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짱꿀라 > 나의 꿈

나의 꿈  
 

누구에게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것이다.
올해로 당당히 14살이 된 나도 그런 꿈이 있다.

천사 같은 밝은 미소와 따뜻한 손길로
학교에 갈 때면 책가방엔 희망을 담아주고
훌륭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나의 꿈은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가 되는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던 날
천진난만한 얼굴로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난 왜 엄마가 없어?"
홀로 입학식에 참가한 아빠는 묵묵부답이었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엄마 없는 아이라고
놀림도 받고, 서러움도 많이 겪어야만 했다.

다행히 자상하신 아빠와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로
홀로 독립하는 법을 배우면서
날 이해해주는 친구들을 만났고,
덕분에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커서 엄마가 된다면
아침마다 맛있는 반찬과
구수한 밥을 준비할 것이고
아이들에게 칭찬과 질책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의 대자연과 어린이들을
많이 만나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엄마들은
자신의 자유와 편의를 위해
사랑스런 아들, 딸들에게
관심을 덜 쏟는 것 같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늘 곁에 있어주는 엄마
우리가 걱정되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
행복이 넘치는 가정에 꼭 있어야 할 엄마

엄마!
나의 꿈이자 들으면 눈물이 나는 두 글자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
나는 나의 꿈을 꼭 이룰 것이다.


- 중국 하얼빈에서 14세 소녀가... -

--------------------------------------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늘 곁에 있어서 그 고마움을 잊게 됩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갖게 되는
'엄마'가 꿈인 맑은 영혼을 지닌
한 소녀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 꿈은 이루어집니다. -

출처 : www.m-let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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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부기 2008-07-17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찔리네..쩝
 

솜방망이 처벌·쥐꼬리 과징금이 ''담합 공화국'' 만든다
[세계일보 2007-02-28 20:48]    

주방 세제, 밀가루, 휘발유, 휴대전화 통화료….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담합 품목들이다.

최근 3년간 담합으로 적발된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 출범 후 25년 동안 검찰에 많은 담합 사건이 고발됐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기업인은 단 한 명도 없어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시정조치가 이뤄진 담합은 모두 31건, 부과된 과징금은 총 1105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적발된 담합 사건은 2004년 21건(288억원), 2005년 28건(249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미국 등 외국은 담합에 대한 처벌수위를 높이면서 적발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미 법무부가 기소한 담합 건수는 2004년 42건, 2005년 32건, 2006년 33건으로 감소 또는 정체상태다. 유럽연합(EU) 경쟁총국은 2004년 6건, 2005년 5건, 2006년 6건의 담합을 적발했다. 일본도 2003년 29건, 2004년 25건, 2005년 15건으로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매년 수십 건의 담합이 적발되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적발되는 담합은 전체 담합의 3∼5%밖에 안 될 것이라는 게 각국 경쟁당국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적발된 31건을 전체 담합의 약 5%로 추정하면 국내에서 벌어지는 담합은 600여건에 이르는 셈이다. 이를 단속하려면 공정위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재계의 반발과 법무부의 비협조로 수년째 미뤄지고 있다.

담합 적발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의 ‘비도덕성’ 역시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는 물가 안정이 최대 과제였던 1970∼80년대 정부가 행정지도 등의 방식으로 물가를 관리했는데 이것이 업계 관행으로 굳어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담합이 적발될 때마다 업체들이 ‘행정지도를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처벌도 미지근하다. 단 2개월 담합으로 2400억원대의 폭리를 취한 정유업계에 부과된 과징금은 526억원에 불과하다. 공정위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하철 무임승차도 요금의 30배를 벌금으로 물어야 하는데 담합은 남는 장사”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공정위가 담합 사건을 고발해도 검찰은 약식기소처분을 내리는 게 고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 출범 이후 담합 관련 기업인이 징역형을 산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5년 한 해에만 담합 기업인들에게 총 1만3157일(36년)의 금고형을 내렸다.

참여연대 박근영 경제개혁팀장은 “검찰과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 관행이 오히려 밀약을 조장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시장 규율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법원과 검찰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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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3-0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바닥님 때문에 좋은 사실 알고 갑니다. 원래 제가 이 부분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네요. 뭐 제가 약간은 무지한 면이 있어서요.

