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2 - 하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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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부를 읽고나니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작고한 작가의 책을 다 읽을까봐 다른 작가의 책을 읽는 여인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 작가는 덜렁 이 책 3부작만 남겨두고 작고했단 말인가.

예약구매를 해두고, 주말내 다 읽었다.

가슴성형을 한 백만장자 삐삐아가씨의 미래가 궁금한데 이제 1편의 이야기만을 더 남겨두고 있다니 작가에게 화가 나려고 한다.

1, 2부 공히 몰입에는 시간이 들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있는 인물들이 살아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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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8-12-0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랐던 책이며 작간데 알라딘 소개글을 읽으니 확 빨려드네요.
그런 요량하곤 현실적인 사정으로 일단 보관함에 담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3-25 09:39   좋아요 0 | URL
아 오늘 땡투가 들어왔는데 로드무비님이 사신 것일까요? ㅎㅎㅎ
 
리틀 포레스트 1 세미콜론 코믹스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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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간되지 않은 만화를 사기를 두려워한다. 워낙 출판사 사정에 따라 나오다말다 하는 경우가 많고 중간에 판형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기왕이면 완간된 이후 애장판을 소장하는 편이다. 그런데 서점에서 이책을 보는 순간 사버리고 말았다.

요즘 일본 요리와 관련된 만화들이 많이 출간된다. 엔티크의 영향인지 커피랑 케이크를 다룬 만화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만화는 그 중 집밥에 대한 이야기다. 이 만화를 보면서 카모메식당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음식은 정성이고 또 그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야 말로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들어낸다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말이다.

낫토떡 편을 보면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게가 생각났고, 감주편을 읽으면서는 아주 예전 감주 좋아하는 손녀를 위해 외할머니가 내주시던 한겨울 살어름이 낀 감주가 생각났다. 야채만 주는 엄마에게 '너무 성의가 없는거 아냐'라고 소리치던 책속의 그녀가 엄마가 해 준 그 채소 하나하나가 껍질을 벗겨 무친 무척이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는 걸 발견한 순간 처럼, 어느 날 고구마순을 벗기면서 '아 이 음식이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거구나' 깜짝 놀랐던 내가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비릿한 고향의 맛과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꽉 찬 2호선 전철을 순대에 속 들어가는 것처럼 올라타 생전 처음 보는 옆의 사람에게도 증오심을 품고 마는 도시생활에서, 돈버는 것외에 모든 일은 건성건성 해버리고 마는 생활 속에서, 삶의 작은 일 하나하나의 정성을 쏟다보면 나의 삶도 의미 있어지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김장김치에 수육한점 올린 따뜻한 밥한그릇 대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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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28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제 마음에 불을 지피시는군요! 더불어 카모메 식당도(>_<)

네꼬 2008-12-0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지간해서는 만화책 리뷰에 안 넘어가는데 말이죠.... 앗 제 보관함에 만화책이 첫 등장했어요!

순오기 2009-01-23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대회 우수작~ 감상하러 왔어요.
내 기쁨에 취해서 님의 우수리뷰에 축하를 못했어요. 뒷북으로 축하해요.^^
 

어느 만화책에 보니 이런 글귀가 나오더라

세상에는 소모되는 일이 있고, 축적되는 일이 있다고

나는 나를 소모하는 대가로 지난 6년간 돈을 받아온걸까..

어느 분이 퇴근하고 바로 만난 나를 보고

'너 아닌 줄 알았다'고 했다

눈빛이 내눈빛이 아닌 지친 중년여성의 그것이더라고..

또 다른 만화엔 이런 구절이 있었다

도시로 나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친구는 왜 돌아왔냐는 말에

생선 한마리 죽이지 못하면서 그 죽이는 방법에 대해 토를 다는 인간

으로 살기 싫어서라고 했다

나도 뭔가 몸으로 축적되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시절엔 배부른 투정인가

왜 아무리 살아도 서울이라는 도시는 살갑지 않은지 모르겠다

나란 놈은 뼈속까지 촌놈임을 되새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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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1-2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에서 자라나 도시에서 살아온 저에게도 도시는 여전히 살갑지 않아요. 상황이된다면 귀농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귀농해서 적응하고 잘 살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이런 도시에서 살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자연과 함께 동물과 함께 유유자적한 삶을 살 수는 없는건지..

도시에서 조직생활을 하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잃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으니 힘 내시구요.
점심에 맛있는 음식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

2008-11-26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11-27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하는 기쁨에 목메어왔지만, 그래도 역시 출근은 힘들더라구요. 한 주가 너무 길게 느껴지는 목요일이에요.
그나저나, 생선 한마리 죽이지 못하면서 그 죽이는 방법에 대해 토를 다는 인간...이란 구절이 나오는 책 제목은 뭘까요?
 
[중고] 만남
서경식, 김상봉 지음 / 돌베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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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이 잔인한 폭력의 시대, 우리는 무엇에 희망을 걸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가. 거기에 대한 아주 짧막한 힌트를 이 책은 준다. 이 책은 후기를 아주아주 잘쓰고 싶은 욕심에 오히려 쉽사리 글이 써지지 않는다. 후기를 아주아주 잘써서 이 책이 많이 팔려서, 이런 대담이 지속되기를 바래본다.

내게 518민주항쟁은 머리속에는 있으나 마음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마 지식으로 먼저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서 518항쟁이 우리 역사속에서 지닌 의의가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계급과 계층을 떠난 민중적 연대의 실현의 장.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고, 왜 유지될 수는 없었는가. 여기에 우리의 희망과 좌절 모두를 본다.

'진보란 무엇인가'를 내게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스스로가 언제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민감한 인식'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고통이야 말로 서경식과 김상봉 이 두사람의 접점이다. 나는 서경식의 번역되어 나온 저작 거의 모두를 읽었고, 언제나 처럼 이 사람의 예민한 감성과 재일조선인이라는데서 오는 타인의 고통의 대한 예민한 감성에 놀라곤 한다. 겨우 백년전 미국에서 흑인들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듯, 현재 우리는 비정규직을, 재외국인들을,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인간이하의 삶으로 밀어넣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

우리는 차이가 차별이 되고, 이 차별이 상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서경식이 그렇게 '우리'라는 단어에 예민한 이유는 '우리'로 묶으는 순간 차이는 희석화 되고, 차이를 가지는 사람은 주변화 되며, 이는 차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상봉과 서경식은 공히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말하고, 서로의 고통의 대해 연대하는 세상을 이야기 한다.

그래, 김상봉의 말처럼 씨뿌리는 자가 거두려 하지 말고, 황소걸음으로 내가 가다 못가면 또 내 뒷사람이 가다보면, 비록 나는 보지 못할지라도 조금은 더 살만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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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1-2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리뷰를 보니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서로의 고통에 연대의식을 갖는 세상, 그런 세상은 어디에...
 
넘버 파이브 세트 (한정판) - 전4권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오묘하다.

한편의 부조리극을 보는듯 하다.

진행도 요리조리 절반을 읽는 동안에도 이해는 쉽지 않더라..

아.. 나의 만화 내공은 아직도 갈길이 멀고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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