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영화제목 도용;;

작년 멕시코 여행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올봄에 멕시코에 한 번 더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휴가를 오래 낼 형편은 안되고 일주일 내로 짧게 갔다와야 하기에 원래는 과달라하라나 아카풀코를 갈까 했는데
아무래도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시티랑 비슷할 것 같고, 아카풀코는 칸쿤이랑 비슷할 것 같고 해서 -_-;; 
이왕 가는거 좀 새로운 곳을 가볼까 하고 지도를 펼쳤습니다.  



(지도는 구글 검색;;;)

지도를 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쿠바!!!
지난번에 바람돌이님 추천으로 유재현씨 쿠바 여행기를 읽고 완전 로망이 되었거든요.
하바나 >_< 이름만 들어도 멋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급 비행기표를 알아보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허걱; 쿠바는 미국과 미수교국이라 아예 미국에서 가는 비행기편이 없더군요; 이 뭐 -_-;;;
칸쿤까지 가서 현지에서 비행기표를 사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고 하는데요,
그만한 시간도 없거니와 가지 말라는데 갔다가 미국 들어올 때 이민국에서 시비라도 걸면 어쩌나 싶어서 깨끗하게 포기 -_-;;;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나라로 선회했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과테말라!!가 보이지 않겠어요? 오- 과테말라 가서 티칼 유적이라도 보고 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비행기표를 알아봤더니 오호호 마일리지로 무사 통과더군요 ㅋㅋ
일단 예약을 해놓고 여행 정보를 좀 찾아보다보니 이런; 한국인은 비자 필요 -_-;;;; 
과테말라 대사관은 어디메 붙어있으며 어느 세월에 비자를 받나....에휴 급좌절 ㅠㅠ 과테말라도 포기 ㅠㅠ

그런데 그 옆에 벨리즈라는 나라가 붙어있더군요. 오 이름 좋다 벨리즈~
여기 바다가 예쁜 곳 아닌가...싶어서 좀 찾아보니 멋지더라구요. 
다시 여행 정보 검색 고고씽~ 헉 ㅠㅠ 여기도 비자가 필요하단 말인가. 어흑 역시 포기 ㅠㅠ 
그외 니카라구아, 온두라스...이런 다른 중미 국가는 좀 무섭 ㅠㅠㅠㅠ

아...중미는 포기해야하나보다. 그냥 뉴욕이나 토론토를 갈까...싶어서 알아보니
비행기표는 마일리지로 커버되지만 당연히 체재비가 후덜덜;; 
잠자고 밥만 먹어도 수백 달러가 깨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 안그래도 요즘 완전 긴축재정인데 ㅠㅠ 

이렇게 계속 좌절을 하다가 문득...중미까지 갈거였으면 남미는 왜 못가겠어?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리하여 남미 지도를 급검색했습니다. 



(역시 구글 검색)  

브라질이나 아르헨같은 나라는 워낙 멀고 넓어서 당최 시간이 안되므로 일단 제끼고,
페루는 무서워서 못가겠고, 그나마 좀 가깝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를 찾다보니 두구두구두구...

콜롬비아 당첨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베 대통령 집권 이후 치안이 급격히 안정화된데다가
저의 못말리는 대도시 사랑을 100% 충족시켜줄만한 보고타가 낙점!!! 




1. 비행기표 - 마일리지 + 세금만 60 달러 내면 구입 가능 
2. 비자 - 무비자 (만세!) 
3. 물가 - 깨끗한 숙소도 10 달러 이하로 숙박 가능, 물가는 당연히 저렴. 게다가 운이 좋게도 최근 달러화 강세 ^^;;  
4. 볼거리 - 뭐니뭐니해도 보테로의 나라!! 보테로 미술관!!! 소금 성당, 엘도라도 호수 등등 다수
뿐만 아니라 대도시답게 번화한 중심가와 아이쇼핑용 예쁜 쇼핑가도 모두 완비 + 친절한 현지인들  

이런 훈늉한 조건!
게다가 유명한 커피 생산국이라 정말정말 맛있는 커피를 완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전 커피 못마신다는거 ㅠㅠ 카페인 민감증이라는거 ㅠㅠ 거기도 decaf가 있을까요? ㅠㅠ)