외로운 발바닥 2007-03-0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하시다니요;;; 저보다 훨씬 박학하신 것 같은데요. ^^;
다른 것보다 저도 이번에 처음 뉴스에서 정유사들의 담합으로 1조원 넘게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았다면서 과징금이 합계 1000억원 정도 부과되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의아했습니다. 담합이라면 경제질서를 근본적으로 교란시키는 행위인데 징벌적 배상을 하게 하지는 못할 망정 이익에 훨씬 못미치는 과징금이라니 정말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어느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른 서울의 체감(體感) 물가.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에 턱걸이 했지만, 서울의 소비 생활은 이미 3만~4만 달러 수준의 국제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통의 고비용 도시 뉴욕·도쿄에서 온 외국인조차 서울 물가에 혀를 내두르는 것은 가파른 원화 절상에다 서울의 높아진 소비 수준이 결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높은 관세와 세금 장벽이 농산물·자동차·기름값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원인1: 환율 급등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주요 경제지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한국의 물가는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한국의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2001년 멕시코는 122, 미국은 160, 스위스는 186, 일본은 217에 달했다.

그런데 2006년이 되자 이 수치가 멕시코 78, 미국 107, 일본 136, 스위스 152로 바뀌었다. OECD 회원국의 46~82% 수준이던 한국 물가가 4년 만에 65~129% 수준으로 확 뛰어오르면서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고, 미국과는 비슷해졌으며, 멕시코를 뒤집었다.



 

OECD는 회원국간 상대 물가가 급격히 변화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환율 변화다. 2001~2006년 사이 원화의 연평균 환율은 1달러당 1291원에서 955원으로 23.6% 하락했다. 달러를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원화 물가가 그만큼 비싸진 셈이다.

환율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생활 수준 향상. 2000년 이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평균 3%에 불과했으나, 소비의 눈높이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체감 물가를 견인했다. 서울의 생활 수준은 이미 파리·런던·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 근접한 것으로 OECD는 평가하고 있다.

◆원인2: 소득을 앞지른 소비

2002년 1만2000원대였던 국산 유아용 분유 1통(750~900g)의 평균 가격은 2006년 2만원대가 됐다. 제품의 ‘고급화’ 때문이다. A유업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라 기능성 고급 분유가 시장을 지배하게 됐고, 값싼 분유는 (시장에서) 밀려났다”고 말했다. 소비 수준 향상이 분유 가격을 올려놨다는 얘기다.

생활 수준과 체감 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2004년 대만으로 이주한 화교 진정려(35)씨는 “타이베이에 와서 한국보다 잘사는 줄 알았던 대만의 물가가 오히려 싸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진씨는 “타이베이 사람들의 생활은 서울보다 검소해서 인테리어·자가용·의류·화장품 등 생활 수준이 한국의 90년대와 비슷했다”면서 “돌이켜 보면 서울 사람들의 소비 생활이 소득 수준을 많이 앞질러 간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눈에도 서울의 소비생활 수준은 높다. 마이니치신문의 나카지마 데쓰오 서울 지국장은 “서민적인 생활 방식이라면 아직 한국이 싸지만, 남들에 맞춰 소비하려면 도쿄보다 비싸다는 느낌이 확연하다”고 말했다.

◆원인3: 높은 관세와 세금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비싸다’고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농수산물이다. 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감자·사과·당근 등 채소류와 쇠고기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의 쇠고기 1㎏당 가격(48.1달러)은 중국(4.7달러)의 10배에 이르고, 쇠고기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46.5달러)보다 비싸다.

시장 논리라면 해외에서 값싼 농산물이 들어와 가격을 끌어내야 하겠지만, 농산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막고 있다. 감자·사과·당근에 대한 관세율은 각각 30~45%로, 농업 관세가 높은 유럽 국가들보다 3배나 높다. 그러니 농산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공산품 분야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는 8%로 미국(2.5%)·일본(0%)보다 훨씬 높다. 실제로 2000㏄급 자동차의 평균 가격을 보면 중국(2만2241달러)·한국(1만8000달러)·미국(1만4500달러)·일본(1만2310달러) 순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8000만원짜리 BMW 세단이 일본에서는 5000만원”이라며 “관세를 비롯해 7가지나 붙는 세금이 가격 차이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데탕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휘발유 소비자 값은 1500원대, 일본은 1100원대로 한국이 36%나 비싸다. 이는 휘발유 가격 중 세금의 비중이 한국이 60%, 일본이 46%인 것과 무관치 않다.

