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람이가 옆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마로가 커보이는 게 아니다.
워낙 따뜻한 날씨에 일찍 꺼낸 봄옷의 태반이 작아진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마로는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가 되었고,
옆지기와 나는 사진을 보다가 부지불식간에 같이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거니?





온 얼굴에 덕지덕지 이유식을 묻힌 해람이가 우습다고 웃다가도
해람에게 '예쁜 짓'을 가르쳐주려고 노력하는 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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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3-1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쁜 짓~~. 클 때는 못 느끼겠지만 시간 지나서 보면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크는 것 같아요.

비자림 2007-03-1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둘 다 예쁘네요. 전 지금도 아이들 앨범 꺼내면 어릴 때 사진이 너무 이뻐 꿈나라로 가는 듯 기분이 좋답니다. 조선인님,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들렀네요.

날개 2007-03-1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벌써 아가씨태가 나나봐요~+.+ 해람이도 넘 많이 컸구요!

마노아 2007-03-17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얘기지만 꼭 닮아있는 자매를 볼 때 너무 신기하고 또 예뻐요^^

부리 2007-03-1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식이 저런 색깔이군요^^ 아이들은 엄마가 잘 때 몰래몰래 큽니다^^

진/우맘 2007-03-1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진~~~~짜 이뻐.^^
잠깐, 그리고 우리 해람이는.....아들래미 아니던가요?! 마노아님의 '자매'발언에 잠시 아리송......^^;;;;;

무스탕 2007-03-1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이뽀라~~~~ >.<
정말 이쁜 시간들이 너무 빨리지나가서 아쉬워요. 이쁜시절 사진 많이 찍어주세요 ^^

조선인 2007-03-1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네, 요새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마로 크는 속도에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비자림님, 네, 오랜만이네요. 저도 요새 마실은 거의 못 가서 죄송.
날개님, 이젠 정말 어린이에요. 흑흑. 옆지기랑 그런 얘기도 했어요. 이젠 마로 사진도 함부로 못 올리겠구나 하고.
마노아님, 호호 오누이입니다.
부리님, 저날의 이유식은 김멸치다시마흑미이유식이었어요. 푸르죽죽하거나 누렇거나 벌긋할 때도 있답니다. ㅋㄷ
진/우맘, ㅎㅎ
무스탕님, 부지런히 사진 찍어주고 싶은데, 엄마가 영 게을러서요. 흑흑

마노아 2007-03-1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 해람이가 사내아이였어요? 오마낫, 그럼 더 이쁜 거잖아요(>_<) 유전의 법칙을 떠올리건대, 부모님이 상당한 미남미녀일 거라고 사료됩니다^^;;;

ceylontea 2007-03-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매.. ^^

조선인 2007-03-2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시집가실 때가 된 건? ㅎㅎㅎ
마노아님, 참 신기하게도 마로는 남자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해람이는 여자아이로 착각하시는 분이 종종 있더라구요. 듣기 좋은 소리라는 거 알면서도 헤벌쭉.
실론티님, 마로도 종종 말해요. 해람이가 여자였음 더 좋았을텐데.
 
발 냄새 나는 곰 아저씨 - 크리스토프 메를렝의 유쾌한 그림책 시리즈 1
크리스토프 메를렝 글 그림, 김영신 옮김 / 꿈소담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1위는 황금발의 병아리인데 말하기도 싫다.
하지만 엽기 2위인 그림책은 재기발랄하고 나름대로 사랑스럽다.
발냄새나는 곰아저씨와 입냄새가 나는 생쥐아가씨가
자기들의 단점을 역으로 활용하여 각각 최고의 치즈대사와 마늘소시지 친선대사가 되고,
둘이 힘을 모아 치즈가 들어간 마늘 소시지를 만들어 성공했다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래도 둘이 속으로 좋아하는 향기는 장미향과 라벤더향이고,
결국은 꽃이 활짝 핀 시골생활을 위해 둘이 결혼해 아이를 많이 낳고 사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니
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인데 곰과 생쥐를 골고루 닮은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다기 보다
얘들 냄새는 얼마나 지독할까 생각하게 되니 이 또한 빙긋 웃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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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3-1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웃기네요.

