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eBook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얼마전 하이드님의 리뷰를 보고 읽고싶어 안달하던 공중그네가 있어서 eBook을 질러버렸습니다. (그런데 e북은 thanks to가 없네요. 꼭 하이드님께 땡스투 하려고 했는데 -_-;;) 이-북이 뭔지 신기하기도 하고 종이책을 주문하면 언제 받을지 모르므로 빨리 읽고 싶어서 시험삼아 한 권 사봤는데 재미있네요. 컴퓨터를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서도 산 즉시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긴 장편소설은 모르겠지만 이 책처럼 가벼운 중편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클릭클릭하면서 후딱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책장을 하나하나 손으로 넘겨가면서 밑줄 긋는 재미는 없지만서두요.

그건 그렇고, 역시 추천대로 공중그네 재미있네요! 몇가지 에피소드를 추가해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는 소재가 아닐까싶어요. 빨리 나머지도 클릭클릭하러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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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1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때 ebook을 열심히 봤었는데, 그것도 나중엔 눈이 아파서 볼 수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아예 안본다는....^^;;;;
쉬엄쉬엄 눈 피로 풀어가면서 읽으세요..

세실 2005-12-1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중그네 사고 싶은데 읽어야 할 책이 많은지라, 대충 정리한 다음에 구입하려고 합니다~~~

하늘바람 2005-12-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북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요. 전 종종 즐깁니다.

Kitty 2005-12-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네..눈이 좀 아프더라구요 ^^;;; 너무 오래는 못 보겠어요..;
세실님/ 저도 책이 많은데 신기한 마음에 그냥 시작해버렸어요. 재미있어요. 꼭 읽어보세요 ^^
하늘바람님/ 언제나 다운받아볼 수 있다는 건 참 좋더라구요. 가끔 이용하려구요.
 

오늘 회사 동료한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자기 부인이 지난주 일요일날 아들을 낳았는데 집에서 자기 스스로 아이를 받았답니다. 일부러 그런건 절대 아니고, 진통이 너무 빨리 진행되어서 병원까지 운전해서 갈 시간이 없었대요. 진통을 시작해서 남편이 가방을 차에 싣고 집에 들어왔더니 벌써 아기 머리가 보이더라는겁니다. 그 후 10분만에 애기가 태어났대요. -_-;;;

 Yvonne and I had our son last Sunday. He was born at home, delivered by me. Yvonne progressed through labor so quickly, we didn't have time to drive to the hospital. I was packing the car (the bags were already packed) and when I came back in, the baby's head was crowning. He was born probably about 10 minutes later. Delivering him myself was thrilling! The baby and Yvonne are doing fine. We're all at home.

드라마같은데서 가끔 택시에 실려가면서 진통 때문에 운전사 머리를 뜯는 산모를 보긴 하지만서도;; 이렇게 애기가 10-20분만에 태어날 수도 있는거군요. 황당하긴 했겠지만 주변에서 얘기 들어보면 하루 이틀씩 죽도록 고생하는 산모들도 있다는데 10분 진통하고 씀풍~ 낳았으면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지..

근데 아무 준비 없이 집에서 애기를 낳아도 괜찮은건가요? 뭔가 뒷처리(?)도 해야할 것 같은데..애기를 낳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축하한다고 메일은 날려줬습니다 ^^ 이런 일도 있네요.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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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1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신기하군요. 대단해요

물만두 2005-12-1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을겁니다. 순산하셨으니 다행이네요.

세실 2005-12-1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그 아픈 고통을 어찌 감당하셨을까요?
글쎄 탯줄도 잘라야 하고, 아기도 씻어야 하고...보통일이 아닐텐데....대단하십니다.

Kitty 2005-12-15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그렇죠? 저도 정말 신기만땅이에요~
만두님/ 그러게요. 엄마랑 애기 둘 다 건강하다네요~
세실님/ 탯줄..아..그렇군요. 정말 상상만 해도 보통일이 아닐 것 같아요..저 아빠는 나중에 아들한테 '너는 내가 받았단다~'하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화가와 모델 - 화가의 붓끝에서 영원을 얻은 모델 이야기 명화 속 이야기 5
이주헌 지음 / 예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뜬금없지만, 이주헌씨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읽은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기행은 그 후 저의 여행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작품들을 이주헌씨 덕분에 놓치치 않고 감상할 수 있었는지요. 덕분에 그 후 곰브리치를 읽었고, 잡히는 대로 많은 가벼운 미술 서적을 읽었고, 이제는 여행을 떠날 때 미술관 관람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화가와 모델. 처음에는 어여쁜 표지의 아가씨가 제 마음을 끌어서 집어들게 된 책입니다. 생각해보면 모델은 그림에서 참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감상할 때 실제로 관람자들을 바라보며 웃어주는 것은 화가가 아니라 바로 모델이니까요. 실제 화가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도 화가가 그린 모델의 얼굴은 수십년, 수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기 마련이지요.

 

이 책은 크게 아내, 연인, 그 외의 관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행복한 결혼생활 속에 탄생한 무수한 걸작들, 불꽃같은 연애 감정이 빛어낸 명작들, 그 외의 특별한 관계로 열매 맺은 작품들이미 아는 이야기들도 있었고 처음 읽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공통점은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림 속에서 수백년전의 모델이 건네는 눈빛, 손짓 하나하나가 무수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림 속의 모델이 화가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포즈를 취했는지, 화가는 모델에게서 어떤 영감을 얻었는지..이런저런 생각이 물밀듯 밀려오더군요.