무역협회 정재화 팀장은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와 세금은 결국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세 장벽을 낮춰 국제 교역을 활성화시키면 외국과의 물가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세기자 jspark@chosun.com]

[정철환기자 ploma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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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2-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의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인식하고 있었고, 또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이 기사...왠지 FTA 찬성 쪽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보이는 것 같다...

짱꿀라 2007-02-2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셨습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2-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나저나 이러다가 정말 막무가내로 한미 FTA를 체결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참여정부 최후의 낙하산 부대
[헤럴드 생생뉴스 2007-02-24 12:41]    

[커버스토리]줄 잇는 낙하산 인사

정치인-퇴직관료 ‘공기업’ 낙하전문가

2월이면 인사의 계절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해마다 인사철이면 그 어느 곳보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핫 포인트가 있다. 공기업 CEO 자리이다. 전임자가 물러난 자리에 자천타천 수많은 응모자들이 한판 세 대결을 벌인다. 낙하산 인사 논쟁이 벌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많은 공기업들이 인사 몸살을 앓고 있다. 비단 공기업뿐 아니라 인사결정권이 청와대나 정부부처에 속해 있는 준 공공기관들도 마찬가지다. 후보추천위원회의 철통 보완에도 불구하고 2파전, 3파전 얘기가 새나오고, 누구는 누구를 밀고 누구는 눈 밖에 났다는 입소문도 쉽게 퍼진다.

실상 낙하산 인사는 우리만의 고유 현상은 아니다. 동서고금에 두루 통용된 세계사적 관습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미국에는 ‘회전문(revolving door)인사’가, 일본에는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뜻의 ‘아마쿠다리(天下り)’ 가 있다. 프랑스의 ‘파라쉬타주(parachutage)’도 같은 의미다. 과거 고려와 조선사에는 부조의 음덕에 의지해 그 자손을 관리로 서용하는 음서제도가 있었다.

전문 분야에 대한 소양과 식견없이 추천서 하나만으로도 위풍당당할 수 있는 힘, 낙하산 인사의 정체는 커튼 뒤에 가려진 특권이다.

과거 신분 사회나 철권통치 사회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효율과 합리가 일반화된 21세기에 와서도 이같은 능력불문 프리패스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인간이 조직과 집단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낙하산 인사는 어찌보면 ‘사회의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올바르진 않지만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암묵적 동의’인 셈이다.

선진 외국에서는 최근 사회 필요악과 암묵적 동의의 산물인 낙하산 인사를 개선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사회의 실질적인 권한을 강화해 낙하산 인사 그 자체보다는 낙하산이 점찍은 인물의 됨됨이를 먼저 살피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낙하산 인사의 현 주소는 어떨까.

낙하산 인사의 주력부대라 할 수 있는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의 인사 행태에서 실상의 일단을 들여다 볼 수 있겠다. 역대정권에서는 고위 공무원의 재취업에 대해 이런 말들을 해왔다.

“고인물은 썩는 게 원칙이다. 고인물 대신 새물이 많이 흘러들어야 한다.(김영삼 전 대통령)”, “개혁ㆍ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공기업 사장이 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만들겠다(김대중 전 대통령)”, “누구를 찍어서 내려 보내는 식의 ‘낙하산 인사’는 하지 않겠다(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하지만 이 말들의 성찬은 무기력한 화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문민정부하에서는 퇴직자 307명 가운데 220명이 다시 취업해 재취업률 71.7%를 기록했다. 국민의정부에서도 퇴직자 783명 가운데 521명이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 재취업률 66.5%다. 참여정부에서는 초창기 2년동안 퇴직자 334명 가운데 212명이 취업에 성공해 재취업률이 63.5%에 달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취업률이 조금씩 낮아졌지만, 공복으로 지내다 다시 정부기관으로 되돌아간 ‘낙하산인사’ 비율은 오히려 그 반대다. 문민정부 50.0%, 국민의정부 50.1%, 참여정부 들어서는 그 비율이 53.3%까지 높아졌다.

