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가 자라고 자라서>를 구입하고 이벤트에 당첨되어 키우게 되었던 누에의 이야기 3탄입니다. 별로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궁금해 하셨을 분들을 위해서 3탄도 마련했답니다.ㅎㅎㅎ 그런데 사실 이것도 한참 전 이야기입니다.

6월 22일에 4령 누에의 상태로 한식구가 되었던 누에들은 탈피를 하고 5령 누에를 거치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습니다. 함께 배달되어온 뽕잎이 떨어져가는데, 누에는 고치를 틀 생각을 안해서 안절부절했다지요. 때마침 시댁의 이웃에 뽕나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옆지기 달려가서 뽕잎 한보따리 따갖고 왔네요. 그런데 웬걸~~ 누에와 함께 배달되어온 마지막 뽕잎을 조금 남긴후 마지막 누에까지 고치를 틀었다는거 아닙니까? 우와~~~ 누에를 보내주신 분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어찌 그리도 딱 맞추어 보내주신건지 정말로 신기합니다.^^

지난 7월 1일 아침 여느때처럼 누에의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새로운 먹이도 넣어주었답니다.



그런데 두시간 정도가 흐른 후 절대로 바닥을 고수하던 누에중에 한 넘이 이렇게 종이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하다 생각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두 시간 정도 흐른후에 보니 익은누에의 시기에 볼 수 있다는 누런빛의 누에로 변하면서 얼기설기 고치가 엮어가는게 보이더군요. 그러더니 그 옆에 또 다른 한 넘도 합세해서 함께 고치틀기에 들어갔답니다.



7월 2일 아침...
전날에 비해 실을 많이 뽑은 상태지요? 큰 아이는 이 모습을 보고 거미줄 같다고 하는데, 작은 아이솜사탕,구름 같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7월 3일 오전...
오른쪽 위쪽에 두개의 고치가 보이나요? 누에가 자라던 통의 뚜껑과 몸체에 붙어서 고치를 틀어 뚜껑을 열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 옆에 또 다른 한넘도 고치를 틀려고 준비중이고 나머지 한 넘은 아래쪽에서 실을 뽑고 있더군요.



오후가 되니 아래쪽에 있는 넘이 더 작업의 진행속도가 빠른지 모양이 잡혀가는게 보이고, 위쪽에 있는 넘이 더 느리네요.



7월 4일...
드디어 네마리가 모두 고치를 틀었습니다. 애쓴 누에들에게 박수를~~~ 짝!짝!짝!!!
누에들은 고치를 틀기전에 오줌과 묽은 변을 본다더니 바닥이 많이 지저분하더군요. 전에는 그렇게 변을 많이 싸놓아도 토끼똥처럼 굴러다니는 모양이었는데 종이 바닥이 아주 흥건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뚜껑을 열어 고치와 집을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네요.



이렇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깨끗하게 청소하고 고치들을 한데 모아놓았습니다.
우와~~ 정말 자연의 신비입니다.ㅎㅎㅎ
이 상태로 11일 정도가 지나면 누에나방이 되어나온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16일이니 지금 이 고치들의 상태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4탄을 기대해주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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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7-16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넘 신기해요

같은하늘 2010-07-16 02:18   좋아요 0 | URL
아니 안 주무시고 일하세요? 내일 출근은 어쩌시려구?

hnine 2010-07-16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누에 고치, 저것이 바로 실크의 원료가 되는거죠?
이런 산교육이 없네요. 저도 막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약 10초간 들었습니다. ^^

그런데 누에 몸 표면이 촉촉하지 않고 건조해보여요. 만지면 버석거릴 것 같은...색깔때문에 그럴까요? 한번 만져봐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ㅋㅋ

같은하늘 2010-07-16 16:20   좋아요 0 | URL
따라해 보고싶은 생각이 10초간이라~~~ㅋㅋㅋ
누에의 색상이 흰색이라 그렇게 보이는데요 만져본 울 큰넘의 얘기에 따라면 무지 보드랍고 발은 끈끈하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저도 등에 손가락 하나만 살짝 대보았는데 정말 보들보들해요.^^

꿈꾸는섬 2010-07-16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다시봐도 대단하세요.^^
같은하늘님 아이들은 참 좋겠어요.^^

같은하늘 2010-07-16 16:21   좋아요 0 | URL
혹시 알 낳으면 꿈꾸는섬님도 분양해 드릴까요? ㅎㅎㅎ
누에는 엄청 깨끗한 곤충이라 달팽이처럼 날파리도 안생겨요.

꿈꾸는섬 2010-07-18 02:36   좋아요 0 | URL
제가 같은하늘님 따라 달팽이 키워보다 날파리때문에 엄청 고생했잖아요. 다시 뭔가를 키우는 것 자체가 두려워요.