진/우맘 2007-03-16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황금발의 병아리 리뷰를 찾아 읽어야겠네요. 궁금궁금. ^^

조선인 2007-03-1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ㅎㅎ 엽기죠?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내용이죠.
진/우맘님, 예진양이 쓴 리뷰 보세요. 아하하
 
바바 베틀북 그림책 47
루스 브라운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스누피에 나오던 라이너스를 기억하시는지?
혹은 그가 늘 들고 다니던 물건을 기억하시는지?
스누피에 나오는 여자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앙팡지고 얄미우리만치 야물딱진 것에 비해
찰스며, 라이너스며, 남자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모성애를 자극하는, 어딘가 모자란 구석으로 그려졌더랬죠.
어린 마음에도 어리숙한 찰스가 걱정되었고,
담요가 없어지면 신경쇠약 증세까지 보이는 라이너스가 한없이 안쓰러웠더랬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막내여동생도 라이너스처럼 낡은 담요를 항상 들고 다닙니다.
그러고보면 프랑스엔 '두두'라는 손수건 비슷한 헝겊인형 장난감이 있고,
털빠진 테디베어나 조각조각 기운 퀼트인형 이야기가 서양에선 곧잘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한 아동심리학자는 주장하길, 서양은 갓난아기때부터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자기 때문에
동양 아이들과 달리 부모와의 애착과 분리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특정 물건에 대해 장기간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양 육아서를 보면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갈 때쯤
다양한 사물을 경험하게 하고 호기심과 관심을 자극하여
특정 물건에 대한 애착을 극복하도록 유도하라는 지침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으 막내여동생에게도 어느 순간 담요를 버리라고 해야 옳을까요?
저자 루스 브라운은 반대로 담요에 대한 애착이 바탕할 때,
담요로부터 졸업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울보 바바라 불리던 여동생은 늘 담요를 끼고 칭얼거리기만 했지만
아끼는 담요의 털실이 몽땅 풀러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용감해집니다.
혼자서 오솔길을 달리고 가시텀불을 헤치고 시냇물을 훌쩍 건너뛰고 씩씩하게 젖소들을 지나치고
울타리까지 혼자 타넘어가며 풀어졌던 털실을 몽땅 감고선 활짝 웃습니다.
한순간 성큼 커버린 꼬맹이와 함께 활짝 웃으며 털실공을 가지고 노는 큰언니와 두오빠의 모습,
거기에 점잖게 앉아있는 검은 개까지, 아주 흐뭇한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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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제8차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방송시장 개방을 놓고 막판 ‘빅딜’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방송시장 개방이 미래유보로 된 사안을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고 수차례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8차 협상이 시작되면서 소위 ‘빅딜’이 가시화되고 각 부처가 호언하던 ‘미래유보’사안의 핵심 쟁점들이 하나둘씩 포기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정부기관의 약속을 전폭적으로 믿고 기다려왔던 케이블TV를 비롯한 방송계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해외채널 더빙 및 국내광고 방송 허용 ▲외국인 지분제한 완화 ▲편성 쿼터 완화 ▲IPTV 등 방통융합서비스 개방은 이제 싹을 피우고 있는 뉴미디어 시장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보도채널에 한국어 더빙 허용과 함께 국내광고 방송을 허용할 경우 보도채널에 대해 승인제를 채택한 국내방송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국내사업자들과 역차별이 발생하며, 미국 미디어의 국내 여론에 대한 영향력에 시청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해 미국 거대 미디어집단에 국내 여론이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이는 방송광고 및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및 사후심의제도를 기본으로 하는 국내 방송법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다.

외국사업자에 자본규제나 외국컨텐츠에 대한 편성 쿼터도 문화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것이다.

이미 국내방송법에 외국사업자들의 지분참여를 49%까지 허용하여 문호를 열어 놓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더빙을 통해 월경방송을 하겠다는 미국 미디어업계의 주장은 국내 방송법의 규제 자체를 무시한 억지이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미국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케이블TV업계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명해 왔듯이 유료방송 시장이 속수무책 상태에서 개방된다면 국내 미디어 산업의 붕괴는 명약관화하다.

방송시장 개방을 통해 양국의 방송사업자들끼리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자유경쟁을 하라는 것은 주권국가의 문화정책의 자주적 수립과 실행권한을 일순간에 포기하겠다는 것이며,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자국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최후의 문화 보루가 될 방송의 빗장을 푼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방송시장의 무분별한 개방은 현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문화정책의 성공사례인 한류문화 전파의 치적마저도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내줄 것은 내주고 지킬 것은 지킬 것은 지킨다는 안일한 태도로 미디어 분야를 대폭 개방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이는 방송시장 개방을 이른바 고위급 정치협상의 빅딜 카드로 내세우고자 하는 것임에 다름아니다.

