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자 마자하는것이 알라딘 접속하는것인데...오늘도 어김없이 그렇게 했지만 기운 빠지는 소식만 가득하다..

밤사이 내리는 폭우로 인해 잠을 설치고 나와 몸이 천근 만근 무거운데 이런 저런 소식을 접하니 이번엔 마음이 천근 만근 가라 앉는다.

갑자기 지난 여름이 생각난다.. 내가 좋아라 하는 배우의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곳의 가족같은 분위기에 빠져 팬사인회까정 쫓아가던일... 처음으로 그런일을 하면서도 그 분위기가 좋아서 마냥 좋아라 했는데 결국은 지금처럼 분위기 싸해 졌다.

영화를 찰영하고 있는중 이라면서 회원들에게 돈을 거뒀고 그돈으로 찰영장을 방문했다는데 그게 기사화 되었고 그러면서  운영진의 거짓말이 탄로나 회원간에 서로 물고 물어 버리는 극한 싸움까지 갔었다.. 나는 그런 진흙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걸 보면 인간사에 대해 무서움을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이젠 정붙이지 말아야지 했다가 알라딘에 들어왔고...또 이곳에서 가족같은 분위기에 취해 정신없이 왔다..

어제의 일은 정말 슬프다...    땡스투..그 얼마 안되는 금액 때문이 아닌... 누군가 내글을 보고 그것에 대해 결정을 한다는것 자체가 아주 아주 슬픈일이다..

글을 쓸땐 작가가 아닌 이상 글재주가 없는 사람도 있는 사람도 자신의 마음을 다하여 쓴다...  알바성이 아닌 이상은 글 하나 하나에 내 마음을 담아 쓰는게 정상아닌가?   그런데 그런 글이 누군가에 의해 검열받듯 결정된다고 하면 얼마나 슬픈일이냔 말이다.

글솜씨 없는 사람은 글 올리지 마셔.. 하는 그런 의미가 뭐가 다를까?

나도 가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책에 대해선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이것 저것 살피고 거기 올라온 리뷰나 페이퍼를 꼼꼼히 읽고 선택하곤 했는데 그것 역시도 내 주관적인것이라 님들에게 책 추천부탁합니다하고 말을 했고..   그렇게 선택된 책은 정말 마음에 쏙 들고 그러기에 작은 보답으로 땡스투를 누르게 된다.

그러니 추천도서 페이퍼를 만들어 주시는 님들도 정성껏 내아이는 이런책을 이래서 좋아 했다.. 주변에서 이런책을 보는데 좋다... 이렇게 성심성의껏 책을 골라 주시는거다.. 그런데 그런데.. 이런것들이 취지에 어긋난다고 하여 자신들 입맛에 맞춰 없애 버린다면 이 얼마나 가슴 치게 속상한 일일까?

주로 예스나 인터에서 책을 사왔던 내가 몇푼차이 안나는데 알라딘에서 사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는건 얼마 안되는 푼돈이라도 내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잘못 이해 하고 있느지도 모른다.. 그 이유가 아닌 다른것에 있는지도... 어쩌면 내가 이곳에 발을 들여놓기 이전부터 조금씩 쌓여 오던 것들이 어제의 일로 크게 터져 버린것일런지도... 하지만 다 떠나서 이곳은 정말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곳으로 남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 복잡하다... 나는 머리 쓰는거 싫어한다.. 그렇잖아도 쓸데없는 것까지 기억하는 이상한 머리로 인해 단순하게 살자가 내 사는 방식인데 이런거 정말 싫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면 다들 어제 처럼 웃으면서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벽별을 보며님,  진주님, 물만두님..... 기분 푸세요...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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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2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가는 분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할 따름이지요. 맥이 빠지겠지만요. 오해도 있고 감정이 앞서는 점도 있으니 지기님 공식반응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2005-07-28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5-07-2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퇴근하고 와서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분위기가 아주 무거우네요. 사태 파악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렸어요. (제가 워낙 느려서) 마음 상하신 분들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일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줄리 2005-07-2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알라딘이 좀 무겁게 돌아가네요. 전 아까 기웃하다가 괜히 쓸데없는 말만 보탠것 같아 조금 걱정두 되구 그러네요.
사는게 참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비슷비슷한가봐요...

인터라겐 2005-07-2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그렇지요...산다는건 정말 어려운 숙제 같아요... 다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만 드는 아침입니다...

검정개님... 다 잘 되겠지요.. 그동안 다져온 끈끈한 사랑이 있는데 말예요..
이곳은 비가 정말 엄청나게 옵니다.. 아침엔 정말 한치앞도 안보인다는 말이 뭔지 실감나게 해주었다니깐요..
속삭여주신님.. 마음 이해해요.. 저두 한번 겪었기에.. 마음 푸시고 다시 웃으면서 뵙기를 정말 간절히 바랄뿐이랍니다..
별사탕님.. 알라딘에서도 더 이상 미적거리고 있으면 안될것 같은데 속시원한 답이 업네요.. 어느 분 말씀처럼 시스템에 대해 잘 아는 분이 아닌 이상 내가 쓴 페이퍼가 검열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게 아닐까 싶거든요.. 다 좋게 해결되면 좋겠다느 마음입니다.

ceylontea 2005-07-2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저도 어제부터.. 싱숭생숭... 오늘 오전 회의에서는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을 읽느라 무슨 회의였는지 모르겠어요... ㅠ.ㅜ
저는... 새벽별님도, 진주님도, 알라딘 지기님도 다 좋아요... 조금씩 상대편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러고... 기분들을 푸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서로 얼굴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로만 보면... 조금씩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
새벽별님... 진주님.. 보고 싶어요...(흑... 왜 여기서 외치고 있냐 싶긴하지만..)

세실 2005-07-2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얼마나 좋아요...
책이라는 매개체로 인해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되고....
그냥...무시하고 살면 안되나......요.......휴.....
더이상..힘든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어룸 2005-07-2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먹은 밥이 제대로 얹히고 있어요...=.=
어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2005-07-28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