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 Old Partn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보여지는 영상은2009년도에서 바라보는 1970년대를 회상하게 하는 시골 농촌의 풍경 그대로다. 그때 우리나라는 누가뭐래도 전형적인 농경사회였고 대가족 사회였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고 할 정도로 농경작물을 통해 생계를 영위했다. 한명의 사람은 농사를 짓기 위한 노동력의 상징이었다. 특히,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는 동물을 이용했고, 그 대표적인  것이 소였다.

농촌에서 소는 농사를 짓는 데 노동력을 보태기 위한 필수동물이었고, 재산의 상징이었다. 송아지라도 태어나면 재산증식과 재테크의 수단이 되었다. 기계화 되지 않은 농경사회에서 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중요했던 것이다. 

 
<걷기 힘든 할아버지의 교통수단이자 친구지만 소 또한 늙어서 걷기조차 힘들어 한다> 

농촌은 크게 농번기와 농한기로 구분한다. 본격적으로 농번기는 농사짓는 기간중 가장 바쁜시기로 이른 봄부터 시작하여 늦가을까지 지속된다. 농한기는 추수가 마무리 되는 싯점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로서 1년중 3~4개월정도이다.

소가 농사에 이용되는 시기는 농번기 동안 지속되지만 사람과 달리 농번기와 농한기에도 나름대로 쓰임새가 너무 많아 그야말로 편히 쉴 틈이 없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겨울을 거쳐 땅이 해동되는 시기부터 논과 밭을 뒤집기 위해 소를 이용한 쟁기질이 시작되고 밭에 씨를 뿌리기 위해 밭고랑을 만드는 일까지 소의 유용성은 다양하다. 논에 쟁기질을 한 후에는 흙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물을 대며, 5~6월경에는 모심기가 시작되면서 땅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소를 이용해 로타리(갈아놓은 흙을 부수는 일)와 써래질(물에 흙을 부드럽게 흐트러 놓는 일)을 한다. 추수때에는 짐을 나르기 위해 소를 이용하고, 농한기에는 땔감을 마련한 후 이동수단인 달구지를 끌기 위해 이용된다. 일년내내 쉴틈이 없을 정도이니 부지런한 사람의 대명사가 소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최근에 소는 음식물 섭취를 위한 육류의 공급에 이용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과거 전형적인 농경사회에서와 대비되는 현상이다. 워낭소리는 이러한 농경사회의 마지막을 알리는 듯한 뉘앙스를 전달해 주었고 그 곳에서 나고 자라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받았던 이들에게는 쓸쓸하고도 슬픈 감정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40년동안 농촌에서 전형적인 우리나라 농경사회를 주인과 더불어 고락을 함께 하며 살아온 소, 그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온 마지막 농군이 될 수 밖에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주인공이 된 이영화는 그들의 삶을 다큐형식을 빌어 조명해 주고 있다. 아마도 오늘을 살아가는 기성세대에게는 농촌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소의 수명 40년은 인간으로서도 백수를 다한 연령에 해당된다. 늙고 병이 들어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소와 평생을 같이 한 할아버지의 힘겹게 보이는 삶이 너무 똑같았다. 비록 동물이지만  할아버지와 소는 젊은 날의 생사고락을 함께 한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할아버지와 쟁기질을 하고 있는 소, 할아버지나 소 모두가 힘에 겨워 보인다> 

 농촌은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더이상 소의 이용가치가 없어진다. 논과 밭을 갈기 위해 경운기가 이용되고, 모심기와 벼베기는 이양기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마무리 된다. 잡초를 없애기 위해 제초제라는 농약이 뿌려지면서 논과 밭에서 우리들의 친구이자 놀잇감이었던 우렁이와 메뚜기, 개구리, 미꾸라지 들이 사라지면서 생태계까지도 변화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끝까지 이런 변화를 거부하면서 소를 이용해 논과 밭을 갈고, 농약을 뿌리지 않고 김을 손수 매면서 힘겨운 농사일을 고집한다. 평생을 부부로 함께 미운 정 고운 정을 나눈 두 노부부는 이런 장면에서 티격태격하고, 할머니의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신세한탄과 팔자타령이 이어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바가지 긁는 소리에 통달을 하셨다는 듯 귀뚱도 하지 않는다. 할머니는 이런 할아버지의 고집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할머니의 신세한탄이 이어지지만 그 말속에는 평생을 부부로 살아온 할아버지에 대한 영원한 사랑이 묻어나 있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도 한다.

