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행진곡 나의 학급문고 9
전방하 지음, 이소현 그림 / 재미마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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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서 아름다운 이야기.
성장하는 아이들은 사실 ’함께’ 무엇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익숙치 않은 존재들인 것 같다.
같이 놀고 같이 먹고 같이 자는...’같이’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내 이익보다 상대방의 처지를 더 생각하는 ’함께’ 말이다.

주인공인 현정이는 아주 평범한 이웃집 어린이다.
여기서 ’평범한’이란 건, 아주 착하지도 못되지도 않은,  
그리고 이웃집에 나보다 공부 좀 잘하고 좀 더 착하고 좀 더 모범생인 친구를 둔....
뭐 그런 평범함이다.

평범한 현정이의 엄친아 친구 승준이는 뭐든 잘하는 친구다.
가난한 형편이라 책을 마음대로 볼 수도, 피아노를 배울 수도 없지만
그래서 뭐든지 잘 해내고 야무지다.
현정이가 질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현정이의 엄마도 그 질투에 불을 붙이려고 작정한 듯
늘 승준이 칭찬으로 현정이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그러니까...아이들은 사실 어른들의 비교와 칭찬 때문에
질투라는 감정을 처음 가지게 될 지도 모르겠다.)

현정이가 유일하게 승준이보다 잘하는 것은 피아노.
그러니 승준이 엄마가 현정 엄마에게 피아노 살 형편이 안되니
승준에게 피아노 칠 기회를 좀 달라 했을 때 선뜻 허락해 줄 수 가 없었다.
평소때 뭐든 승준 엄마에게 빌려주고 도와주었던 현정 엄마가
피아노 만큼은 허락하지 않은 걸 보면
새 피아노와 조율 문제를 이유로 들었음에도
내심 현정이가 잘 하는 부분을 지켜주고 싶었던 엄마로서의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엄마는 다 비슷한 마음일테니까.^^

음악제 준비를 베개에 붙인 종이 피아노 건반으로 연습하는 승준이.
피아노 소리를 잘 몰라 연습이 잘 안된다는 승준이의 말에
현정이는 마음 한 쪽이 왠지 모르게 답답하다. 
축 늘어진 승준이의 뒷모습에 대고 현정이가 묻는다. 
"너 젓가락 행진곡 알아?"

젓가락 행진곡은 누구나 다 알듯이 두 손가락으로 치는 쉽고 재미있는 곡.
현정이는 이미 마음에 승준이와 함께 치는 피아노 연주를 상상하고 있지 않았을까.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한 사람은 반주를 한 사람은 멜로디를 연주하면
더욱 신나는 젓가락 행진곡.
단순하게 반복되는 곡이지만 두 사람의 두 손이 함께 박자를 맞추어 쳐야 이루어지는 곡이니
함께 치다 보면 어느새 슬며시 미소지으며 흥겨워질 수 밖에.

젓가락 행진곡을 치다보면, 어색하고 불편했던 현정이와 승준이가 좀 더 가까와지겠지.
조금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내가 더 잘했음 좋겠다 하는 마음도 있지만
상대를 조금 더 생각하는 만큼 우리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고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완성하듯 함께 살아가고 자라가고 어울리다보면
함께 하는 삶이 아름다운 화음을, 박자를, 멜로디를 만들어 갈거다.

현정이와 승준이도, 우리 H와 J도,  나와 옆지기도, 그리고 또 나와 그 누군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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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3-1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땅땅땅 땅땅땅 띵띵띵 띵띵띵
땅땅땅 띵띵띵 뚱뚱땅 따라라~

젓가락 행진곡 치고 싶네요. ㅎㅎ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11 18:43   좋아요 0 | URL
저랑 치실래요? 나 반주 잘 하는데..ㅎㅎ

cyrus 2011-03-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학원 다녔을 때 열심히 쳤는 곡들 중의 하나였는데,, 피아노 좀 치는
아이라면 기본적으로 칠 줄 알아야 하는 곡이었거든요 ^^;;
젓가락 행진곡이 두 사람 간의 호흡이 맞아야 멋진 멜로디의 곡이 되듯이
사람 관계에도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면 세상은 조금이나마 좋아질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서재 배경화면 정말 좋은데요, 날씨 좋으면 피크닉 가도
좋을 잔디밭이군요 ^^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11 19:4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맞춰가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웃음도 나고..
우리 사는 사회도 좀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배경화면 시원하죠? 아직 쌀쌀하지만, 얼른 피크닉 가고 싶네요!

