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기 전에 친구집에서 며칠 지내다 가려고 시애틀에 들렀습니다.

친구네 집이 시애틀 다운타운 한복판에 있는 고층 콘도라서 야경이 제법 멋지네요.

침실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 멀리 스페이스 니들도 보입니다 ^^

명목상 친구네 집 방문이라지만 진정한 목적은

'이치로 선수의 집에 테러를 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습니다 ㅋㅋ (아직도 분이 안 풀린 ^^;;;)

하여간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은 커녕 시차때문에 밤낮없이 잠만 자고 있습니다 ㅠ_ㅠ

게다가 세실님의 부대찌개 포스팅을 보고 아아아아아 먹고싶어~~ 를 외치고 있어요.

(친구가 저녁으로 무슨 프랑스 식당에서 메추라기 고기를 먹으러 간다고 합니다 어우어우 ㅠ_ㅠ;;;)

뭐 그래도 다시 느끼한 공기 (여기 공기는 왠지 느끼해요 ㅋㅋ)를 마시니 왠지 친근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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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3-2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잘 도착하셔서 느끼한 공기를 즐기고 계시군요 ^^

하이드 2006-03-2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야경 .
제몫까지 테러해주고 오세요(잉? 뭐라는거야 ^^;)

물만두 2006-03-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야경입니다^^

비연 2006-03-2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러..ok! (ㅋㅋㅋ)
시애틀도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세실 2006-03-2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야경이 환상입니다.
흐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 생각나는 군요~~~~~~
그러고보니 키티님의 귀여움 맥 라이언이랑 닮으셨을듯 ^*^
그나저나 부대찌게 드셔야 하는뎅....

아영엄마 2006-03-2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아래쪽은 대낮처럼 환하네요. 또다시 한국음식이 그리우시겠어요. 시차적응 잘하셔서 일상에 복귀(?)하시길..

날개 2006-03-2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치로가 시애틀에 사나 보군요...ㅋㅋㅋ
야경 너무 좋아요~^^

Kitty 2006-03-2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네 아주아주 느끼한 것이 버터를 안 먹어도 마구 미끄덩거립니다 ^^;;;

하이드님/ 네 그럼요 테러는 화끈하게...;;;
그나저나 정말 테러하고 싶은 건물을 발견했는데...
한쪽 벽면 전체가 이치로 벽화....끙.........;;;

만두님/ 네...역시 높은 층이 좋긴 좋은가봐요~ 야경이고 낮경이고 다 좋습니다 ^^

비연님/ 역쉬 테러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
시애틀 전 친구땜에 자주 오는데요, 좋은 곳이에요.. 해산물도 많고 ^^
다만 날씨만 좋으면 기가막힐텐데 일년의 반은 비가 온다죠 ;;;;;
상하이 가신다구요? 재미있게 잘 다녀오시와요~ !

세실님/ 맞아요 시애틀에 그 영화 투어도 있지요 ^^
부대찌게..어흐흑~ 책임지셔요 ㅠ_ㅠ

아영엄마님/ 한국음식!! 물론이죠. 여기와서 계속 느끼한 것만 먹었다는 ^^;;;;
빨랑 시차적응 해야 될텐데 그냥 마냥 졸리네요~ ^^

날개님/ 네 그렇다네요. 테러를!!! ^^
남의 집이지만 야경을 마구 즐기고 있습니다 헤헤헤
 

 

 

 

 

아영엄마님~~~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이 책을..소중한 이 책을..제가 007도 아닌데 마지막 순간 특급 구조 작전으로 받았답니다. ^^

사연인즉슨,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느라고 며칠동안 엘리베이터가 다니질 않았거든요.

11층인 저희 집을 걸어 올라오는 것을 포기한 ㅠ_ㅠ 택배아저씨가 경비 아저씨에게 맡기셨는데

그만 저희 줄 경비 아저씨가 잠깐 자리를 비우셔서 옆 줄 경비 아저씨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걸 모르고 저는 저희 경비 아저씨를 잡고 책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썼으니 ㅠ_ㅠ;;; 

우왕좌왕하던 저를 보고 뭔일인가..하고 구경나오신 옆 줄 경비 아저씨가..

