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수업하는 5학년 아이들.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마치 강의 끝나고 커피 한 잔 하려는 포스로 책상을 떠날 줄 모르고 앉아 있다.
수업 시간엔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 내려고 고심하느라,
생각과 느낌을 말로 글로 표현하고자 애쓰느라 다들 느릿느릿 아직은 힘겹다.
그런데 수업이 딱 마치는 순간, 이 아이들은 다시 또래의 아이들로 돌아간다.
자신이 요새 읽고 있는 인터넷 소설때문에 숙제를 못 해 왔다느니,
새로운 게임에 몰두해 있는데 아이템이 너무 비싸 고민이라느니,
주절주절 자기들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사소한 그런 이야기조차 들어줄 사람이 없는건가 싶다.
내 공감을 필요로 해서라기 보다, 정말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어느정도 쏟아내고 나면 다들 집으로 돌아간다며 일어선다.
그럴 땐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귀에 이어폰을 쑤셔 넣으며 나간다.
다시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 보인다.
아이들, 또는 청소년, 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다.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차야 할 단어인데, 내가 만나는 그 아이들은
내 마음을 묵직하게 하고 어떤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도 나도 밝아지는 세상이 왔음 좋겠다.
| 성깔 있는 나무들
최은숙 지음 / 살림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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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인류 유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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