소는 이제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상태가 되면서 40년 동안 짓눌렸던 노동에 대한 삶의 무게를 내려 놓으면서 죽음을 맞는다. 할아버지는 힘겹게 살아온 소의 마지막 자유를 위해 사람에 대한 영원한 복종으로 상징되는 꼬뚜레를 해체하면서 평생을 함께 한 동반자를 편안히 눈 감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소로서 사람에게 복종하면서 평생을 희생해야 하는 운명의 굴레였던 코뚜레와 워낭은 죽음에 이르러서야 그 멍에를 벗었다는 것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소는 비로소 죽음을 통해 영원히 쉴 수 있는 자유를 얻고 사람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언뜻 사람의 잔인성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소가 가진 슬픈 운명 이기에 애잔한 마음이 든다.


<평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인 소를 건사하는 할아버지> 

워낭소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어린시절 소와 함께 했었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경험했었던 고향의 옛날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면서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해준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나는 고향 들녘에 있었고, 논두렁과 밭고랑을 뛰어다니고 뒹굴기도 했다. 추수가 끝난 들녘에서는 메뚜기를 잡았고 둠벙에서는 미꾸라지를 잡았지만 미끌미끌 손아귀를 벗어나 놓치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여름에는 소꼴을 베고, 풀을 뜯기기 위해 지키고 있다 지루함에 바위에 누워있다가 깜박 졸음에 떨어졌던 기억이 회생되기도 했다. 겨울에는 사랑방에서 쇠죽의 구수함을 맡기도 하고, 아궁이에서 감자를 구워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났다.

이렇듯 이영화는 어린 시절 우리의 고향이었고,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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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9-03-1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낭소리,,, 저도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서 보냈던 기억에 가슴이 뭉클했는데,,,
40년을 할아버지와 함께 한 소도, 자식 뒷바라지에 농사일에 자기 몸이 망가져도 병원 한번 편히 못가는 할아버지도, 내가 영감을 잘못 만나서 평생 고생이라고 팔자타령하시는 할머니도 모두 안스럽고 가슴 시린 모습들 이더군요.
아들녀석들은 같이 보자고했는데 안 내켜해서 그냥 옆지기랑 둘이서만 봤어요.^^;;
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전호인 2009-03-16 16:53   좋아요 0 | URL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시골에서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영화였습니다.
힘겹게 농사일을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저희 시골의 풍경과 별반다르지 않아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소의 운명이 참 딱하죠?

소나무집 2009-03-15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봉 영화를 볼 수 없는 지역적인 환경이 원망스럽습니다.
목포까지 나가야 극장이 있다는...
하지만 원앙소리 기사와 리뷰를 하도 많이 보아서 영화를 본 듯해요.
저도 영화를 보앗다면 님과 비슷한 평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렸을 적부터 외양간에 늘 소가 있는 집에서 살았거든요.
지금도 친정에 가면 소가 있어요.

전호인 2009-03-16 16:5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비록 영화지만 70년대 농촌환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영화였어요. 감동도 감동이지만 그 속에서 놀고 있었던 제 자신을 발견했거든요.
님의 홈피에 영화를 보실 수 있는 해결방법을 올려드렸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009-03-15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6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3-2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를 왜 작게 하는지~ 읽기가 어려워요, 노안에 가까운 친구를 위해 키워주심 안되나요?^^

전호인 2009-03-23 11: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명심하겠습니다.
리뷰에서는 글씨크기 조절이 고정되어 있어서 조정이 되질 않네요.
앞으로는 굴림체로 해야 겠어요.
 
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1 - 선사 시대에서 중세까지 아이세움 배움터 20
이언 도슨 외 글, 황상익.김수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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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1
(선사시대에서 중세까지) 

박  범석 

우리들은 현대의학에 비하여 고대 의술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고대 이집트나 선사시대의 의술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뛰어나다. 주로 마술, 주술에 의존했지만 약초도 사용하고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두개골의 압력을 낯추는 등의 외과수술도 했다. 19세기 천공 수술을 목격한 한 과학자는 현지치료사가 30분 만에 두개골에 구멍을 뚫었고 며칠 뒤 그 환자는 완벽하게 회복을 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선사시대에도 상당한 의술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보자 이집트인들은 그들의 의술을 파피루스에 기록하여 고대의 의술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그들은 오늘날의 외과 수술에 해당하는 수술을 하였고 약초로 환자를 치료하는 데 뛰어났다. 또한 이들은 목욕을 자주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였다. 이는 영국의 엘레자베스 여왕이 한 달에 1~2번 목욕을 했던 것과 대조된다.