물론 한 때 마약의 나라라는 오명까지 붙었던 만큼 좀(많이?) 무섭긴 하지만 요즘은 꽤 안전해졌다고 하더라고요.
마약조직의 본산지였던 메데인까지는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을거 같고;; 보고타만 휙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조금 아까 발권을 마치고...지금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ㄷㄷㄷ
그래도 비행시간이 5시간 정도밖에 안되는거 보니까 생각보다 가까운(?) 나라군요;;;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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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2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환상이군요! 이건 제대로 염장 페이퍼예요! 즐거운 여행길, 사진과 후기는 필수인 것 아시죠? ^^

Kitty 2009-03-23 13:53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일을 쳐놓고 좀 무서워하고 있어요 ㅠㅠ 버둥버둥 ㅠㅠ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 한다면야 당연히 후기를 올려야지요. 충성! ^^

Forgettable. 2009-03-2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콜롬비아라니, 제 로망의 나라 아니겠습니까-
과일도 진짜 싸고(응?) 사람들도 친절하고, 볼거리도 많고, 거기서 패러글라이딩 한 사람 블로그도 봤는데 진짜 좋대요. http://mephisto9.tistory.com/76 <- 여기에요 ㅋㅋ
어머 이게 왠 콜롬비아 빠순이, 정작 한번도 못가봤어요+_+

미국에 있으니 역시 남미는 금방이군요,

Kitty 2009-03-23 13:52   좋아요 0 | URL
와!! 좋은 블로그 소개 감사해요!! 당장 달려가서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사실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다른 나라가 다 안되다보니 인연(?)이 닿았네요.ㅎㅎ
그나저나 생각보다 가까워서 저도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

turnleft 2009-03-24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바는 입국시에 여권에다 도장 안 찍고 별도로 발급한 출입국 허가증에 찍어준다네요.
미국 들어갈 때 문제 생길까봐 해주는 배려(?)라고 하더군요 ^^;

그나저나, 콜롬비아라니.. 지대로 부러워요 ㅠ_ㅠ

Kitty 2009-03-24 14:12   좋아요 0 | URL
어머나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ㅋㅋ
이민국 문제만 없다면 다음에 시간이 좀 넉넉할 때 꼭 가보고싶어요.
남자분들이 콜롬비아를 특히 좋아한다고 하네요. 여자들이 정말정말 예쁘대요 ㅎㅎ
제가 나긋나긋한 라틴 미인들 사진을 많이 찍어오겠슴다! ㅎㅎ

이리스 2009-03-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우와아~ 부럽사옵니다. -_-;; 콜롬비아가 안전한 곳이군요. 으흠으흠..
저는 칠레의 어느 와이너리에서 낮술을 푸며 뒹굴거릴 그 날을 고대해봅니다앙.. ㅎㅎ

Kitty 2009-03-27 08:00   좋아요 0 | URL
남미의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무서워서 떨고 있습니다 ㅎㅎ
칠레산 와인하시니 또 와인 마시고 싶네요. ㅎㅎ
저는 디저트 와인을 좋아하는데 이리스님은 어떤 와인을? ^^
 




오홍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고 냉큼 해봤어용  
1월이 캬라멜색이라 조금 절망했는데 다행히 인디언 핑크와 보라색의 중간쯤 되는 색이 나와주었네요 ^^
Polignac이라니 이건 뭐라고 읽는겁니;;; 폴리냑이라고 하면 되나요?  
맨날 테스트만하면 이상한게 나와서 우울했는데 이건 좋은 말만 써있어서 좋아요. ㅎㅎ 
Adorable, Interesting, Unusual <- !!!!!!! 드디어 저도 '평범', '무난' 이외의 말이 나왔슴다!!!!!!!! ☆ 경 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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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9-03-20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결은 "좋은 말만 나오는 테스트를 하면 된다"인 것 같군요.. ㅡㅡ^

Kitty 2009-03-21 06:57   좋아요 0 | URL
테스트를 하기 전에는 좋은 말이 나올지 어떨지 알 수가 없는게 문제라는;;;;
저는 맨날 당신은 평범합니다 유형이 나오더군요 -_-;;;

