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들어서 살인 같은 스케줄을 소화해 오고 있다.
어제까지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드디어 오늘아침부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제저녁 어머님 생신(오늘)으로 인해 시골에 갔다가 늦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 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몸에 미열이 나고, 코가 잠기면서 심한 오한을 동반한 몸살이 찾아온 것이다.

저녁에 청주에서 중학교 동창모임이 있는 데 이 몸으로는 도저히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2시가 넘어서 일어나 아'점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옆지기가 다음주에도 바쁜 일정이니까 오늘, 내일 푹 쉬고 청주에 가는 것은 제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공부하러 나간다.

가만히 누워서 옆지기의 말을 곱씹어보니 맞는 말이기도 하다. 무리해서 오늘 청주에 가느니 다음주를 위해 몸을 추스리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참을 잤을까 전화로 인해 잠을 깨니 오늘 몇시에 오느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의 확인전화다. 몸상태를 말하고 가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 하며,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고 끊었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디쯤 오는 중이냐는 확인전화가 다른 친구들로부터 온다. 못 갈 것 같다고 하니 다들 섭섭해 한다.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어쩌랴 내 몸 내가 돌봐야지.
친구들아~~~~ 빡씨게 미안하다.

시골중학교 모임이다 보니 여자와 남자친구들이 함께 어울린다.
나이가 들 수록 여자친구들의 참석률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쯤 친구들은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겠지.

다음 주를 위해 오늘과 내일은 푹 쉬면서, 선거공보에 게재할 원고나 작성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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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1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푹 쉬시면서 체력 회복하셔서 다음 주를 활기차게 보내세요~

전호인 2006-12-1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감이 있지만 다음주를 위해 쉬는 것이 탁월한 선택인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

짱꿀라 2006-12-1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전호인님, 건강은 지금 어떠신지요. 날씨가 차가워 진다고 하던데요. 오늘이라도 푹 쉬세요. 저도 빨리 나으라고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전호인 2006-12-1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고맙습니다. 님의 응원에 힘입어 벌써 다 완쾌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열도 내리고, 살만합니다. 하루종일 비몽사몽으로 보냈더니 잠이 오질 않네요. 활기찬 다음주를 위해.... 아자아자! 님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토트 2006-12-17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잘 쉬세요.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더 크게 아프시면 안되잖아요. 푹 쉬시고 얼른 나으세요.^^

전호인 2006-12-1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군요. 오늘 푹 쉬고 나니 몸이 많이 가뿐해 졌습니다. 지금 밖에 엄청난 눈이 오고 있습니다. 추워지면 꽁꽁 얼어붙을 텐데 걱정입니다.

마노아 2006-12-17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욱 쉬시고 가볍게 새출발(?) 하셔요. 빡신 일정이 아직 기다리고 있잖아요^^

전호인 2006-12-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리하겠습니다. 다음주는 이번주보다는 더 빡쌜텐니까요. ㅎㅎㅎ

하늘바람 2006-12-17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몸살은 좀 괜찮으셔요

hnine 2006-12-17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오한을 동반한 몸살. 초기에 꽉 잡으셔야 하는데. 원고쓰는 것도 일이긴 하지만, 바깥 출입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몸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전호인 2006-12-1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마이 좋아졌답니다. 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인 것 같습니다.

hnine 님, 아이들이 바깥에서 눈 싸움을 하는 등 한 껏 재미있게 놀고 있는 데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주고 싶지만 많이 자제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비로그인 2006-12-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좀 나아지셨나요?
제가 글을 늦게 봐서 님이 아프기 시작해서 나아가는 과정을 중계 방송으로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더 친해진 느낌이랄까...
앞으로 자주 뵈어요.

소나무집 2006-12-1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지금은 괜찮아지셨나 모르겠네요? 월요일 오전인데...

전호인 2006-12-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자주뵙길 바랍니다. 따뜻한 님을 알게 되어 너무 반갑고요, 작은 인연으로 만났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랍니다. 코 감기가 어찌나 심한 지 목소리가 변형되어 있고, 코막힘으로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합니다.

