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분들과 함께한 <만남 이벤트>
좋은 친구들, 경복궁 나들이
후애님과 만남, 경복궁에서 인사동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남이벤트

서재질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새내기인 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알게된 후애님...
후애님이 서핑해서 올려주시는 재미난 사진들에 빠져서 가끔 들르다가 언제부턴가 댓글도 달고 혼자서 친한척 했었다. 그러다보니 후애님이 미국에 사신다는 것도 알게되고 정말 인터넷 세상은 좋은것이야를 연발했었다. 그리고 후애님이 아프시다는것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었다.

그런 후애님이 어느날 한국에 오신다는 소식을 알려왔는데 친정이 대구란다.
만남 이벤트를 여는데 서울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하니 서울과 대구의 중간쯤에서 한다길래 나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마음을 비웠었다. 1시면 집에 오는 초등 1학년인 큰넘과 40개월의 작은넘을 어디다 두고 나간단 말인가... ㅜㅜ

앗!!! 그런데 만남 이벤트를 서울에서 한다는 기쁜 소식에 나 혼자 "올레~~"를 외쳤었다.
그리고 바로 만만한(?) 친정엄마에게 SOS를 외치자 엄마는 엄나의 약속도 취소하고 먼곳에서 아이들을 챙겨주로 오신단다. 

그런데 뭔가 처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월요일 만남인데 전에 순오기님께 약속한 것도 있고 후애님께도 선물하고 싶어서 일요일에 맛난 스펀지케익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내 생애 처음으로 빵만들기를 실패했다. ㅜㅜ 계란을 아무리 거품내어도 잘 안되길래 그냥 만들어 보았더니 빵이 아니라 떡이 되어서 나오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당일 월요일에도 엄마가 생각보다 늦게 오시는 바람에 광주에서 올라오시는 순오기님을 써포트하기로 해놓고 시간 약속을 못지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약속장소에도 30분이나 늦은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약속장소인 경복궁역 5번 출구에 도착하니 11시 30분부터 후애님 부부가 와계셨고, 처음뵙는 베리베리님도 12시에 도착하시고 순오기님이 방금 도착하셨다 한다. 아~~ 어찌나 민망하고 죄송스럽던지... 그래도 나보다 늦게 나타나시는 분도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하늘바람님이 오셔서 우선 식당에 들어가 맛난 비빔밥을 먹었다. 역시 아줌마들은 밥한톨 안남기고 그릇을 싹싹 비우는데 솔로이신 베리베리님은 엄청 많이 남기셨다. 아~~ 내가 다 먹을 수 있는데...ㅋㅋㅋ식사가 끝나고 나오려는데 프레이야님이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도착하셨다. 우린 모두 프레이야님 식사하는거 구경(?)하면 수다 삼매경~~ 그리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난 공개석상에 사진 나오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카메라가 화질이 떨어져 처음부터 사진을 안 찍으려했는데 경복궁의 멋진 풍경에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서재에서 겹치는 사진도 많지만 그래도 나만의 개성으로 찍은 경복궁 풍경을 담아본다.



경복궁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경회루... 
여름에는 정해진 시간에 경회루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데 아쉽지만 바깥에서만 구경을...



경회루 못에 늘어진 수양버들이 너무 멋지다고 하늘바람님이 얘기하셔서 사진으로 남겨주겠다고 하고 바로 찍었다. 하늘바람님은 알고보니 동갑이라 앞으로 친구하기로 했다. ^^



향원정도 경복궁의 운치~~
처음에는 오른쪽의 나무가 안나오게 찍었는데 후애님의 옆지기님께서 이렇게 찍는게 더 멋지다하여 나도 한번 따라해봤다.^^ 그런데 그냥 찍은 사진보다 이게 정말 더 멋지더라~~~ 



여긴 어디더라~~ 난 그런거 일일이 기억 못한다. >.<






후애님의 옆지기님~~
문에서 빠져나가는걸 찍으려했는데 카메라가 작동이 느려서 결국 저만치 나가신 모습이 찍혔다. ㅜㅜ  
후애님의 옆지기님은 너무 자상하고 애교(?)가 넘치고 표현력도 좋으시고 힘도 센 천하장사다. 
하하하~~~ 저 무거운 책가방을 내내 매고 다니시다니...
한국의 남자들이 배워야 할 모습을 모두 갖추신 진정한 잰틀맨이었다.^^



그리고 가을을 알리는 갖가지 식물들...
이날 우리의 안내자인 순오기님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는데 난 하나도 기억못한다. 
그날의 추억만이 기억난다...ㅎㅎㅎ

