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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플과 서재를 사용하다보니 몇 가지 분야와 책에서 마니아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알라딘 홈페이지에서는 마니아가 되는 방법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1) 구매한 책을 추가 (2) 읽은 책에 별점을 추가 (3) 책장에 책을 추가 (4) 리뷰/밑줄긋기를 작성 (5) 좋은 글에 '좋아요' 함. 그런데 설명을 읽어보아도, 위의 점수들이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점수가 얼마나 되어야 마니아가 되는 것인지도 정확히 모르겠다. 리뷰를 작성한 책들 중에서, 공감도 더 많이 받고 댓글도 더 많이 달린 다른 책들이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저 책들의 마니아가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몇번째라는 순서는 마니아가 된 순서가 아니라 점수에 따라서 변하는 순서라는 점은 알 것 같다. 그러나 평가 및 선정 기준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설마 시스템이 아닌 담당자가 직접 평가하고 선정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니아가 되었다고 해서 별다른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에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지만, 마니아가 되었다고 북플에서 알림까지 오니 여러가지로 궁금하기는 하다.

 

 

  마니아가 사전적인 의미대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열광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나는 위의 책과 분야들 외에 문구류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래서 특별한 디자인의 노트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다. 홈페이지에서 알라딘 노트를 광고하는데, 표지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는 작년 가을쯤에야 알라디너가 되었기 때문에 2014 Edition의 노트도 가지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에 생각이 나서 알라딘 중고매장에 들러보니 재고가 남아있어서 유선노트를 두 권 구입할 수 있었다. 2015 Edition에도 예쁜 디자인이 많던데, 필요한 책들을 좀 구입하고 알라딘 노트를 받도록 해야겠다. 오만원 이상 주문하면 노트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오만원당 한권만 선택할 수 있는지 아니면 여러권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당연히 오만원당 한권을 선택하는 것일 듯 하지만. 어쨌든 개별 판매로도 나와서 다양한 종류로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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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2-0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니아 취지는 좋다고 생각해요. 등수제를 도입해서 불타오르게 하는? ㅋㅋ 그런데 마니아 점수체계가 이상해요. 리뷰나 제대로 된 페이퍼없이 읽었어요나 평점주기로도 점수가 많이 오르는 것 같아서 애매해요. 그리고 책 분류도 중구난방이에요 같은 시리즈 인데 어떤 책은 이 쪽으로 어떤 책은 저쪽으로 분류되기도 해요. 제 생각에는 A쪽 분류인데 엉뚱하게 소속하기도 하고요. 책을 처음 입고하면서 분류하는 것으로 따라가는것인지. 좀 수정될 필요는 있어 보여요.

라파엘 2015-02-02 17:48   좋아요 0 | URL
저도 마니아라는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다만, 만병통치약님께서도 말씀하신대로 개선해야 할 점은 정말 많다고 느껴지네요ㅋ

수이 2015-02-0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니아_ 저도 은근 즐기고 있어요. 기준이 궁금하긴 하지만_ 마니아 즐기자_ 이러고 있습니다. 북플로 인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_ 전 일단 블로그만 할 때와 다르게 이웃분들과 교류도 잦아지고 개인적으로 책 읽는 열정도 더해지고 기록도 세세하게 남기고 싶어서 자주 왔다갔다 즐기고 있어요. 북플 하면서 페북과 트위터는 거의 등한시_

저도 문구 좋아하는데~ 전 노트랑 연필, 지우개요. :)

라파엘 2015-02-02 17:52   좋아요 0 | URL
저도 북플 하면서 페북은 주로 알림이 올 때에만 확인을 해요ㅋ

야나님과는 최근에 땡스북을 같이 읽어서 좋은데, 문구류를 좋아하신다니 더욱 반갑네요 ~ 전 방금 책주문하고 알라딘 노트 2015 Edition도 선택을 했어요. 역시 오만원 주문당 노트는 한권만 선택이 가능하군요 ㅎㅎ

yamoo 2015-02-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니아의 실체를 안 결과....웃을 수밖에 없다는...ㅋㅋㅋ

전, 북플을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몇 번째 무슨 마니아인지....그치만 마니아의 실체를 알려주시는 알라디너분들 때문에 북플을 하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라파엘 2015-02-02 17:57   좋아요 0 | URL
마니아 개념은 사실 북플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아요ㅋ
그것과 상관없이 북플은 좋은 점이 많은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웃의 글이나 책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기도 좋고, 짧은 글을 금방 작성하기에는 컴퓨터보다 편리한 점도 있고요 ^^