귓속말님,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정이 그렇질 못하네요. 고맙습니다.

소나무님, 그냥 견딜만 하답니다.
 

오늘은 어머님 생신이시다.
동생들과 연락해서 천안이나 청주에서 생신상을 차려드리려고 계획을 하고 있었는 데 어머니께서 선수를 치셨다. 동생들에게 전화하셔서 절대 형이 불러도 오지 말라고....허걱!!! 이럴 수가...
사유는 형이 요즘 너무 바쁘니까 신경쓰지 않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여 어머니께서는 오늘 시골에 계시지 않고 친구분들과 별도의 스케줄을 가지고 계신다고 동생들에게 연락을 하셨고, 그리하여 모든 일정이 취소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장남된 도리와 가까운(천안-괴산시골)거리를 고려할 때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 아닌가. 자식으로서 어머님의 생신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것. 동생들이야 아직 어려서 어머니의 작전에 넘어가고야 말았지만 그것을 훤히 꿰뚫고 있는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 수법(?)이다.

금요일 옆지기로부터 전후사정을 들은 나는 우리만이라도 시골에 가자고 했고, 옆지기는 낮부터 분주하게 방문준비를 마친 듯 전화가 온다. 서둘러 퇴근을 하니 옆지기는 미역국을 끓여서 담아놓았고, 약밥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학교로 인해 같이 갈 수 없는지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드릴 크리스마스카드를 작성하고 있었다. 어머님께서 생신날 일찍 친구분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저녁에라도 잠깐 뵙고 오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이 작성한 카드와 아침에 두분께서 드실 미역국 그리고 친구분들과 나눠 드시라고 만든 약밥과 귤한상자, 약간의 용돈을 지참하고 시골에 도착하니 밤 10시 정도가 되었다.
우리가 오지 않을 것으로 알았던 두분께서는 뜻밖의 방문에 깜짝 놀라하신다.
우리의 작전성공!
아이들이 작성한 카드를 먼저 내어놓으니 두분께서 너무 좋아들 하신다.
그리고 늦은 밤이지만 며느리가 해온 약밥을 조금이라도 먼저 드시면서 흐뭇해 하시는 것을 보니 우리들 마음 또한 홀가분하고 가볍다.  부모님의 사랑은 이렇듯 자신들을 희생하시는 것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천안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속도 허전하여 집근처 포장마차로가서 가락국수로 시장끼를 해결하고, 멍게와 쏘주 한잔을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가벼운 금요일 저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술한잔하면서 옆지기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떻게 약밥과 미역국 끓여갈 생각을 다 했느냐고 기특한 생각이었던 같다고 말이다.
현명한 판단을 해준 옆지기가 많이 사랑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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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1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효도 하셨네요. 말씀은 그리하셔도 막상 아무도 찾아오지 않으면 마음 한켠으로 많이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옆지기 분의 노고도, 열심히 다녀오신 님의 효심도 칭찬 받으실만합니다.

전호인 2006-12-1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어디 어머님께서 자식들을 생각하시는 사랑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님의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마울 따름이지요. 옆지기의 역할이 이래서 중요한 것이 아닐까를 생각해 보았답니다. ^*^

짱꿀라 2006-12-1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도하고 돌아오시니 기분 좋으시죠. 저도 어머님이 전라남도 순천에서 혼자 사셔서 매번 찾아뵙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해서 불효를 늘 저지르고 있답니다. 오늘 참으로 좋은 하셨네요. 내일 아침 일찍 어머님에게 전화라도 한 통화 넣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전호인 2006-12-1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효도라고 하시니 이거 참 쑥스럽습니다. 당연히 자식된 도리중에서 일부만을 했을 뿐인 걸요.

하루(春) 2006-12-17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게 먹고 싶어요.
그리고, 흐뭇하시겠어요.

전호인 2006-12-1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멍게 잘 드세요? 저는 멍게의 뒷맛! 참 좋아합니다. 무슨 맛이라고 할 까나.. 말로 표현하기에 애매하지만 혀 밑에 감도는 그 맛에 가끔 먹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에 비하면야 鳥足之血이지요. 멍게는 기회가 된다면 사드리겠습니다. ^*^

하루(春) 2006-12-17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없어서 못 먹습니다.