꿈꾸는섬 2011-03-1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라는 말이 참 좋아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12 14:57   좋아요 0 | URL
네. 저두요.
성향상 저는 '함께' 뭘하는걸 잘 못하는 사람인데
사람이라면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그래요.

아이리시스 2011-03-1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지 잘하는 애 짜증나요,ㅋㅋㅋ 아는 걸 좀 숨기고 알면 알수록 더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지니신 현맘님처럼 겸손한 사람은 세상에 잘 없잖아요,ㅠㅠ 저는 공부 잘하는 애를 동경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도 그럴 것이 걔네도 다 악착같이 하는 거란 걸 알아서였던 것 같아요. 천재는 어쩌다 하나 있는 거니까. 그래도 뭔가 확실한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께서 부여해주셨음 좋았을텐데 싶을 때는 있어요. 이상하죠? 어릴땐 마냥 믿어주는 부모님이 한없이 감사했었는데 말이죠. 젓가락 행진곡 보니까 발맞춰 가는 것도 중요하고, 남보다 먼저 또는 느리게 강약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12 15:2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뭐든 잘 하는 사람들 보고 있음 뭐 저런게 다 있나 싶죠.ㅎㅎ
근데 아이리시스님...저 그런 사람 아니예요. 너무 큰 칭찬을 해주셔서 몸둘바를..아하하..갑자기 막 찔리면서 나의 본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 싶네요.ㅋㅋ

어릴때 마냥 믿어주셨던 부모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아이리시스님처럼 예쁜 아가씨가 되었겠죠! 확실한 꿈이란건...사실 없는거 아닌가요? 확실한 꿈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형태를 달리하더라구요.
'무엇을 이루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살아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늘 현재 무엇을 하고 있던, '나대로' '나처럼' '나를 잃지 않고' 그렇게 살았음 좋겠다 싶어요^^

마녀고양이 2011-03-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젓가락 행진곡이요, 얼마전에 쳐보려 했더니
변주 쪽은 가물거리는게....... 진짜 기억이 가물거리더라구요.
거기다 피아노! 어릴 때 몇년 배우다 만게 아쉬워서 다시 해보려고
디지털 피아노를 샀는데, 내내 방치 중이예요. 흑.

함께 하는 세상, 그게 왜 그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세상이 너무 험해요. ㅠ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12 15:22   좋아요 0 | URL
이 책 뒷부분에요, 반주 악보가 같이 있어요.
왼쪽엔 반주악보, 오른쪽엔 멜로디 부분 악보. 같이 나란히 치라는거죠.
그래서 저도 칠 수 있었어요..ㅎㅎ
그리고 저희도 디지털 피아노!!!
다들 정식 피아노 사라는데 돈도 돈이고..뭐 전공할 것들도 아닌데
편리한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희 아이들은 무척 좋아해요.
밤에도 헤드폰 끼고 칠 수 있고...저도 어릴 적 기억하며 가끔 뚱땅거리고..
 
핀란드 부모혁명 -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 가정 희망 프로젝트 핀란드 교육 시리즈 3
박재원.구해진 지음 / 비아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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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또 교육서를 집어 들었다. 요새 한참 '영어교육'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시작되서였을까. 여기저기서 '핀란드 교육' '핀란드 학교' 이야기가 들리던 차에 마침 도서관에서 '핀란드 부모혁명'을 빌려왔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 책으로 '핀란드 교육'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알 수가 없다. 저자가 쓴 책 중에서 <핀란드 교실혁명>을 읽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기대했던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실망한 면도 없지 않다.

<핀란드 부모혁명>은 핀란드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공통된 어떤 특징들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그것이 그렇게 구체적이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아마 교육서를 너무 많이 읽었던 탓인지. 아니면 그간 너무 좋은 교육서에 '이론적'으로만 단련이 되어 왔어서인지.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라' '자존심을 다치게 하지 마라'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 등등등.. 

