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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에 대한 내 잡솔에 노피솔님이 이런 멋진 그림코멘트를 선물하셨다. ㅋㅋㅋ 그런데, 난 일본어를 안 배워서 그런가....안 그래도 사람 이름 기억하는데 재주가 없는데, 그것이 일본 사람인 경우는 더더더욱 심해진다.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 아...아니....무라마키 하루키인가? -.-;;;;" 이 수준에서 벗어난 것도 얼마 안 된다. 아즈망가 대왕 캐릭터 이름도, <치요> 밖엔 기억이 안 난다. 누가 저 아가씨들 이름 좀 말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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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저 칼만 모자이크 처리가 더 됐음 대문으로 사용하고싶은데 차마 대문으로는 못쓰고 있다지오...ㅋㅋㅋㅋ

진/우맘 2004-04-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세요, 제가 얼른 모자이크 해드리겠습니다!

진/우맘 2004-04-1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자이크. -.- 하지만, 생각해보니 기존 이미지가 훨씬 이쁜데요!!!


. 2004-04-1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미티,미티...ㅋㅋㅋㅋ

▶◀소굼 2004-04-1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든 녀석은 오사카구요. 떨고 있는 건 유카리 선생님. 자다 말고 일어나서 수박 잘라 먹는다고 칼 들고 유카리 선생님한테 갔던가 그럴 꺼에요;

▶◀소굼 2004-04-1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용해 봤습니다;;


진/우맘 2004-04-1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무, 무섭군요. 바,방금 놀러갔다...왔습니다.....-.-;

비로그인 2004-04-1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다연엉가 2004-04-1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굼 2004-04-1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자가 뜸하다 싶으면 종종 써먹어 주면 좋을 듯;

Laika 2004-04-10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두 그림 다 무섭습니다. 서재에 놀러 안갈수 없겠군요..

연우주 2004-04-1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재밌네요~

연우주 2004-04-1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즈망가 너무 귀엽죠~

ceylontea 2004-04-13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가서 리플달기...
 

금붕어님 서재에 갔다가, 갑자기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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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4-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엊그제 첨으로 라디오에서 듣고, 노래 배우고싶어졌는데..
캄사합니다 ^^

superfrog 2004-04-0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고 듣고 싶었는데..^^
잘 듣고 갑니다..

갈대 2004-04-0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하루에 한 번씩은 듣고 있는 노래군요. 또 듣습니다^^

프레이야 2004-04-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노래가 사무치게 좋아요, 얼마 전부터...
노래방에서 불러봤는데 꽤 근사했답니다.^^

비로그인 2004-04-0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노래 무척 좋아해서 서재에 한번 올려놓고 들을까~ 했었는데...마침 잘 됐네요. 퍼갑니다~~^^

진/우맘 2004-04-1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윤아는, 아무래도 지적인 사람들에게 더욱 어필하는가봐요. 서재주인장들 모두 김윤아의 팬이네요.^^

마냐 2004-04-1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인...이라는 말에 고백이 쑥 들어가려 했지만..켁켁...저두, 이 노래 넘 좋아요...
 

검은비님의 이벤트 도서가 오전에 도착했다. <총알차 타기>와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오블라디...>는 쉬는 시간 틈틈이 몇 페이지 들여다 봤는데, ㅋㅋㅋ 재미있다. 나는 이 책을 몇 년 전 도서대여점에서 빌려 읽었다.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사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하루키의 장편소설이다) 아무런 기억이 없다. 그런데, 검은비님의 밑줄을 따라가며 읽자니, 묘하게 두 배 정도는 재미있어 진다. 밑줄 중에는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차 감퇴하는 것이 비단 성적인 능력만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상처입는 능력'도 감퇴한다.'와 같이 공감이 가는 밑줄이 있는가 하면, '베네치아에서 한 오래 된 호텔에 여장을 풀고,'와 같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밑줄도 있다. 한 오래 된 호텔....검은비님께 뭔가, 영감을 준 단어인가? 참, 검은비님은 글씨체도 뭔가 예술적이다.

