 어색한 모양이다.

 

나는 딸아이에게 턱걸이 pull-up 3개 정도는 했으면 한다고 권고를 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리라 생각하지만 굳이 설명을 붙이자면, ‘자긍심’, ‘자신감등과 관련이 있다. 근력은 덤이다. 험한 세상, 특히 여자로서 남녀차별적인 사회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적게 받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운동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철봉 bar보다 링 ring은 더 어렵다. 아직 한 개도 턱걸이 pull-up을 하지 못하지만, 점차 악력을 비롯해서 턱걸이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아이가 손바닥을 내밀면서 내게, 손에 굳은살(이 잡히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것은 인증 사진을 남겨야지.

 

뱀발] 나의 육아방침은 신경생리학 및 진화심리학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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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70411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이 책의 독후감으로 내 경험을 소개하려 한다.

 

에피소드 1] 딸아이가 수학 공부를 즐겁게 할 때도 있으나 항상 즐겁게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수학공부를 힘들게 할 때, 내가 아이에게 물었다. “네 친구들 중에서 너보다 수학공부를 더 즐겁고 편하게 공부한 친구들이 있느냐?” 그리고 네가 아는 어른들 중에 수학공부를 재미있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

 

그리고 신경생리학, 진화심리학에 읽은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 주었다. ‘수학이라는 과목은 추상성의 극단을 보여주는데, 사람의 인지 능력은 이런 두뇌활동을 힘들게 느낀다. (따라서 네가 수학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남녀는 두뇌발달이 다르게 이뤄진다. 남자는 수리 능력이 먼저 발달하고 언어 능력이 뒤따라 발달한다. 반면 여자는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수리 능력이 나중에 발달한다. 여기서 먼저 발달한다는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직전부터 초등학교 2년 정도를 뜻한다. 그리고 나중에 발달한다고 언급한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정도를 뜻한다.

 

따라서 네가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수학 공부를 더 재미있게, 쉽게 공부할 여지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네가 할 일은 그 때에 이르기 전에 수학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는 기분이 고양되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수학을 얼마나 더 잘하게 될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내가 아이에게 해 준 말은 흰색 거짓말로 해 준 것이 아니다. 나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궁금증] 내가 신경생리학, 또는 진화심리학에 근거에서 아이에게 해 준 말에서 (딸아이가 받은) 성차별, 젠더불평등 요소는 무엇인가?

 

내가 아이를 양성평등에 맞춰 양육하고 있다면 그것은 페미니즘에 기초한 것이 아니고 진화심리학에 기초한 것이다.

 

에피소드 2] 친구의 자녀 중 한 아이, 아들은 수학 공부를 아버지와 공부하면서 수학 실력이 좋았다. 친구는 둘째 아이, 딸에게 큰아이와 같은 방법을 적용했다가 초등학교 어느 즈음에 그만두었다. 나는 친구에게 위의 진화심리학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랬더니 친구는 둘째에게 수학공부 시기를 늦춰, 함께 공부했다면 큰아이와 같이 수학에 재능을 보였을지 모르겠다는 아쉬움을 보였다. (지난 일에 대한 만약은 별 소용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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