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친구들, 심지어 리스트에 없는 사람들,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보호해 주고 싶은 사람들 모두를
감싸고도 남을 만큼 큰 호주머니가 있어야 한다.
구와 도시들을 위한 호주머니,
우주를 다 감쌀 호주머니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큰 호주머니는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모두가 모두를 잃는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발명은 없었다.
그래서 그날 밤, 나는
전 우주를 등에 짊어진 거북이 같은 기분이 되었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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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감쌀 수 있는
거대하고 따뜻한 호주머니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 슬픈 사람들
호주머니 속에 모두 웅크리고 모여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겨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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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2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 할배께서 선물말고 차라리 주머니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실 2006-11-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감싸주세용~~~

전호인 2006-11-22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욕심이 과하면 식복을 감하느니.........ㅎㅎㅎ. 사실 저두 그렇게 되었음 좋겠는 디유~~~!

귓속말님, 마대라? 정겨운(?) 말입니다. 마댓자루. ㅎㅎㅎ

세실님, 저의 주머니로 들어오세요. 제가 따뜻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이크 주머니 터지겠당. 살빼셨나요? ㅎㅎㅎ

토트 2006-11-2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지금 이거 읽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한샘 2006-11-23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추천 누르고 퍼갑니당^^

소나무집 2006-11-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큰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려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제 주머니는 비록 작지만 그냥 열어놓고 들어오고 싶은 이만 들어오게 할래요.

전호인 2006-11-2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그러시군요. 열독하시기 바랍니다.

한샘님, 고맙습니다. 퍼가기까정 하여 주시고.

소나무집님, 저도 님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실꺼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