다시 확인한 것이 있다면,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 것은 인종, 언어, 국가를 막론하고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 교육한다는 것'은 단순히 가정에서의 변화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사회 전체의 합의와 시스템,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가정교육과 맞물릴 때에 이상적인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 

핀란드는 그런 면에서 사회문화와 국가 시스템과 가정 교육, 이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아주 이상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 단순히 부모만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 될 것들은 아니다. 핀란드처럼 직업의 귀천이 없고 죽을 때까지 사회보장이 잘 되어 있어 노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도 가능성이 있을지도!?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물론, 가정에서 노력하고 잘 키워내야 할 의무는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자존감을 높여주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고, 삶을 누리는 행복감을 맛보게 한다 해도, 그건 초등학교 들어가는 순간 너무나 많이 이 사회와 타협되어지고 아이들은 사회안에서 이미 패배감과 절망, 상대적 빈곤감과 치열한 경쟁만을 배우게 된다. 어느덧, 배우는 즐거움은 그저 배부른 이상적 이야기에 그치고 마는 현실. 

뭐..그렇다고 손 놓고 앉아 있으란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끊임없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방법들을 찾아 나가야 한다. 혼자 이루어 낼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 세계에서 최장시간 공부만 하는 아이들, 늘 잠이 부족한 아이들, 그러면서도 행복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비극이니까.   

 

   
 

2006년 PISA 결과에서...핀란드와 한국, 두 국가만이 세 개 과목 모두 상위 5위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PISA 담당자는 핀란드와 한국이 거둔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아이들에 속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은 아닙니다.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해야 하고 아이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은 핀란드 학생들에 비해 공부에 대한 의욕이 매우 낮습니다." 

특히 세계 교육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점은 핀란드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무한경쟁 속에서 1등도 결코 행복하지 않은 한국에 비해, 핀란드는 등수도 없고 경쟁도 없어 전체 학생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배우는 것이 의무가 아닌 특권인 나라.  
   

 

   
 

핀란드의 교육철학은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공부는 오히려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배려하고 격려한다. 

 
   

 

   
 

현재 유럽교육의 키워드는 '창의력'과 '통합학습'이다. 어떻게 하면 각각으로 나뉘어 굳어진 생각을 깨고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를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우도록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한다.  

 
   

 

   
 

"한국 아이들은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오답이 두려워 백지를 택했다. 정답을 요구하는 사회 앞에서 성장을 멈춘 것이다. 

 
   

 

   
  "인간은 보이는대로 대접하면 결국 그보다 못한 사람을 만들지만, 잠재력대로 대접하면 그보다 큰 사람이 된다." - 괴테 -   
   

 

   
 

내일 학교 가는 날이라고 하면 
신난다고 소리치는 볼 붉은 꼬마 아이들 바라보다 
그의 눈동자에는 북해의 물방울이 날아와 고이곤 했다. 

푹 빠져서 놀 줄 알아야 집중력이 생긴다고 믿어
몇 시간씩 놀아도 부모가 조용히 해주고
바람과 눈 속에서 실컷 놀고 들어와야
차분한 아이가 된다고 믿는 부모들을 보며
배우고 싶은 내용을 자기들이 자유롭게 정하는데도
교실 가득한 생각의 나무를 보며
그는 피요르드처럼 희고 환하기 웃었다.

아는 걸 다시 배우는 게 아니라
모르는 걸 배우는 게 공부이며
열의의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므로
배워야 할 목표도 책상마다 다르고
아이들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거나 늦으면
학습목표를 개인별로 다시 정하는 나라.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는 시험도 없고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주아주 잘했어
이 세 가지 평가밖에 없는 나라. 

-도종환 <북해를 바라보며 그는 울었다> p.44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을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다이애나 루먼스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p.217

 
   

 

뭐...그런 고민과 생각들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후원자로, '행복한 영어학교'를 수강하며 부모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자꾸 커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안타까와 할 것만이 아니라, 내 아이, 다른 아이, 그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좀 힘을 내어 옳은 길, 바른 목소리를 가져야 겠다.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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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3-07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테의 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잠재력이란..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겠지요. ^^
타인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기를.. 아니,
볼 수 없다해도, 잠재력을 믿고 누구라도 무시하지 않고
누구라도 함부로 하지 않을 사람됨을 위하여!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07 16:5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인간 대 인간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 가능성을 존중해야 정말 인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나 싶어요.
사실 타인의 잠재력을 보기란 쉽지 않지요.
그래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도 충분히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나를 사랑하기도 쉽진 않죠?ㅎㅎ)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배우게 되요.

