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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어머니 ㅣ 미래그림책 91
지네트 윈터 지음, 지혜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헐벗고 황폐해진 지구. 그런 지구를 초록으로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 왕가리 마타이>라는 글로 시작하는 책...
지난 봄에 아이때문에 그림책을 보다가 프리다를 알게되었는데 오늘은 또 왕가리 마타이를 만났습니다. 왕가리는 200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이라는군요. 1977년 지구의 날에 자신의 뒤뜰에 아홉그루의 어린 나무를 심는 것으로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한 환경운동가입니다. 환경과 관련된 책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주는데 저도 왕가리 마타이를 모르고 있었다니 부끄럽습니다.^^
그녀는 초록 나무가 우거진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을때 황폐해진 마을을 보고 깜짝 놀라지요.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도로와 건물들이 들어서고 나무들이 잘려 나간것입니다.
케냐가 사막이 될까봐 걱정한 그녀는 아홉개의 어린나무를 뒤뜰에 심는 것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마을 여자들을 독려하여 희망나무 심기를 해나가는 그녀를 사람들은 비웃었지요. 그러나 왕가리와 여자들은 계속해서 나무를 심어나갔답니다.
왕가리와 여자들의 노력으로 마을이 초록으로 바뀌었다는 소문에 여기저기서 여자들이 나무를 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난개발에 의한 벌목이 계속되었지요. 결국 그녀는 감옥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왕가리와 함께 했던 수 많은 여자들에 힘입어 나무가 한그루도 없던 케냐에 3천만개도 넘는 나무가 생기게 되지요. 케냐는 다시 예전처럼 초록의 나무가 우거지고 여자들도 편하게 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림책이라 그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왕가리 마타이를 만난 것만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그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나온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들을 통해서 저 또한 새로운 것을 알아나가게 되어 감사하고 있답니다.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개발은 불가피한 현실이긴 하지만 그 뒤에 남겨질 폐해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4대강 살리기가 과연 진짜 인지 의심스러워 집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