그리스와 로마의 의술은 어떠했을까?
로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상?하수도를 사용하고 분수를 만들고 목욕탕도 만들었다. 이는 한 가지만 빼면 완벽하였다. 그 한 가지는 목욕탕 물을 일주일에 한번만 갈았다는 것이다. 로마와 그리스는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라는 의학에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몇 백년 동안 깨지지 않은 4체액설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상이어서 중세까지에도 4체액설은 그 누구도 도전할 수 없는 견고한 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로마의 멸망으로 이들의 책은 많이 소실 되었지만 아주 오래 뒤 이들의 의학은 살아나기 시작한다.
 
중세시대에도 모든 의학은 4채액설이 바탕으로 깔려 있었다. 그들은 가끔 채액이 너무 넘쳐나지 않게 사혈과 관장을 자주 하였다. 이것은 흑사병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흑사병으로 허약해진 환자를 더 허약하게 하는 것 밖에 효과가 없었다.

같은 시대에 중국과 이슬람의 의학은 날이 갈수록 발전해 갔다. 중국은 자신들 만은 독특한 치료법인 뜸과 침술을 발명하여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였고 이슬람 사람들은 그리스, 로마의 책을 번역하여 읽으며 자신들의 의학을 개발 하였다.

현재 우리는 발전된 의학의 해택을 정말 많이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의학의 혜택은 선사, 중세시대의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피와 땀의 결과물이 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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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3-1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석이 논리적으로 잘썼네요. 결론이 멋집니다.

전호인 2009-03-16 17:02   좋아요 0 | URL
앞으로 녀석들의 글이 매주 게재될 겁니다. 그때마다 고수님께서 한수지도해 주시면 더 없는 영광이 될 겁니다. 아이들도 아주 좋아할 거라 믿습니다. 님께서 잘썼다면 잘쓴거 맞겠네요. 쌩유 ^*^
 

우리 집은 매년 옆지기와 아이들간에 1년단위로 용돈계약을 체결하고, 약식 계약서까지 작성한 후 서로 서명도 한다. 금년에도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의 계약이 완료되었고, 범석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계약내용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옆지기에게 전해들은 용돈계약을 살짝 엿보기로 하자.
기존에 범석과 해람은 매주 500원(2,000원/월)씩의 용돈을 받았다. 이번에는 녀석들이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었던 모양이다.  
특히, 범석은 중학생이 되면서 이런 주장이 타당성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옆지기가 수긍할 수밖에 없는 협상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옆지기가 손해보는 협상을 할 위인은 절대 아니다. 파격적인 조건과 금액을 제시하고 수용하는 대신 녀석들의 노력이 가미된 옵션을 제시하여 쌍방간에 흡족한 계약이 이루어 졌다고 한다.

포괄적인 계약내용은
-용돈 금액의 파격적인 인상(옵션이행시 1,000% 인상효과)
-금액은 매월 2,000원에서 매주 5,000원(최대20,000원/월)으로 지급하되
-이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옆지기가 제시하는 옵션을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단다.

옆지기가 새롭게 제시한 옵션은 인센티브를 가미한 방식으로 녀석들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하니 다행스럽고 원만한 용돈 협상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일방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쌍방간의 합의에 의한 계약이니 꿩먹고 알먹고가 아니겠는 가.

인센티브가 확대된 계약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ㅇ 용돈의 지급은 매주(4회/월)로 하고, 금액은 1회 5,000원(최대 20,000원/월)으로 한다.
    다만, 주급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래 사항을 이행하여야 한다.
    1. 매주 1권이상 독서를 하여야 한다.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2. 읽은 책중 1권을 선택하여 독후감을 제출하여야 한다.
ㅇ 주용돈의 지급과 별도로 생활도우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경우에는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별도의 도우미 용돈을 지급할 수 있다
.

평소에도 책을 가까이 하는 녀석들인지라 용돈계약에 흡족해 하는 표정들이다. 요즘 달라진 풍경이라면 아이들이 책을 대하는 태도이다. 눈에 불을 켜고 독서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옆지기의 의도가 엿보여 웃음이 절로 난다. 

