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는 선택해서 후회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씨스터 액트, 불멸의 연인, 피아니스트, 카핑베토벤, 꽃피는 봄이 오면, 와이키키 브라더스, 물랑루즈,
헤드윅, 파리넬리,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린다린다린다, 스윙걸즈, 밴디트, 오페라의 유령, 신과 함께 가라,
코러스, 시카고, 홀랜드 오퍼스, 아마데우스, 피아노, 브래스트 오프...

(가만, 위험한 아이들도 음악 영화였던가? 노다메 칸타빌레는 드라마지만 암튼 너무 좋았고....)

하여간...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는 모두 좋다.  최근에 본 원스와 오늘(아니 어제) 본 어거스트 러쉬도 단연코 압권이었다.

굳이 음악만 비교하자면 원스의 노래들이 더 짙은 여운을 남기며 깊은 감동을 주는데, 영화의 내용은 어거스트 러쉬가 더 신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그렇지만 설득력은 역시 원스 쪽이 더 우수!)

어거스트 러쉬는 기적에 기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니까~'라는 자기 합리화가 좀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것들이 다 용납될 만큼 마음이 따스해질 수 있는 그런 영화.

타블로와 구혜선이 나온다고 했는데 워낙 짧게 나오는지라 생각도 못해보고 지나쳤다. 나중에 떠올려 보니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캡쳐 사진도 올라와 있다.



원스 ost는 선물로 부탁한 바 있고, 어거스트 러쉬는 고민 중. 더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꾸물꾸물 올라온다.

작품 속에서 흑인 소년이 티가 메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직접 불렀다고 한다. 연주도 훌륭했고 노래도 너무 좋았더랬다. 또 흑인 소녀가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부르는 장면도 있는데 워낙 유명한 아이라고 한다. 그네들의 목소리 너무 좋다. 어린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맑고 청아한, 그리고 깨끗한. 최근 데클란 노래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 자꾸 영화 생각이 났다.

지난 주 일요일, 아침 영화 프로그램에서 원스의 한 장면을 우리나라 음악으로 바꿔서 보여준 적이 있다. 여주인공이 밧데리를 사서 CDP를 들으며 집으로 오는 장면인데 서영은 노래로 바꿔서 편집을 내놓은 것이다.(며칠 전에 들어봤는데 노래 제목을 까먹었다ㅠ.ㅠ)

음악은 신이 주신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어제는 노래방을 갔더랬다.(응? 왜 이런 전개가...;;)

한 시간 노래 부르고 나오니 목이 칼칼한 것이 감기 기운 도나 보다. 아무래도 그만 쓰고 자야겠다.

하여간 하고 싶었던 말은, 저 두 영화 너무 재밌고 음악도 너무너무 좋다는 것!  기왕이면 극장 가서 꼭 감상하라는 추천의 변이 길어졌다.....;;;; 그만 자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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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0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어거스트러쉬 원래 오늘 보러가기로 약속했었는데 취소됐어요 ㅠㅠ

마노아 2007-12-09 01:38   좋아요 0 | URL
나중에라도 꼭 보세용^^ 넘 즐거웠어요~ 타블로 찾기도 재밌다는...6^^

라주미힌 2007-12-09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블로 구혜선?.... 심령사진인줄 알았음...
쟤들 정말 출연한거에요? ㅡ.ㅡ; 뭐땜시..

마노아 2007-12-09 01:39   좋아요 0 | URL
CJ미디어랑 공동제작이었대요. 그래서 까메오 출연했다네요.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서 티도 안 나요..;;;;

마늘빵 2007-12-0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이거 별로였어요. -_- 너무 너무 인위적으로 설정한게 가끔씩 당혹하게 만든다는. 디워 볼 때만큼은 아니지만. 근데 쟤들은 언제 나왔지 못봤는데.

