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로 어린이집 수료식이었다.
독사진은 액자로 받고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받고 제법 그럴싸한 수료증도 받고,
더불어 상장까지!!! 받았다.
아이들 하나 하나의 특징을 떠올리며 상장을 만들었을 선생님들께 그저 고맙다.
마로가 받은 건 관찰상.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여 차근차근 살펴보는
마로에게 이 상을 줍니다.
뛰어난 집중력과 꼼꼼한 관찰력으로 작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가치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기 바랍니다.
일단은 좋은 말만 쓰여있는데, 친구에게 배운 대로 행간을 읽어 보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여 차근차근 살펴보는 / 꼼꼼한 관찰력으로
원장 선생님 얼굴에 뾰루지가 났다고 하루 종일 쫓아다니며 만져보겠다고 설레발치고,
담임선생님이 치마를 입으면 왜 그랬는지 꼬치꼬치 캐묻고(보통은 활동수업 때문에 바지만 입음),
옆반 선생님에게도 처음 보는 귀걸이를 했으면 어디서 샀냐, 누가 사줬냐, 나도 할 수 있냐 달라붙는 등
스토커 기질이 다분한 마로. -.-;;
뛰어난 집중력
제 관심있는 것에 빠지면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아예 들은 척도 안 하고,
보던 책이나 그리던 그림이 끝날 때까지 수업에 들어가지도 않고,
좋아하는 수업일 경우엔 선생님이 수업 끝내고 가려고 해도 못 가게 붙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