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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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MBC 아나운서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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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
손석희 MBC 아나운서국장이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망언' 관료를 놈 자(者)자를 써가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손 국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3부를 시작하며 '시선집중이 선정한 오늘의 말말말' 코너에서 아소 다로 일본 총무성 장관의 망언을 소개했다.
12일자 <동아닷컴>에 따르면, 아소 장관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강연에서 "전후 우리는 경제재건이 최우선 목표였는데, 운 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고 발언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일본학을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이 강연을 직접 듣고 <동아닷컴>에 아소 장관의 망언을 제보했는데, 손 국장은 방송 도중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소 장관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희망했다'는 망언을 한 바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들은 언제까지 이런 자의 헛소리를 들어야 하는 걸까요? 여기서 자(者)는 놈자 자입니다"손 국장의 이러한 수사는 방송진행자가 거친 말을 쓴다는 지적을 피하면서도 일본관료의 망언에 대해 할 말을 하기 위한 적절한 포석으로 보인다.
손 국장의 '놈 자' 발언을 들은 청취자 임선희씨는 <시선집중>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저도 보면서 이런 미친놈들이 있나라고 생각했던 뉴스를 '놈 자' 자를 딱 붙여서 명료하게 전해주시니 역시 시선집중이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며 "역시 한방이 있으십니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손 국장은 오는 28일 결혼을 앞둔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이 "저출산이 심각하다는데 국회의원이 그런 거라도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총선에서 뽑아주면 임기 중에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던 공약을 지키는 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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