'앗차차..그러고 보니 책 비스므리한게 하나 있었는데..'하면서 슬그머니 내놓으셨습니다..어휴~ 정말 ^^;;;; 

헐레벌떡 가방에 넣고 공항으로 달려와서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기내에서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호호홋 전 역시 단편소설이 좋아용~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굳이 이렇게 보내주시고...에라 모르겠다~ 하고 받았는데

역시 책 선물은 너무 좋네요 히히히 ^^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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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아영엄마 2006-03-2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시기 전에 찾아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조금 걱정했었는데... 저도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뻐요.

Kitty 2006-03-2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히히 감사드립니다. 책 선물 넘 좋아요~

아영엄마님/ 호호호 완전 위기일발이었죠! 아영엄마님도 재미있게 읽으셨군요.
전 김영하씨 단편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아주 술술 읽히고 좋더군요.
제목이 오빠가 돌아왔다고 해서 뭔 얘긴가 했더니 콩가루집안 이야기 ㅋㅋㅋ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잉- 내일 오전 비행기라서 낮시간을 꼬박 기내에서 보내게 생겼습니다. ㅠ_ㅠ
따라서 지금 잠 안자려고 무진장 노력중이에요;;
아까 초저녁엔 막 졸려서 졸았는데 또 이렇게 새벽이 되니 그냥저냥 말똥말똥하네요.

짐은 대강 쌌고, 낼 아침에 도시락 쌀 일만 남았네요;;;
장거리 비행 기내식 두 번 주는 사이에 배가 너무 고파 저는 도시락 싸들고 탑니다 -_-;;;
11-12시간 비행 중 타자마자 1-2시간 후에 밥 주고, 내리기 1-2시간 전에 밥 주면
중간에 뜨는 7-8시간은 어쩝니까? 쫄쫄 굶을 수 밖에요.
가끔 중간에 컵라면이나 샌드위치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나쁜 노스웨스트!! 중간에 아이스크림을 주더군요!!! 그걸로 요기가 된답니까??(흥분!!!)
그래서 간단하게 주먹김밥이랑 우유랑 쬐끄만 컵라면 가지고 타려구요 (먹순이 ㅠ_ㅠ;;)

내일 기내에서 읽을 책은 수니나라님이 보내주신 요녀석과










쪼그맣고 여러번 읽어도 재미있어서  여행길에 딱!인 요녀석



그리고 서점에서 발견하고 냉큼 집어든 맛짱의 최근 저서 요녀석 ^^



아우 그나저나 이렇게 오늘 밤 새면서 내일 기내에서 푹 잘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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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3-22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가시는군요~
비행기에서 푹 주무시고 눈 딱 뜨면 도착해 있기를 ^^
(아,,,간식도 잘 챙겨 드셔야해요~)

마태우스 2006-03-22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장거리비행 한번 해보니까 중간의 7-8시간이 진짜 배고프더이다.... 쵸코렛이 약간의 도움이 되었답니다. 잘 가시길!

아영엄마 2006-03-2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키티님 드디어 내일 떠나시는군요. 도착하시거든 소식전해주세요~~ (도시락도 맛나게 드시고.. ^^)

Kitty 2006-03-2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간식 엄청 잘 먹으면서 잘 왔습니다 ^^
비몽사몽하다가 기내식도 놓칠뻔 했지 뭡니까 ㅋㅋㅋ

마태우스님/ 그쵸그쵸 뭔가 준비가 필요해요.
전 항상 먹거리를 사가지고 탑니다. ^____^;;;

아영엄마님/ ^^ 잘 왔습니다. 도시락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외국항공사의 기내식은 테러에 가까워서요 ㅋㅋㅋ ^^
 

주변 사람들은 나를 일빠 -_-;; 까진 아니라도 친일파라고 장난삼아 부르곤 한다;;;
(물론 난 절대 친일파가 아니라고 바락바락 대들지만서도..)

