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째, 적금 만기금 한 번 타보지 못한 사람은 사귀지 말아라.
특히 그 남자가 샐러리맨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적금을 타 보지 못한 사람들은 씀씀이를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인내심도 없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남자들은 종자돈을 만들 수 없는 부류에 속합니다.

둘 째, 문을 열고 닫을 때 뒷사람의 위치를 살피지 않으면 그 사람은 만나지 말라.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사는 존재입니다. 남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설사 그 사람이 부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아내와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 스타일입니다.

셋 째, 친구들을 잘 살펴라.
남자들은 끼리끼리 어울리는 속성이 있습니다. 남자의 친구들은 그 남자의 취향과 인생관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친구들이 열심히 사는 인간들이 아니라면 그 남자는 사귀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어느 기자분의 말씀이라는데 여자를 고생시키는 남자라는군요.

솔직히, 저건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해당되는 이야기죠.  그리고 적금 만기 타보지 못한 사람과 사귀지도 말라면, 나이가 꽤 올라가지 않나요?  그 전에 연애 한번 못하는 건 슬프고...;;;;

하긴, 연애때문에 적금이 깨질 수도 있겠군요.ㅡ.ㅡ;;;;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6-09-0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우, 나를 쬐끔 비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다행이네~~~!
이런 글은 남자들에게 섬뜩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 자제해주심 안되겠니~~~
ㅋㅋㅋ

마노아 2006-09-0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이미 두려울 게 없는 분이시면서 그러십니다.^^ 매너남께서 엄살 부리시면 안 되죠(>_<)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저는 6월 어느날인가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말라>라는 책 한권을 읽은적이 있었어요,,읽으면서 수긍하는 점도 이해 못하는 점도 있더라구요, 그 책처럼 다 가려내면 도대체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는지,,그런 남자가 있긴 하는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 이성끼리 만날때,끌려서 호감이 있어 만나고 그러지 조건 다 따져가며 만나면 아무도 못 만날듯 싶더라구요, 물론 기대하는 바가 서로들 있겠지만^^ 조건때문에 사랑해도 헤어지고,,조건때문에 사랑 없이도 결혼하고,,으휴,,조금은 이런 현실이 슬퍼요ㅠ 긍데 이상하게 저는 가리지 않는데도 남자 만날 기회가 없네요,,;;으힛^^;;

마노아 2006-09-0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맞는 말이에요. 원래 콩깍지의 힘이 위대해서 이런것 저런것 안보이지 않나요. 딱히 가리지 않는데 내님이 안 보이죠. 그게 진짜 슬픈 거네요^^;;;;;;

2006-09-02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9-0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까지 크로스(?) 시킨 적은 없는데, 늘 찔렸거든요^^&

세실 2006-09-0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맞는 말이네요. 하지만 저는 콩깍지가 씌어서 저런게 모두 보이지 않더라구요....결혼하고 나서야 알았답니다. 흑....

치유 2006-09-0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뿐 아니라 여자인 내게도 찔리는 이야기네요..

마노아 2006-09-0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전 그 '콩깍지'의 힘이 어떤지 경험해 보고 싶어요. 콩깍지가 그렇게 비싼 건줄 몰랐어요...;;;;;

마노아 2006-09-0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저도 많이 찔려요. 따끔다끔...;;;; 2번만 당당해요^^ㅎㅎㅎ

비로그인 2006-10-11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적금은 들은적도 없고 보험들은 해약해서 살고 있는데..2,3번은 잘하고 있는데요..결혼하기 점점 힘들어지네요.

마노아 2006-10-1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번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1번은 차차 결혼해서 해도 되지 않을까요. 지구의 절반이 남자고, 또 여자인데 짚신 찾기 너무 어렵죠.^^;;;
 



베스트&베스트    제1062호 2006년 9월 1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6-09-01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고 넘침은 부족함보다 못할때가 있어요..
교만과 겸손...
아침부터 좋은 글 보고 갑니다..