AgalmA 2015-02-0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경제학의 중요한 저자들 마니아가 돼 있는 게 좀 부끄럽더군요;
별점 체크한 지 한참 지났는데 갑자기 무슨 매니아가 돼 있고 도저히 갈피를 못 잡겠어서 몰라, 당신들 알아서 하쇼 하고 있어요ㅎ
영화앱 왓챠처럼 인문, 소설, 과학...그렇게 장르별로 책을 어느 정도 읽고 있나를 좀 일목요연하게 보여줬으면 싶어요

라파엘 2015-02-02 18:01   좋아요 0 | URL
맞아요 ~ 기준이 불분명하니까 저도 그냥 알아서 하라고 놔두고 있어요 ㅋㅋ

말씀하신대로 북플이 정보를 왓챠처럼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면 참 좋겠네요 ~ ㅎㅎ

붉은돼지 2015-02-0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거의 300권정도 모았는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마니아 67순위에요
아...화딱질 나요 전투의욕이 불타 올라요..활활....더욱 열심히 분발해야 겠어요..물론 모으기야 모으지만 잘 읽지는 않아요..서평도 물론...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ㅎㅎ

AgalmA 2015-02-02 18:39   좋아요 0 | URL
ㅋㅋ...서평쓰기, 좋아요 받기, 이웃댓글 카운트까지 포함돼서 그래요ㅎ
민음사전집은 워낙 구매자가 많으니 여간 힘들지 않을텐데 응원합니다!

수이 2015-02-02 18:52   좋아요 0 | URL
저도 응원할게요~^^

라파엘 2015-02-02 18:58   좋아요 0 | URL
단순하게 보자면, 무려 66명의 사람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거의 300권 정도 모았을 뿐만 아니라, 읽고 서평까지 작성했다는 말이군요 ㄷㄷㄷ
저도 붉은돼지님을 응원합니다 ~ 화이팅 ~ !!!

cyrus 2015-02-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쭉 그랬듯이 알라딘 서재지수나 서재의 달인 그리고 이달의 당선작까지 집계 및 선정 기준에 궁금한 분들이 많이 있어요. 저도 한때 그랬는데 이젠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냥 알라딘 알고리즘에 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궁금해서 알려달라고 해도 알라딘 측에서는 답변을 해주지 않을 겁니다. 그런 질문을 서재지기 게시판에 남긴 분들을 몇몇 봤는데 서재지기님께서 정확한 답변을 한 것을 보지 못했거든요.

라파엘 2015-02-03 11:48   좋아요 0 | URL
음... 알라딘 측에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가 보군요 ㅎㅎ 저는 어제 이 글을 올리고, 오늘 갑자기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의 마니아가 되었다고 알림을 받았어요 ~ 이 시스템이 컴퓨터 알고리즘이 아니라 정말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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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명 작가의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그들이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우리의 언어와 문화 활동을 금지했던 것처럼, 중국 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을 통해서 중국인들의 자유로운 문화 활동을 금지했다. 그들은 인간이 섭취하는 하나의 문장과 한권의 책이 그 사람 자신의 정신과 삶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지 않았을까? 사람은 금지되고 잃어버렸을 때에, 그제야 존재했던 것들의 가치와 영향력을 깨닫고 느끼게 된다.

 


 

 

 

 

 

 

 

 

 

 

 

 

 


 

  이정명 작가의 책은 영문판으로도 곧 출간이 된다. 신경숙 작가의 책들처럼, 우리 문학이 영어로 번역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다는 사실은 참 좋은 일이다. 꽤 만족스럽게 읽었던 소설인만큼, 영문판이 출간되면 꼭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어떤 책을 읽은 사람은 그 책을 읽기 전의 사람이 아니다. 문장은 한 인간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불치의 병이다. 단어와 구두점들은 몸 여기저기에 세균과 바이러스처럼 스멀스멀 기어다닌다. 문장들은 뼈에 새겨지고 세포 속에 스며들고 자음과 모음은 혈관을 타고 흐른다. 수많은 상징과 비유는 뇌세포를 물들이고 영혼을 재구성한다. 그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며 돌아가서도 안 된다. - 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 1권, 220페이지

