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들어서 살인 같은 스케줄을 소화해 오고 있다.
어제까지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드디어 오늘아침부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제저녁 어머님 생신(오늘)으로 인해 시골에 갔다가 늦게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 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몸에 미열이 나고, 코가 잠기면서 심한 오한을 동반한 몸살이 찾아온 것이다.
저녁에 청주에서 중학교 동창모임이 있는 데 이 몸으로는 도저히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2시가 넘어서 일어나 아'점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옆지기가 다음주에도 바쁜 일정이니까 오늘, 내일 푹 쉬고 청주에 가는 것은 제고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공부하러 나간다.
가만히 누워서 옆지기의 말을 곱씹어보니 맞는 말이기도 하다. 무리해서 오늘 청주에 가느니 다음주를 위해 몸을 추스리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참을 잤을까 전화로 인해 잠을 깨니 오늘 몇시에 오느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친구의 확인전화다. 몸상태를 말하고 가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 하며,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고 끊었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디쯤 오는 중이냐는 확인전화가 다른 친구들로부터 온다. 못 갈 것 같다고 하니 다들 섭섭해 한다.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어쩌랴 내 몸 내가 돌봐야지.
친구들아~~~~ 빡씨게 미안하다.
시골중학교 모임이다 보니 여자와 남자친구들이 함께 어울린다.
나이가 들 수록 여자친구들의 참석률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쯤 친구들은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겠지.
다음 주를 위해 오늘과 내일은 푹 쉬면서, 선거공보에 게재할 원고나 작성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