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이 날 것 같은 기분으로 귀가.  돌아와서 어떤 글을 보고 또 마음에 병이 도짐.

뭔가 시원한 게 없나 찾았는데 어무이께서 매실차에 얼음 동동 띄워주셨다.

벌컥벌컥 마시려고 했는데... 너무 진해서 반밖에 못 먹었다.

술 마시는 기분이다. 매실주가 그래서 가능한가부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도 살인죄라고 하던데, 그 말이 정말인 것 같다.

죽을 것처럼 밉고, 그래서 내가 죽을 것 같다.

내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또 죽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매일밤의 연속이다. 그래서 내가 죽을 것 같다.

삶이 고단하다.  헤어날 수 없으니까, 아니까, 그래서 죽을 맛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거라고... 어디서 읽었지?  아니 본 건가?? 음...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심각했는데 갑자기 황당해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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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2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뭔가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나봐요. 에고 같이 취하고 싶네요. 님, 푹 주무시고 내일이면 좀 나아지기 바래요^^

물만두 2006-10-2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어내세요~ 병나지 마시고요.

해리포터7 2006-10-2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싹 털어놓아보세요..우리 모두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요..같이 고민하면 좀 맘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토닥토닥!

마노아 2006-10-2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김없이 달려오셔서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부끄러운 가족 얘기인지라 털어놓을 수도 없고, 또 벗어날 수도 없네요. 그래도 고마워요. 눈물 피잉...ㅠ.ㅠ

내이름은김삼순 2006-10-2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이런 페이퍼는 거의 드문것 같은데,,항상 밝으시고 긍정적인 분이시니,,저처럼 기죽어(?)계시지 말고 힘내요~! 아셨죠??^^

비로그인 2006-10-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해 동안 힘든게 많았는데요..2년전에 어머니가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사올때도 가의 사기당해서 산본으로 왔고..한해동안 홧병만 생겼네요...

마노아 2006-10-2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고마워요. 전 좌절도 빠르지만 털고 일어나기도 빠르답니다. 힘낼게요^^
담뽀뽀님, 어머님 일은 정말 안타까워요. 인생 살면서 홧병 생길 일이 종종 찾아오더라구요. 내년엔 좋아질 거예요.(>_<)
근데 제 경우 주기적으로 미치는 것은,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가 가장 잘 안다는 사실이에요. 그건 희망의 부재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찬물 마시며 속 다스려요. 호흡이 불편합니다ㅠ.ㅠ

세실 2006-10-2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힘드신가봐요. 토닥토닥......누군가에게 시원하게 풀어놓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마노아 2006-10-2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고마워요. 시간보다 사생결단이 필요한데 제가 독하지 못하고 백전백패의 전적을 갖고 있어서 그냥 속 썩고 사는 중이에요..;;;; 오늘 아침엔 눈 퉁퉁 부어서 잘 떠지지도 않더라구요. 거울 속에 왠 괴물이.ㅡ.ㅡ;;;;

마노아 2006-10-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자고 싶은데 5분 뒤에 예배 시작해요. 흑흑... 끝나고라도 좀 잤음 좋겠어요. 눈이 너무 아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