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공룡 공원
해나 윌슨 글, 전혜영 옮김, 스티브 웨스턴 그림 / 아이즐북스 / 2010년 7월
품절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어려서 공룡에 관심이 많지요? 하지만 아들만 둘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마다 좋아하는게 다른게 보여요. 우리집 큰아이는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엄청 좋아했지만, 공룡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작은아이는 공룡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도서관에 가면 꼭 공룡책을 들고오곤 했지요. 이름도 어려워 엄마는 외우지도 못하는 공룡이름을 외우는걸 보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그런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이 바로 <위험천만 공룡공원>이라는 책이예요.

입체북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건 당연한 일인데, 이 책은 거기다 공룡을 가지고 놀이도 할 수 있어요. 책의 가운데는 공룡이 살던 시대의 입체 배경이 있고, 왼쪽에는 공룡공원 안내서, 오른쪽에는 놀이에 사용할 공룡이 들어있거든요. 3D로 펼쳐지는 팝업 형식의 입체 배경을 펼쳐 놓고 공룡으로 놀이를 하면 쥐라기 공원으로 놀러나온 기분이랍니다.^^

책 왼쪽의 <위험천만 공룡공원 안내서>를 펼치면 보통의 공룡책처럼 여러가지 공룡에 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하드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마이아사우라, 오비랍토르, 트리케라톱스, 디플로도쿠스, 스테고사우루스, 크로커다일, 익룡이 나와 있는데, 각 공룡들의 크기나 먹이, 특징에 대한 설명이 있답니다. 또 공룡들의 발자국 모양과 위치한 배경이 나와있어, 가운데 부분의 입체 배경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요.

책 오른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경고-무시무시한 공룡이 들어 있으니, 특별히 조심할 것! 용감한 어린이 탐험가만 보세요!>라며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지요? ㅎㅎ 뚜껑을 살며시 열어보면 공룡을 만드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고, 공룡 안내서에 소개된 공룡들을 뜯어서 만들 수 있는 공룡책이 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부분인 가운데 3D 입체배경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계곡, 마이아사우라 숲, 트리케라톱스 화산, 디플로도쿠스 호수의 네가지 테마로 되어 있답니다. 더 많이 없는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입체배경이 멋져서 용서가 됩니다.^^

이렇게 입체 배경을 펼쳐놓고 뜯어서 만들었던 공룡들을 동원하여 신나게 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저절로 공룡의 이름이 외워지겠지요?

티라노사우루스 계곡을 보면 하드로사우루스를 누군가 쫒고 있는 발자국이 있고, 공룡뼈가 나와 있는것으로 보아 티라노사우루스가 어떤 공룡인지 짐작할 수 있게하지요. 이렇게 각 배경마다 이야기의 테마를 유추할 수 있어 아이들과 놀이하기에 그만이랍니다.

이 책의 세심한 배려중의 하나~~~ 3D 입체배경의 네 귀퉁이에 요렇게 끼움틀이 만들어져 있어 입체배경이 접어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지요. 또한 가끔보면 입체북이 약해서 아이들이 찢을까봐 걱정되어 꺼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재질이 튼튼한 편이라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딱 좋네요.

공룡을 사랑하는 우리 둘째 요즘 <위험천만 공룡공원>과 함께 쥐라기 공원놀이에 푹~~ 빠져 있답니다. 뜯어 만드는 공룡도 직접 만들고, 특히나 화산배경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펼치고 놀지요.

재미나게 놀고난 후에는 무시무시한 공룡들을 잘 정리해 가두어 놓는것도 잊지 않는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200% 활용할 수 있는 재미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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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2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책 멋지다!!
기억했다가, 누군가에게 선물해야겠어요. 맘에 딱 드네요!

서재 들어오는데, 공룡 눈이랑 딱 마주쳐서 허걱 했잖아요.
아무래도.... 지은 죄가 많은걸까요? 아하하.

같은 하늘님 여전히 바쁘세요?
한가하면 비슷한 또래끼리 신나게 수다나 떨면 좋겠구마는. 그져.