하이드 2009-03-2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키티님 테스트에서 'un'usual 이란 말은 처음 보내요. 그러나... unusual이란 말도 꽤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1人 . Astute .. 정도는 나와야 독특하죠. ㅎㅎ (교활한게 자랑이냐? ^^:)
polignac.. 무슨 와인 이름 같은것이 이쁘네요-

Kitty 2009-03-21 07:00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완전 감동했어요! 드디어 평범을 벗어나는거냐!! 하고 ㅎㅎ
오 그러고 보니 와인 이름도 polignac이라는게 있군요! 주말인데 오랜만에 와인이라도! ㅎㅎ
 

 

 

 

 

 

 

 

아직 추위도 안가신 연초부터 왠 호들갑이냐고요.
hnine님, Manci님, 하이드님 등등 여러 이웃분들의 서재에서 눈동냥 귀동냥을 하다가 알게 된 파워 오브 아트에요.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꾸벅;)
책도 있고, DVD도 있는데 책을 보관함에 넣어놓고 아무래도 궁금해서 DVD를 먼저 구해서 보게 되었어요.

오마이갓-

퇴근해서 저녁으로 참치비빔밥 먹으려고 밥에 참치, 야채랑 고추장 넣고 썩썩 비벼놓은 다음 DVD를 틀었는데 글쎄,  
약 한 시간 후 비빔밥이 한 덩어리의 떡이 되었어요 ㄷㄷㄷ
밥먹는 것도 잊고 멍하니 봤지 뭡니까!!!!!!!!!! 저같은 식탐이...도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ㄷㄷ

조금 아까까지 정신없이 카라바지오편과 베르니니편을 보았어요.
둘 다 완소지만 특히 바티칸의 꽃미남 베르니니!!!!!!!!! (<- 이건 뭐냐;;)
다음은 렘브란트편입니다. 일단 마음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 여기 와서 잠시 광분하고 갑니다.  
전율과 감동이네요. 책도 이렇게 좋은가요?
남은 6편이 앞의 2편만큼 좋다면 이 DVD는 아마데우스같은 드라마가 8편 들어있는 셈이에요.
이런 퀄리티의 다큐를 아무렇지도 않게 불쑥 토해내는 BBC는 영원하라~ 영원하라~
그리고 사이먼 아저씨 콜롬비아대에서 강의하고 있다는데 저도 어떻게 청강 좀;;;;; 

백문이 불여일견!
유투브를 뒤져 클립을 하나 찾아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세요.
리뷰를 쓸까 하다가 양심상 최소 4편까지는 보고 써야할 것 같아서;;; 다시 보러 갑니다.
완전 최고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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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3-18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BC는 정말 영국의 보물이에요

Kitty 2009-03-20 05:49   좋아요 0 | URL
희귀종인 밥값 제대로 하는 공영방송이에요.
진짜 감동이라니까요!!!

hnine 2009-03-1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올해가 이제 세달도 채 안지났는데 올해 최고의 DVD라니? 하면서 열어본 페이퍼, 어흑~
저 이거 삽니다. 아니면 누구보고 사달라고 조르던가, 아무튼 제 손에 넣고 맙니다 (두주먹 불끈!)

Kitty 2009-03-20 05:53   좋아요 0 | URL
네 hnine님 과장이 아닙니다. 진짜 최고.
꼭 손에 넣으세요! (저도 주먹 불끈!)

비연 2009-03-1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미치겠삼. 사야 할 게 왜 이리 많은 건가요..보관함에 푱~

Kitty 2009-03-20 05:53   좋아요 0 | URL
전 요새 중고샵에 DVD에 거의 파산 지경입니다 -_-;;;;;

2009-03-18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0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3-1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hnine님과 어떻게 머리를 맞대고 살 궁리좀 해볼까 하던 중 마침 옆지기가 전화를 했지뭐에요 호호홋~ "나 화이트 데이때 선물 안해준거 기억하지?"라고 하고선 보관함에 쏙 넣었습니다. 원래 DVD가 더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때는 안 나왔길래 책부터 산거였거든요.
옆지기는 "나 선물 했었는데..."라고 반항을 했지만.. 선물은 케잌도 아니고!! 화과자였습니다. 절대 선물로 안쳐준다고, 그치만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 화과자는 아무도 먹으면 안된다고 식구들에게 말 해줬지요~~

