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머니의 정성
주말에는 식구모두가 시골을 갔었다.
부모님을 오랜동안 뵙지 못한 것도 있고, 또 어머니께서 김장을 담가놓았으니 가지고 가라는 연락을 주신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매년 어머니께서 김장을 담가주셔서 너무 잘 먹고는 있지만 미리 김장 담근다고 말씀하시면 아내와 같이 도와드릴 수도 있을 텐데 자식들을 위해서 아직까지도 희생하시는 어머니가 너무 감사하기도 하다.
언제나 이 은혜를다 갚을 수 있을런지.
청국장이며, 김장이며, 참기름이며, 쌀이며 바리바리 싸 주셔서 큰차가 꽉차게 싣고 왔다.
다음달이면 어머니생신인데 그 보답으로라도 어머니 생신이라도 거하게 차려드려야 겠다.

천안에 도착해서 쌀을 엘리베이터로 옮기다가 갑자기 담이 절렸는 데 아직까지 개운치가 않은 것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에궁~~~~

2. 월요 당직에서 쌍코피까정
월요일부터 당직이라서 늦게까지 잠을 들지 못했다.(잠자리를 옮기면 성격이 예민해서리 잠을 못자는 것이
병아닌 병이다.)
당직을 하고 나면 다음날 퇴근을 하는 데, 오후부터 저녁 9시까지 강의스케줄이 꽉 짜여있으니 퇴근도 하지 못하고, 저녁 9시에서야 강의를 마치고 나니 정말 식은 땀이 흐른다.
전날 당직하니라고 잠도 제대로 못잤지, 거기에다가 오후부터 저녁늦게(?)까지 강행군을 했지, 그러니까 몸에 약간 무리가 온 모양이다.
40이 넘으면서 피로가 겹치면 쉽게 풀리지 않는 다는 것을 몸이 말을 해준다.
30대와 40대가 이렇게 다를 줄이야, 선배들의 말을 귓둥으로 들으면 안된다는 것이 실감이 간다.

늦게 퇴근을 해서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어보려고 했으나 그넘의 주몽을 보니라고......에궁~~~!
연수생들과 대화가 통할려면 연속극도 봐줘야 한다. 참말로.
어제는 축구땜시롱 늦게 하다보니 11시30정도에 끝이났고 반신욕을 하기가 귀챦아서 누워버렸더니
눕자마자 바로 코를 골며 골아 떨어지더란다(원래 나는 코를 골지 않는데 아내의 말이 피곤하면 곤단다)

전날 샤워를 하지 못했기에 일찍 일어나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몸도 찌푸둥 하고, 담도 결리고 하기에 물을 받아서 푹 담궜다. 약간 개운한 것이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그런데 세수를 하면서 코를 푸는 데 뭔가가 한뭉턱이 빠지는 느낌이 나서 손바닥을 펼쳤더니 코피덩어리다. 이룽. 지금 껏 코피를 흘린 기억이 거의 없었건만.  우찌 이런 일이.
힘이 들긴 들었던 모양이다. 그런들 어쩌리.
또 오전내내 강의인 것을.......

강의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데 이번에는 다른 코안이 간지럽다.
뭐가 흐르는 느낌이 나서 손을 대어보니 허걱! 또 코피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 갑다.
서재를 비워두었던 기간의 피로와 이번의 피로가 누적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지금도 몸에서는 약간의 식은 땀이 나기도 하지만 그리 심하진 않은데 하루에 코피를 두번씩이나 보이다니 지금껏 살면서 새로운 기록을 하나 만든 듯 하다. ㅎㅎ

그것도 시간의 간격은 있지만 쌍코피를 보다니.............
살다가 별꼴을 다 본다. ㅎㅎ.
그렇지만 어쩌랴 내일 또 오전내내 강의인 것을.
산업교육이란 것이 보강(보충)수업이 없으니 빠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는 수 밖에. 후후

내일은 노사협의에 대한 상의 등을 위해 서울을 갔다와야 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 아침까지는 다시 주말당직이다. 기초신규직원들 산악훈련도 따라갔다와야 하는 데 후배 교수들에게 맞기고 사무실에서 쉴까?
남에게 맞기기 보다는 내가 하고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보니 내 신세를 내가 볶는다.
그것도 그날 가봐야 안다. 아무리 나지만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히히

아휴! 쉴 시간이 없다.
그래도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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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11-2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음... 전 코피흘릴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건강을 돌보시면서 일하시옵~ ;;;