같은하늘 2010-10-22 22:22   좋아요 0 | URL
빨간눈의 공룡이 좀 무시무시하긴하죠? ㅎㅎ
어린친구가 있는 집이라면 정말 좋아할거예요.
아직 친정엄마 칠순건이 남아서 여기저기 뛰어댕기느라~~
이제 다음주면 거의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올것 같아요.^^
그때는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서재 열심히 들락거려야지요.

전호인 2010-10-22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아이들이 무척 좋아라 하겠네요. ㅎㅎ

같은하늘 2010-10-22 22:22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아해요.^^
어디 선물하실 곳 있으면 추천해요.ㅎㅎ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출동! 지구 구조대 1
한무영 지음, 소복이 그림 / 리잼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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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아파트는 봄,가을로 실시하는 정기 물탱크 청소의 날이었답니다. 물청소 전날부터 어제 아침까지 아파트에서는 하루 사용할 물을 받아 놓으라는 방송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보통 오전 9시쯤 시작해서 저녁 6시 까지 청소를 하는데, 평소에 보면 4,5시가 되면 물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바깥에서 해야 할 일이 잡혀있어 정말 아주 조금의 물을 받아 놓았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을 먹기 위해 아이들을 목욕탕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물이 안나오더군요. 시간은 7시가 다 되어가는데 물이 안나옵니다. 조금 받아놓았던 물을 대야에 퍼서 손을 닦고 밥을 먹으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잠깐 동안 물이 안나와도 불편한데, 물을 물쓰듯 흥청망청 쓰면 되겠냐는 일장 연설이 다시 시작되었지요. 아이들은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아무리 물을 잠그고 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화장실만 들어가면 물만난 물고기처럼 물을 콸콸 틀어놓고 물장난을 하기 일쑤지요. 우리나라도 UN이 정한 물부족 국가중 하나라고 얘기를 해주어도,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니 아이들은 마음에 와닿지 않겠지요. 그래서 이 책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을 읽어보라고 건네 주었습니다.

물론 물을 아껴쓰는 것만으로는 물 부족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물을 아껴쓰는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잖아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이 360리터나 되는데, 이것은 1.5리터 병을 230개 모은것이라고 하는군요. 이는 독일 사람이 사용하는 120리터에 비하면 정말 많은 양이라는 것을 본 아이가 놀랐답니다. 언제나 아이와 얘기하지만 나 하나쯤 어때라는 생각보다는 나 같은 작은 힘이 모여서 큰 힘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이 모여 정말 큰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 물에도 한계가 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홍수나 폭우는 물을 저장할 수 없기에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도 물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알았네요.

책에는 비에대한 우리의 잘못된 상식도 고쳐주고 있어요. 요즘 비는 대기오염이 심각해 산성비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근거 없는 이야기라네요. 거기다 빗물로 머리를 감으면 오히려 머리에 윤기가 나고, 채소나 과일을 재배하면 더욱 튼튼한 열매가 열린데요. 또 빗물은 깨끗하고 운반비도 적게 들어 우리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을 처리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답니다. 정말 우리가 몰랐던 빗물에 대한 비밀들을 모두 밝혀주면서 빗물을 잘 활용하는 방법까지 설명해주니 가히 빗물 예찬이 아닐 수 없네요.

마지막장에서 알려주는 빗물 활용의 예를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인도네시아, 호주, 대만, 미국, 영국, 일본 등 빗물을 유용하게 활용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건물을 지을때 부터 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면 추가비용 없이 소중한 빗물을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예로 우리나라에도 스타시티라는 곳이 있는데, 빗물 이용율이 66%나 된다니 여러가지로 이익이 있겠지요?  옛날 우리 조상들이 과학적으로 물을 관리해 사용했던 것처럼 우리도 빗물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빗물박사라고 불리시는 한무영 교수님이 아이들에게 빗물이 갖고 있는 신비한 비밀을 알려주고싶어 쓰셨다는데, 그림과 함께 간단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초등 저학년인 우리아이도 재미나게 보더군요. 각 페이지마다 어려운 단어는 옆에 따로 설명을 해주어 이해를 도와주고 있답니다. 빗물의 신비한 비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한무영 교수님이 쓰신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이라는 책도 함께보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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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0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오랜만이죠~~~
산넘어 산을 넘고 리뷰에 열심이군요.
나도 독서마라톤 끝냈으니 이제 밀린 서평책부터 시작해야죠.^^