마노아 2006-12-17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져요. 감동의 세레나데입니다. 두분이 얼마나 흐뭇하고 뿌듯하셨을까요. 멋진 효도쟁이들!! ^^

전호인 2006-12-17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그렇습니까? 멍게를 제대로 드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 뒷맛을 제대로 느껴야 하지요. ㅎㅎ

마노아님, 할 도리중에 조금만 하고 살아도 이렇게 칭찬을 해 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옆지기의 현명한 판단이 저를 칭찬받게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춤추는인생. 2006-12-1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지시다.!! 님의 어머님과 아버님도 정말정말 좋으셨겠어요..^^
손녀와 손자가 쓴 크리스마스카드라....... 흐뭇하셨겠네요 ...^^





sooninara 2006-12-1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효도하셨네요. 어머님도 현명하시고..그 연세면 친구분들과 노시는게 더 즐겁죠? 동생분들은 어머님게 당하신거군요^^

전호인 2006-12-1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저희들의 방문보다는 손자손녀의 크리스마스카드에 더 감동받으시는 것 같았답니다.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

수니나라님, 그렇죠, 짜식들 멍청하기는......ㅎㅎㅎ, 늘 죄송할 따름이지요, 그분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것에 반에반도 생각하지 못하니까요.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의 종류에는 낙상이나 충돌로 인한 관절 부상이 가장 많다. 운동의 특징에 따라 스키로 인한 부상은 주로 하지에 발생하며, 양손이 자유로와 넘어지면서 바닥을 짚는 경우가 많은 스노우보드의 경우 손목관절 등 상지에 주로 집중되어 발생한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빠른 속도를 내는 운동이니만큼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해도 크게 다칠 위험성이 있다. 부상예방을 위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특히 스노우보드의 경우에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도록 한다.

스키장에서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을 참고한다면 좀 더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철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스키 신고 가벼운 걷기
 
    1. 스키를 착용한 후에 좌.우로 걷기운동을 한다.
2. 좌.우로 걸은 후에는 앞으로 걷기운동을 한다.
3. 총 100m 정도는 걸을 수 있도록 한다.

추운 곳에서의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체온을
          올리고 근육의 긴장도 풀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실시하도록 한다.
 
       
       
  허리 스트레칭
 
    1. 폴대를 앞으로 잡고 허리를 천천히 숙인다.
2. 앞으로 숙인 후에는 폴대를 허리 뒤로 돌려 상체를
   뒤로 젖힌다

허리부위의 근육을 최대한 늘린 상태에서 10초
          정도 스트레칭 한다.
 
       
       
  다리 스트레칭
 
    1. 한쪽 스키를 45도 방향을 놓고 앞으로 민다.
2. 반대편 다리는 완전히 펴지도록 하고 밀리지 않도록
   한다.
3. 최대한 벌린 상태에서 10초 정도 버틴다.

상체는 숙이지 말고 뒤로 젖히도록 한다.
 
       
       
  허벅지 스트레칭
 
    1. 폴대를 양쪽으로 벌려 바닥에 찍는다.
2. 한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 스키와 바닥이 90도가 되도록
   한다.
3. 상체를 천천히 숙이도록 한다.

무릎이 완전히 펴지도록 해야 한다.
 
       
       
  엉덩이 스트레칭
 
    1. 스키를 11자가 되게 놓는다.
2. 양다리에 힘을 주고 천천히 앉는다.
3. 엉덩이와 허벅지가 늘어나는 느낌이 들면 된다.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등도
           동그랗게 만든다.
 
       
       
  어깨 스트레칭
 
    1. 안정된 자세에서 한 팔을 완전히 편다.
2. 반대편 팔로 팔꿈치 부위를 눌러 몸 쪽으로 당긴다.
3. 좌.우 모두 번갈아 실시한다.

몸통은 돌아가지 않아야 하며 시선은 정면을 본다.
 
       

글/ 365홈케어


출처 : 365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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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아직도 저는 스키 탈 줄 모르는데요. 잘보고 갑니다.