그렇게 경복궁 나들이를 마치고 나와서 하늘바람님은 어린딸을 마중하러 가시고 나도 집에 가야하지만 서울지리를 조금 안다는 핑계로 마노아님과 나비님이 계시는 인사동의 안내에 나섰다. 그런데 우리의 에너지 여사님이 앞장서서 잘도 찾아가셔서 나는 없어도 될것을~~ 그래도 덕분에 나비님 다시한번 얼굴 뵙고 길거리 가다 만나도 알만한 마노아님도 실물을 뵙게되서 반가웠다. 정말 반갑게 인사만하고 베리베리님과 나는 일행과의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다. 후애님과 꼭 끌어안고 인사를 하는데 예전부터 알던 절친한 사람과 헤어지는것 같은 아쉬움 때문에 서로 눈물이 글썽글썽 했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
따뜻한 마음과 행복으로 잘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는데 지하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작은 아들이 나를 찾는다는 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베리베리님이 인천행 급행열차가 옆라인에 지나가고 있다고 알려줘서 무리인줄 알면서 갈아타 보겠다고 화이팅을 외치고 뛰기 시작했다. 헉헉 거리며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하면서 나의 저질체력을 다시한번 확인했지만 눈앞에 인천행 급행이 서있고 네계단만 내려가면 되는 상황... 손잡이를 잡고 온몸을 날리는 순간 지하철의 문은 닫히고 나는 앞에 가는 젊은 총각의 다리를 부여잡으며 넘어지고 말았다는... ㅠㅠ 아~~창피스러워서 이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베리베리님이 잘 갔느냐고 물으니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넘의 아들땜에... 그래도 집에가니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아들넘들이 있어서 아픔도 있을수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멍은 날이 갈수록 진해진다.ㅜㅜ

시작이 꼬이고 마무리가 어설펐지만 중간의 일정만큼은 정말 반갑고 행복이 만땅~~인 만남이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길때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여유로와 지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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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친구들, 경복궁 나들이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09-10-15 01:40 
      오전 10시 출발 달리는 고속철 안. 차창 밖은 수수하고 편안한 가을풍경이 이어지고..  새삼 이런 하루여행을 허락해준 고속철이 고맙기까지 했다. 좀 멀다는 이유로 망설였지만 아픈 해든이를 옆지기에게 맡기고 나오시겠다는 나비님 때문에 결정적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보고싶다요~ 이러며. 역방향이었지만 조금 지나니까 그것도 괜찮았다. 거꾸로 달리는 나.      한 시에
  2. 후애님과의 만남, 경복궁에서 인사동까지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10-15 08:20 
    10월 12일 월요일 12시, 경복궁에서 가진 후애님 귀국 축하 만남 이벤트! 아이들 학교 보내고 출발하려니 약속 시간에 맞는 건 비싼 KTX 밖에 없었다. 광주송정에서 용산역까지 2시간 35분 걸렸지만 요금은 35,000원~ 덕분에 빨리 가긴 했지만...^^  10월 21일까지 빛고을 독서마라톤에 참여하느라 등록만 해놓고 못 읽은 책, 후애님 이벤트로 선물받았던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을 감상하며 읽느라 창밖 풍경에 눈을 줄
 
 
하늘바람 2009-10-1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호호 마이클님^^ 포즈 재미나요

같은하늘 2009-10-15 01:23   좋아요 0 | URL
앗!! 사진만 올려놓고 글을 안 썼는데 다녀가시다니...^^
글 썼다가 날린 기억이 있어서 이젠 중간에 한번씩 저장한다는...ㅋㅋ

라로 2009-10-1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날 함께 산사춘을 나눴어야 했는데 먼저 가셔서 아쉬웠어요~.
담엔 얼굴만 보는 그런거 말고 산사춘도 마시고 아기자기한 시간도 나눠요~.^^
여러님들이 찍으신 경복궁 사진을 보니 하나같이 다 엽서사진 같아요~. 마이크의 저 포즈를 잡으시다니~.ㅎㅎㅎ

같은하늘 2009-10-15 01:2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산사춘 좋아하는데 정말 아쉬웠어요.
작은넘이 자꾸 엄마를 찾는데다 친정엄마께도 미안해서 어쩔수 없었죠...
다음에 다시한번 진한 만남이 있겟지요.^^

프레이야 2009-10-15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이크, 무거운 가방 어깨에 매고 어찌나 씩씩하시던지..
작고 낮은 꽃들에 눈 맞추셨군요, 같은하늘님.
반가웠어요.^^

같은하늘 2009-10-15 01:26   좋아요 0 | URL
그날 모인분 중에 키가 제일 커보이고 늘씬하셨던 프레이야님...
녹음을 하신다더니 목소리도 멋지시고 등단하신 수필가라셔서 놀랐답니다.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라는 생각 절실합니다...ㅎㅎㅎ

꿈꾸는섬 2009-10-15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기회가 있었군요. 마냥 부럽습니다. 경복궁의 가을도, 알라디너들의 만남도......

