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충 수업이 끝났다. 나름 뜨거운 연출(?)을 위해서 음악이 필요했는데, 하필 오늘은 컴퓨터가 안 켜지는 거다. 여태 괜찮았는데... 그래서 들려주고픈 노래는 들려주지 못했다. 그 노래는 '타는 목마름으로'였다. 어제 박정희 수업했는데 학생이 집에 가서 엄마한테 그 얘기를 들려줬단다. 나, 졸지에 좌빨 선생 됐다. 어쩌다가...;;;; 

2. 어제는 수영장에서 이번 달에 알게 된 중딩 소녀가 나더러 몇 살이냐고 물었다. 엄마 뻘이에요! 했더니 화들짝 놀란다. 자기는 내가 대학생인줄 알았다나. 음하하하핫!!!! 문제의 고딩(고삐리에서 이름 격상!)도 혹시 나를 대학생 정도로 여긴 걸까? 기회가 닿는대로 내 나이를 까발려 주마.(근데 왜 슬프지...ㅡ.ㅡ;;;) 

3. 내가 참 예뻐라 하는 자체발광 청소년은 몹시 착한 아이이지만, 선의가 넘쳐서 때로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만... 그 아이 덕분에 어제는 원치 않았던 교무실 순례(?)를 해야 했고, 학교 내에서 내가 어떤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이 소문... 당황스럽다.  

4. 나의 복불복 선택 상품은 A코스였고, 그 중에 스톱워치가 당첨되었다. 내가 직접 구입해서 갖고 있는 거랑 똑같은 분홍색이다. ㅎㅎㅎ 

5. 같이 온 중고책의 상태가 메롱이었다. 하나는 매직 낙서, 하나는 크레파스 낙서, 하나는 밥풀 테러. 그리고 모든 페이지가 다 반으로 접어서 꾹꾹 눌러놓았다. 그 책 판 판매자의 아이 습관인가 보다. 책이 지저분해서 가격 조정을 요청했는데 그 바람에 총 주문금액이 5만원 미만으로 떨어져서 마일리지가 자동 차감되었다. 문의 넣을 때 마일리지 자동 차감 안 되게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2,000 

6. 이건 센스 부족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문의했던 목록을 살펴보니 같은 케이스가 8건이었다. 자주 실수하니까 콕! 찍어서 늘 말하지만 매번 까먹는다. 그럼 나는 재차 문의하고, 그 다음은 그런 일 없다고 뻘소리를 하거나, 다시 넣어주겠다고 말하고 까먹거나 뭐 그런 일들의 연속. 센스가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게 부족한 건가? 

7. 문의 넣는 김에 머그컵 이벤트를 물어봤는데 전화가 왔다. 머그컵 이벤트가 뭔지 모르는 거다. 아핫, 그럴 수 있지.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는데 못 알아듣는다. 복불복 이벤트냐고 한다. 아뇨..ㅡ.ㅡ;;;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주는 머그컵 말인가요? 아뇨.... 그래서 이벤트 주소를 불러줬다. 그때가 5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6시까지 알려주겠다고 해놓고 소식이 없다. 퇴근했구나...;;; 

8. 이벤트 쪽 방명록 문의를 보니 발표가 늦어지거나 상품이 지연되는 일이 무척 많은가 보다. 이쯤 되면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인데 직원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닐까?  

제5회 리뷰대회 

제6회 리뷰대회 

9. 이번에 발표한 리뷰대회 당첨자 발표는 누가 당선됐는지를 알 수 없고, 바로가기 안 잡혀 있어서 일은 두배로 하고 욕을 많이 먹었다. 화면 구성도 별로다. 그리고, 주소 붙여넣기 하고 '엔터' 한 번 누르면 바로 가기 링크 걸리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일부러 안 한 것일까? 궁금한 리뷰는 모두 복사해서 다시 붙여넣기 하고 봐야 한다. 이걸 고쳐달라고 하는 건 일이 너무 커지니 차마 할 수 없지만, 상당히 아쉽다.  

10. 엊그제 고친 컴퓨터 시계는 오늘부터 3분 빨라지고 있다. 업데이트를 매일매일 해줘야 했던 건가? (ㅡ.ㅜ)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가방 2011-01-2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 전 레몬트리 (2010년 8월)라는 잡지가 한권 왔더군요.ㅋ
5~7번. 저도 매번 당하는 일이네요. 정말 말 그대로 매번!!

