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1
2007.4
2008.8
2009.1
내 컴퓨터의 사망, 혹은 사망에 준하는 외상을 입은 날짜다.
2000년에는 형부가 포맷을 하다가 실수로 하드를 통째로 날려 먹었다. 그때는 컴퓨터를 배운지 얼마 안 되어서 자료가 그닥 많지 않았고, 다행히 노트북에 자료 일부가 저장이 되어 있어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제일 끔찍했던 건 2007년 4월에 하드가 통째로 날아간 사건이었는데 거기에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몇몇 중요한 것들이 있어서 정말 눈물이 났더랬다.
그리고 1년 좀 넘은 작년에, 역시 벽에 흐르는 전류 탓으로 컴퓨터 하드가 또! 날라간 사건.
이땐 결국 복구에 용을 쓰느니 새로 피씨를 장만하자고, 본체 자체를 갈아버렸다.
그 새로 갈아버린 델 컴퓨터의 할부금이 채 끝나기도 전에(이번 달에 끝난다.ㅡ.ㅡ;;;) 어제! 컴이 또 망가졌다.
갑자기 아침부터 부팅이 안 된 것이다. 고스트 복구 시디를 돌려봤지만 여전히 안 된다는 메시지뿐.
퇴근 후 오밤중에 집에 들른 형부가 손을 써봤는데도 역시 감감 무소식. 아무래도 치명적인 바이러스 같다는 얘기를 듣고, 결국 포맷을 결정. 아, 바탕화면에 있던 것들이랑 내 문서, 내 그림은 다 날아가겠구나... 하고 아쉬워 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파티션 나누다가 형부가 실수로 하드를 통째로 날려먹는 대형사고 발생! 두둥! 200기가가 홀라당...ㅜ.ㅜ
아, 정말 앞이 캄캄하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더 중요한 E드라이브는 살고 덜 중요했던 D가 날아갔다.
새벽까지 용쓰던 형부는 이 무슨 악재일까. 괜찮다고 했는데 아마 형부는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앙, 담부터 피씨 안 봐준다고 하면 큰일인데...(ㅡ.ㅡ;;;)
아무튼, 이것이 하루 넘게 마노아가 서재에 나타나지 못한 사연!
지금 새로 즐겨찾기 링크 추가하고 프로그램 까는 중이다. 고스트가 맛이 갔으니 하나하나 다 찾아서 채워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릴게다.
흑, 나와 컴퓨터는 인연이 없는가. 뭐 이렇게 사고가 자꾸 나는지...ㅜ.ㅜ
ps. 지난 주에 알라딘에서 배송해준 머그컵이 2009년이 아니라 2008년도 무식하게 생긴 컵이 와서 버럭! 했었는데, 이건 비교가 되지 않는 크리구나. (머그컵은 2009년도 걸로 다시 보내주기로 했다. 내가 고객센터에 버러러러럭!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