Kitty 2009-03-20 05:58   좋아요 0 | URL
Manci님 님들 소개 덕분에 이렇게 좋은 작품도 알게되서 너무 감사드려요.
책을 미리보기로 조금 봤는데 DVD랑은 내용이 달라서 또 탐나요 ㄷㄷㄷㄷ
반드시 옆지기님을 설득해주세요! 화과자는 저도 하나 던져주시고요 ㅎㅎㅎ

이리스 2009-03-1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또, 이거 가계부에 지출내역 하나 추가되겠어요;;;
ㅋㅋㅋㅋ

Kitty 2009-03-20 05:58   좋아요 0 | URL
인생 별거 있습니까. 지르며 사는겁니다(먼산...;)

balmas 2009-03-2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EBS에서 8부작으로 했던 그 다큐멘터리네요. :-) Simon Schama는 저도 좋아하는 역사학자예염.

Kitty 2009-03-23 13:22   좋아요 0 | URL
EBS에서는 역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해주네요. 이거 보고 완전 감동했어요.
발마스님도 좋아하시는 학자라니 뭔가 영광이에요! >_<

almamater 2009-09-21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 인류학입문이라고 해야하나 선사시대의 이야기를 쓴 plus bell histoir de l'homme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동굴벽화를 검색해서 보다가 카라바치오의 동영상으로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피와 같은 액끼스를 느낍니다.ㅡMBC 에서인지 재 편집하여 방영하였습니다. 카라바쵸 , 렘브란드 ,볼수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날카로운 해설을 다 알아듣지는 못하여도 카라바쵸의 천재적 운명과 오만한 자의식과 열정에 걸맞는 날카로운 해설이 궁금합니다; 올해 가장 보고 싶은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안내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귀국 축하드리며 황금빛 가을 햇살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잊을만하면 하나씩 쓰는 멕시코 여행기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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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관을 나와서 멕시코만 관으로....
그래도 중간중간 이렇게 입구를 찍어놨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뭐가뭔지 뒤죽박죽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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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 후덕한 입술을 자랑하는 거상
발굴 당시의 사진인 것 같은데 옆에 서있는 고고학자로 대략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간판 스타는 이렇게 정면에 떡하고 버티고 있어야 제맛!
마치 현무암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돌로 만들어져있어서 돌하루방을 연상케 했다.
역시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사람을 앞에 세워보았다;;   


 


멕시코 꼬마들 ^^;; 거상은 엄청 크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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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관의 야외 전시실
아마도 정글 속에서 이런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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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알수 없는 신도 있고.
마치 손이 여러 개 달린 인도의 신을 연상시킨다.
 오랜 옛날 사람들은 서로 왕래는 없었어도 지구 반대편에서 이심전심이었던 것 같다;;;  

이걸 보니 인도의 아잔타 엘로라 동굴도 생각나는데 그 사진들은 다 어디갔는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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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전시실도 너무 잘 꾸며놓아서 구경거리가 풍성하다.
멋진 부조였는데 설명은 스페인어라 패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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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은 아까 그 거상의 미니 버전 ^^ 크기는 대략 내 키의 반만하다.
S자 몸매에 높은 코와 날렵한 입술을 자랑하는 서양(유럽)의 조각들과는 달리
지긋이 꾸욱 눌러놓은 듯한 코와 안젤리나 졸리 뺨칠만큼 두툼한 입술이 인상적이다. 
거상보다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훨씬 얼굴 생김새가 선명하게 조각되어 있다.
실내가 어둑어둑해서 겨우겨우 하나 건진 사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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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반대편에 있는 남자상. 이것도 굉장히 유명한 전시물인데 왜 유명한지 까먹음 ㅠㅠ 
특히 팔다리의 움직임이 상당히 불편해보이는데 앉아서 요가라도 하고있는건지 -_-;;; (물론 농담이고)

당시에는 팔다리를 꼬고 어려운 자세를 하고 있는 조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냥 차렷자세로 팔다리를 모으고 있는 모습은 그만큼 만들기가 쉬웠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복잡하고 배배꼬인 동작을 해야 조각가의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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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철푸덕 주저앉은 조각들도 있다 ㅋㅋ 실력이 쪼금 떨어지는 듯 ㅎㅎ
누릿누릿한 흙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유치원 아이들이 만든 찰흙 조각같은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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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여서 부족회의하는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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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매장 풍습도 충실히 재현해놓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창이 닫힙니다.  