마노아 2006-09-0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다녀가셨어요^^ 저도 이제 막 출근준비하려구요. 오늘도 '비우고 채우기'를 열심해 해야겠습니다.^^
 
혜나네 집에 100만명이 다녀간 까닭은?
김혜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는 인테리어에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언니가 있을 뿐^^

언니가 책을 구입했는데, 나도 몇장 들춰보니 너무 이쁜 것이다.  그래서 나도 보여달라고 했다.  제목은 지극히 광고스타일로 멋이 없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알차고 예쁘다.

일단 저자인 김혜나씨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가 집을 리폼하는 것은 다른 비전공자들이 도전하는 것보다는 좀 더 수월할 수 있겠으나, 책 내용을 살펴보면 그녀라고 쉽게 무언가를 거저 얻은 것은 없다.  다만 디자인과 색감이 좋을 수는 있지만 그밖의 것은 '도전'이고 그 다음엔 '실행'이다.

책의 첫부분에는 그들 부부의 첫 실패들이 나열되어 있다.  커튼을 잘못 고른 것.  장을 짰는데 TV무게를 버티지 못해서 나무가 휘었던 것 등등.  그러나 부부는 점차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가속도를 붙여서.

그들 부부는 결혼 후 휴가조차도 거의 집에서 보냈다고 한다.  집단장이 곧 휴가였던 셈.  서로 취미가 맞고 목표가 같은 사람이 작업을 하니 일의 능률도 올랐을 것이다.  남편이나 부인 둘 중의 한 사람만 집을 꾸밀 마음이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귀찮아 한다면 절대로 이런 집이 탄생하지도, 이런 책이 나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집 꾸미기에 있어 천생연분이다. ^^

이어서 DIY의 도구로 쓰이는 혜나네 집 공구들을 양쪽 페이지에 걸쳐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도구들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단지 공구들을 사진으로 찍었을 뿐인데도 내공 탓인가 사진이 아주 이뻤다. ^^

제일 먼저 거실부터 소개했다. 전원의 운치가 느껴지는 패널벽은 패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여 개성 만점에 시각적 미를 충분히 살렸고, 재활용시킨 액자들도 그 벽에 잘 어울렸다.  그리고 책상이 주인공이 되는 거실이라는 타이틀도 참 근사했다.  근래에는 TV를 없애는 집이 많이 늘고 있다던데, 이렇게 책상이 주인공이 되는 거실을 보니 책 좋아하는 알라디너들에게는 딱 좋은 거실일 것으로 보인다.  거실 벽면에 두 부부의 이니셜을 양각화해서 붙여놓고, 그림자 효과를 준 것도 그림처럼 이뻤다.  마치 전시회에 온 것 같은 기분이랄까.

인터폰을 가린 액자도 어찌나 정성들여 만들어 놓았던지, 이 정도 되면 특허 상품으로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부부는 아이디어 공장이다. ^^

다양한 종류의 혜나네 집 액자들도 양쪽 화면에 모았는데, 그 중에서 조개껍질을 붙여 만든 액자가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의 체험 학습에 참 좋을 듯 ^^

신혼 초 사용하던 2인용 책상을 절반으로 잘라내어서 컴퓨터용 책상으로 쓴 것도 굿 아이디어였다.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편리함도 배가시킨 것.  의자의 엉덩이 부분은 안 입는 청바지를 재활용했는데, 이 또한 아주 감각적이었다.

