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일을 쉬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한달에 한번 강제로 연차를  쉬게 하거든요. 

아 입을 크게 벌리고 한시간 치과 치료를 받고,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피해 잠깐 찻집에 들립니다. 

젖은 양말은 가방 위에 널어두고  

라주미힌님이 '어서 읽어보시라'며 강추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뽑아 듭니다. 

어떻냐구요? 

치과까지 가는 전철안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내릴 역을 지나치고 말았답니다. 

한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책과 나만 남아 있는 시간..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과 함께 있는 시간 같지요? 

첫번째 단편은 '바빌론의 탑'입니다. 

바빌론 탑이 완공되는 순간,  

하늘의 천장을 뚫는 광부의 이야기 입니다. 

대체 역사라고 하던가요? 

무척 흥미로우니 여러분도 읽어 보세요.   

제 마음에 남았던 한구절을 옮기면서  

저는 다시 하루의 휴식을 즐기러 갑니다. 

비와 커피, 멋진 책 좋은 하루입니다.

개개인은 모두 비극적인 꼭두각시 인형처럼 보인다. 개별적으로는 살아서 움직이지만 보는 것을 스스로 포기한 그물에 결박되어 있다. 원한다면 저항할 수도 있지만 그러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p90, 이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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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7-1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양말~!... ㅋ.ㅋ 오렌지향이 날 것만 같은.. (무슨 헨타이 버전같넹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14 23:16   좋아요 0 | URL
생일날 한컬레 보내드릴까요 ㅎ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07-14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동하면서 읽는 중. 좀 더 빨리 알았으면 뭔 일 있어도 저자 강연회에 가는건데 그랬어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14 23:16   좋아요 0 | URL
5천원 내면 들어갈 수 있는거 같던데요?
뷰리풀한 말미잘님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머큐리 2009-07-14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갑자기 라주미힌님이 부러워지는군...읽게 만드는 글인데...이러다 읽고 싶은 책만 쌓아놓는 것 같아 영~~ 그나저나 헨타이 버전...ㅋㅋㅋ 짱입니다...댓글 추천...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14 23:16   좋아요 0 | URL
행복하게 책읽는 건 전데 왜 라주미힌님이 부러우세요~~

헨타이는 또 뭡니까?
(현대?)

라주미힌 2009-07-1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알고 있기가 아까운 책이 있고, 혼자만 알고 싶은 책도 있고..
근데 저건 많이 유명해져서 뭐.. 이젠 ㅋㅋㅋ
이거 한권 더 주문했잖아용... 토욜에 사인 받아서 나중에 귀한 사람에게 선물이나 해야겠음당

무해한모리군 2009-07-14 23:18   좋아요 0 | URL
귀/한/사/람..
기회를 노려서 라주미힌님 책과 슬쩍 바꿔치기 할 방법을 노려야 겠군요..
근데
이번엔 한권만 받으시는거 맞습니까..
혹시 저번처럼 가방 한가득 아니시고?

Arch 2009-07-15 15:48   좋아요 0 | URL
슬쩍하면




되는겁니다. 부추겨야지^^

무해한모리군 2009-07-15 18:14   좋아요 0 | URL
두개 슬쩍 하도록 노력해볼게요 아치님 ^^;;

머큐리 2009-07-16 08:07   좋아요 0 | URL
소중한 사람이 아니고 귀한사람 이니까....귀(여운)티가 좀 나야하는건가요?아님 귀(찮은)티가 나는 사람이어야 하는 건가요...흠..열라 귀엽게 조르면 혹시...

무해한모리군 2009-07-16 08:23   좋아요 0 | URL
진짜 귀여웠던 스물에도 오빠 밥 사줘 한번 안해봤슴다~
갑자기 노선 변하면 안되죠 ㅎㅎㅎ

Arch 2009-07-16 09:23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심각해지셨다. ㅋ
그럼요. 귀는 여러개고, 노선을 급작스럽게 바꾸면 탈나요.

무해한모리군 2009-07-16 10:59   좋아요 0 | URL
나 안심각해안심각해~~

비로그인 2009-07-1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옆에 있는 잔은 소주잔인가요?
노란 양말 귀엽네요 ㅅㅅ

무해한모리군 2009-07-14 23:15   좋아요 0 | URL
소주잔.. 음? 음!!
아 제가 알라딘에서 이미지 구축을 확실하게 했군요 ㅎㅎㅎ
찻집이라 물잔입니다.
담에 꼭 커피랑 소주랑 저리 한번 마시면서 책 읽어 보겠습니다~

후애(厚愛) 2009-07-1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 양말이 예뻐요.
그래서 자꾸 노란 양말에 눈길이 간다는 겁니다. ㅎㅎㅎ
비오는 날에 찻집에서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면 책을 읽는다...
분위기 너무 좋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7-15 08:03   좋아요 0 | URL
사실은 비엄청맞고 다 젖어서 굉장히 궁상맞았습니다 ㅎㅎ

비로그인 2009-07-1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이책 너무 괜찮잖아요 휘모리님! 아, 너무 힘들어요. 요샌 어느 집에 가도 구매의 유혹이 심해서..

무해한모리군 2009-07-15 09:36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또 그것이 우리의 낙 아니겠습니까~

치니 2009-07-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보관함에 담고, 강제라도 한달에 한번 꼭 연차 쓰라는게 부러워서 약간 한숨 쉬고. ^-^;;

무해한모리군 2009-07-15 09:35   좋아요 0 | URL
사실 간이 배 밖에 나온 저 같은 인간은 막 놀고, 처자식 딸린 사람들은 돈은 까고 출근하고 --;;

다락방 2009-07-1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거 지난달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두꺼워서 출퇴근용으로는 포기했어요. 집에서 읽으려니 잘 안읽혀서 지금 [당신 인생의 이야기]까지만 읽고 스톱중예요.

무해한모리군 2009-07-15 10:47   좋아요 0 | URL
아 연약한 다락방님 두껍지만 가볍잖아요 ^^

다락방 2009-07-15 12:04   좋아요 0 | URL
연약할리가 없잖아요 --;;


가볍기는 가벼운데 지하철안에 서서 읽을 때 두꺼운 건 꽤 불편하거든요. 근데 또 한번 멈추고 나니 다시 집어들게 되지를 않네요. 허허, 이것참. 아직 침대에 있기는 해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7-15 16:53   좋아요 0 | URL
하긴 전 앞사람한테 혼난 적도 있어요. 제 책 모서리에 몸이 찔린다면서 --;;

저도 들고다니지 못하는 책들은 집에 한챕터씩 읽고 싾여가고 있슴다~

다락방 2009-07-16 09:06   좋아요 0 | URL
앗. 저도 어떤 아저씨한테 혼났더랬어요. 책 똑바로 들고 다니라고. 모서리에 찔렸다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