한 권의 책은 누군가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낱말과 조사와 구두점이 모인 문장은 누군가에게 읽히는 순간 삶을 시작한다. 책은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고, 헌책방과 도서관으로 긴 여행을 한다. 누군가의 가슴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고 거대한 우듬지를 이루는 동안 책장은 찢어지고 표지는 낡고 글자들은 바랜다. 그리고 어느 날 먼지와 어둠 속에서 숨을 거두지만 그 영혼은 우리 가슴속에 살아남는다. 그러므로 책은 죽지 않는다. - 이정명, 별을 스치는 바람 2권, 1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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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3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을 스치는 바람> 영문판으로 윤동주 시인의 삶도 외국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라파엘 2015-01-31 22:2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시를 번역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영어로 어떻게 번역이 되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

라로 2015-02-01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을 한국에서 재밌게 읽어서 여기 오자마자 영문판을 사서 딸에게 줬어요.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잘 안 읽으려고 하는데도 저 이쁜 책은 제목과 표지에 반해서 샀는데 금방 읽혀서 많이 아쉬워했던,,, 그만큼 여운이 남았다는 얘기죠!!ㅎㅎㅎ 안단테님의 글에서 만나니 반갑네요~~~^^

라파엘 2015-02-01 17:28   좋아요 0 | URL
저도 반가워요 ~ 짧은 내용이 아쉬울만큼 좋은 책이었어요 ㅎㅎ
찾아보니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는 한글판과 영문판의 표지 디자인이 동일하네요 ~~ 정말 예쁘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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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면서 주인공의 이름도 자신의 이름과 동일하게 사용해서 그런지, 주인공의 감정이 글에서 더 섬세하게 드러나고 그의 삶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내용이 전개되었다. 다섯 살 정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제제라는 한 소년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그 아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아이가 경험하게 되는 모든 일들을 통하여, 감성적이고 예민한 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제제는 또래에 비해서 예민하고 조숙한 아이이다. 그러나 장난이 심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혼나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매를 맞기도 한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하여 배우고,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인생을 배우게 된다. 가족 중 유일하게 외모가 자신과 비슷한 글로리아 누나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있고, 또또까 형에게 동생으로서 배워가는 모습이 있으며, 루이스에게는 형으로서 동생을 배려하는 모습이 있다. 에드문드 아저씨에게는 항상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아리오발두 아저씨와는 노래하고 함께 일하는 것을 배우고, 학교에 입학하여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께는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워나간다. 그리고 마침내는 뽀르뚜가라고 부르는 마누엘 발라다리스를 만나서, 그의 아들이 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가지며 사랑이라는 것에 관하여 배우게 된다.

 

  제제가 유난히 장난이 심한 아이였던 이유는, 호기심이 많았던 탓도 있겠지만 관심과 이해를 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제제의 삶이 보여주는 것처럼, 자라가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나에게 좋은 음식과 좋은 옷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나를 정말로 이해해주는 사람 그 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제제의 경우에는 뽀르뚜가가 그 한 사람이었다. 제제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그에게서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를 그대로 이해하고 품어주는 일일 것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어쩌면 그 마음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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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5-02-02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좋다는데, 저는 아직까지 못읽었네요. 라임 오렌지...이거 읽어야 하는데....읽은 사람마다 감동이라고 하더군요..

라파엘 2015-02-02 17:46   좋아요 0 | URL
꼭 읽어보세요 ~ 정말 감동적인 책이예요 ^^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Hardcover, 25, Anniversary)
Carter, Forrest / Univ of New Mexico Pr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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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저자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한 인디언 아이가 대략 5세부터 10세까지 자라는 기간을 바탕으로 그 아이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 내용에는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받은 저자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

 

  주인공 작은 나무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저자는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이 책의 주제는 본문에서 "I kin ye"라는 한 문장으로 표현된다. ‘kin’이해하는또는 사랑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은 나무에게 이해와 사랑은 같은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깊어진다는 말과 같다. , 교육은 학습자를 바르게 이해하고 있을 때에만, 오직 그럴 때에라야 교육은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제가 관통하는 가운데, 작은 나무의 교육은 크게 두 가지의 국면을 맞게 된다. 먼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산에서 인디언 조부모님과 살아가는 과정이다. 그는 자연에서 있는 그대로를 보며,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글에서 드러나듯이, 인디언은 아이들이 숲에서 한 일을 가지고는 꾸짖는 법이 절대 없다. 작은 나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용납해주는 환경 속에서, 동물들과 나무들과 대지와 바람까지도 이해하는 삶을 배워간다. 다음으로, 국가 권력에 의해서 고아원으로 옮겨져서 지내는 과정이다. 작은 나무는 처음으로 이해와 용납이 전혀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곳에서 교사들은 학습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하려고 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에게 학습자는 단지 자신들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져야할 존재이고, 그들에게는 학습자의 입장이 없고 오직 자신들의 입장만이 있을 뿐이다. 다른 이들을 이해하려 하는 작은 나무는 이해가 전혀 없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구제받을 수 없는 사생아에 불과하다.