같은하늘 2009-10-15 01:26   좋아요 0 | URL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마노아 2009-10-15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피의 법칙이 발효되었었군요. 그래도 만남으로 인해 행운의 법칙도 이제 적용될 거예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렇게 얼굴 볼 수 있어서 기뻤어요.^^

같은하늘 2009-10-16 00:37   좋아요 0 | URL
저도 마노아님의 실물을 뵙게되어 정말 반가웠어요.^^
다음엔 좀더 긴 만남을 기약하며~~~

순오기 2009-10-1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숨은 비화를 공개해야 재미가 있잖아요.ㅋㅋ
그나저나 멍이 깊어간다니 달걀이라도 보내야 되나~~
누군가 대접하려고 음식 만들면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듯 실패하는거 제가 알아요.ㅋㅋ
다음엔 기필코 같은하늘님의 빵을 먹고 말테얍!^^
그래도 만만한(응,정말?^^) 친정엄니가 가까이 계시니 부럽네요.
나는 애들 키울때 정말 애 맡길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ㅜㅜ

같은하늘 2009-10-16 00:44   좋아요 0 | URL
재미있으셨나요? ㅋㅋㅋ
달걀을 보내주신다니 눈물이 ㅜㅜ 그러나 그 정도로 심한건 아니고요...
무릎에 그냥 살짝~~ 제가 워낙 멍이 잘 들어요.^^
다음엔 저도 기필고 빵을 선물할거예요. ㅎㅎㅎ

하늘바람 2009-10-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멍까지 드셨군요.
세상에 엄마는 넘 힘들다죠
저도 그날 어린이집갔더니 안오는줄 알고 차로 보냈다는거예요. 6시까지 안오면 차로 보내거든요. 어찌어찌하다 보니 도착시간이 6시 3분 그래서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가서 차를 기다려 아이를 공수했답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아이가 길에서 기다릴 뻔 했어요.
허걱한 시간이었지요.
참 사진은 지웠어요.^^

같은하늘 2009-10-16 00:40   좋아요 0 | URL
우리 태은이가 길거리에서 미아가 될뻔 했군요.^^
맞아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직업이 엄마예요.
지우실 필요까지는... 저야 옆모습이라...ㅎㅎㅎ

하늘바람 2009-10-1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버드나무 사진은 같은 하늘님이 찍은 사진이 가장 멋져요. 사실 다들 주인공 경회루를 찍으시느라 버드나무는 눈으로만 보잖아요

같은하늘 2009-10-16 00:44   좋아요 0 | URL
저도 버드나무 멋지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바람님도 같은 생각이시길래
사진으로 남겼답니다.^^

자하(紫霞) 2009-10-15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젊은 총각의 다리를 부여잡고' 에서는 어쩔수 없이 웃음이 나와서^^;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같은하늘 2009-10-16 00:42   좋아요 0 | URL
많이 다친건 아닌데 계단을 뛰어내리면서 문이 닫히자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만 앞으로 넘어간거지요. 하필 그 앞에 젊은 총각이 있다니...ㅎㅎㅎ

후애(厚愛) 2009-10-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때문에 멍까지 드시고 너무 죄송해서 면목이 없네요ㅠㅠ
지금은 좀 어떠세요?
다음에는 꼭! 산사춘 드시고 가세요!^^

같은하늘 2009-10-16 00:43   좋아요 0 | URL
그게 왜 후애님 때문이랍니까? 저의 저질체력 때문이지요.ㅎㅎㅎ
그나저나 감기 드셨다더니 늦은 시간에 컴하시면 안됩니다.^^
어여 주무시고 아니 지금쯤 주무시고 계실라나요?
다음에는 산사춘 꼭~~~
 

요즘 TV를 잘 안보다보니 김제동씨가 <도전골든벨>에서 하차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국감에서 나경원 의원이 KBS사장에게 질문한 기사를 읽다보니 기가차다.   

나의원 : 김제동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좌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빠꿨는가? 