아무도 못 알아보라고 일부러 쪼그맣게 올리니, 용서해 주시겠죠? ^^ <책을 강간하듯 읽기를 좋아한다> 하시기에 뭔가 더 많은 가해와 폭력의 흔적을 발견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술적인 강간이라면...뭐.... 심하게 고무되어, 평소에 책 결벽증이 있던 나도 따라가며 밑줄을 그어보기로 했다. 소심하여, 진한 펜선이 아닌 노란 색연필을 선택하긴 했지만.^^; 중간에, 몇 자 끄적여 보기도 하고. (이 역시, 연필을 선택하는 소심함을....^^;;)

 

 

어쩌나. 검은비님께 상처입은 책들을 잘 보듬어 안아 드리겠어요~ 어쩌고 해놓고, 당한 데 또 긁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그나저나, 앞으로의 독서가 기대된다. 살짝 들춰보니, 검은비님은 하루키의 뭔가가 되게 마음에 안 드셨나보다. 어쩌나, 난 좋은데.^^ 하긴, 난 귀가 상당히 얇은 편이라, 검은비님의 독설에 혹 하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여하간 신난다. 갖고 싶었던 책 두 권을 택배비만 내고 받아드는 이득 이외에, 이런 즐거움이 따라올 줄이야. 앞으로, 뭔가 좀 재미없을 것 같은 수필류는 검은비님께 먼저 보내서 읽어달라(그리고 흔적을 남겨달라) 청한 후 받아볼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

니임~ 때앵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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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4-0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강간하듯 읽기를 좋아한다.> 충격적인 문구인데요. 저는 책을 접거나 밑줄을 긋거나 등의 책에 위해를 가하는 것은 감히 하지 못하고. 메모도 책을 세번 이상 읽은 책이 아니면 조금의 글자도 남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중학교때 연말에 친구가 제 교과서를 보고 새로 구입한 책으로 오해했을 정도였거든요. (어휴, 무서워라!)

진/우맘 2004-04-0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립간님과 비슷한 과예요. 그런데...생각해보니,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흥 정도는 메모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몇 년 후 꺼내 다시 읽는 도중에, 몇 년 전 나로부터의 메세지를 하나 발견하는 기쁨. 꼭, 계절 지난 옷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발견하는 것 같은 기분 아닐까요?

호랑녀 2004-04-0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친구는, 책 뒤에 딸에게 편지를 써둔다고 합니다. 뒷날, 딸이 자라서 그 책을 읽으면서, 아, 엄마는 그때 이런 걸 느꼈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내가 그 딸이라면, 난 책 뒤의 편지만... 쏙쏙 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비로그인 2004-04-0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저도 책이 때탈새라 조심스레 보는 스타일인데, 가끔 인상적인 데는 줄도 긋고 싶고, 코멘트도 달아놓고 싶곤 하죠. 나중엔 그때의 기분이 기억이 안날까봐. 아무래도 책에다 그러진 못할거 같고, 다른데 메모장을 하나 만들어얄까봐요. ^^

책읽는나무 2004-04-09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님이 먼저 받았군요....^^....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아까 아침9시에 뜬금없이 우체국서 소포가 갈테니 기다리라고 아침잠을 깨우는 전화만 받았습니다...^^

저도 소심한 소인배죠!!....전 책장하나도 구겨질까봐 아주 조심해서 넘깁니다...책갈피가 없어서 읽은부분 표시한다고 책꺼풀로 끼워넣음....책의 부피로 인해 책앞표지가 좀 모양이 일그러지잖아요....그것또한 마음아파하는 소심함의 극치를 달리죠!!..^^...내가 읽은 책은 도서관에 기증해도 무난할정도로 새책이나 다름없을껩니다...나중에 한 몇년후에 도서관에 기증을 해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그래도 요즘은 좀 밑줄긋고 싶은 충동이~~~~ 하지만 펜을 들고서 긋지 못하는 나의 나약함에 무릎을 꿇고 있죠!!.....님이 연필이라도 그으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짝짝짝!!

ceylontea 2004-04-0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알라딘에 계신 분들은 책 읽는 것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책 자체도 사랑하시어... 흠집을 못내시는 것 같아요...저도 그런 편이고..한 때는 줄도 그어가며 읽었는데.. 어느 날 메모장을 만든 후 주긋는 습관이 없어졌고... 차 타고 다닐때 책을 주로 많이 읽다보니 바로바로 글로 옮겨적지 못해서 페이지 수와 줄 수를 적었다가 옮겨적었지요. 그러다가 이젠 아예 그것도 안하고 그냥 읽습니다.. 인간 게으름의 진행과정이랄까?
사실 지금도 고민이랍니다.. 책이 읽고난 후 정말 새 책같이 구김 하나 없어야 하는 나름대로의 정신병이 있는데... 어쩔 땐 검은비님처럼 밑줄도 긋고, 생각나는 글도 적고 하는 것이 더 책에 애정을 갖고 대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책은 서점에도 많은데.. 그리 줄긋고, 글 쓰고 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애정이 담긴 책이 될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깨끗한 책을 선호하는 결벽증.....
그나저나.. 단순히 책이 아니었군요... 책+검은비님의 글... 부럽네요...
저도 미리 알았음.. 냉큼 신청할것을... 검은비님의 인기가 너무 좋아 제가 갔을때는 이미 몇권 안남아있었는데...