아무튼 녀석들의 독후감을 매주 감상할 수 있는 덤이 생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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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0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범석이는 6학년까지 용돈이 한달에 500원이었어요? 우와!
용돈의 신분 급상승이 이뤄졌군요!
아이들이 독서를 가까이 하는 친구들인지라 다행이에요. 1석 2조의 효과네요.^^

순오기 2009-03-09 22:40   좋아요 0 | URL
매월 5천원을 5백원으로 잘 못 쓴 거 아닐까요?
우리 애들은 정기적으로 주는 용돈, 그런 거 없습니다.
책읽고 리뷰를 남기면 용돈 주고, 시험 100점 맞으면 실수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거금 일만냥 줍니다~` ^^

전호인 2009-03-10 09:1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순오기님
제가 잘못 알았나 봅니다.
매주 500원씩 매월 2,000원의 용돈을 받았다고 합니다.ㅋㅋ
책을 가까이 하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신나하고 있습니다.
다만, 독후감을 쓴다는 것에는 약간 뾰루퉁하지만......

이외에 생활도우미(집안청소, 설거지, 화분물주기 등등)를 하게 되면 보너스 형식으로 지급되는 용돈이 있으니까 부족한 것을 채우는 방법이기도 하고, 스스로 일을(?)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도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용돈기입장을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여 수입과 지출내역을 관리하고 일정한 목돈(?)이 모아지면 녀석들 앞으로 개설된 적립식통장에 저축하도록 유도를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경제관리 능력까지도 제고시킬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옆지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방식이고 합리적이기에 저 또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용돈 등으로 절약한 것과 친인척들로부터 받은 용돈, 세뱃돈 등을 모은 것이 각자 3백만원을 넘고 있더라구요.
모아진 금액의 규모가 늘어날 수록 서로 더 많은 잔고를 유지하려고 남매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도 있어요

2009-03-09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3-0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이렇게 아이들과 의논하여 정하고 문서화 해놓으면 아무때나 용돈을 요구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겠어요. 본받고 싶은 방법이네요.

전호인 2009-03-10 08:49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해도 여러모로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옆지기의 의견을 적극 존중합니다.
아이들도 TV 등을 통해 프로선수들의 연봉협상 등에 대해 듣는 바가 있으니까 자연적으로 개념정리가 되기도 하고, 협상할 때 재미있어 하는 것 같더라구요.
경제개념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bookJourney 2009-03-0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수 배워갑니다. (__)

전호인 2009-03-10 08:4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09-03-0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돈 계약서를 체결한다니 정말 멋져요.
저도 현준이 현수 크면 꼭 도용할거에요.ㅎㅎ

전호인 2009-03-10 08:52   좋아요 0 | URL
네, 한번 시도해 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아이들도 흥미있어 하더라구요. 대신 철저하게 관리하는 요령까지 알려주시면 경제관리 능력까지 알게되어 좋습니다.

바람돌이 2009-03-10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애들은 방박닥에 떨어진 돈 주워서 지들걸로 사용하는데... ㅠ.ㅠ
저도 이젠 용돈개념을 슬슬 아이들에게 줘야 할까요? 어쨌든 좋은 안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호인 2009-03-10 08:5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이구 참내 비유를 하셔도.....주운 돈은 주인을 찾아주도록 하셔야지요(버럭ㅋㅋ, 물론 농담이시겠지만). 절대 공짜로 돈이 생겼다는 개념은 아이들에게 독이 됩니다. 노력에 대한 댓가와 보상이 병행되면 더욱 좋겠지요.

세실 2009-03-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도 용돈 받는 방식을 개선하여 큰애는 월 2만원, 작은 아이는 월 12,000원씩 받습니다. 옆지기가 매월 1일에 줍니다.
보너스로 할머니가 상 탈때 마다 우등상은 2만원, 일반상은 1만원씩 주셔서 늘 용돈이 풍족합니다. 저금하기도 하고, 제가 빌려 쓰기도 하지요. 키~~

전호인 2009-03-10 09:10   좋아요 0 | URL
오우! 역시 부잣집 아이들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아이들이 상을 받거나 생활도우미를 할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적용해야지요. 다만, 친인척 등으로부터 받는 용돈을 제외하고 노력없는 댓가에 대해서만은 철저히 관리를 합니다. 옆지기는 상을 받아와도 아이들 수준에서 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용돈을 주도록 합니다. 많이 준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고 아껴서 저축하는 습관을 갖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런 용돈경제를 관리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답니다.

아이들이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시기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로 이미 정해 놓았습니다. 물론 학비 등 등록금과 책값 등은 적극 지원하겠지만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는 싯점부터 소비되는 용돈만큼은 스스로 벌어서 활용해야 한다고 못을 박아 둔 상태입니다. ㅎㅎ

2009-03-10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그네 2009-03-1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들에 대한 돈 관리의 효율성이 너무 좋아요
우리 집에도 활용해야 겠어요.
용돈기입장에서 저축까지 일석다조를 할 수 있는 방법이고, 용돈을 통한 작은경제를 배우는 학습효과도 있어서 더욱 유용합니다.

