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내내 강의로 인해 바깥풍경을 신경쓰질 못했다.
강의가 끝난 후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무심코 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아무도 비가 온다는 말을 하지 않아 그냥 날씨가 흐리다는 생각만 했었다.
연구실에 들어와 피곤함을 달랜 후 퇴근을 준비하는 데 옆지기로부터 전화가 온다.
완전 코맹맹이 소리로 퇴근여부를 묻는다.
똑같은 버전으로 응수를 했다.
왠지 닭살이다. ㅋㅋ
퇴근에 즈음하여 전화하는 데에는 무슨 용건이 있다는 것을 짐작하기에 물으니
비도 오고 센치해지는 데 준비를 할까요 한다.
느닷없이 무슨준비(?)
따땃한 아랫목이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그래 준비해라.했다
집에 갈때 막걸리 한통 사가야 겠다.
아내가 부침개(우리동네에서는 "적")를 준비할 테니 빨리 오란다.
부침개에 맞는 궁합은 당근 막걸리!
비오는 날 따땃한 아랫목에서 부침개와 같이 먹는 막걸리가 역시 제격이 아니겠는가.
비오는 핑계삼아 옆지기가 부쳐주는 부침개를 먹으면서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을
만끽해봐야 겠다.
여러분들도 퇴근후에 또는 퇴근하는 서방님을 위해 부침개 한장 어떨까요?
옆지기의 센스덕분에 비가 와도 서글프지 않고, 즐거움에 행복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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