갈대 2004-04-0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보다 저 메모, 낙서, 그림이 더 탐나네요~

ceylontea 2004-04-0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갈대님과 같은 생각..

가을산 2004-04-0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좀 티나게 보는 편입니다. 검은비님 처럼 맛깔난 메모를 하지는 않구요, 읽으면서 기억에 남길만한 부분은 밑줄을 긋고, 그 양이 많으면 그 문단 옆을 따라 세로줄로 표시하고, 오자를 찾으면 교정해 놓고, 내용 중에 이견이 있으면 체크 'V(갈고리 모양)'표시 해놓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의 중심이 될 만한 부분은 책장을 1cm 정도 접어놓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가지고 다녀서 겉장은 지저분해지고... 책싸개가 그래서 필요했구요, 그래서 책을 빌려보지를 못해요. 표시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서 말이에요. ^^

물만두 2004-04-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전 소심해서 책에 쓰는 거 못 하고 메모지 나두고 메모합니다. 앞에다 언제 읽었는지 날짜와 싸인만 합니다. 접는 것도 무지 싫어해서 잘못 나온 책 보면 화나는 쪼잔한 인간이죠. 예전에는 책에 문구도 쓰고 일기처럼 쓰던 적도 있었는데 그 책 잃어버린 다음에는 어쩐지 그럴 수가 없더군요...

가을산 2004-04-1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다음에 방생되는 책들은 경쟁이 더 치열해 질 듯! ^^

마립간 2004-04-1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방생 (절대로) 못해요. (충분한 신뢰가 쌓여야 겨우......) 과학 MaNia님이 책을 빌려 줄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감히 동의하지 못했거든요. 메모의 경우를 이야기하면 (인물 산수화의 사람처럼) 시적인 어떤 것을 남기고 싶지만 그게 쉬운 것이 아니쟎나요. 풍부한 지식과 감성이 농축된 한마디... 아무렇게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cf.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을 구입한 경우도 있습니다.)

진/우맘 2004-04-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책은 깨끗이 읽어야한다>고 귀에 못이 박혀서인지.... 책결벽증 동지가 의외로 많군요.^^
 

뭇 서재폐인들을 일희일비하게 하는 그것, 바로 코멘트. 오늘은 이 코멘트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나. 예전에 나는 <코멘트 없는 아침은 슬퍼~>하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가 공감하는 뭇 서재인의 격려어린 코멘트를 받고 기운을 차렸다. 그 중에는 이런 그림을 담은 코멘트도 있었다.


그렇다. 그거이 뭐 그리 어렵겠는가. 그런데, 가끔 여러 가지 이유로 코멘트를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애마태우스(가명)님의 서재에 새 글이 달리면 70% 이상 일착으로 도착한다. 큭큭 웃으며 코멘트를 달려하다가, 한 번씩 멈칫, 하게 된다. 스토커도 아니고, 매번 글에 제일 먼저 코멘트를 달다니.... 안 그래도 <진/우맘은 서재에 24시간 상주하고 있다>는 악성 루머가 판을 치고 있는데... 안 되지, 암.

열혈 서재인이 아닌 분들의 경우에는, <친하지도 않은데 끼어드는 것 같아> 코멘트를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처음 간 서재에 떡하고 코멘트를 다는 것은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기억 하자! 매일 보는 낯익은 얼굴들도 반갑지만, 처음 뵙는 새 얼굴은 1.5배 더 반갑다는 사실을!

각설하고, 이쯤해서 내 서재지인들 중 코멘트 내공이 남다른 세 분을 소개해 드릴까 한다.

먼저, 폭스바간(가명)님. <촌철살인>이라는 별명을 꼬리에 달고 다니는 분이다. 바간님의 코멘트 예시를 한 번 보도록 할까.