전호인 2006-12-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이런이런...... 하기야 요즘 스키타는 사람보다 송판떼기(보드....ㅎㅎ)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젊은이들의 트랜드 인 것 같아요. 대전이 근거지인 듯 하신데....저는 무주리조트를 주로 이용하지요. 올해는 스키를 한번 배워보시지요.
 

현재까지 이루어진 권위있는 의학연구를 종합하면 의학적으로 유익한 술의 양은 남성은 세 잔까지, 여성은 두 잔까지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의한 독성에 더 취약하므로 더 적게 마셔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주양은 남성은 매일 3잔, 여성은 매일 2잔이다. 즉, 하루에 소주는 소주잔으로 3(여성은 2)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3(여성은 2)잔, 양주는 양주잔으로 3(여성은 2)잔까지이다.
이 정도는 알코올이 30(20)gm 들어있는데 바로 이 정도의 술이 해는 거의 없으면서 이익은 높은 수준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갖고 있더라도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매일 술을 마실 수 있다. 이 때는 남성은 두 잔까지, 여성은 한 잔까지 마실 수 있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이득이 손해보다 훨씬 크다. 이 정도의 술이라면 매일 마셔도 좋다. 아니 술이 주는 좋은 이익은 매일 술을 마실 때 일어난다. 문제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 양에는 전혀 만족을 못하는 수준의 알코올 의존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아직도 술잔을 주고 받고 폭탄주를 돌리는 우리 사회의 음주 문화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3(여성은 2)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원칙을 지킬 수 없다면 그런 술 자리는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줄여라. 그리고 혹시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소주 한 병 이상을 넘지 말라.

 

천천히 마셔 흡수가 덜 되도록 한다. 빨리 마실수록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진다.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한다. 호흡을 통한 알코올의 배출이 약 5% 정도를 차지한다.

 

안주를 충분히 섭취한다. 같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안주의 종류와 양에 따라 위 속에서 알코올 농도가 희석되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낮게 된다.

 

섞어 마시지 않는다. 주류 속의 다양한 첨가물들로 인해 숙취가 심해질 수 있다. 폭탄주와 2,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빨리 없어져야 할 술 문화이다.

 

과음 후에는 반드시 3일의 휴식기를 갖도록 한다.

 

한 번에 3(여성은 2)잔이 넘는 술을 마시면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년 2회의 간기능검사, 간초음파검사, 감암표지인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자아중심적인 사람이다. 매사에 신중하지 못하고, 용감한 척 하지만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면 맞서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숨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양은 다른 나라보다 평균 2배 정도고, 알코올 중독자도 서양의 2배인데 이 이유는 술에 대해 너무 관대해서 술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술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고, 가족의 행복을 앗아 가는데도, 술 먹고 한 실수는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알코올 중독’, ‘음주 운전과 사고’, ‘가정 폭력’ 문제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연말연시 술의 계절이 돌아왔다. 송년회, 망년회, 동창회 등등 오라는 데가 많다. 하지만 원래 우리의 송년의식은 ‘제야’라 하여 섣달 그믐날 묵은 빚을 갚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의미의 송년회가 변질되어 12월이면 으레 송년술판을 벌이며 폭탄주와 노래방 등 흥청거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런 소비문화를 건강한 사교문화로 바꿀 수는 없을까? 술로 한해의 회포를 풀던 뒤풀이식 모임보다는 건전한 이벤트나 레저모임, 봉사활동, 가족들과의 여행 등으로 바꾸는 일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 해 동안 직장생활을 한 동료들도 중요하지만 직장 때문에 소외된 가족이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든지,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다나 눈 덮인 산에 올라 1년 동안 쌓인 마음의 때를 씻어 보면 어떨까?