  
이집트의 미이라만큼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나름 소박하고 정성스럽게 따로따로 몸의 각 부분뼈를 모아놓은 것이 인상적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이집트하니까 생각난건데 이건 네페르티티의 찐빵 버전 ㅋㅋㅋㅋ
네페르티티의 두상만큼 새초롬하고 고고한 아름다움은 없지만
보는 사람을 향해 마냥 사람좋게 웃어주는 것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만세-를 외치는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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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으로 장식된 데스마스크 ㅠㅠㅠㅠ 이걸 꼭 보고 싶었는데
<Isis and Serpent> 라는 이집트 특별전에 대여 중이라는 청천벽력이 -_-;;;;;
급분노하고 쓸쓸히 돌아설 수 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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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을 지키는 조각
등이 평평하게 되어있어 의자로도, 뭔가를 놓을 수 있는 탁자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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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벽화도 이렇게 충실히 재현.
조명도 어두컴컴해서 정말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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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라스코 동굴 벽화같은데
설마 멕시코에 똑같은 벽화가 있을리는 없고 아마 레플리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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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설마 사람뼈는 아니겠지?;; 식인종도 아니고 ㄷㄷ)로 만든 목걸이 등 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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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간 곳은 테오티우아칸관 (발음이 매우 어렵다;;)
나중에 가게 될 해와 달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다.
미리 예습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둘러보았다.
제단의 각 층층마다 수호하는 뱀들이 조각된 것이 인상적.  


 

 

이건 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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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티우아칸관의 실외 전시실에 있는 테오티우아칸 유적지를 축소한 모형
어렸을 때 그림책을 보고 막연히 가고싶다고 생각했던 해와 달 피라미드를 직접 보게 된다니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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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역시 범상치 않은 포즈의 조각이...
아까와 마찬가지로 난이도 높은 자세 -> 뛰어난 조각가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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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사진을 보니 좀 무섭;;;;;
매 관마다 꼭 무덤을 재현한 전시물을 만들어놓아서
각 시대, 문명별로 시체 매장 풍습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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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너무너무 전시물이 많고 사진도 많이 찍어왔지만 기억 가물가물한 관계로 생략;;;
(이래서 여행기는 다녀오자마자 써야하는데 ㅠㅠ)
 너무 아쉬웠지만 도저히 다리가 부러지기 직전이라 더 이상 둘러볼 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인류학 박물관을 나왔다.
사진은 차풀테펙 공원의 후문

그러나 불쌍한 나의 다리는 아직 쉴 팔자가 아니었다. 

그렇다! 차풀테펙 공원에는 인류학 박물관만 있는게 아니다!
멕시코 현대 미술관과 타마요 미술관 등 쟁쟁한 미술관이 줄줄이 자리잡고 있다 ㅠㅠ  

(졸려서 8편에 계속 ㅠㅠ 앞편들은 멕시코시티 태그를 누르면 주르르 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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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1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은, 한국어에 대한 조예가 깊은 분들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영문학과...이런 학생들이 소설을 쓰면 더 잘 쓰기도 하고 그런 예들... 키티님 글을 보면 딱 적당한 표현의 한국말이 튀어나와서 신기해요. 우리 말을 여기 있는 사람들보다 많이 쓰지 않을 텐데도 말이지요. 그게 언어에 대한 감각일까요? 여행기 잘 읽었어요.^^