주방은 큰 장을 다 떼어내서 채광을 높였고, 식탁은 아일랜드 식탁으로 만들고 그 가운데에는 김치냉장고가 위치한다.  위로 식탁 받침대를 올리면 김치 냉장고를 쓸 수 있게 공간을 이중 삼중으로 재활용하였다.  그리고 주방 한쪼 벽면에 흑판을 설치해서 메모장으로 사용하는데, 분필가루만 안 날린다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아주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파스텔톤의 꽃무늬 벽지도 너무 예뻤다.(내가 꽃무늬를 많이 좋아한다. ^^;;)

화장실도 대대적인 변신을 가했는데, 생뚱맞은 욕조는 떼어내고(부숴버리고...;;;) 바닥 공사도 다시 했다.  작업이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완성시켜 놓은 모습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어 보였다.  하다 못해 세면대 옆의 비누통도 긴 도자기 그릇을 사용한 것도 혜나님의 '센스'가 엿보였다.

아이방은 리폼도 리폼이지만 '색깔'의 승부였다.  밝은 노랑톤과 직접 그려준 그림들이 잘 어우러져 그 안에 있으면 내 꿈도 쑥쑥 자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서랍통을 개조해서 선반으로 만든 감각도 탁월했고, 아파트 입구에 다른 집에서 내다 버린 책장을 페인트 칠을 다시 해서 리폼해 놓으니 정말 새것 같아서 신기할 정도였다.

작은 아이의 아기 침대는 분해해서 어린이 침대로 개조했는데, 울 조카의 침대도 몇 년 후에는 이렇게 변신하지 않을까 싶다. ^^

베란다도 피해갈 수 없는데,난간의 차갑고 삭막한 느낌을 가리기 위해서 나무 울타리를 설치했다.  간격이 촘촘해져서 더 안전해 보이고, 그 시각적 효과가 얼마나 좋아졌을 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베란다에도 혼수로 구입했던 장롱을 리폼해서 썼는데, 여기서 이들 부부 머리를 참 잘 썼다.  장롱이 깊어서 수납시 불편할 것을 고려, 공간을 둘로 나눈다 치고, 뒷쪽과 앞쪽의 선반 높이를 층을 두어서 꺼내기도 쉽게, 눈에 띄기도 쉽게 만들었다.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책을 보면 아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현관인데, 현관의 그 철문을 원목 느낌 나무문으로 개조했다.  (합판을 붙인 것)  그 현관에 원형 화관을 걸어놓으니 집 자체가 요정의 공간으로 변신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신발 내려놓는 바닥도 나무를 잘 활용해서 자연의 느낌을 살렸는데, 이 또한 재활용을 잘 한 것. 

책 중간중간에는 홈페이지에서 질문을 받고 또 대답해 주었던 내용들을 발췌해서 싣고 있고, 맨 뒤에는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도 남겼다.

대체로 보고 나면 참 만족스럽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 책이 독서용이 아니라 실용서적이라는 것이다.

난 내가 본 것 중에서 몇몇은 참고할 만하지만, 대개의 것은 내 능력 밖으로 보여 그저 예쁜 독서하고 예쁜 집 구경한 것으로도 만족한다.  허나, 집을 정말 대대적으로 뜯어고칠 생각이라면 이 책만 믿을 게 아니라 '영감'과 '자극'용으로 써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시작이 반이다.  저자도 해나가면서 배워나갔고, 그 노하우가 생겨서 리폼의 달인이 된 것이다.  책은 참고로만 하되,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며 실행이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들의 공간이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해 보였다.  그렇게 쌓여간 시간이 만들어주는 예쁜 추억의 크기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와 같이 내 집 예쁘게 잘 꾸미기 시간을 가지며 가족이 따스한 시간을 보낸다면 그 가족의 웃음이 더 맑아지고 가벼워질 것 같다.  혜나네 집처럼 100만 명이 다녀가진 못하더라도, 내 가족이 아름답게, 편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한 아름다운 도전이 아닌가.  (거듭 강조하지만 결심이 반이다!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마무리 짓게 된다. ^^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드무비 2006-09-0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이 반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 경우는 일단 시작하면 80프로?
시작을 여간해서 잘 안해서 탈이지만.
이 책 얼마나 알뜰하게 소개를 하셨는지 읽어보고 싶네요.
일단 보관함에.^^

마노아 2006-09-0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80프로 정도라면 완성도 꽤 높은 거잖아요. 좀처럼 시작하기 어려워도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시는 편인가요^^;;; 제가 카메라가 있었으면 액자 같은 것은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주고 싶었어요. 주말에 언니가 디카 들고 오면 사진도 올려봐야겠습니다. ^^
 
그린빌에서 만나요 1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유시진 작가를 꽤 좋아한다.