이사장 : 정치적 배경이나 속성 때문에 하차하는 일은 없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나경원의원은 정말 김제동씨가 노제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보기나 
하고 질문을 던지는 걸까? 아님 좌파가 뭔지 알고나 던지는 질문일까?
내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노제를 보며 김제동씨가 한말은 정말로 진심에서 우러나는 
뭔가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발언이었다.
거기다 이사장의 대답은 어쩐일인가?
그렇다면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사라진건 뭐라고 대답할건가?
KBS가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간다는 사실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인것을...
난 정말 정치적 발언은 안하고 싶지만 기가차서 안 할 수가 없다.
경향닷컴에서 발췌한 김제동씨의 노제내용을 옮기고 다시 읽어보지만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난 그 당시에도 눈물이 나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는데 지금도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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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13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들어도, 한 구절 한 구절 참 가슴을 저밉니다. 대한민국의 상황들은 가슴을 후벼파구요..ㅠ.ㅠ

같은하늘 2009-10-15 01:27   좋아요 0 | URL
다시 들어도 한 구절 한 구절 참 가슴을 저밉니다.(2) ^^

하늘바람 2009-10-1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잘 들어갔지요?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쉬우요

같은하늘 2009-10-15 01:2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친구를 만나서 반가웠어요~~~ㅎㅎ

프레이야 2009-10-1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하는 일마다 이리 유치찬란한지..ㅜㅜ
김제동의 노제는 정말 가슴 뭉클했지요. 진심이 우러난 그런 것이었어요.
아기자기 예쁘장한 같은하늘님, 어제 반가웠어요.
아이가 엄마 잘 기다리고 있었나 궁금해요.^^

같은하늘 2009-10-15 01:2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진심이 아니라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는거지요?
저를 아기자기 예쁘다 표현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가끔 엄마를 찾긴 했어도 말썽 안부리고 잘 있었다는데 저를 보더니 투정 시작하더군요...ㅜㅜ
엄마가 자기를 두고 나간게 서운했나봅니다.^^

순오기 2009-10-14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게 슬프죠.ㅜㅜ

같은하늘 2009-10-15 01:2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날이 갈수록 왜 이런답니까?
 

요즘 우리집 둘째 H군이 코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먹였더니 안자던 낮잠을 잔다.
어제 낮에도 졸립긴한데 노느라고 때를 놓치더니 저녁 밥상에서 밥먹다 졸고 있는다.
아무리 깨워서 먹여보려해도 완전히 잠에 취했다.
하는수 없이 저녁 먹이는거 포기하고 이불을 펴주니 바로 골아 떨어진다.
그때가 아마도 8시도 안되었었지...

음하하~~~ 이제부터는 바아햐로 나의 시간이다.
큰넘 J군도 시험보고 왔으니 맘껏 하고싶은거 하라고 자유(?)를 주었다.
아!! 근데 요며칠 늦게 잤더니 피곤이 몰러온다. 이런~~
이제 나도 늙었나보다. 며칠 늦게 잤다고 컴앞에 앉아서도 눈을 비벼야하고...
그래도 여기저기 서재를 기웃거리다보니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문제는 오늘 아침이다.
놀토인데다 피곤하여 늦잠좀 자보고 싶었는데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 H군은 
새벽 6시도 안되서 일어나 나를 괴롭힌다. ㅜㅜ
자슥~~ 아빠가 잘때는 옆에도 안가면서 내가 자는건 보지를 못한다.
엄마좀 건드리지 말라고 달래도보고 협박도 해보고...
결국은 한시간의 실랑이 끝에 이불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ㅜㅜ
그래도 손이 일에 잡히지 않아 늦은 아침을 먹었다.
식사후에 형과 신나게 놀더니 "엄마, 졸러~~"하고는 방으로 들어간다.
지금까지 두시간 넘게 신나게 자고 있다.
너는 좋겠다~~~ 
너 하고싶은데로 자고 너 먹고싶은데로 먹고 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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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우리집 풍경이랑 비슷해요. 엄마는 컴하고 늦잠자고 싶은데 도통 아이들은 놔두질 않죠.ㅎㅎ

같은하늘 2009-10-13 16:0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순오기 2009-10-11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은 학교 안가는 날은 점심때가 지나도 안 일어나요.ㅜㅜ
오늘은 한시나 돼서 깨워 아침인지 점심인지 먹였어요.ㅋㅋ

같은하늘 2009-10-13 16:07   좋아요 0 | URL
ㅎㅎㅎ 한시나 돼서면 점심 아닌가요?

