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412

 

타샤 튜터 나의 정원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나는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따라서 주택, 정원, 인테리어에 관심도 있다. (그러나 그 관심을 구현할 재력은 없기에 책으로만 즐기고 있다.) 그러던 중 타샤 튜터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 모습에서 대모 大母의 느낌을 받았다.

 

나는 항상 딜레마를 만들어낸다. 자연은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정원처럼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이 좋은가. 현재 내가 선호하는 (인간을 제외한) 자연과 인간의 균형점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도 아니고, (수목원과 같은) 정원도 아니다. 생태 공원이 가장 합당하다.

 

이와 같이 내가 선호하는 균형점은 인물산수화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 만폭동도

http://blog.aladin.co.kr/maripkahn/433073

 

이 책 사진으로 부분적으로는 꽃을 가꾼 정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생태 공원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 밑줄 긋기

p17 내가 30대였을 때, 어는 식물학 교수의 훌륭한 정원을 가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니 만들어진 지 20년이 지난 정원이라고 하더군요. 나 또한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기까지는 몇 년이고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요. 정원은 하룻밤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12년은 참고 기다려야 하지요.

p53 정원이 보다 아름답게 빛나는 때는 5월과 6월입니다. ; 그래도 나는 4월이 좋다. 연두색보다 더 녹색스럽지 않는 색으로 주위 환경이 변할 때는 신비롭다.

p77 나는 겨울도 참 좋아해요. 다른 계절에는 없는 고요함이 있기 때문이지요. 정원 일에 쫓길 필요도 없고요.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p90 식물을 보살피는 일이란 기르는 식물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을 쓰는 일이지요.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주고, 땅의 산성도를 체크해서 모자란 성분을 보충해주고, 거름을 뿌려주는 일이랍니다. 자연적인 것을 좋아해서 제초제나 화학 비료는 사용하지 않아요.

p91 이곳에 있는 식물들이 보통 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오랜 세월 땅의 힘을 키워가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 이곳에 있는 식물들이 보통 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이곳의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오랜 세월 땅의 힘을 키워가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덕분이기도 하지요.

p138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슴, 들쥐, 다람쥐 같은 녀석들입니다.

p160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심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모든 식물을 심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의 정원에서 마음껏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을 고르고 그 식물이 좋아할 만한 장소를 궁리해서 찾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심는다는 뜻이지요.

p161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식물이라 해도 그곳의 환경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식물을 무리해서 심을 것까진 없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여러분이 있는 그 땅을 반기는 식물을 선택하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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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손길이 닿는 정원일수록 정원 주인이 선호하는 식물이 자라날 겁니다. 그런 정원도 아름답지만, 역시 다양성의 아름다움이 있는 천연 정원이 더 좋습니다.

마립간 2017-04-13 07:36   좋아요 0 | URL
자주 떠올리는 딜레마, ‘자연이 위대한가, 인간이 위대한가‘라는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