아이리시스 2011-03-07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핀란드는 제도가 워낙 훌륭한 나라이고,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바꿀 수가 없을 것만 같아요. 교육서라 관심갖고 읽지는 않았는데, 밑바탕부터가 철저히 다른데 부모탓, 아이탓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요. 핀란드 교육서 한창 인기였을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리뷰로 읽으니까 좋아요!^^

우리도 얼른 사교육이란 걸 없애면 좋겠고, 책상 위에서 누군가를 넘어서기 위해 죽어라 하는 공부의 개념을 바꾸면 좋겠어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07 16:52   좋아요 0 | URL
혹시 읽어보실 계획이시라면 <핀란드 교육혁명>이 더 나을 듯 해요.
이건..뭐랄까, 핀란드 교육혁명에 대한 가정 실천서 정도 되는 듯?
핀란드의 사례나 예들을 더 많이 보고 싶었거든요. 다른 책도 찾아봐야 겠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의 양들도 만만치 않은데,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사교육을 통해 뭘 더 배워야 하는걸까요? 사회 전체가 당연시하는 문제에 대해 딴지거는 것도 지치네요.ㅋ

마녀고양이 2011-03-07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거 글귀 좋당.. 배우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 특권인 나라.

이래야 하는데 말이죠.
하기 싫은 애들 억지로 끌어내서 머 하겠어요. 대학 비용도 아깝구.. ㅋㅋ
저는 이 책을 구매할까 말까 한참 만지작거렸는데,
집에 쌓인 책 중 읽지 못 한 아이의 사생활을 보고 포기했어요. 언제쯤 다 읽으려나~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3-07 16:54   좋아요 0 | URL
핀란드 아이들은 자기가 공부해야 할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는, 배우는 것을 권리로 생각한다네요.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강압적 분위기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우리나라 교육이 너무 안쓰러운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물론 문화 사회적 격차가 있고, 어쩔 수 없는 차이라고 한다지만, 같은 시대에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누리고 있는게 너무 다르죠.

음...저도 그래서 도서관을 이용. 아직 읽지 못한 교육서는 저도 산더미.
아이의 사생활 저도 안 읽고 쌓아 놨어요..ㅋㅋㅋ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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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영화는 기대하고 보면 안된다고 했지!!!! 보면서 강마에가 생각난 건 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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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2-2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두염!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24 10:2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실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근데 기대에 못미쳤단 소리죠^^

아이리시스 2011-02-2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 김명민도 좀 굳어져가는 이미지죠, 이제?
이 영화는 좀 어울리지 않아요. 그죠?ㅎㅎㅎ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25 15:2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ㅎㅎ
참 연기는 잘 하는데 목소리때문에 그런가.
목소리에도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도 무시 못하나봐요.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5 - 지형과 생활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5
김향금 지음, 임근선 그림, 박경 감수 / 길벗스쿨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생김새와 그에 따른 문화를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 정보전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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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수업하는 5학년 아이들.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마치 강의 끝나고 커피 한 잔 하려는 포스로 책상을 떠날 줄 모르고 앉아 있다.
수업 시간엔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 내려고 고심하느라,
생각과 느낌을 말로 글로 표현하고자 애쓰느라 다들 느릿느릿 아직은 힘겹다. 

그런데 수업이 딱 마치는 순간, 이 아이들은 다시 또래의 아이들로 돌아간다.
자신이 요새 읽고 있는 인터넷 소설때문에 숙제를 못 해 왔다느니,
새로운 게임에 몰두해 있는데 아이템이 너무 비싸 고민이라느니, 
주절주절 자기들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사소한 그런 이야기조차 들어줄 사람이 없는건가 싶다.
내 공감을 필요로 해서라기 보다, 정말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어느정도 쏟아내고 나면 다들 집으로 돌아간다며 일어선다.
그럴 땐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귀에 이어폰을 쑤셔 넣으며 나간다. 
다시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 보인다.

아이들, 또는 청소년, 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다.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차야 할 단어인데, 내가 만나는 그 아이들은
내 마음을 묵직하게 하고 어떤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도 나도 밝아지는 세상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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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2-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의 끝나고 커피 한 잔 하려는 포스,, 아하하.
귀엽네요, 그런데 다들 자기 고민에 치여 애들 고민은 잘 듣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해결은 고사하고 들어주는 어른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21 15:31   좋아요 0 | URL
그건 맞아요.
어른들의 삶이 녹녹치 않으니까요.
남 말 할게 못되요. 제가 우리 아이들 고민을 못들어 주는 현실이랑
맞닿아 있으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