Kitty 2009-03-18 13:45   좋아요 0 | URL
아휴 마노아님 그냥 매번 와서 봐주시는 것만도 고마운데 이리 친절한 댓글까지 ㅠㅠ
안그래도 요새는 그냥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가물가물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영어가 늘지도 않으니 이게 무슨 손해인지 -_-;;
그래도 서재 와서 자꾸 글쓰고 그러니까 그나마 이정도라도 유지하지 싶습니다. 흑흑

turnleft 2009-03-18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다니느라 다리 아프고, 여행기 쓰느라 손가락 아프고.. ^^;

Kitty 2009-03-18 13:4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진 올리느라 머리도 빠집니다.
어휴 다음부터는 절대로 다녀오자마자 정리해야지 사라져가는 기억 되살려서 쓰려니까 힘들어요 ㅎㅎ

하루(春) 2009-03-1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오티후아칸 정말 가고 싶은데... 스페인어를 하나도 몰라요. Hola, Bien, Gracias, 아마도 제가 아는 스페인어 중에 써먹을 수 있는 건 이게 다인 듯... ^^;

Kitty 2009-03-18 13:49   좋아요 0 | URL
ㅎㅎ 하루님 멕시코 정도면 영어 비교적 잘 통합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약간 알아듣기만 하고 말은 거의 못하는데도 택시기사 아저씨랑 수다떨었어요. ㅎㅎ
그냥 그라시아스로 무장하면 무사통과입니다 ㅋㅋㅋ

하루(春) 2009-03-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혼자 가도 될까요? ^^

Kitty 2009-03-20 05:59   좋아요 0 | URL
그럼요 ^^ 저도 혼자 다녀왔어요 ㅎㅎ

이리스 2009-03-1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로가 2천원이라.. 으아으아... ㅜㅜ
올해 스페인의 꿈은 살포시 접어버렸습니다. 크흑

Kitty 2009-03-20 06:00   좋아요 0 | URL
유로가 살인적이더라고요. 저도 기차표로 120유로 내면서 속이 쓰려서 원 ㄷㄷ
스페인이 원래 물가가 싼 편이었는데 화폐통합하면서 엄청 오른거 같아요 ㅠㅠ
 
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작은 괴짜경제학이었다. 아마존 리뷰가 좋아서 다른책 사는 김에 무료쉬핑을 위해; 하나 끼워넣었다가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코를 박고 정신없이 읽어버렸다. 국내선이라 약 4시간 정도에 훌러덩 읽어버렸으니 아마도 나의 최단 시간 원서 독파 기록을 경신했으리라 본다. -_- 아하! 이렇게 재미있고 신선한 책이 있다니!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흥미로운 주제, 상식을 깨부수는 접근 방식으로 경제학에 새롭게 눈을 뜨는 것 같았다. 그 때부터 비슷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거꾸로 읽는 경제학, 뒤집어 보는 심리학, 아무도 몰랐던 역사학,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인문학, 어쩌고 저쩌고...특이한 xx학이 붙은 책이면 닥치는대로 읽어댔다. 그러나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 괴짜경제학만한 책은 없었다.  

사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단순히 전세계의 심리학자들이 행한 '조금 독특한' 실험을 줄줄이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목차는 기가막히다. 네 살배기 주식투자가, 도둑질하는 코끼리, 사람을 죽이는 미신, 세계 최고의 농담을 수집하다. 아니 이런 책이 재미가 없을 리가 없잖아? 당장 서점에 가서 앞의 한두 장을 읽어보고 꺄아~ 재미있겠는걸? 하고 광속 구입했으나 이런...목차가 다였다 -_-;;; 괴짜경제학이 그토록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주제는 비록 평범하지 않은 것을 택했을지라도 기본적으로 탄탄한 경제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 (비록 궤변의 경향이 좀 있더라도;), 바꿔말하자면 '괴짜'와 '경제학'이 왠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괴짜와 심리학 중에서 괴짜만 택한 쪽에 가깝다; 이런 책도 그저 심심풀이로 보기에는 나름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구성도 조금(많이?) 산만한데다 특히 미신에 대한 부분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내용이라 신선함도 떨어지고.   

어쨌든 이제 이 '괴짜심리학'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괴짜, 엉뚱, 황당한 xx학 등등의 책은 그만 볼까 한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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