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양가에서 이래 저래 돈문제가 터졌다. 막판에는 카드빚 청산을 생활의 목표로 삼았을 정도.
그러나 허리띠를 아무리 졸라보려고 해도 쓰던 가닥이 쉽게 바뀌나.
결국 카드를 몽땅 없애고, 하나 남은 카도의 이용한도를 확 줄여버렸다.
확실히 효험이 있어, 3월까지만 좀 고생하면 지난해 끌어쓴 대출은 거의 해결이 된다.
여전히 아파트 대출은 남겠지만 이거야 장기전이니까 놔두고,
카드이용한도를 다시 늘릴 수 있는지 알아봐서 형님네 집들이 선물로 TV를 사드리고 싶다.
우리집 몫으로는 지난 겨울부터 눈앞에 어른거렸던 소이러브 두부제조기를 찜해놓고.
좀 더 날이 풀리면 주말마다 등산을 하기로 했으니 나도 편한 바지랑 운동화를 사야겠고.
옆지기 체력회복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홍삼액도 다 먹어가니 홍삼도 사야겠고.
마로 핑계로 찜해두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팝업북도 사야겠고.
4월이면 주머니 사정 풀릴 생각에 기대 만발이었는데.
흑, 어제 받은 강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