루체오페르 2010-07-1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고치까지 왔군요!
4탄에는 아마 부화한 상태겠죠? 그런데 나방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얘들도 키울수 있는건가요? ^^; 계속 늘려서 실크공장을~ㅎㅎ

같은하늘 2010-07-16 16:22   좋아요 0 | URL
나방은 입이 퇴화되어 먹지도 못하고 날지도 못한다는 슬픈야그입니다.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으면 죽을것 같아요. 만약 알을 낳으면 엄청 많다는데 어찌해야할지 고민중이랍니다.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1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신기합니다.
태어나서 이런거 처음 봐요!
다음도 기대합니다.

같은하늘 2010-07-16 16:22   좋아요 0 | URL
저도 태어나서 이런거 처음 봤습니다.
다음을 기대하시는 분들을 위해 4탄도 곧 준비합니다.ㅎㅎ

조선인 2010-07-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사진이 안 보여요. 잉잉

같은하늘 2010-07-16 16:23   좋아요 0 | URL
오잉?!? 무지 잘 보이는데 무슨 일일까요?

마녀고양이 2010-07-1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넘 신기해여.
저두 누에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가..... 음.
고치가 넘 폭신하니 이쁘네요.
나방도 꼭 올려주세여,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7-16 16:23   좋아요 0 | URL
누에를 처음 본 저도 너무너무 신기합니다.ㅎㅎ
나방이 나오면 4탄을 올리도록 할께요~~~

별족 2010-07-1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누에 나방은 어째야 하나요? 누에나방 날개가 작게 오그라붙은 채라서, 저 날개가 활짝 펴지면, 날라가겠지, 생각했는데 테이크 아웃 플라스틱 아이스 커피컵 같은 통에서, 계속 여기저기 다니며-바닥에는 자기가 벗어놓은 고치와, 마지막 넣어준 뽕잎이 있는데- 노랗고 조그마한 것들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저건 알일까요? 똥일까요? 저 누에나방은 무얼 먹는 걸까요? 아이에게 선생님께 물어봐 줘라고 했는데, 아이는 알이라고 했다가 똥이라고 했다가 합니다. 누에나방은 풀어줘야 할까요. 내비둬야 할까요. 저게 다 알이라면 무섭고. 누에나방이 그 컵을 나와, 집안 온갖 곳에 노란 것들을 뿌리고 다니는 것도 무섭고. -_-;;;

같은하늘 2010-07-16 16:27   좋아요 0 | URL
앗!! 별족님도 누에를 키우시나요? 누에나방은 날지 못합니다. 입도 퇴화되어 먹이도 먹지 못한답니다.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으면 죽게 되는것 같던데요. 노랗고 조그만 것들이 늘어져 있다는 것을 보니 알을 낳은듯 합니다. 알을 엄청 많이 낳는다고 하던데 앞으로 어쩌실건가요? 저도 알을 낳으면 어찌해야하나 살짝 고민이 되긴하는데... -.-;;; 나방이 몇마리나 있으신건지... 통통한게 암컷이고 조금 날씬한게 수컷인데 댓글로 봐서는 이미 짝짓기를 끝내고 알을 낳은듯 합니다. 저도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책의 내용으로 봐서 그렇다고 짐작이 됩니다.

자하(紫霞) 2010-07-1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에나방이 못 난다고요?알만 낳고 죽는건가요?
뭔가 허무하군요~~

같은하늘 2010-07-20 00:00   좋아요 0 | URL
인간에게 먹을것과 입을것을 남겨주는 자원곤충이라 하더군요. -.-;;;

pjy 2010-07-16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감상적이고 교육적이신데~ 전....
고치를 뜨건 물에 풍덩! 잘 쪼개면 번데기! 이러고 침흘리고 있을뿐~~

같은하늘 2010-07-20 00:01   좋아요 0 | URL
고치를 뜨건 물에 풍덩~~하면 실과 번데기가 나오겠지요.^^

라로 2010-07-16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님의 아이들은 정말 멋진 산교육을 받네요!!!
정말 신기해요!!!!
자연의 신비로움은 정말 경이롭네요!!!!

같은하늘 2010-07-20 00:02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내년 봄에는 한번 해보심이 어떨런지~~~
키우기도 아주 쉽고 깨끗해서 해든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ㅎㅎ

순오기 2010-07-17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고치까지 완성됐으니 누에 키우기를 제대로 했네요.
나의 행복했던 유년기, 뽕따는 소싯적 추억이 스멀거리는 페이퍼~^^

같은하늘 2010-07-20 00:03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의 소싯적 추억을 스멀거리게 했다면 성공한거네요.ㅎㅎ
자~~ 과연 고치는 어찌되었을지 4탄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