다락방 2007-12-09 15:49   좋아요 0 | URL
저도 깜짝 놀랄만큼 실망한 영화였어요, 어거스트 러쉬는.
천재라는걸 드러내는게 지나치게 억지스러워 보였거든요. 음악도 기대 이하였고.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보여준게 다였던것 같아요. 영화보면서 저는 구혜선 바로 발견했습니다만. ㅋㅋ 이놈의 눈썰미.


마노아 2007-12-09 21:10   좋아요 0 | URL
'당위성'이 떨어진, 설득력이 없는 우연의 남발. 근데 그게 컨셉이었나봐요. 어느 부분만 그런게 아니라 시종일관 그 분위기를 유지하더라구요. 그래서 우연을 운명처럼 생각하고 보니 행복해지더라구요. 영화 속 아이들이 너무 예뻤어요.
구혜선은 누워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게 구혜선인 줄은 몰랐답니다. 타블로는 있는 줄도 몰랐어요..;;;;

순오기 2007-12-0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 목록 중에 제가 본 영화는 불멸의 연인, 카핑베토벤, 물랑루즈, 파리넬리,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오페라의 유령, 홀랜드 오퍼스...'샤인'과 '아마데우스'도 빼놓으면 안되죠? 피아니스트는 모르겠고, '피아노'는 봤어요.
어거스트 러쉬는 내일 볼 예정인데... 영화가 있어서 참 행복해요 특히 음악영화가 ^^

마노아 2007-12-09 21:09   좋아요 0 | URL
샤인은 못 봤구요. 아마데우스랑 피아노 추가했어요. 두 영화 모두 좋았지요.
샤인 얘기 많이 하던데 저도 본다본다 하면서 못 본 영화에요.
음악 영화가 주는 기쁨이 참 커요. 그쵸? ^^

Mephistopheles 2007-12-0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쿨 오브 락이 빠졌어요..그리고 위험한 아이들은 음악이 크게 작용하진 않았던 기억이..^^
브레스트 오프도 한번 찾아서 보도록 하세요 재미있습니다.^^

마노아 2007-12-09 21:09   좋아요 0 | URL
스쿨 오브 락은 아직 못 봤구요. 브래스트 오프는 추가했어요. 호암아트홀에서 봤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
위험한 아이들은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아니었군요^^;;;

마태우스 2007-12-0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음악영화가 붐인 듯합니다. 포미니츠는 참 재밌었는데... 어거스트러시는 전문가평이 안좋아 망설이고 있습니다. 구성이 좀 그렇다나요. 전문가 평 중 저랑 일치하는 것도 없으면서 안좋다면 괜히 보기싫어진다는...

마노아 2007-12-10 09:45   좋아요 0 | URL
포미니츠는 처음 들어봤어요. 나중에 저도 챙겨봐야겠습니다. 어거스트 러쉬는 워낙 양 극단을 달리는 평이긴 한데 저는 참 좋았어요. 음악만 생각하며 보았던 것 같아요^^

아소록 2007-12-10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미니츠는 독일 영화죠.
어거스트러쉬는 친구가 하도 재미있다고 하길래,
볼려고 볼려고 벼르다가 결국에는 못보는 영화입니다.
(걍 이번주에 두탕(?) 뛸까요;;)

근데 위에 코멘보니 별루였는가보네요. (아직도 볼까말까 갈등 중)

마노아 2007-12-10 21:57   좋아요 0 | URL
작품성은 별로지만 감동은 주는 영화였어요. 전 몹시 좋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어요^^

순오기 2007-12-1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감동 모드에 풍덩하기에 딱 좋은... ^^
간절히 소원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희망이라도 있어야 살만하잖아요!
오늘 독서회 엄마들이랑 보고 왔어요. 나 혼자만 끝에 눈물이 슬쩍 났다는...^^

마노아 2007-12-11 09:37   좋아요 0 | URL
마음을 비우고 감동에 젖기! 그게 딱 공식이라니까요^^
간절히 소망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꿈같은 얘기지만 그런 꿈이 있어야 살만한 세상이잖아요.^^

2007-12-12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2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