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조카 다현양이 그제부터 아팠다. 과식으로 체했나 싶었는데 장염이었다. 어제 종일 토하다가 오늘도 유치원 쉬고서 지켜봤는데 탈수 증상이 있는 것 같아 응급실로 가기로 결정. 나랑 언니랑 애 데리고 병원으로 오고, 엄마가 언니네 가서 큰조카랑 있었다.
병원엔 늘 그렇듯 사람이 많았고, 한참을 기다려서 진찰을 받고, 다시 한참을 기다려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애는 기다리는 와중에도 토하고, 목마르다고 칭얼대는데 물은 먹일 수 없고,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하염 없이 기다리기를 한 시간. 왜 이리 기다리냐고 하니 기계가 고장 났단다. 뭐라는 겨...-_-++++
보채는 아이를 다시 달래가며 또 기다리기를 한 시간. 우쒸, 왜 늦어지는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말을 해줘야 안 답답하지. 울컥! 참느라 고생했다. 고대 안암이 아니라 강북 삼성으로 갈 걸..ㅜ.ㅜ
우리 앞뒤로 온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다른 사람들이 더 오고도 한참을 기다려 겨우 링겔 꽂았다. 다 맞는데 4시간 걸리고 보호자 한 사람만 남을 수 있다고 해서 언니만 남겨두고 택시 타고 돌아왔다. 기사님이 길을 몰라서 내가 설명하면서 오는데 나도 워낙 길치라서 신경을 집중해서 길안내를 했더니 머리가 아프다. 끙... 차에 네비가 두 개여서 왜 두 개인가 물었더니 콜 받느라 그렇단다. 그렇구나...
그 와중에 엄마는 큰언니랑 교대해서 집으로 돌아오고 큰언니는 큰조카랑 있다가 거기서 자기로 했고, 형부는 퇴근길에 언니랑 조카를 데리고 오기로 했다. 휴우... 코앞에 사니 이런 콤비 플레이도 가능하지, 도움받을 데가 전혀 없는데 애가 아프면 얼마나 막막할까 싶어 막 시큰해진다.
조카가 깨끗하게 나으면 맛난 것 많이 사줘야겠다. 눈이 퀭한 것이 아프리카의 눈물을 보는 것 같았다. (병원 로비에서 아프리카의 눈물을 보기는 했다..;;;) 큰 조카도 발목 삐어서 지금 깁스 중인데 정초부터 집에 환자가 많다. 역시 건강이 최고...ㅜ.ㅜ
ps. 신종플루 검사도 했다는데 거기까진 안 갔음 좋겠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