씩씩하니 2006-11-22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어째요,,너무 피곤하신것 같애요...
건강이 최고인대..일정을 늘 바쁘시구,,어쩌나,,,
그래도,,,항상 잊지마세요,,건강이 세상 모든 걸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이다,,이렇게요..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모든 일을 조금 늦추어서,,,때로는 밀치면서..그렇게 지내셨으면,,,씩씩하니가 걱정이 되서 잔소리 드리고 갑니다,,

마노아 2006-11-2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운동필수라고 하나봐요. 어느 때건 잘 자는 사람은 복 받은 거죠. 에공, 건강 조심하셔요.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야 할 텐데...

ceylontea 2006-11-22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생뚱맞지만...
40대라굽쇼??? 사진만으로는 저얼대 40대로 안보이십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좀 잘 쉬시기를...

이리스 2006-11-2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저런... 건강에 적신호가.. -_-;;
몸이 안좋으실때는 그저 마음 편하게 가지고 푹 쉬시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6-11-2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코피표현으로는...왠지 코피라기보다는 선지의 느낌이 강합니다...^^
(코피 퐈~~ 터질라에요 상상 중인 메피스토)

아영엄마 2006-11-2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메피님은 고런 상상을..-.-;; - 날이 건조해지면 기관지가 약해지기 쉬우니 건강 잘 챙기셔요~~.(담 결린 부위도 맛사지 많이 해서 풀어주시고..)

hnine 2006-11-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삼이라도 드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요즘 아침마다 남편에게 수삼이랑 대추 달인 물을 강제로 먹이고 있는데...

해리포터7 2006-11-2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 피곤이 쌓이셨네요..기를 돋우는 맛난 음식이라도 좀 드시고 쉬셔요^^늘 건강하게만 보이시더니...너무 무리하시나봐요.

한샘 2006-11-23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배교수들에게 맡기고 사무실에서 쉬시는 거에 한 표!!!
'몸은 나보다 똑똑하다 무리하지 말아라' 제가 한동안 귀가 따갑게 듣던 소리인데, 이번에는 전호인님께 딱 맞는 건강지침이어요. 몸이 벌써 신호를 두 번 보냈으니 무시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무조건 쉬시어요!!!

소나무집 2006-11-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바쁘시다. 며칠 휴가 팍 내서 쉬세요. 우리 남편의 쉬는 법입니다. 힘들게 일했으면 그만큼 쉬어줘야 한다나요. 그럴 땐 남의 눈치 보면 절대 안 된대요.

전호인 2006-11-2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글게말입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하네요. 많이 피곤하기도 하구.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씩씩하니님, 님의 따뜻한 마음 고맙게 간직하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를 뒤로 미루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만만치가 않답니다. 성격대로 사는 거지요 뭐. ㅎㅎ

마노아님, 정말 운도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요즘은 통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스태미너가 달리는 것 같습니다.

실론티님, 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20대랍니다. 다들 동안으로 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뭐 ^*^

낡은구두님, 글게말입니다. 푹 쉬고 싶은데 스케줄이 꽉차있으니 어쩔 수가 없답니다. 대신 쉬엄쉬엄 하려구 합니다.

귓속말님,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코피가 그리 잘 나는 체질은 아닌데 몸이 많이 피곤하긴 한 모양입니다.

메피스토님, 정말 선지덩어리가 튀어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제가 워낙 선지를 좋아하거든요. ㅎㅎ

야영엄마님, 네 담결린 것이 장난이 아니네요. 몸이 전반적으로 찌푸둥하니까 더욱 결리는 것 같기도 하고....

hnine님, 허걱 강제로까지 아직은 보약에 의지하고 싶지않아서 옆지기의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는데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ㅎㅎ

해리포터님, 맛나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장어를 먹어볼까? 지난번에 먹긴 했는데...

한샘님, 걱정해주셔서 느무느무 고맙습니다. 님의 건강지침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쉬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것 같긴 한데.......

소나무님, 열심히 일한당신 떠나라인가요? 그러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어찌 할 수도 없고 참말로..........

2006-11-24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11-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님의 간절한 사랑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님의 말씀 명심하겠나이다. 캄싸 ^*^

세실 2006-11-2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쌍코피라니....음....40대가 되면 원래 체력이 떨어지나요? (아직 40대가 되지 않은 궁금한 세실)
그나저나 무리하지 마시고, 중간중간 영양 보충도 해주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면서 강의 하시길.....

