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한 인디언 아이가 대략 5세부터 10세까지 자라는 기간을 바탕으로 그 아이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 내용에는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받은 저자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
주인공 작은 나무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저자는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이 책의 주제는 본문에서 "I kin ye"라는 한 문장으로 표현된다. ‘kin’은 ‘이해하는’ 또는 ‘사랑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은 나무에게 이해와 사랑은 같은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깊어진다는 말과 같다. 즉, 교육은 학습자를 바르게 이해하고 있을 때에만, 오직 그럴 때에라야 교육은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제가 관통하는 가운데, 작은 나무의 교육은 크게 두 가지의 국면을 맞게 된다. 먼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산에서 인디언 조부모님과 살아가는 과정이다. 그는 자연에서 있는 그대로를 보며,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글에서 드러나듯이, 인디언은 아이들이 숲에서 한 일을 가지고는 꾸짖는 법이 절대 없다. 작은 나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용납해주는 환경 속에서, 동물들과 나무들과 대지와 바람까지도 이해하는 삶을 배워간다. 다음으로, 국가 권력에 의해서 고아원으로 옮겨져서 지내는 과정이다. 작은 나무는 처음으로 이해와 용납이 전혀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곳에서 교사들은 학습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이해하려고 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에게 학습자는 단지 자신들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져야할 존재이고, 그들에게는 학습자의 입장이 없고 오직 자신들의 입장만이 있을 뿐이다. 다른 이들을 이해하려 하는 작은 나무는 이해가 전혀 없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구제받을 수 없는 사생아에 불과하다.
이 근본적인 주제는, 현재 우리의 교육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시사해준다. 어떤 교사들은 마치 교육을, 자신의 기호에 딱 맞는 학생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다루는 대상은 인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은 한 인격의 성장을 돕는 것이며, 비인격적인 대상을 훈련시키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학습자에게는 자신이 이해받고 용납받는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이해받고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학습자가 느낄 때에라야 비로소 교육자와 바른 관계가 맺어지며, 오직 진심이 나누어지는 관계를 통해서만 학습자는 진정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