정부 및 협상단은 지금이라도 진행 중인 협상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라.

우리의 법제도와 문화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오만하기 짝이없는 미국 사업자의 태도에 대해 우리 정부와 협상단이 과연 어떻게 대응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케이블TV는 이제부터 범 방송계를 비롯해 우리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다양한 문화세력들과의 연대를 통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한미 FTA저지를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한미 FTA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케 이 블 TV 비 상 대 책 위 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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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에야 계약 종료지만 마음이 급해 어제 휴가를 쓰고 부동산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4월 말 이사날짜인 집은 아직 나오려면 멀었다고 죄다 헛걸음만 했고,
휴가 쓴 보람 없이 하루를 날리는 게 아까워 이사후 사기로 한 마로 가구를 위해 아이쇼핑을 하러 갔다.
2001아울렛에 가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반품가구나 전시가구 할인행사 첫날이었다.
이쁘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싸다고 평소 생각하던 모 브랜드 제품이 대거 나와있어 구경만 한다는게 그만...
질러버렸다. ㅠ.ㅠ
이사 앞두고 가구를 사다니 내가 미쳤지 정말.

책상용 상판이 파손된 관계로 정상가의 45% 가격으로 산 책장.
(프란시아가구 앨리스시리즈)



재고품으로 겉보기엔 말짱하나 안에 달린 선반이 없는 옷장은 정상가의 46%.
(프란시아가구 캐서린시리즈)



정작 사려고 했던 건 이층침대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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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7-03-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어마어마! 수니나라님에 이어 조선인님까지!!!
저건 모든 딸아이 엄마의 로망....화이트 공주 가구잖아요!!!!
어흐흐흑.......ㅠㅠ
근데요, 막상 침대 들여보니까 방만 좁고....마로랑 해람이 재우려고 그러시는거면, 글쎄요....

ceylontea 2007-03-1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당.. 마로공주님이 좋아하겠군요.. ^^

릴케 현상 2007-03-1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가구는 이사 하고 사야 하지 않나요... 가구는 동화 속에나 있을 법하게 예쁘네요^^ 저희도 4월에 이사를 갑니다만... 그래서 책도 웬만하면 안 사고 있어요

토토랑 2007-03-1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린시아 저두 가끔 들여다보고 하는데 45% 라니 잘 사진 거에요~~

마노아 2007-03-1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너무 예쁘잖아요. 진짜 공주님 방 되겠어요. 모니터로도 이렇게 눈이 즐거운데 마로는 얼마나 신이 날까요^^

Joule 2007-03-1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울렛 전시상품 판매때 물건 사는 게 사실 굉장한 횡재지요. 얼마 전에 일산 아울렛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맘에 둔 책장은 순식간에 판매완료되고 50만원짜리 1인용 소파를 10만원에 준대서 한 시간쯤은 아마 만지작거리다 왔을 겁니다. 아무리 궁리해도 겨우 1인용이건만 그 소파를 놓을 공간이 지금의 방에서는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작은 집이 부득이 나를 더 검소하게 하는구나.

sweetmagic 2007-03-1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이뻐요~~ 지금 안 사면 언제사요 ~~ ^^

조선인 2007-03-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흑흑 마지막 반전이 정말 슬프죠? 꺼이.
진/우맘님, 님의 말씀을 핑계대고 이층침대는 포기하려구요. 흑흑
실론티님, 막상 마로의 감상은 별 거 없습니다. 옆지기랑 나만 좋아서 방방.
자명한 산책님, 맞죠, 이사하기도 전에 가구부터 사다니 미친 짓이죠. 책이며 화장품까지 이사후에 사겠다고 미루고 있는데 말이죠.
토토랑님, 말짱한 가구니까 좀 더 깎아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지만 말짱하지 않으니 나온 가구다 라고 반박하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마노아님, 캐서린 시리즈는 슬슬 판매종료될 작정인가봐요. 앞으로 앨리스시리즈 모을 꿈도 꿉니다. 헤헤
쥴님, 저와 옆지기도 마로 가구 고르는 중간중간 2인용 벤치와 커피테이블을 수백번은 만지작거렸을 거에요. 차 한 잔 마시면서 둘이 나란히 앉아 책 보는 상상을 해봤는데, 어찌나 가슴 뛰던지. 돈과 집만 있다면 정말 확! 질렀을 거에요.
스윗매직님, 으흐흐 알라딘엔 지름신이 너무 많아요. 부추기시면 아니 되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