내가 한 잘생긴 일본 배우에게 빠져 일본 방송을 보기 시작한 이후 나는 한국 TV를 끊었다.
끊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보지 않게 되었다. 그게 벌써 한 10년 전이니...
숫제 가을동화가 뭔겨..겨울연가는 또 뭐고..삼순이는 어느집 딸 이름이냐..하는 수준이다. -_-;;;
일본 드라마나 쇼프로를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멍하니 보다가
일어를 배운 후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깔깔거리고 보게 되었고,
결국 이 재미있는걸 전파해야 해! 하는 생각으로
컴맹 주제에 시간이 날 때마다 자막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ㅠ_ㅠ;;
일본에서 살았던 몇년은 지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 중 하나고,
도쿄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다.
친구들도 한국 친구들을 제외하면 일본 친구들이 제일 많고,
수다떨거나 특히 뒷다마;;;를 할 때면 오히려 한국어보다는 일어가 편할 때도 있다.
아침에 한국 뉴스를 대강 체크한 후에는 반드시 최소한 일본 연예 최신 정보라도 체크를 해주고
집에 와서도 볼 프로그램이 없으면 케이블의 NHK를 틀어놓고 뉴스라도 본다. 
알라딘us의 배송비 3-4불에 벌벌 떨면서 아마존 재팬의 해외특급 배송료는 눈 딱감고 주문해버린다;;;
한식 다음으로 일식을 좋아하고 반찬 없으면 낫토에다 김치를 썰어넣고 밥에 얹어 냠냠 먹으며
어디 대도시에 가서 일본 슈퍼라도 발견하면 꽥꽥 소리지르며 바리바리 사온다.
(우리 동네에는 변변한 일본 슈퍼가 없다;;;)

여기까지 보면 분명 난 전형적인 친일파인데......;;;
그러나! 일본팀이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 팀과 경기를 한다고 하면
눈에 핏발을 세우고 '일본은 져야해!!! '를 외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엊그제 야구 세번째 경기에서 우리집 식구들은 다 심드렁하게
'오늘은 지지 않겠어..장마다 꼴두기나냐..' 하고있는 판에..
나 혼자 이를 빠득빠득 갈면서
'절대 지면 안돼!!! 지면 죽음이야!!!! 다른 팀이면 몰라도 일본한테 지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랐던 것이다.
결국 일본에게 패하고 오늘은 일본이 쿠바랑 결승전을 한다고 하길래
왠지 불안한 마음에 외출했다 돌아왔더니 아니나 다를까..일본이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쿠바 뭐야!!!!! 일본을 하나 못 이기고!! 에잇!!!!!!!!!!!!!!!!!!!' 하며
혼자 또 화를 바락바락내고 씩씩거리며 뉴스 소리 안들으려고 아예 방안으로 들어왔다 ㅠ_ㅠ

왜 난 이렇게 이중인격일까.....
내 마음 나도 몰라...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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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치로는 외국에서도 무시당한다고 하더군요. 지난 일 그냥 잊어야죠 ㅠ.ㅠ

2006-03-21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ng 2006-03-2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책 잘 받았어요
자랑 페이퍼도 올렸어요 ^^

panda78 2006-03-2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이 푹 빠지셨던 배우는 누구에요? 무지무지 궁금해요- ^^

월중가인 2006-03-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요 >므< 한때 저도 일본드라마에 푹~ 빠졌었는데.. ㅎㅎ 밥만먹고 한 일주일보니 바로 질리더라구요 ㅜ

2006-03-22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6-03-22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네 그냥 잊어야죠. 그래도 분해요 ㅠ_ㅠ
저 내일 이치로가 사는 시애틀 가는데 확 테러해버릴까봐요? ^^;;;

20시 11분 속삭님/ 아 그런건 아니구요..회사 다녔어요 ^^;;;