마노아 2011-01-21 10:10   좋아요 0 | URL
오, 과월호 잡지도 오는군요. 지난 잡지지만 책이 한 권 더 오니 왠지 반가울 것 같아요.^^

순오기 2011-01-21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알려주는 친절은 베풀지 않아도 되어요~ ^^
작년에도 당선작 발표할 때 바로가기 안돼서, 엔터키만 누르면 된다고 내가 알려줬어요.
그리고 당선작에서 빠진 작품이 엄청 많아서 다시 추가 수정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또 그런 만행을 저질러서, 서재지기 서재에 당선작 바로가기와 아이디 발표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더니~ 아이디는 추가됐는데, 바로가기는 좀 더 있어야 되겠대요. 헐~ 엔터키 누르면 바로가기 된다는 걸 모르는 알라딘은 정말 바부팅이!!

마노아 2011-01-21 10:12   좋아요 0 | URL
일하고 욕 먹고, 돈 쓰고 욕 먹고의 반복 같아서 안쓰럽고 답답해요.
여태까지는 일손 부족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벤트 쪽은 확실히 일손이 부족해 보여요.
어쩌면 고객 센터 쪽이 더 그럴 수도 있고요.

양철나무꾼 2011-01-21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빨 선생, 오랜만에 듣는군요.
왠지 심히 정겨워요.

4번 저는 법정스님 휘호요.
분홍 화선지인데...복사본이겠지만 필체가 참 멋져요.

마노아 2011-01-21 10:12   좋아요 0 | URL
우와, 법정스님 휘호 선물도 있었군요. 몇 번 복불복인지 확인해야겠어요.
필체 참 근사할 것 같아요.^^

섬사이 2011-01-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빨 선생, 대딩, 마노아님은 팔색조같네요. ^^

마노아 2011-01-21 10:14   좋아요 0 | URL
그렇게 불려보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서 말이에요.^^;;

무스탕 2011-01-2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희경님의 새 소설 '소년을 위로해줘'에 나오는 말이에요. '왼쪽으로 빨대 물고 먹지마. 남들이 좌빨이라 그래' ㅋㅋ
저도 오늘 복불복 하나 올텐데, 아니 지금 편의점에 도착해 있다고 문자 왔는데 나가기 싫어서 밍기적거른 중이에요. 뭐가 왔으려나.. +_+
요즘 뭘 드시길래 영계들이 언니누나하자고 덤벼요?! 나눠먹어요, 응?

마노아 2011-01-21 17:51   좋아요 0 | URL
아아, 명표현이군요. 왼쪽빨대라니..ㅜ.ㅜ
저도 나가기 싫었는데 조카 유치원에서 데려오느라 나갔다 왔어요.
좀 이따가 수영장 가야 하니 다시 나가긴 해야 해요.
요새 스트레스가 좀 쌓여서 폭식 중이에요. 어흑...ㅜ.ㅜ

진주 2011-01-2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에선 죄다 좌빨 만들어요. 100% 찬양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거든요. 즉, '99% 찬양 + 1% 비판 = 좌빨'이 되는 셈이죠. 덕분에 저까지 졸지에...우리 동네는 박대통령 생가가 있는 동네~ㅎㅎ

마노아 2011-01-21 17:52   좋아요 0 | URL
아아아, 무서븐 동네군요. 1%조차도 용납이 안 되네요. 어이쿠, 거기선 말조심 몸조심해야겠어요.ㅜ.ㅜ

같은하늘 2011-01-2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빨선생님도 되었다가, 대딩언니도 되었다가~~~ 위아래로 열살을 넘나드시는군요.ㅎㅎ
아~~ 저는 복불복 운이 없나봐요. 쓰지도 않는 칸막이 정리함이...ㅜㅜ
예전에 받은것도 어딘가에 쳐박혀있는데...

마노아 2011-01-23 15:33   좋아요 0 | URL
다음 번엔 C코스에서 한 번 골라보고 싶었는데 거긴 이미 품절이더라구요.
탐나는 물건들은 대체 어느 집으로 골인하는 걸까요. 정말 운발이에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