전호인 2006-11-2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흐흑, 살다살다 별일을 다 봅니다. 남의 말인줄로만 알았더니 피로가 쌓이면 쉬이 풀리지도 않을 뿐더라 술을 먹어도 잘 깨지 않는군요. 운동부족이 원인이긴 하지만....요즘 운동을 못하고 있거든여.
 

우리 가족, 친구들, 심지어 리스트에 없는 사람들,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보호해 주고 싶은 사람들 모두를
감싸고도 남을 만큼 큰 호주머니가 있어야 한다.
구와 도시들을 위한 호주머니,
우주를 다 감쌀 호주머니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큰 호주머니는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모두가 모두를 잃는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발명은 없었다.
그래서 그날 밤, 나는
전 우주를 등에 짊어진 거북이 같은 기분이 되었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중에서 -

----------------------------------------------------------

모두를 감쌀 수 있는
거대하고 따뜻한 호주머니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 슬픈 사람들
호주머니 속에 모두 웅크리고 모여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겨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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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2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 할배께서 선물말고 차라리 주머니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실 2006-11-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감싸주세용~~~

전호인 2006-11-22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욕심이 과하면 식복을 감하느니.........ㅎㅎㅎ. 사실 저두 그렇게 되었음 좋겠는 디유~~~!

귓속말님, 마대라? 정겨운(?) 말입니다. 마댓자루. ㅎㅎㅎ

세실님, 저의 주머니로 들어오세요. 제가 따뜻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이크 주머니 터지겠당. 살빼셨나요? ㅎㅎㅎ

토트 2006-11-2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지금 이거 읽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한샘 2006-11-23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추천 누르고 퍼갑니당^^

소나무집 2006-11-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큰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려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제 주머니는 비록 작지만 그냥 열어놓고 들어오고 싶은 이만 들어오게 할래요.

전호인 2006-11-2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그러시군요. 열독하시기 바랍니다.

한샘님, 고맙습니다. 퍼가기까정 하여 주시고.

소나무집님, 저도 님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실꺼져? ㅎㅎ
 
 전출처 : Mephistopheles > 이벤트 결과 발표입니다..



오늘 이벤트를 도와주실 드림카카오56% 빈통입니다.
이 통의 내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참가하신 분들의 번호와 이름이 적힌 종이들이 들어있습니다.
이걸 냅다 흔들고 돌리고 섞은 다음 한분한분 추첨했습니다.



추첨의 공정성을 위해 정복경찰은 아니더라도 경찰청 홈페이지를
띄워놓고 추첨에 임했습니다.

결과입니다..첫번째 당첨자는..



님 되시겠습니다. 두번째 당첨자는..



님 되시겠습니다. 세번째 당첨자는..



님 되시겠습니다. 네번째 당첨자는..



님 되시겠습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당첨자는....두구두구두구....



님 되시겠습니다.


다섯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상품은 이번달내로 달려갈 예정입니다.

당첨되신 다섯분과 (주)조선인인쇄사무국께서는 주소와 전화번호 성함을
서재주인만 보기로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상품은 받아보시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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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알립니다]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서평단 발표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금정연입니다.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뽑히신 분들은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 기능을 이용하셔서
댓글에 1. 이름 2. 주소 (우편번호 반드시 포함) 3.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11월 22일 오후 2시 이전까지 부탁드립니다.

그 시간까지 댓글을 남기지 않으시면, 가장 최근에 알라딘에서 주문하셨을 때의 주소로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주문 기록이 없거나 편의점 배송을 선택하신 경우, 최근 주문 이후 주소가 변경된 경우엔 댓글을 남기지 않으시면 책을 보내드릴 수 없으니 이 점 꼭 유의 부탁드립니다.

책은 다음주 중에는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책이 도착하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서평은 12월 10일까지 꼭 올려주세요!

* 아직 정식 릴리스가 되지 않아 알라딘 상에 DB가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mycatharsis 님
신비 님
날나리난쟁이해적 님
똘이맘, 또또맘 님
별 셋에 반달 님
붉은돼지 님
해리포터7 님
N군 님
은사시나무 님
les-cm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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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1-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에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서 읽는다.

그들은 단 한 번 밖에 읽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장 파울 -

----------------------------------------------------------

우리에게 주어진 생의 하루하루는
책 한 권의 페이지와 같습니다.

한 장 한 장 공들여 읽듯
하루하루를 정성으로 가꾸면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남듯
삶도 그만큼 가치로 빛나겠지요.

오늘 하루,
꼼꼼히 챙겨 읽어보십시요.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을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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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2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야클 2006-11-2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네요. 잘 지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