몽님/ 앗 벌써 갔군요. 자랑 페이퍼 구경하러 가야지 쓩-

판다님/ 흑..사실 지금은 팬이라고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냥 쟈니즈 그룹 중 한 명이라고 해두렵니다;;;

바일라님/ ㅋㅋㅋ 밥만먹고 한 일주일 보셨어요?
사실 일본 드라마가 그나물에 그밥인 경향이 좀 있죠..쇼프로를 한번 보시면..^^;;;

00시 속닥님/ 앗 그래요?? 경비 아저씨가 암말도 안하시던데..
혹시 옆 경비실에 맡기셨나? 낼 아침에 쏜살같이 내려가서 확인해볼께요~ ^^
 
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항상 신간은 커녕 구간도 겨우겨우 구해서 읽는 터라
이 뽀송뽀송한 신작을 읽으면서 이런 사치가 있나 하고 (조금 과장해서) 감개무량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무슨무슨 1억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무슨 상을 수상했다는 것보다도 광고 문구와 소설의 설정이 내 눈을 끌었다.
아내가 결혼했다. 그런데 나는 아내의 친구도, 가족도, 심지어 전 남편도 아닌
아내의 현재 남편이다. 그리고 아내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뭐라구? 말이 돼?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릴까..
남편이 있는 여자가 어떻게 결혼을 한다는 걸까?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냉큼 책을 받았고
, 밤새도록 읽었고,
결국
남편 있는 여자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슨 소리냐구? 나도 뭐에 홀린 것 같지만 남편이 있어도 결혼을 하는 여자가 있더라구. 참 내.

물론 따지자면 조금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이건 실화가 아닌 소설. 게다가....소설을 읽다보니...음..이런 사람이 없으리란 법도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아니 이게 무슨 신기한 일인가?

거기서 그쳤으면 이 소설은 조금 특이한 소재를 다룬 연애소설(?) 에 불과할 텐데
이 책의 뛰어난 점은 이야기의 짜임새 속에 축구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구입한 사람 중 몇명을 추첨해서 월드컵 공인구를 주는 이벤트를 하던데
소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는 그걸 보고서도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이벤트야? 했었다..
이 책은 여러모로 뚱딴지 미스테리에 싸여 있었던 것이다!)

축구와 결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두 주제를 작가는 기가 막히게 엮어간다.
축구와 결혼, 사랑, 연애의 얘기가 너무나 단단하고 촘촘하게 서로 얽혀있어서
둘을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한 듯 보인다. 이것 또한 신기한 일이다.
과연 결혼, 연애, 사랑 중에 '축구로 설명 못할 부분'은 없는 것일까?'
작가가 혹시 전직 축구선수나 축구 해설위원을 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으로, 유명한 축구 선수들의 명언까지 들먹여가며
적재적소에 축구 이야기를 배치해 나가는데, 참으로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아마 나보다 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포복절도하며, 때로는 무릎을 치며 읽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이 책을 읽은 남자들의 감상이 너무너무 궁금했다.
여자인 내 입장에서 봐도 아내의 행동은 다소 이기적으로 보이는데...
(소설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면서 더욱 '아유!! 이 여자 너무하네!!' 하면서 궁시렁궁시렁 대면서 읽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남자들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말도 안되는 얘기' 라며 치부해버릴까?
아니면 '혹시...?' 하면서 돌아누운 아내의 등짝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될까?

결점이 없는 책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조금 흐지부지한 느낌을 받았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폴리- 시리즈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
특히 아내가 자신의 입장을 따박따박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주인공 남편보다 내가 더 질리고 말았으니까..
(아이고..나 같으면 안 참는다..정말 사랑하나봐..하면서 혀를 끌끌차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고 그 자리에서 홀딱 읽어버릴 정도로 매력적인 소설이고,
아주 가볍지도, 아주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중력을 지닌 재미있는 작품이다.
게다가....궁금하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결혼한 여자가 또 결혼을 할 수 있는지? 
답은 책 속에...^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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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3-2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제가 드릴 말씀은 하나밖에 없는거 아시죠?
(조용히) 지르시어요..............(퍽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