튀지 않는 담담한 그림체도 편하고, 무엇보다 번뜩이는 창의력으로 무장한 스토리가 참 좋다.  따스한 인간미...를 포함한 감동은, 아직까지 크게 느껴보지 못했지만, 그것이 아쉽지 않을 만큼 그녀의 스토리는 꽤 좋은 편이었다.  무언가에 대해 좀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게 그녀의 특기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연재본으로도 내가 전혀 접해보지 못한 거였기 때문에 살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좋다는 평이 들리지만, 그렇다고 덜컥 사지지 않았는데, 작가 이름이 '유시진'이었다는 것을 다시 상기해보니 고민이 무의미했다.  언제 그녀가 작품으로 실망시킨 적이 있던가.

그런데 알라딘은 1권 품절이다...;;;  우여곡절을 좀 겪은 뒤에 타서점에서 구할 수밖에 없었다. (거긴 또 4권이 품절이다...;;;)

아직 1권만 보아서는 등장인물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시각"이 좋은 사이비와 "미각"이 좋은 사이언 두 쌍둥이 남매.

맛난 것을 기다렸다가 먹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두 사람은, 설마 '둔갑한 여우????' 뭐 이런 상상을 하기에 충분하니, 궁금하지만 참고 기다려야 열매가 달 것 같다.

무엇보다 감탄한 것은 작가의 그림이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것.  과거 그녀의 작품은 늘 훌류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그림 때문에 많이 외면을 당했었다.  헌데 오랜만에 본 그녀의 작품은 배경도 꽉 차 있고(과거엔 배경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설령 어시의 솜씨일지언정- 얼굴의 선도 자연스럽게 다듬어져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표정이 살아 있다.  약간의 펜터치가 다를 뿐인데 미묘한 표정의 변화가 보인다.

그리고 외로운 소년의 속 마음이 과하게 분출된 게 아님에도 잘 보여져서 더 좋다.

완결난 작품을 보는 거니, 애태울 필요도 없어 역시 만족스럽다.  4권도 어여 주문해야겠다.  내일은 2권을 봐야지(>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에선 흙내음이 물씬 풍겨난다.  선생님의 매니아 독자도 아니면서, 유독 그 이름에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야 할 것 같았다.  일종의 존경의 의미?

순박한 제목에서부터 이미 느껴지지만, 선생님의 작품에선 자연의 미가 유독 도드라진다.  볼품없고 쓸모 없다고 여겨진 강아지똥으로부터 하나의 이야기, 사랑스런 이야기를 끌어내는 그 힘은, 단지 '창작'력만으로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볼 줄 아는 눈과,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또 그 영혼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민들레꽃, 홀씨.. 그런 것 하나도 보지 못한 서울 촌뜨기지만, 이렇게 간접 체험하는 것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그런 면에서 동화의 힘은 참으로 놀랍다. ^^

'작품'이라는 말이 꼭 거창할 때에만 쓰일 필요는 없다.  소박한 것은 소박한 대로, 작은 것은 또 작은 모습 그대로 그 대견함과 대단함을 품고 태어나는 것이니... 그것을 알아볼 줄 아는 작가의 손에서 말이다.

공주나 왕자, 화려한 왕국... 내 어릴 때 읽던 동화책의 그런 겉치장 요란한 모습보다, 이리 일상 생활 속 자연의 모습을 옮겨놓은 따사로운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의 정서에 더 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요즈음의 창작동화는 워낙 다양해서 작품을 '고르는' 눈도 작품만큼 중요해진 셈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