이제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적당한 선을 넘지 않는 음주 문화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 건강권과 행복추구권은 헌법 정신이며 술과 담배는 건강을 해치고 우리의 행복을 앗아 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글/ 김철환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ttp://www.paik.co.kr)

출처 : 365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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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술을 먹으면 올바른 음주 문화가 나올가요. 저도 친구들과 술 자리를 같이 하면 거의 망가지던데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전호인 2006-12-1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님의 말과 같습니다. 저는 술잔이 채워져 있는 꼴을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 폭음을 간혹(?) 합니다. 이것을 고쳐야 한다면서 지금껏 계속 Go랍니다. ㅎㅎ
 

술은 우리 몸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고, 우리 몸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을 높여 주기 때문에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그리고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술은 인간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흥분시키므로 성욕을 증가시키고, 섹스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그리스의 시사풍자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술은 사랑을 싹 틔우는 우유’라고 비유했고, 극작가 에우리피데스가 ‘술이 없는 곳에는 사랑도 없다’고 했듯이, 술과 성은 끈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술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이성적인 억제가 풀리고, 일시적인 자신감과 가벼운 흥분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성적 쾌락을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상습적인 과도한 음주는 성 능력을 감퇴시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술은 심리적으로 긴장을 해소시켜주고, 사회적인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술은 적당히만 마실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유익점이 많다는 증거는 많다.

 

하지만 술이 이롭기만 하지 않다. 술을 지속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 알코올 금단증후군과 같은 정신병에 걸리게 되며,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췌장염, 위장관 출혈이 찾아오고, 간암이나 위암, 식도암 같은 암의 위험성도 커진다. 하루 포도주 1병 이상을 마시며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 즉 술과 담배를 같이 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해서 식도, 인두, 후두 등 목구멍 암에 걸릴 확률이 50배에서 100배 높다. 임신 중 술을 과다하게 마시면 태아는 성장과 발달이 저하되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고 하는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술은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사회적 활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이혼, 실직, 빈곤,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자살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10배이며, 평균 수명은 10년 짧다.


발기부전의 원인 중 하나가 과음이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테스토스테론과 안드로겐 및 고나도트로핀 등의 성호르몬을 감소시켜서 수태능력의 저하, 성 욕구 감퇴, 무정자증, 발기 불능, 불임, 고환 퇴화와 위축, 남성의 여성화 현상(남성 호르몬의 저하로 인한 여성형 유방)를 유발한다.

술은 화학적으로 C2H5OH라는 화학적 물질이다. 술은 휘발성이 높고, 탈수작용이 있어서 박테리아를 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술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분해)되는데 2가지의 술 분해효소가 필요하다. 술은 이런 효소의 작용으로 에틸알코올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그 다음 초산염으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화해서 최종 대사를 마치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져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두통이 생기는 등 불쾌감을 경험한다.
이 분해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한국인 2명 중 1명 정도이고, 4명 중 1명은 아예 이 효소가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면 심한 경우 의식이 나빠져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기도가 막혀 사망할 수도 있다. 연말 송년회 때 회사원들이 사망하고, 매년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 때 억지로 술을 마신 신입생이 사망하는 기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말을 많게 한다. 그 다음 더 많이 마시면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판단이 흐려지고, 소화계나 중추신경계에 해로운 작용을 해서 토하게도 하고, 신경조절능력을 떨어뜨리고, 의식을 흐리게 만든다. 사람마다 술에 대한 반응은 다르지만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나면 누구나 비슷한 경과를 밟게 된다.

 

몇 가지 방법을 선전하기도 하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별로 없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거나 천천히 마시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술의 흡수 속도는 떨어져 빨리 취하지 않을 뿐이지 결국 흡수되는 술의 양은 같다. 오히려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많이 먹으면 술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걸린다. 또 주로 먹는 안주인 등심, 삼겹살, 오징어, 땅콩, 해물에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소금 성분이 많기 때문에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결론적으로 더 나쁠 수 있다. 대부분의 약물들은 모두 간에서 분해가 되며, 알코올 또한 간에서 분해가 된다.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간의 분해 효소 체계에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하는 결과가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경우 각종 항생제, 진통제, 신경 안정제 등의 혈중 약물 농도가 일정치 않게 되어 원하지 않는 작용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위는 보호할 수가 있지만,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동을 막기 때문에 실제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20% 정도 더 높아질 수 있다.


글/ 김철환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ttp://www.paik.co.kr)

출처 : 365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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