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랑니 두개 뽑고 충치 두 개를 치료했는데, 6개월 뒤 정기검진을 받으라고 했다. 거의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이가 아팠다. 밥 먹을 때 한 차례씩 욱신 거리는데 딱히 단단한 것 먹었을 때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치과에 가니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온 김에 스케일링을 받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래서, 졸지에 스케일링을 받았다. 2000년에 한 번 받았으니까 10년 만이다. 치료해준 샘에게 연예인들처럼 하얀 이는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물었다. 난 의치를 심는 건가 싶었지... 미백을 한 거란다. 가장 만족스런 효과를 보이는 단계가 3단계 치료라는데 50만원 정도 한다고, 자기도 했다고 씨익 웃어보인다. 아핫, 그렇구나. 신부들이 시집 가기 전에 피부 관리를 받는데, 그 비용 좀 줄여서 미백을 하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 근데 이것도 유통기한이 있나? 한 번 미백이 계속 효과를 주는 건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스케일링 받은 다음 날도 이가 아팠다. 요 며칠은 또 괜찮아 보이지만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알 수가 없다. 잇몸에 문제가 생긴 건지, 혹은 신경성인지 모르겠다. 근데 내가 요새 신경 많이 썼던 게 있었나? 드물게 평온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요 책이 얼마 전에 중고책으로 떴는데, 예전에 바람구두님이 페이퍼 올렸던 게 생각이 나서 찾아봤지만 글은 비공개로 돌려진 것인지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구입을 하기로 결정했고, 좀 전에 편의점 가서 찾아왔다. 그런데 '중고책'에 붙어 있는 스티커가 없는 거다. 잉? 왜 이렇지? 하고 거래 명세서를 살펴보니, 아뿔싸. 

새 책에서 글 찾는답시고 뒤지다가 새 책으로 구입해 버렸구나! 

아, 새 책으로 살 만큼 땡겼던 건 아닌데...ㅜ.ㅜ 3,600원을 더 써버렸다. 그거면 동화책을 중고로 하나 더 살 수 있는데 아까비... 중고인 줄 알고 구매해서 땡투도 못 받고.... ;;;;;; 

전에는 동화책을 중고로 많이 사들였는데 요새는 좀 자제모드다. 가급적 도서관에 있는 책이면 빌려볼 생각에 따로 제목만 적어둔다. 집에는 아직 보지 못한 동화책도 많이 있으니까. 


 내가 맡은 ca는 역사 관련 영화를 보여주는 부서인데 주문한 dvd가 어제 아침에 극적으로 도착했다. 미처 준비 못한 것 하나를 빼고 알라딘 상자에 담아서...ㅎㅎㅎ 

식코를 봤는데 다시 봐도 섬뜩하다. 미국은 이 영화가 나오기 전과 지금이 많이 달라져가고 있지만 우리는 어쩌누... 

dvd를 책꽂이에 꽃으면서 주르륵 보다 보니 갑자기 동공이 확장되고 말았다. 이럴수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끼어 있는 것이다. 

아아앗, 이 영화가 빨간 딱지였나? 나도 몰랐고, 신청을 받은 특활부서 선생님도 몰랐고, 주문을 담당한 행정실에서도 몰랐다. 아아, 난감해 난감해.... 

어제 집에 와서 앞부분을 조금 보았다. 20분 정도 보았는데 별 무리 없어 보였다. 그래, 오버해서 청소년 관람불가인가봐... 이러면서 뒤로 휙휙 돌려봤는데 여자의 반라 모습이 포착되었다. 아씨... 딱히 야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혈기왕성한 고딩 남학생들한테 보여주는 건 그렇겠지? 그것도 학교에서? 망했다..ㅡ.ㅜ 

근데 이 영화에 혹시 동성애 관련 내용도 나올까? 일단 나라도 보고, 다른 dvd로 대체해야겠다. 바보같이 실수만 많다..ㅜ.ㅜ  

 

이 영화도 청소년 관람불가다.ㅎㅎㅎ 불가로 해야 맞는 것 같다.  

두나 양은 정말 인형같은 체형을 가졌다. 나신도 훌륭하지만 내 생각엔 옷을 입었을 때가 더 완벽하다.  

외롭고 외롭고 공허한 사람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마음'을 가진 공기 인형. 

마음을 가진 대가는 아프고 서럽고 외로운 것. 그래도 후회하지 않겠지? 공기방울이 되어도 제 사랑을 지켜낸 인어공주처럼.  

오다기리 죠는 우정출연인가? 출연하는지 몰랐는데 반짝 나와서 반가웠다. 여전히 분위기 있다.  




어제는 친구와 연극을 보았다. 제목은 '대학살의 신' 

네 명의 출연진이 거실에 앉아서 1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말싸움을 한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됐는데, 서로가 갖고 있는 가식과 오만과 허세가 뒤틀려 나오는 맛이 일품이었다. 쉬는 시간 없이 이렇게 몰아서 1시간 반 정도 공연하는 게 딱 좋다.  

친구가 돌아오는 금요일에 성남 아트 센터에서 하는 '음악감독 노영심입니다'도 갖다오라고 문자를 보내줬는데 성남까지 다녀올 엄두가 쉽게 나질 않는다. 크으... 