 

연인인 듯 보이는 남녀가 행복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그림을 본다면 '아..좋을 때다..'하고 빙긋 웃고 말겠지만, 만약 '이 그림이 그려진 직후 여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같은 그림을 본다면 어떨까요? 그림에 대한 감상은 180도 달라질 것이고 두 사람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 슬프게 느껴지겠지요. 이 책은 이와 비슷한 경험을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여행했던 미술관에서 휘슬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 조안나를 만날 수 있었고, 이제까지 이름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다른 모델들도 유심히 살펴보며 무수한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번 이주헌씨에세 신세를 진 셈이네요. 이주헌씨 책에 대한 저의 충성심(?)은 아마 계속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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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1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는 만큼 보이지요. 저도 얼른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겠어요

비로그인 2005-12-14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군요.제가 책 선택기준이 한정 되었었는데...고마워요. 추 ~

Kitty 2005-12-15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잘 몰라서 쉬운 책들만 읽지만 언젠가는 안목을 키워서! ^^
따개비님/ 저도 미술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주헌씨 책을 보고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
 

왠 뽀대나는 시리즈...;

이쪽 도서관들은 시설좋고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곳이 많지만서도..그 중에서도 아주 최근에 오픈한 뽀대나는 도서관이 바로 요녀석. 시애틀 중앙 도서관입니다. 물가 비싼 다운타운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처음에는 도서관인지 몰랐어요. 하여간 무지 돈 많이 들여서 유명한 건축가 고용해서 지었답니다.

도서관 전경. 도서관이 아니라 현대 미술관 같아요...(요 사진은 인터넷 어딘가에서 퍼옴;)

도서관이 하도 뽀대나서 구경갔다가 내부 tour를 신청했습니다. 놀랍게도 투어에는 일반 투어와 건축 투어의 2가지가 있었어요. (도서관에 왠 건축 투어?? ) 아니나 다를까, 건축 투어는 사람이 미어터지더군요. 결국 사람이 꽉 찬 건축 투어를 신청도 안하고 몰래 졸졸 따라다니면서 얻어들었어요. -_-;;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어찌나 채광이 좋은지 조명이 필요 없어요 -_-;; 저 의자들은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무지무지 비싼 합성폴리우리 어쩌고저쩌고 하는 새로운 재료로 만든 것이래요. 앉아보니 굉장히 푹신하면서도 단단한 것이 진짜 신기했어요. 이런 도서관이라면 몇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을 맛 나겠더군요^^



 

 

 

 

 

 

 

 

 

 

 

이것이 과연 미술관이 아닌 도서관 복도란 말입니까! 하여간 시애틀에 사는 친구는 자기가 낸 피같은 세금을 이딴데(?) 썼다고 매우 분노하였습니다. -_-;;

3층에서 1층을 내려다본 사진. 바닥에 깐 소음을 흡수하는 카펫부터 비스듬히 놓인 신간서적/잡지 책장까지 여러모로 쿨합니다. 이 도서관은 10층으로 되어있구요, 책도 무지무지 많을 뿐더러 책상도 엄청 많고, 강당까지 있을 뿐더러, 세미너실, 컴퓨터실, 완전 놀이터같은 아동도서실..하여간 돌아다니는데 다리가 아픕니다. 건축 투어에 무려 1시간이 걸렸어요. 시애틀에 가면 스타벅스 커피를 한 잔 들고 뽀대나는 도서관에 들어가서 우아하게 책을 한 권 읽어줌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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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5-12-1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우주선 기지 같은데요...

세실 2005-12-1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바로 이거거든요. 음 이런 도서관에 근무하고 싶어요....
대단하네요..

Kitty 2005-12-14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님 댓글을 보니 정말 그렇군요! 우주선 기지같아요;;
세실님/ 안그래도 가이드를 포함해 여기 근무하는 사람들은 프라이드가 대단하더군요. 책도 정말 많아보였어요..

하늘바람 2005-12-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기선 책보다 사진을 찍어야 할것같아요
 

 

 

 

 

어제 빌려온 책중에 스키너의 심리상자~를 읽고 있는데요, 읽다보니 뉴욕에서 일어난 사건 얘기가 나왔어요. 한 아가씨가 주차장 근처에서 강간 살해당할 때까지 30분간 계속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했는데 주택가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목격하면서도 아무도 도와주거나 심지어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너무 무서워요 -_-;; 저도 혼자사는데 ㅠ_ㅠ)

어쨌든,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분명히 최근에 어디서 똑같은 얘기를 읽었는데..읽었는데 하다가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회사에 두고 점심시간에 읽고 있는 tipping point에서 똑같은 얘기가 나온 것이었어요! 장르도 전혀 다르고 작가도 다르며 우연히 동시에 읽고 있을 뿐인데 두 책에서 같은 얘기가 나오다니요..이런 일도 있구나..하면서 (혼자)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재미있네요. 다른 심리학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을 쓴 아줌마의 개인적인 느낌이나 의견이 팍팍 들어가서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직접 실험을 재현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제발로 들어가겠다는 열혈 아줌마를 뜯어말리는 남편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나저나 정말 정신병원의 환자들은 의사들보다도 더 정확하게 정상인을 알아보는 것일까요? 왠지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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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1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득의 심리학에서도 비슷한 이야기 나오는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5-12-1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에서 나왔을 때 눈여겨 보긴 했었는데

Kitty 2005-12-13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유명한 얘기인가 보군요..흠..하여간 무서운 얘기에요;;
하늘바람님/ 꽤 재미있어요. 10장으로 되어있어서 하나씩 읽는 재미가 쏠쏠..
작가 아줌마가 굉장히 웃기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