‘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있는 사기업체 또는 협회에 취업할 수 없다.’는 공직자윤리법의 인사 규정이 무색할 정도다.

정치인 출신 인사들의 행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획예산처가 분류한 7대 대규모 공공기관의 감사 자리를 살펴보면, 그 실상이 두드러진다. (감사는 권한에 비해 책임이 적고 억대연봉은 기본이어서 세간에 사장보다 더 좋은 직책으로 소문나 있다.) 농촌공사 박병용 감사와 주택공사 성백영 감사는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치인이다. 전력공사 곽진업 감사는 17대 총선 후보경선에 뛰어든 경험이 있고, 도로공사 이상익 감사는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철도공사 안호성 감사는 열린우리당 삼척시당원협의회 위원장, 토지공사 최교진 감사는 열린우리당 대전시 창당준비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배석범 가스공사 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 모두가 여당 인맥이다. “누구를 점 찍어서 내려 보내지는 않겠다”던 정부에서 이런 우연한 현상이 쉼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공기업 사장들을 출신별로 가려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국내 비금융 공기업 27개 가운데 80%이상인 22개사의 사장이 고위 공무원 아니면 정치인 출신들이다.

해당공사 출신으로 사장까지 오른 내부 승진 사례는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이 유일하고, 민간 채용 케이스도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 지난 1월 사표를 낸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등 4명 뿐이다.

철도공사와 석탄공사, 조폐공사 등 6개 공사의 사장은 정치인 출신, 나머지 전력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 16개 공사의 사장은 관료 출신이다. 서구 선진국들이 낙하산인사의 득(누구에게 득인지는 여전히 모호하다)과 실에 대한 균형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우리사회의 낙하산은 좀처럼 펼쳐 든 날개를 접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한명숙 국무총리)”, “능력이 부족하면 공공기관 임원으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공공부문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전윤철 감사원장)” 해마다 되풀이 되는 고위 공직자들의 자기 반성에도 불구하고, 왜 공공기관은 달라지지 않는 것일까. 사회학자들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해묵은 정치잡담 속에 답이 있다고들 한다. 뿌리깊은 인정주의를 말하는 것이다. 인정주의는 이중적 잣대와 자기 합리화의 근원병이다. 그래서 제 스스로는 치료약을 구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행정자치부는 오는 4월부터 ‘공공기관 운영법’을 발효하고,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해 낙하산 인사에 대한 최소한의 잠금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러나 사문화되고 있는 ‘공직자 윤리법’의 취업제한 조항에서 보듯, 법ㆍ제도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제도 이전에 인사권이 있는 고위인사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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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을 위한 하루 20분 ‘파워 낮잠’
  • 자네 어제 밤새서 졸고 있나?
    아니요 'Power Nap(파워 낮잠)'중인데요
  • 조선일보 정리=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일러스트=정인성기자 1008is@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21 16:37
    • 밤에 푹 자고 하루 종일 쌩쌩하면야 무슨 문제? 만성 수면 부족일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 매일 엄청난 스트레스에 짓눌려 지내는 현대인을 위한 응급 조치가 있다. 바로 ‘파워 낮잠(Power Nap)’. 미국 코넬대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마스가 만들어낸 말이다. 잠깐의 낮잠으로 뇌 기능뿐 아니라 일의 능률, 업무 처리 능력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점심 먹고 돌아와 낮잠 좀 자려면 ‘밤에 뭐 했어?’ ‘어디 아파?’ ‘무슨 불만 있어?’ ‘빠져가지고는…’ 등 별별 소리 듣기 십상. 직장에서 당당히 낮잠 즐기기는 간부, 상사의 권리였다. 이제부터라도 ‘자네, 무슨 생각으로 회사서 낮잠을 자는 건가’라는 질책에 당당히 ‘파워 낮잠 중’이라고 말하시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결과 ‘잠깐’ 낮잠의 효능이 입증됐고, 프랑스에서는 아예 정부차원에서 ‘직장에서의 15분 낮잠’ 캠페인을 벌일지 말지 고려 중이라고 받아 치자. ‘낮잠을 자면 심장 질환 발병률을 끌어내린다’는 하버드대·아테네의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도 언급하면서 ‘낮잠의 권리’를 주장하자. 하나 더. 미 해병대가 이라크에서 순찰 돌기 전 ‘파워 낮잠을 의무화했다’고 미국 남성전문지 ‘맨스 저널’이 전했다. 결국 ‘파워 낮잠’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는 것.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낮잠을 권장하는 분위기. 낮잠 잤다고 나태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다. 이제 직장에서 졸리면 당당하게 ‘파워 낮잠’을 자버리자.