같은하늘 2010-10-20 00:4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산넘어 산을 아직도 넘고 있어요.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ㅎㅎ
그래도 써야할 리뷰는 있어서 하고 있는데, 도대체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어여 정신차리고 서재 나들이도 다니고싶어요.^^*

양철나무꾼 2010-10-2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도 요번달 수도요금이 다른 때 두배인거예요.
중2 아들이 외모에 관심을 가지면서,때빼고 광내느라 수돗물을 엄청 써댄거죠.
이 책 우리 아들에게도 찾아 읽혀야 겠어요,ㅋ~.

같은하늘 2010-10-21 22:36   좋아요 0 | URL
중2 아들 때문이라는 양철나무꾼님의 말씀에~~ㅋㅋㅋ
 
행복한 자수와 아플리케
오오츠카 아야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0년 9월
절판


어린시절부터 손으로 뭔가 만드는것을 참 좋아했던 나는 조용한 성격으로 천상 여자같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초등학교시절 관절이 꺽어지는 미녀인형들에게 조각천들을 이용하여 예쁜 옷을 만들어 입혔고, 중고등학교 가사실습 시간에는 바느질이나 뜨게질한 작품을 선생님께서 샘플로 가져가시곤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십자수가 한참 유행할때 여러가지 작품을 만들어 여기저기 선물을 했었는데, 덕분에 아쉽게도 나에게 남아 있는 작품은 별로 없다. 첫아이를 임신하여 태교를 할 때까지도 십자수를 놓곤 했는데, 아들만 둘을 낳고 키우다보니 그런 내 성격도 변하는지 이런 것들과 멀어져 갔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이 좀 자라 여유시간도 생기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려다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기본스티치를 응용하여 예쁜 자수를 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행복한 자수와 아플리케>라는 책이다. 자수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할 재료와 자수를 놓는 순서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처음 자수를 접하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기본스티치에 익숙해지면 스티치를 응용하여 간단한 도안을 실습을 할 수 있는 구성이라 지루하지 않게 연습이 가능하다. 나는 처음 보는 <리본자수>도 소개되어 있는데,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딸아이가 있다면 리본자수로 분홍색 양말에 예쁜 꽃수를 달아주면 정말 이쁠것 같다.^^

기본스티치 배우기가 완성된다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도안을 이용하여 수놓기를 해보면 좋겠다. 도안 자체가 크지 않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고, 꽃, 동물, 채소, 과일, 곤충, 탈 것 등의 다양한 주제별로 도안과 함께 준비물, 완성된 모양을 소개해 주어 여러가지로 응용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손 재주가 좋은 분들이라면 소개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예쁜 수로 포인트를 준 먼진 선물을 만들어도 좋겠다. 아기자기하게 만들기가 취미인 분들은 나만의 포인트를 준 작품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 자수놓기를 처음 배워보려는 분들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책이 될 것 같다.

나는 <행복한 자수와 아플리케>라는 책을 통해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것 같아 행복하다. 우리집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은 자수 액자를 다시 꺼내 걸어보기도 하고, 예전에 사두었던 자수 재료를 사용하여 다시 자수도 시작했다. 한땀한땀 수를 놓으며 나만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즐거움을 다시 느껴보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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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1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린 시절부터 뭔가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는데 말이죠~^^

같은하늘 2010-10-20 00:41   좋아요 0 | URL
아~~ 양철나무꾼님도 그러셨군요.^^*
저 정신차리고 여러분들의 서재나들이 다니고싶어요.

