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네 김장하는데 생굴이 너무 맛있다..
아빠 이거 얼마 주고 사셨어요? (실제로 나는 아빠한테 반말을 한다. 그래서 맨날 혼난다.)
나도 먹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
다음날 아침.. 여우야(우리 아빠는 절 이렇게 부르신답니다.) 굴 사다 놨다.. 가져가라.
내가 언제 사오라고 그랬어요..
돈 안받아 가져가..
진짜지? 헤헤
이렇게 해서 굴 한박스가 들어왔다.
생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건 나만 좋아라 한다.. 남편은 눈길도 안준다.
그래도 굴부침은 먹는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월남쌈할때 사 놓은 칵테일 새우가 한팩 나온다. 콩나물이랑 미더덕 사다가 굴찜을 시도했다.. 뭐 별거 있어.. 아구찜 양념에 아구대신 굴 넣으면 굴찜이지..

좀 그럴싸 해보이나요? 맛은... 당연히 제가 만들었으니 제 입엔 정말 맛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