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들어서 살인 같은 스케줄을 소화해 오고 있다.
어제까지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드디어 오늘아침부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제저녁 어머님 생신(오늘)으로 인해 시골에 갔다가 늦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 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몸에 미열이 나고, 코가 잠기면서 심한 오한을 동반한 몸살이 찾아온 것이다.

저녁에 청주에서 중학교 동창모임이 있는 데 이 몸으로는 도저히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2시가 넘어서 일어나 아'점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옆지기가 다음주에도 바쁜 일정이니까 오늘, 내일 푹 쉬고 청주에 가는 것은 제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공부하러 나간다.

가만히 누워서 옆지기의 말을 곱씹어보니 맞는 말이기도 하다. 무리해서 오늘 청주에 가느니 다음주를 위해 몸을 추스리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참을 잤을까 전화로 인해 잠을 깨니 오늘 몇시에 오느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의 확인전화다. 몸상태를 말하고 가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 하며,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고 끊었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디쯤 오는 중이냐는 확인전화가 다른 친구들로부터 온다. 못 갈 것 같다고 하니 다들 섭섭해 한다.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어쩌랴 내 몸 내가 돌봐야지.
친구들아~~~~ 빡씨게 미안하다.

시골중학교 모임이다 보니 여자와 남자친구들이 함께 어울린다.
나이가 들 수록 여자친구들의 참석률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쯤 친구들은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겠지.

다음 주를 위해 오늘과 내일은 푹 쉬면서, 선거공보에 게재할 원고나 작성해야 겠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6-12-1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푹 쉬시면서 체력 회복하셔서 다음 주를 활기차게 보내세요~

전호인 2006-12-1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감이 있지만 다음주를 위해 쉬는 것이 탁월한 선택인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

짱꿀라 2006-12-1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전호인님, 건강은 지금 어떠신지요. 날씨가 차가워 진다고 하던데요. 오늘이라도 푹 쉬세요. 저도 빨리 나으라고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전호인 2006-12-1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싼타님, 고맙습니다. 님의 응원에 힘입어 벌써 다 완쾌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열도 내리고, 살만합니다. 하루종일 비몽사몽으로 보냈더니 잠이 오질 않네요. 활기찬 다음주를 위해.... 아자아자! 님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토트 2006-12-17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잘 쉬세요.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더 크게 아프시면 안되잖아요. 푹 쉬시고 얼른 나으세요.^^

전호인 2006-12-1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군요. 오늘 푹 쉬고 나니 몸이 많이 가뿐해 졌습니다. 지금 밖에 엄청난 눈이 오고 있습니다. 추워지면 꽁꽁 얼어붙을 텐데 걱정입니다.

마노아 2006-12-17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욱 쉬시고 가볍게 새출발(?) 하셔요. 빡신 일정이 아직 기다리고 있잖아요^^

전호인 2006-12-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리하겠습니다. 다음주는 이번주보다는 더 빡쌜텐니까요. ㅎㅎㅎ

하늘바람 2006-12-17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몸살은 좀 괜찮으셔요

hnine 2006-12-17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오한을 동반한 몸살. 초기에 꽉 잡으셔야 하는데. 원고쓰는 것도 일이긴 하지만, 바깥 출입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몸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전호인 2006-12-1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마이 좋아졌답니다. 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인 것 같습니다.

hnine 님, 아이들이 바깥에서 눈 싸움을 하는 등 한 껏 재미있게 놀고 있는 데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주고 싶지만 많이 자제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비로그인 2006-12-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좀 나아지셨나요?
제가 글을 늦게 봐서 님이 아프기 시작해서 나아가는 과정을 중계 방송으로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더 친해진 느낌이랄까...
앞으로 자주 뵈어요.

소나무집 2006-12-1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지금은 괜찮아지셨나 모르겠네요? 월요일 오전인데...

전호인 2006-12-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자주뵙길 바랍니다. 따뜻한 님을 알게 되어 너무 반갑고요, 작은 인연으로 만났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랍니다. 코 감기가 어찌나 심한 지 목소리가 변형되어 있고, 코막힘으로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합니다.

귓속말님,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정이 그렇질 못하네요. 고맙습니다.

소나무님, 그냥 견딜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