마녀고양이 2010-10-2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이 책 어쩜 좋을까.
왜 이 리뷰를 못 봤져? 아마 제가 정신 못 차리는 동안이었나 보네요. 아하하.
갖고 싶다........... 갖고 시퍼~

같은하늘 2010-10-22 22:23   좋아요 0 | URL
마고님은 워낙 이것저것 많이 배우셔서 요건 너무 쉽지 않을까요? ㅎㅎ
근데 책이 너무 이뻐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요.^^
 
조덕배 25주년 기념앨범
검정치마 외 노래 / 미러볼뮤직 / 2010년 9월
절판


꿈많고 수다스럽던 중고등학생 철없던 소녀시절의 우리들은 미니카셋트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부를 했었다. 어른들은 그러면 공부가 되냐고 말씀하셨지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던것 같다. 아마도 그때 조덕배라는 가수를 처음 만났지 싶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주던 <꿈에>, <그대 내맘에 들어 오면은>, <나의 옛날이야기> 등 노래가사를 새겨보면 참 마음아픈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TV의 가요프로에 목발을 짚고 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애잔한 그의 노래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던것 같다.

그런 그의 노래가 2010년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 보사노바의 대부라 불리는 조덕배가 어느새 데뷔 28년을 맞아 후배들로부터 헌정음반을 받게 된 것이다. 주옥같은 조덕배의 명곡들이 MBLAQ, 휘성, 양양, MC스나이퍼&아웃사이더, JK김동욱, MtoM, W&WHALE, 검정치마, 고현욱, Bridge Of Soul에 의해 재해석되었다. 통기타를 치며 불렀던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지만 지금의 시대에 맞는 멋드러진 해석이 아닌가싶다. 대선배인 조덕배의 노래를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해 후배 가수들이 얼마나 애를 썼을지 노래 한곡한곡마다 정성이 보인다.

CD케이스도 깔끔하고 예쁘다. 흰색 표지를 펼치면 푸른빛의 가을하늘에 하늘거리는 진분홍빛 코스모스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음반이 이 계절에 더욱더 어울린다는 마음이 생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너무 단순해 보이는 CD디자인을 보완하여 번지는 듯한 붉은빛으로 강조하고, 흘려 쓴듯한 <조덕배 25주년기념>이란 문구가 새롭게 새겨진다. 벌써 세월이 그렇게나 많이 흘렀단 말인가......

노래 가사를 펼쳐 다시 읽어보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도 역시나 애잔한 감정이 다시 솟아오른다. 특히나 좋아했던 곡 <꿈에>를 휘성의 목소리로 들으며 가사를 되새겨 본다. 빠르게 흐르는 요즘의 노래들과는 다른 감성이 전해지는것 같다. 역시 명곡은 누가 불러도 나름의 멋이 있는가 보다.

그리고 마지막 조덕배의 Epilogue에서 헌정음반을 받는 소감을 <아직 나는 젊은데...>라고 밝히는 구절에서 그와 함께 나도 피식 웃게 된다. 하지만, 멋진 후배들의 새로운 스타일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처럼, 나 또한 그의 노래를 이렇게 다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언제나 이렇게 맑은 모습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면 좋겠다. <조덕배 25주년기념>앨범은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음반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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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살림의 여왕 - 건강한 우리 집 만드는 똑똑한 살림 비법
헬스조선 편집팀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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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내 손으로 제대로 된 밥 한번도 안해보고, 빨래나 청소 같은건 신경도 안 쓰고 살았던것 같다. 나름 직장생활과 여러가지 공부로 동분서주 바빴던 탓도 있지만, 결혼하면 평생 손에 물 묻히며 살텐데 집에서는 하지 말라는 엄마의 당부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하여 시어른들과 함께 살다보니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내 모습에 스스로 답답해 했었다. 그래도 꼼꼼한 성격 탓에 청소나 정리정돈은 잘 해왔고, 시어머님께 음식 만드는 방법도 배워 나가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왕초보로 시작한 주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지도 어느새 12년차에 들어간다.