      잠깐의 낮잠은 일의 능률 끌어올릴 수도
      넥타이 풀고 깊게 호흡한 후 편하게 자야

      ※ 여기서 잠깐! 외국에는 파워낮잠을 권장하는 전문 서적이나 논문들이 나와있지만 낮잠 자는 버릇이 결국 밤잠을 망치고 오히려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수면센타 한진규 원장은 “‘파워 낮잠’은 간식”이라며 “간식이 주식을 계속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파워 낮잠’ 가이드

      ① 지하철 등에서 몇 분만 졸아도 개운해질 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파워 낮잠’의 경우 ‘20분 정도만 잘 것’을 권한다. 너무 깊은 잠에 돌입하기 전 빠져 나와야 하기 때문. 알람 시계 등을 이용하면 좋다.

      ② 점심시간 직후인 1시 이후, 3시 전에 자는 게 좋다. 너무 늦게 자면 밤잠을 방해하게 된다. ‘낮잠의 달인’들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약속이나 회의, 회견, 시험 전에 잠깐 눈을 붙이곤 한다. 오후 1시쯤, 15분 정도 잔다고 밤 10시 무렵의 수면을 크게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③ 직장 환경상 대부분 집에서처럼 드러눕거나 발을 올리는 등 너무 티 내며 잘 수 없다.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 머리를 뒤로 기댄다든지(이는 의자에 머리 받침이 있는 간부급에 해당되지만) 하는 식으로 앉아서 잘 수 밖에 없다. ‘하루 15분 낮잠 기술’을 지은 프랑스인 브루노 콤비씨는 ‘마부자세’를 추천한다. “허리 중심을 약간 낮게 하고 머리와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다음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두 손은 무릎이나 다리에 둔다.” 누울 곳이 없다고 너무 서러워할 필요는 없다. 직장서 짧고 확실히 잔 다음 산뜻하게 깨려면, 너무 깊은 잠에 빠지지 않으려면, 차라리 앉아서 자는게 낫다.

      ④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고 셔츠의 단추를 몇 개 풀어라. 잠깐 자더라도 근육을 이완시키고 천천히, 깊게 호흡한다.

      ⑤ 평소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음주는 금물. 오후 1시에 ‘파워 낮잠’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전 7~8시 무렵의 커피 한 잔은 괜찮다. 지나친 지방·당분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⑥ 잠을 잘 때는 어두워야 좋지만 회사 불을 다 끌 수는 없는 노릇. 안대를 활용하면 좋다. 잠깐 자고 일어나는 것이니 휴대전화는 치워 버릴 것.

      ⑦ 잠에서 깼다고 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눈을 뜬 다음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스스로를 향해 방긋 웃어준다. 인생은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되뇐다. 낮잠 잤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몸을 죽죽 뻗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심호흡을 하고 일어난다.


      ※ ‘낮잠을 자라, 인생을 바꿔라’ 저자 사라 매드닉 인터뷰를 다룬 ‘맨스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 기사· ‘하루 15분 낮잠 기술’(브루노 콤비 지음·황금부엉이 출판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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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운 발바닥 2007-02-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격무에 시달릴 나에게 낮잠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
    엎드려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기술을 어여 익혀야 겠다.

    치유 2007-02-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피곤할땐 잠깐만 잘수 있어도 정말 좋은데 말이죠..
    직장에서 낮잠자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공식적으로 정해 놓는다면 정말 좋을듯 해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2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시에스타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2-30분 정도는 회사에서 낮잠을 보장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보면 회사에도 이익일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