골든벨은 한 주 뒤로 연기되었다. 하기사, 지금 골든벨이 문제겠는가. 쏟아지는 말과 기사 속에서 눈둘 바를 모르겠고 마음 둘바도 모르겠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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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4-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미네이트라고 치아미백인데...그 TV 우연히 보면 지나치게 하얀 이를 가진 연예인들..
라미네이트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왕의 춤...은 실제 발레리노이기도 했던 루이 14세의 이야기인데......
감독의 전작들이 워낙 유명해요. 가면 속의 아이아와 파리넬리니까요..
그 영화들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굉장히 화려한 영화였다는...^^

공기인형은....보고 나서 3시간 정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한 심정이 유지되더군요.

마노아 2010-04-18 14:00   좋아요 0 | URL
아핫, 그게 라미네이트군요.

왕의 춤 감독이 파리넬리 감독이었어요? 어쩐지 파리넬리 생각이 났는데 이게 다 연관이 있었나봐요.
이 영화를 오래도록 리스트에 담아둔 건 예전에 본 메피님 페이퍼 때문이었어요. ㅎㅎㅎ

공기인형은, 방금 배두나 최고의 영화로 한 표 던지고 오는 길이에요. 좀, 마음이 무겁지요.

다락방 2010-04-1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보고싶어요. 어른은 역시 미불영화죠! 기회되면 저도 빌려주세요, 마노아님. 네?

마노아 2010-04-18 14:52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미불영화 보러 가요. 찐한 걸루요~
아, 이건 학교 재산인데 제가 잘못 주문한 거니까 제가 갖고 다른 걸로 사다놓는 게 순서겠죠?
물어보고나서 그러라고 하면 제가 다락방님 빌려줄게요. 신청한 것 중에 하필 이 녀석이 제일 비싸요.ㅋㅋㅋ

2010-04-1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8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1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가 아픈 걸 몸이 아는데, 의사가 발견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미백도 관심은 가지만 비용이 쎄군요.ㅜㅜ
파리넬리는 봤지만 왕의 춤은 못 봤으니 알수가 없지만, 미불이라니까 보고 싶네요.ㅋㅋ
공기인형은 우리동네 개봉하면 봐야지요.

마노아 2010-04-18 15:39   좋아요 0 | URL
좀 더 지켜보고 다시 욱신거리면 재차 방문해야겠어요. 치과는 견적이 세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ㅠ.ㅠ
미백은 값이 세니까 시집갈 정도의 큰 사건(?)이 있지 않고는 도전하기 힘들 것 같아요.
앗, 방금 벌이 하나 들어와서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는데 금세 또 사라졌어요.
아침엔 죽은 벌의 사체를 발견했는데 이 놈들이 창도 없는데 어디서 들어온 걸까요..ㅜ.ㅜ

이매지 2010-04-1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불 영화 ㅋㅋㅋ
공기인형은 저도 보고 싶은데 어째 시간이 안 맞네요 -_ㅜ

2010-04-18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4-18 15:42   좋아요 0 | URL
공기인형은 그래도 개봉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어케 좀 맞춰보세요.
저는 시간-괜찮아요.^^ㅎㅎㅎ

무스탕 2010-04-18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놔~~~ ㅠ.ㅠ (울기부터... ㅠ.ㅠ) 공기인형 보고싶은데 시간이 안맞아요. 내일 하루 시간이 나서 내일은 [블라인드 사이드] 보려고 예매해 뒀고 (요것도 지난주에 보려고 예매했다가 일이 생겨 못 보고 취소했다는 슬픈 사연이..ㅠ.ㅠ 내일은 반드시!!) 다음주에나 볼까싶어 시간을 맞춰보니 그땐 동네에 없네요 ㅠ.ㅠ
정말 영화보기 힘들어요 ㅠ.ㅠ
미불영화.. (쓰읍~) 애들은 가라~~~~ ㅋㅋㅋ

마노아 2010-04-19 20:55   좋아요 0 | URL
왕의 춤에 대한 얘기를 하니, 주변 선생님들이 애들이 더 좋아할 거라고 하네요.ㅋㅋㅋ
블라인드 사이드 몹시 기대하는 영화인데 무스탕님의 감상을 기다려야겠어요.
요며칠 갑자기 바빠져서 발 구르고 있어요.
무스탕님이 공기인형을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쉬워요..ㅜ.ㅜ

조선인 2010-04-1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치과갈 때마다 미백하라는 유혹을 받지만... 커피에 찌들어 사는지라 미백해도 6개월만에 원 상태로 돌아갈 거라는 친구(역시 치과의사)의 충고에 단호히 거절하고 있습니다.

마노아 2010-04-19 20:56   좋아요 0 | URL
호곡, 고작 6개월밖에 지속을 못한답니까?
전 10년은 가겠거니 했어요. 어휴, 못할 미백이군요...;;;;;;

카스피 2010-04-1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금 영화,혹은 청소년 불가 영화중에는 딱히 그럴 필요가 있는 영화도 있더군요.우리나라는 좀 청소년 불가는 좀 엄격한것 같더군요.스타2도 청소년 불가랍니다.미국이나 독일은 12세 이상 사용가라고 하던데요^^

마노아 2010-04-19 20:58   좋아요 0 | URL
딱히 그럴 필요가 없는 영화라고 쓰려던 거죠? 제 생각도 그래요. 단순히 노출만 있다고 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화도 아닐 텐데 말이죠. 스타2도 불가로 나왔군요. 어휴, 뭐하자는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