ㅋㅋㅋㅋ 방금 가서 사전 찾아보고 왔다. 촌철살인,  ‘짧은 경구(警句)로 사람의 마음을 찔러 감동시킴’을 이르는 말. 이라고 한다. 폭스바간(가명)님의 코멘트는 대부분 짧지만 강력한 내공으로 읽는 이를 공격한다. 여기서 잠깐, 말 그대로 공격이다. 칭찬보다는 딴지걸기가 더 많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들으면서 하나도 기분이 안 나쁘다. 가끔 텔레비젼에 소개되는 욕쟁이 할머니들을 보자. 밥 한 그릇 팔면서 욕은 두 그릇씩 얹어주는 할머니들. 맛보다도 그 욕 듣는 재미에 사람들은 줄을 선다. 말하는 이에게 강력한 카리스마, 강한 매력이 내재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그 근간이 선하기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그런 매력이 얼굴 맞댄 실제 상황이 아닌 웹상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참, 폭스바간(가명)님의 촌철살인 코멘트 공격은, 특히 연분홍빛 우주(가명)와 애마태우스(가명)의 서재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코멘트가 궁금해 진다면 저 서재들을 찾아보시길. (ㅋㅋㅋ 좋은 말로 코멘트 공격이지, 거의 '밥'이 아닌가 사료된다.) 

두 번째, 웬티크(가명)님. 웬티크님은 나에 버금가는 서재폐인으로, <실시간 코멘트 달기>의 귀재이다. 서재에 상주하며 자신에게 달린 코멘트 하나하나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정성은, 보는 이를 감동시킨다. TT 이것은 비단 본인의 서재에 그치지 않고, 다른이의 서재에도 이어진다. 아무도 코멘트해 주지 않는 쓸쓸한 글이 있으면, 머리를 짜내어 곧바로 구제해 주신다. 나의 강력한 <믿는 구석>이다. 그런데 이 실시간 코멘트에는 실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고로, 실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하여 웬티크님은 최근 서재폐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활 선언을 하였다. 그/런/데...이 재활 선언에 달린 코멘트들을 보자.


편집하다 지쳐서 포기했다.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을 감내하며 세어보니, 글 하나에 자그마치 50개(!)의 코멘트가 매달려 있다. 허걱. 일찌기 내가 심리검사-검사문항 페이퍼로 <알라딘 나의 서재 1주년 기념 총정리편>에서  <최다 코멘트> 부분 일 위를 노린다 공언하고, 애마태우스(가명)님의 너무도 티나는 눈물겨운 노력이 보태져서 겨우 이룬 숫자가 53개 이거늘...이것을 이리도 허무하게 위협하다니....  웬티크(가명)님의 재활의 길은, 참으로 요원하게만 보인다.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코멘트의 달인은 책먹는 나무(가명)님. 진작에 폐인의 길로 접어들어야 마땅하게 보이는데, 용케도 균형을 지키고 계시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이시다. 책먹는나무(가명)님의 코멘트를 잠시 살펴보자.


무엇이 느껴지시는가? 그렇다. 다른 코멘트에 비해볼 때 예사롭지 않은 '길이'다. 저것은 책먹는 나무(가명)님의 코멘트 길이의 평균치 정도이다. 방명록에 가 볼까.


 흠....길이가 저정도면, 저것은 거의 코멘트가 아니라 페이퍼다. 그리고 놀라지 마시라, 나는 책나무님의 초기 방명록에서 저것의 두 배쯤 되는 길이의 코멘트도 본 적이 있다. 물론, 길이만 길다고 멋진 코멘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책먹는 나무(가명)님의 코멘트를 읽고 있으면, 내가 쓴(혹은 다른 분이 쓴) 페이퍼를 성의껏 읽고 깊이 공감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하나의 코멘트가 아니라, 좋은 편지를 한 통 읽은 것 같은 기분이라 할까? 여러 서재의 페이퍼들을 읽고 저렇게 정성껏 코멘트를 남기려면, 역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자신의 서재에만 몰입하지 않고, 다른 서재, 다른 페이퍼에도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저 모습에서, 나는 <진정한 서재인>을 느낀다! (오버가 좀 심했나? ^^;;)