 

  이 근본적인 주제는, 현재 우리의 교육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시사해준다. 어떤 교사들은 마치 교육을, 자신의 기호에 딱 맞는 학생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다루는 대상은 인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은 한 인격의 성장을 돕는 것이며, 비인격적인 대상을 훈련시키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학습자에게는 자신이 이해받고 용납받는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이해받고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학습자가 느낄 때에라야 비로소 교육자와 바른 관계가 맺어지며, 오직 진심이 나누어지는 관계를 통해서만 학습자는 진정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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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의 개별성을 인정해주고 기다려주고 변화가 아닌 융화를 바란다면 요즘같이 아이들이 방황하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이 줄어들텐데 말이죠 글 잘 읽었습니다^~^

라파엘 2015-01-28 12: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각각의 아이들이 다 다른데 그것을 이해해주지도 않고 기다려주지도 않으니, 요즘에는 상처입은 아이들이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정말로 없어진 것 같아요...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알라딘에서 북플이라는 어플을 론칭한지 정확히 두달이 되었고, 나도 역시 이 어플을 사용한 기간이 두달이 되었다. 꾸준하게 사용하면서 11개의 스템프를 모두 수집할 수 있었고, 북플 론칭 이벤트에 모두 당첨되어서 무선키보드와 적립금 30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용하면서 확실히 나에게 유익한 어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로운 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을 알게 된다는 사실은 더욱 더 좋았다. 읽은 책과 읽고 있는 책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하며, 개인의 실제적인 독서활동을 도와준다는 점이 정말 유용하다. 그리고 알라딘 서재와 연동이 되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편리하다.

 

  다만 아직은 초창기라서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보인다. 라이브피드에서 책 사진이 너무 크게 나와서 그런지, 어플을 이용할 때에 사용되는 스마트폰 데이터의 양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북플에 가입할 때에 기존 알라딘 아이디를 사용해서 가입하면 연동이 되지만, 페이스북 아이디를 사용해서 가입하면 새로운 계정이 생성되고 기존 알라딘 계정과의 연동이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이 외에도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부분을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겠지만, 북플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알라딘도 작은 기업이 아니니 점차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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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2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알라딘이라 믿어요~~
(미투데이 없어진 경험땜에 놀램)

라파엘 2015-01-25 18:54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ㅎㅎ
우리의 친구 횬님도 계정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ㅋ

라로 2015-01-2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탬프 11개 받으셨어요??? 우와~~어떤거지??(완전 어린아이 된 기분;;;;;ㅋㅎㅎㅎㅎ)

라파엘 2015-01-25 19:00   좋아요 0 | URL
추천마법사 스탬프를 받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ㅋ 추천마법사에서 추천해주는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고요 ㅋㅋㅋ
페북이나 트위터로 다섯명 이상 초청하면 받을 수 있는 초청 스탬프가 최근에 생겨서, 이것까지 받고 다 모을 수 있었네요 ~ 어쨌든 전부 수집하니까 뭔가 뿌듯해요 ~~~ ㅎㅎ

cyrus 2015-01-25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개 스탬프 다 모으고 이제 끝인 줄 알았어요. 페이스북/트위터 친구들을 초대하면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하나 받으려고 아무 사람이나 초대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 스탬프는 영원히 찍힐 날이 없을 듯 합니다. 아무튼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북플 가입 회원들을 최대한 많이 모으려는 알라딘의 마케팅이 대단해요. ^^

라파엘 2015-01-25 19:14   좋아요 0 | URL
원래 10개의 스탬프가 전부였는데, 최근에 초청 스탬프가 새로 생겼더라고요 ~ 말씀하신대로 알라딘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아요 ㅋ
나중에는 자신의 서재를 책으로 출판해주는 기능도 생긴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 ^^

보물선 2015-01-2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단테님도 미투하셨구나! 횬젠이랑 친구시고^^

라파엘 2015-01-25 23:57   좋아요 1 | URL
물선님과 저의 공통분모가 좀 있네요 ~ ㅎㅎ
편안한 밤 보내세요 ~~~ ^^*

2015-01-26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6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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