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할 일이 있어서 주문을 한 게 있는데, 집을 못 찾겠다고 낮에 전화가 왔었더랬다.
우리 집은 버스 정거장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고, 상가 건물 2층의 교회이기 때문에 찾기 무장 쉽다.
보통 처음 배달 오시는 분들이 전화를 하시지만 그분들도 설명해 주면 아하 거기요~ 하고는 잘 찾아오신다.
오늘 전화주신 분도 똑같은 설명을 해드렸다. 잘 알았다고 말씀하시고는 끊었다.
그랬는데....
좀 전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나의 이름을 대면서 본인이냐고...
예, 맞습니다만....????
그 집에, 나의 택배가 도착해 있단다.
세상에... 찾아가 보니, 우리 집에서 한정거장 위로 올라가야 했고, 골목으로 들어가야 했으며 축대가 높게 쌓여진 전혀 엉뚱한 집이었다.
번지수도 한참 틀리다.
아니 도대체, 뭣땜에, 이런 불상사가 생겼을까? 그렇다고 그 집에 가야 할 택배와 우리 집에 도착해야 할 택배가 맞바뀐 것도 아니다.
너무 고단한 하루였는데, 황당 시츄에이션 택배불상사로 기운이 쫙 빠진다.
택배 아저씨... 대체 왜 그러셨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