그 동안의 나는 주부로서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 방송매체나 책 등을 통해 살림의 고수들이 알려주는 살림 비법들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인데도, 귀찮거나 그냥 하던데로 하지라는 생각으로 쉽게 바뀌지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라면 바로 이 책 <친환경 살림의 여왕>이라는 책을 가까이에 두고 실천해야 할 것 같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갖는 집안에 유해물질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바깥의 공기는 자연정화 능력이 있지만 집안의 공기는 정체되어 있어 바깥공기보다 오염도가 4배나 높다고 한다. 환기가 중요하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지 알고나니 당장 시작해야할 여섯가지 건강 살림 노하우, 공기정화 식물 키우기, 환기하기, 곰팡이 제거하기, 친환경 벽지 바르기, 친환경 세제 사용하기, 친환경 주방용품과 생활용품 사용하기를 꼭 새겨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따른 세부 내용은 책을 따라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환경까지 생각한 똑똑한 주부로 거듭나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1등 건강 리빙잡지인 <월간 헬스조선>의 기자들이 발로 뛰어 얻은 생생한 정보와 독자들이 지지하는 건강 살림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여덟개의 파트로 나누어 Clean Home-공간별 청소와 관리의 법칙, Clean Clothes-친환경 세탁의 법칙, Home Gardening-실내 가드닝의 법칙, Green Interior-친환경 인테리어의 법칙, Eco Life-'진짜' 에코 라이프의 법칙, Healthy Food-식품보관과 활용의 법칙, Family Health-미리 챙기는 가족 건강의 법칙, Home Beauty-화장품 활용과 피부관리의 법칙을 소개하는데, 살림의 고수들도 한 수 배우는 살림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다.



그림과 함께 콕콕 집어서 쉽게 설명해 주는 부분도 마음에 들고, 분야별로 구분해서 설명해 놓아 찾아 보기도 쉽게 되어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또한 tipPlus tip을 두어 꼭 알아두면 살림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정리하여 궁금증을 풀어주니 눈에 쏙 들어와서 좋다.



그리고, 손재주가 있는 주부라면 매 파트의 마지막에 나와 있는 Let's DIY를 통해 주부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니 따라해보면 좋을 듯 싶다.



책장을 넘기다보니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가습기에 관련된 내용도 눈에 들어온다. 가습기 관리가 소홀해지면 켜지 않느니만 못하다니, 구입부터 관리가 쉬운 가습기를 체크하여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음식과 관련된 파트에서는 유기농 & 친환경 인증마크가 눈에 들어온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꼭 따져가며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족은 생협을 애용하는데 아이가 이 마크를 보더니 생협에서 사온 두부에 한국전통식품 마크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못 봤는데...^^



그리고, 제철 음식이 몸에 좋다는 소리는 항상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작 시설이 잘 되어 계절에 상관없이 어느 음식이든 먹을 수 있는데, 그래도 제철 음식을 찾아 먹는게 자연의 섭리이리다. 이렇게 계절별로 제철 음식을 소개해 주니 이것도 참고해두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도움이 안되는 부분이 없다. 내가 알고 있던 부분도 있지만, 새롭게 배우는 부분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이 책은 살림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새내기 주부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고참 주부들도 한 수 배우게 하는 똑똑한 살림백과로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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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1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환기에 자신있고,청소는 저희남편이 잘 해요.

그리고 주변 살림의 고수들이 사용하는 새로나온 도구나 신제품의 도움도 좀 받아요~^^

같은하늘 2010-10-20 00:42   좋아요 0 | URL
옆지기님께서 청소를 잘 하신다니 정말 부러워용~~ㅎㅎ
주변 살림의 고수들이 전하는 소식을 저에게도 살짝 전수하심이~~

꿈꾸는섬 2010-10-1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환경 살림법 도움이 되겠네요.

같은하늘 2010-10-20 00:42   좋아요 0 | URL
좋은 얘기 많던데, 잘 고쳐지지 않으니 문제지요.^^

후애(厚愛) 2010-10-14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놀러 왔어요.^^ ㅎㅎ
잘 지내고 계시지요?

같은하늘 2010-10-20 00:43   좋아요 0 | URL
우와~~ 후애님~~~ 돌아온건가요? 와락~~
저 요즘 너무 바빠서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몰라요.ㅜㅜ
곧 정신차리고 서재 나들이 갈께요.^^*

전호인 2010-10-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여왕이 되시려 하시는군요.
통촉하옵소서 마마!
ㅋㅋ

같은하늘 2010-10-20 00:43   좋아요 0 | URL
제가 무슨 여왕씩이나~~~
이런일은 상궁이 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