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동안 기도원에 다녀왔다. 잠시 다녀와야 시끄럽지 않을 몇 가지 이유들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위아래 내복을 다 갖춰입고 겹겹이 옷으로 싸고 모자 목도리 장갑을 다 갖추고도, 참 추웠다.  

공기가 맑다지만 우리집도 공기 맑은 걸로는 뒤지지 않으므로 큰 차이 모르겠고... 

파주 정도로는 쏟아질만큼의 별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그래도 확실히 산에서 나는 물은 맛나더라.  

내가 머문 곳은 12인 실이었는데 사람이 많다보니 에피소드도 많고... 그 덕분에 이틀 내내 잠을 설쳤더니 지금도 정신이 알딸딸...  

웃지 못할 사건이 두 개 있었는데 차마 쓰기는 어렵고....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사는구나....하고 헛웃음을 지어본다. 

메일함에는 87개의 읽지 않은 메일이 반짝였다. 불필요한 메일을 걸러내고 클릭할 메일이 30통. 그 중 대다수가 알라딘 관련 메일..ㅎㅎㅎ 

머리통이 울려서 잠을 좀 자볼까 했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아무튼... 집에 오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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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9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9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1-2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교신자는 아닌데, 가끔 조용한 산사에 들어가 있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기도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천주교에서는 '피정'이라고 해서 수도원같은 데서
조용히 기도하며 머무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에 매이지 않고 그냥 머무는 거, 그런 거 하고 싶어지거든요.
그래도 집이 제일이겠죠? ^^

마노아 2011-01-29 21:12   좋아요 0 | URL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떠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산사처럼 조용하지 않고 숙소에 사람이 많아서 여러 일들이 있으니 그런 건 조금 골치였지요.
다양한 사람들을 겪었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집에 오니 집이 참 좋아요. ^^

세실 2011-01-2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끔 템플 스테이하면 좋겠다는 생각하는데 님은 기도원 다녀오셨군요. 12명이 함께 하는 숙소라니 왁자지껄 했겠네요. 기도원에서 어떤 일이 있으셨을까 궁금^*^

마노아 2011-01-30 16:56   좋아요 0 | URL
저도 템플 스테이해보고 싶어요. 오늘 사찰 꽃살문 책이 도착했는데 책에 나온 사찰 꽃살문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12명 숙소는 조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무척 심난했답니다..ㅜ.ㅜ

귀를기울이면 2011-01-2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긴 사건'인줄 알고 말씀해달라하려 했는데 '웃지 못할 사건'이었군요. 궁금 궁금...

마노아 2011-01-30 01:36   좋아요 0 | URL
웃긴 사건이었으면 제가 얘기했을 거예요. 차마 얘기하기 힘든 사건이었어요.^^;;;

saint236 2011-01-3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기도원은 잘 안가게 됩니다. 조용하게 있으려면 아는 분들이 목회하시는 시골의 조용한 교회로 놀러갈 겸해서 갑니다. 웃지 못할 사건이라....왠지..씁쓸할 것 같은.....

마노아 2011-01-30 15:57   좋아요 0 | URL
어디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선 해프닝이 벌어지긴 하죠. 다음엔 같은 방 쓰는 사람들에 대한 준비기도도 좀 해야겠어요.^^;;

진주 2011-01-3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여름에 광림수도원 다녀왔는데 고목 & 거목이 울창해서 넘 좋더군요^^
기도원을 찾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눈대잖아요.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과 문제점투성인 사람.
기도원에 갈 수준이 되는 분이라면 문제있는 사람까지도 아우르며 품고 기도하는 사람이겠져. 마노아님도 충분히 그러시리라 믿으며...^^

마노아 2011-01-30 16:58   좋아요 0 | URL
울창한 고목과 거목이라니, 상상으로도 가슴이 좀 뻐근해지네요.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과 문제점투성이인 사람이 같은 사람인 것도 같구요.
절박함이 조금치의 틈을 허용하지 않는 것인지, 원래 그 마음됨인지 조금 고민하게 했어요.
스스로에게도 물어봐야 할 질문이구요.

무스탕 2011-01-3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지 못할 사건인지 웃기지도 않은 사건인지 하여간 그런건 없는게 젤루 좋은건데 말이에요.
기도원에 가서 '건강 지켜주세요'만 줄창 기도하고 오시지 그랬어요.

마노아 2011-01-30 18:39   좋아요 0 | URL
헤헷, 건강 기도 많이 하고 왔어요. 2대 기도 제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