이쯤해서 <나는 왜 페이퍼를 만드는가?>하는 원초적인 질문에 맞닥뜨린다. 이제껏 여러 분들이 블로그의 심리나 정의 등을 통해서 많은 생각들을 밝혔지만, 글쎄,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페이퍼를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소통>이라는 것이다. 대화로는 알리기 힘든 나의 사념들을 풀어놓고, 거기에 공감하는 이들을 만났을 때의 쾌감은, 일상적인 대화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그래서 나는 코멘트가 반갑다. 내 아이들 <이쁘네요~> 해 주는 이는 고마워서 뽀뽀해 주고 싶고, 내 헛생각에 <ㅋㅋ 나도 그래요> 하는 이와는 손 맞잡고 웃어보고 싶다. 그래서 나도 코멘트를 단다. 가끔은 글쓴이의 의도와 전혀 다른, 남의 다리 긁는 얘기가 될지라도....짧던, 길던, 칭찬이건, 딴지건....내가 코멘트를 좋아하는만큼 남들도 페이퍼에 달린 반응이 반가울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 나는 오늘도 알라딘에서 <소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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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8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4-0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앤티크님 존경합니다. 혹시 알라딘에서 페이퍼 코멘트 달기 알바 하시는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앤티크님 실례 ^^:::) 가끔은 코멘트 달까 하다가 오~여기 앤티크님 계시네...음 그런 난 생략하지 뭐~ 그 정도입니다. 앤티크님 재활치료 잘 되어가시는지요?? 시원찮으심 우주님 재활치료를 배워보심이...전 벌써 등록했답니다.

연우주 2004-04-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 저 위에 폭스바겐님이 아니라 저인 줄 알고 놀랬어요! 폭스바겐님인데, 왜 제 코멘트가 먼저 나오냐구요~ ㅠ.ㅠ
폭스~ 내 덕에 떴으니 나한테 커미션 지급해~! ^^
우주의 재활치료 센터에 회원 모집해오면 그걸로 일단 만족하지!

레이저휙휙 2004-04-0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을 서재의 안방마님으로 모십니다^^

가을산 2004-04-08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 열심히 달면 복도 와요. ^^ 가끔 2000원짜리 쿠폰이 나타납니다.

비로그인 2004-04-0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 야메는 싫사옵니다.

비로그인 2004-04-0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간님 너무하세요!! 폐인의 아픔을 그런식으로 놀리시다니~~TㅁT 아직 재활은 멀어보입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서재에 상주하는 시간을 점차로 줄여가야겠죠. ^^
진우맘님, 깜찍한 페이퍼 너무 재밌게 봤어요~ 정이 물씬 느껴지는 글입니다. ㅎㅎ 왠지 소개된 세분중에, 저는 진정한 폐인으로 보입니다만. 흐흑~ 그래도 실시간 코멘트 놀이는 재밌는걸요~ 저도 진우맘님처럼 소통을 꿈꿉니다. ^^

물만두 2004-04-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코멘트 없으면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아주 중증이죠. 그래서 리플 많이 달려고 노력을 하나 몸이 안 딸아 주니...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밖에요. 열심히 리플 달도록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비로그인 2004-04-08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저 이거 퍼갈께요 진우맘님~

연우주 2004-04-0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제 이미지가 많이 떠서 두렵군요...ㅠ.ㅠ

폭스바겐님! 야메라니~ 무슨 그런 섭한 말씀, 나같은 귀차니스트에게! 재활이란 곧 귀차니스트가 되는 길이거늘~~~! 만사 귀찮아져 봐. 아무것도 안 하거덩. 그 상황에 서재는 무슨...;; 그게 재활의 비법이거늘!

ceylontea 2004-04-0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앤티크님 코멘트는 너무 고맙지요.. 페이퍼 썼다하면 항상 달려오셔서 코멘트 달아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태우스 2004-04-0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없는 사이에 이런 멋진 글이 올라왔군요. 미소를 함박 머금고 읽었답니다. 아시죠? 저 웃으면 눈이 아예 안보이는 거...