후애(厚愛) 2009-10-1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부러워요~~ ㅎㅎ
어제 반가웠어요.^^

같은하늘 2009-10-13 17:00   좋아요 0 | URL
반갑고 아쉽고 행복하고 서운하고......
후애님도 거제도 여행후라 힘드셨겠지만
마이클(맞나요?)이 너무 고생하셨어요.^^

자하(紫霞) 2009-10-1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인천 급행타는데 성공하셨는지?
저도 어제 반가웠어요~

같은하늘 2009-10-13 16:08   좋아요 0 | URL
글쎄요... 그 상황을 글로 한번 써야할 것 같아요. -.-;;
저도 반가웠어요.^^
 

오늘 우리집 큰넘 J군이 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공식적인 시험을 보았다. 

물론 학교생활중에 시시때때로 단원평가도 하고 한자시험도 보았었지만  

<중간고사>라는 이름의 공식적인 시험인게다.

지난주에 시험범위도 알려주고 공부해오라고 매일 숙제를 내주시지만 

이넘은 시험을 보는지 어쩌는지 별로 신경도 안 쓰는듯하고... 

나만 자꾸 애가 닳고 공부를 시켜야할 것 같은 걱정이 앞섰었다. 

그런데 막상 날짜가 되고 '그래, 1학년에게 뭘 바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는데 J군은 아침에 "엄마, 나 떨려~~~"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넘... 소심의 극치인넘...... -.-;;; 

시험보러 가는 넘한테 엄마가 해 줄 수 있는말이 뭐가 있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괜찮아! 그냥 평소처럼 하고와. 틀려도 엄마가 절대 혼내지 않을께..." (과연?^^)

그러자 헤벌죽~~해가지고 학교로 향한다. 

아~~~ 요즘 아이들 너무 불쌍하다. 

내가 1학년 다닐때는 이런거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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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0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보러가는 날 달콤한 초콜릿이나 사탕을 쥐어주면 시험을 더 잘 본대요. 다음엔 미리 준비하셔서 아들 손에 쥐어 주세요.^^

같은하늘 2009-10-09 23:41   좋아요 0 | URL
진작 알았으면 초콜릿이라도 한개 들여서 보내는건데 그랬군요.^^
기말시험때는 꼭~~~ㅎㅎ

울보 2009-10-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고사도 보는군요, 저희 학교는 없는데

같은하늘 2009-10-10 14:58   좋아요 0 | URL
이 동네는 거의 보는것 같던데요...

잎싹 2009-10-1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은 1학년 때 시험안 친 것 같은데...
우리집엔 중딩,고딩 신경쓰느라 2학년짜린 거의 찬밥신세라죠?ㅋ

같은하늘 2009-10-10 14:5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셋째는 눈치것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요? ㅎㅎ
 
나무들의 어머니 미래그림책 91
지네트 윈터 지음, 지혜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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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고 황폐해진 지구. 그런 지구를 초록으로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 왕가리 마타이>라는 글로 시작하는 책...

지난 봄에 아이때문에 그림책을 보다가 프리다를 알게되었는데 오늘은 또 왕가리 마타이를 만났습니다. 왕가리는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이라는군요. 1977년 지구의 날에 자신의 뒤뜰에 아홉그루의 어린 나무를 심는 것으로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한 환경운동가입니다. 환경과 관련된 책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주는데 저도 왕가리 마타이를 모르고 있었다니 부끄럽습니다.^^

그녀는 초록 나무가 우거진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을때 황폐해진 마을을 보고 깜짝 놀라지요.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도로와 건물들이 들어서고 나무들이 잘려 나간것입니다.

케냐가 사막이 될까봐 걱정한 그녀는 아홉개의 어린나무를 뒤뜰에 심는 것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마을 여자들을 독려하여 희망나무 심기를 해나가는 그녀를 사람들은 비웃었지요. 그러나 왕가리와 여자들은 계속해서 나무를 심어나갔답니다.

왕가리와 여자들의 노력으로 마을이 초록으로 바뀌었다는 소문에 여기저기서 여자들이 나무를 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난개발에 의한 벌목이 계속되었지요. 결국 그녀는 감옥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왕가리와 함께 했던 수 많은 여자들에 힘입어 나무가 한그루도 없던 케냐에 3천만개도 넘는 나무가 생기게 되지요. 케냐는 다시 예전처럼 초록의 나무가 우거지고 여자들도 편하게 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림책이라 그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왕가리 마타이를 만난 것만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그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나온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들을 통해서 저 또한 새로운 것을 알아나가게 되어 감사하고 있답니다.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개발은 불가피한 현실이긴 하지만 그 뒤에 남겨질 폐해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4대강 살리기가 과연 진짜 인지 의심스러워 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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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은 꼭 보고 싶어요.

같은하늘 2009-10-09 23:43   좋아요 0 | URL
어른도 봐야하고 아이들도 보여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