전호인 2009-03-10 18:31   좋아요 0 | URL
쌩유 ^*^
옆지기의 방법인 데 아이들도 거래(?)에 대하여 흥미있어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돈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

소나무집 2009-03-1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5학년 딸한테 주에 천원씩 용돈 주면서 넘 조금 주는 거 아닌가 찔렸는데 님댁 보니까 저희보다 더하네요. 천원 용돈 초등 시절에 계속 유지해야겠어요. 어차피 필요한 건 다 사주고 종종 심부름 용돈도 있고 하니...
독서록 인센티브 저도 빌려갑니다.

전호인 2009-03-12 10:25   좋아요 0 | URL
용돈에 대한 옆지기의 기본콘셉은 아마도 힘든게 얻은 결과 쉽게 얻은 결과에 대한 것과 돈의 관리에 대한 교육차원이 큽니다.
두녀석 모두 매주 500원(2,000원/월)은 적을 수 있는 금액이지만 더 많은 용돈이 필요할 때는 집안청소, 설거지, 아빠 새치뽑기, 구두닦아주기 등등을 통해 노력의 댓가를 받기도 하고, 친인척들로부터 1만원원 거금(?)을 받는 행운도 따르니까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ㅎㅎ

네꼬 2009-03-1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용돈의 지급과 별도로 생활도우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경우에는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별도의 도우미 용돈을 지급할 수 있다.
-- 아아 우리 회사의 임금협상도 이렇게 합리적이야 될 텐데! 특히 "용돈 금액의 파격적인 인상(옵션이행시 1,000% 인상효과)"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ㅎㅎ


전호인 2009-03-12 10:26   좋아요 0 | URL
노력에 대한 댓가를 보상하는 것이니 만큼 아이들이 느끼는 부분은 분명다를 거라 생각됩니다.
임금협상에 대한 파격적인 인상, 모든 급여생활자의 로망이기도 하지요. ^*^

행복희망꿈 2009-03-11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등학교 4학년인 큰아이에게 한주에 2,000원밖에 안주는데요.
그 용돈을 주면서 용돈기입장을 쓰라고 했는데,기입장보면 군것질한 내역만 수두룩하네요.^^독서록은 저도 땡기는데요. 저희 아이들에게도 한번 활용해볼까요? ㅎㅎㅎ

전호인 2009-03-14 23:56   좋아요 0 | URL
옆지기는 돈관리의 중요성을 통한 경제적인 관점의 접근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점과 허투루 돈을 낭비하지 않게 하려는 점 때문에 용돈기입장의 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네요.
옆지기는 회계장부 검사하듯이 매월 용돈 기입장을 검사하고, 용돈을 활용한 것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하곤 하더라구요.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의의는 어떻게 돈을 활용했느냐 인 듯 합니다.
녀석들에게 10만원은 못주겠습니까? 용돈의 풍족함이 아니라 가치있게 활용을 했느냐 이겠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2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제가 절로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

전호인 2009-03-12 10:31   좋아요 0 | URL
ㅎㅎ, 옆지기의 속내가 용돈 협상내용에 고스란히 묻어나긴 합니다. ㅋㅋ

순오기 2009-03-1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저 얻는 돈은 아이들도 헐하게 쓰는 것 같더라고요.
엄마의 철저한 용돈관리, 경제교육은 타의 모범이 되네요.^^

전호인 2009-03-16 17:03   좋아요 0 | URL
저 또한 적극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알아간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하양물감 2009-03-1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나중에 한솔이한테도 응용할 수 있겠어요.

전호인 2009-03-16 17:04   좋아요 0 | URL
넵, 고맙습니다.
더 지혜롭게 응용하셔서 좀더 나은 용돈관리 개념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매주 범석과 해람의 리뷰를 감상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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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1
김현근 원작, 김은영 지음, 강우리 그림 / 사회평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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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중학생- 멋진 중학생이 되기 위한 비밀 노트
권영상.추현숙 지음, 토끼도둑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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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올려 주는 초콜릿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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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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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옆지기와의 새로운 용돈 계약옵션에 의해 범석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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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화를 배운다- 미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마르크 포티에 외 지음, 홍세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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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의 숲 1- 장편환상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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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카페 1 : 인체와 건강- KBS 과학 다큐멘터리
KBS과학다큐멘터리 지음, 김형자 글 / 예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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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대한민국사 1
한홍구 지음, 전국 시사만화작가회의 그림 / 이끌리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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