책읽는나무 2004-04-0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시제목을 썼는데...무슨말인가?? 하고 뒤져보았더니....이런 멋진 아이디어의 페이퍼가!!...^^....제이름이 들어가 기분좋긴한데....이상케 질보다 양으로 승부한것같아 좀 부끄럽네요...^^....왜 글못쓰는 사람이 글을 쓸땐 길게 쓰고...글잘쓰는 사람들은 아주 짧고 간단명료하게 쓴답니다....고로 전 글을 못쓰기에 내생각을 어필하자니...자연스럽게 길어지더군요...그리고 저도 서재폐인이긴 한데...이거 글쓰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서 여러군데 못돌아다니는 단점이 있습죠!!...글읽는시간또한 많이 걸리고...그래서 여기저기 구경하고픈 서재가 많은데...매번 시간에 쫓겨 그냥 나옵니다...글몇개 쓰면 금방 시간이 휙~~~^^
암튼..저도 촌철살인 그런거 하고 싶어요...근데 내가 그거 몇번 써먹으니...반응이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여져...관두었습니다..아주 썰렁한 분위기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지라~~~~
그래서 풀어서...늘여서....그리고 길이에 합류하는 이 점점들......이거 안쓸려고해도 습관인지라....음...ㅠ.ㅠ
암튼....코멘트달인에 우쨋든 뽑아주셔서 고맙습니다...그럼 코멘트 길이에선 제가 1등인가요??..^^....아!! 이것또한 짧고 명료하게 쓰려고 했는데......실패했군요...왜 이렇게 나이먹어갈수록 수다스러워지는지......부끄러워서 도망가야겠군요....^^

진/우맘 2004-04-0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그러니까 보슬비님, 코멘트 촌철살인 부문 1위는 폭스바겐님, 실시간 코멘트 날리기 부문 1위는 앤티크님, 코멘트 분량 및 정성 부문 1위는 책읽는 나무님 되겠습니다.
저도...쓰면서 너무 길지 않은가 자책했답니다. -.- (아, 그런데, 설마, 제 글 말고 책나무님의 코멘트를 요약해 달라는건 아니시겠죠?^^;)

책읽는나무 2004-04-09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 2004-04-10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이거보니 진우맘님 정말 서재 폐인이신게 보입니다...ㅋㅋㅋ
하하...이거 어떠세요. 전 이게 더 취향에 맞는데...저렇게 울며 매달리는거 보다...ㅎㅎㅎ

진/우맘 2004-04-1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노피솔님! 서재주인장들에게 인기가 무지 많은 아즈망가 친구들! 꼭꼭 써먹겠습니다! ^^
 

塞友康 (새우강)

멀리에 있는 벗의 편안함을 바라며.....

遜理仮寥 損耳佳 塞友强愛 飡罹價料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강애 손이가요

(겸손을 다스려 거짓함을 자제하니 아름다운 것만 가려서 듣도다..
멀리에 있는 벗을 변함없이 사랑하니..
값진것을 얻을때도 벗에게 주고 싶다.)

阿李遜 蘖慇遜 自求滿 孫利加
아이손 얼은손 자구만 손이가

(언덕에 오얏나무 변함 없으니 자신의 처지만을 한탄하지말고
스스로 만족함을 깨우쳐 후손에게 이로움을 주리오.. )

語對書娜 塞友康 焉災遯止 塞友康
어대서나 새우강 언재둔지 새우강

(물음과 답을 아름다운 글로 멀리있는 벗의 편안함을 바라니.....
비록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나 어찌 그대에게 재앙이 오리오!?)

雨罹逗罹 櫛居要 農心塞友康
우리두리 즐거요 농심새우강

(비가와 근심이 머무른다 하여도 삶이란 다스림이 중요한것이니..
농부의 마음으로 멀리 있는 벗의 편안함을 바라도다...)


이거 내가 썼다 →추천
저한문 다 읽을줄 안다 →추천
모르고 있었다 →추천
알고 있었다 → 추천

ㅋㅋㅋ 방금 동료에게서 날아왔다. 누군지 되게 심심했나보다. 좋겠다. 한문실력이 저정도면. 마지막의 추천 강요도 깜찍하다. 참고로, 나는 저 한문 절대 다 못 읽는다. 맞는지 틀리는지 절대 검증 불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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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4-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대학 시험 본고사가 있을 때 '세익스피어와 나폴레옹의 음차를 쓰시오'라는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생각나서)
답 사옹(沙翁) 나옹(?翁) '나'는 잊어버렸습니다.

진/우맘 2004-04-0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대학에 시험 안 친게 천만다행이군요!!!

호랑녀 2004-04-0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이 갓! 이거 해석이 다 맞나요?
내가 아는 건 부친공 출근시 접접접 모친공 포옹시 접접접... 뭐 이런 거밖에 없는데...

진/우맘 2004-04-0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호랑녀님, 그 <접접접> 노래도 기회 닿으면 한 번 올리세요. 근디...뽀뽀가 한문으로 접,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