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소엔 굉장히 한가한 사람인데
며칠 쉬기만 하면 여기저기 일이 생긴다.
오늘은 보일러에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길래
as불렀더니 수리비용이 30만원 나온다면서
차라리 새로 사는게 낫다고 함 ( 새로 사는 건 50만원이라면서) 내년엔 유럽 배낭 여행 가야지 하면서 돈 모으는데 새는 데가 많아서 걱정이다. 결국엔 다른데 안 쓰는 수밖에...다행히 술도 안 하고 담배도 안 하고 고기도 잘 안 먹고 라면도 안 먹고 커피도 잘 안 마시고...그 대신 책사는데 남들보다 큰 돈을 쓰지만...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묻곤 한다. 세상은 재미로 살기엔 이미 어지러운 곳이라서 남들이 말하는 재미를 추구하다가는 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굳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자면 굉장히 느린 속도로 살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되 뒷걸음은 않기로 했다. 어느덧 40센티미터에 가까워지는 인생의 궤적을 뒤돌아볼때 그리 굴곡있는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이런 태평한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지만 중심을 잃지 말자고 흔들리지 말자고 올해도 마지막으로 조용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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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2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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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2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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