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즐겨듣는 시사프로그램 세계는그리고우리는의 mc김미화가 친노계라 하여 MBC에서 이번 개편때 교체를 하려고 한다.
 
6년간 성실히 진행을 하며, 보통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이라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만들어주다 싶이한 MC를 정권의 입맛에 따라 이리저리 바꾼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김미화는 내가 아는 가장 성실한 진행자 중에 하나다.
 
한 예로 김미화씨가 몇해년 책 관련 프로를 하신적이 있다. 장정일씨와 함께 였는데 매주마다 쏟아지는 엄청난 분량의 소개되는 책을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읽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대학교수네 하며 목차만, 요약만 읽고오는 태도와 비교하면 얼마나 성실한가.  

김미화씨는 청취자의 눈높이를 맞출줄 아는 아주 드문 진행자다.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인터뷰는 사뭇 다른 앵커들이나 그 유명한 손석희씨와도 다른 맛이 있다. 그건 바로 타인을 향한 배려다. 일반인과 하는 인터뷰를 보면 그녀의 진행 솜씨는 빛이난다. 일반인이 라디오에 나오면 떨려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말하려고 하던 바를 잊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적당히 기다려주면서도 리드하는 그녀의 진행을 보노라면 따스함과 배려를 느끼게 된다.
또 어려운 단어나 첨예한 문제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풀 줄 알고, 과하지 않는 유머로 풀어낼 줄 아는 진행자이다.
 
대한민국에서 중년여성, 아내, 어머니, 직장인의 시각으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일의 진행자
 
김미화씨는 중년의 여성으로, 아내로, 어머니로 성공한 직장인으로 우리 사회의 평범한 중간치 사람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그리고 그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진행자다. 이것이야 말로 발에 채이게 많은 무수한 시사프로중에 이 프로가 가진 유일한 장점이며 특색이다.
 
도대체 이 정권은 눈에 거슬리는 것도 같이 참고 안고가는 것이 민주라는 것에 대해 조금의 이해도 없는가.. 그리고 그 민주에는 사회적 논의라는 것이 필요하다. 대운하를 하기전에도 필요했고, FTA를 체결하기 전에도 필요했던 그것을 말한다. 아 앞으로의 4년이 너무나 힘겨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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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김미화씨 교체 반댈세.
    from 기우뚱하다 내 이럴줄 알았지 2009-04-09 03:59 
     휘모리님의 글을 보고선 나 역시 공감하고, 지지하기 위해서 MBC 라디오 홈페이지를 찾았다. 휘모리님도 교체되어서 안 되는 이유를 적었지만, 나 역시 김미화씨가 갖고 있는 자질과 성실성과 그녀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는 별외로 두더라도 '알아서 입맛에 맞추는' 행태는 정말 별로였으니까. 그런데 한 글자도 적을 수가 없었다. 정선희씨가 촛불집회 관련한 발언을 했을 때 병적으로 글을 올리던 사람들은 정말 미웠는데 이 사람들은 예
 
 
2009-04-08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4-08 20:34   좋아요 0 | URL
네 화내면 지는겁니다..
건강만 해치지요 --a

푸하 2009-04-09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장을 참 차분하게 조곤조곤 하시네요. 효과만점일듯...^^:

이 정권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 때문에 아예 말도 안하게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계속 반대할 건 반대해야죠.

Arch 2009-04-09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때 보면 이명박보다 무서운건 알아서 엎드려 잡수쇼,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저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정말 좋아하는데. 홈페이지에 가서 뭐라도 좀 써야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4-0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 아치님/ 무슨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아치님 말씀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다면 무익하더라도 뭐라도 하려고 하잖아요. 그 '뭐'가 인터넷에 글이나 쓰고 전화좀 넣고 이런거 밖에 없는거죠.. 저희 같은 소시민이야..

프레이야 2009-04-09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의 글에 추천하는 것으로밖에 저도 별 방법이 없네요.ㅠㅠ

BRINY 2009-04-09 08:51   좋아요 0 | URL
저두요..

무해한모리군 2009-04-09 09:23   좋아요 0 | URL
귀뚱으로도 안듣겠지요 ㅠ.ㅠ

무스탕 2009-04-09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인터넷에서 소식 듣고 도대체 이 정권은 국민들을 품겠다는건지 내치겠다는건지 점점 헷갈려지더라구요.
어제 엠비씨 라디오 홈피에 가서 올라온 글들을 잠깐 봤어요.
세상엔 손등이 있으면 반드시 손바닥이 있는 법인건 알겠지만 참 무서운 세치 혀고 독설이라는 생각은 떨칠수가 없더라구요.
김미화씨를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말들이 얼마나 섬칫한지 정말 칼로만 사람을 베는게 아니구나를 다시 느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4-09 09:25   좋아요 0 | URL
저는 폭력적인 글을 보면 그 잔상을 쉽게 지우지를 못하는 편이라 안보려고 조심하는데도 여기저기 지레밭이네요..

무엇보다 드물고드문 중년여성'시사프로'진행자를 지키고 싶어요..

가시장미 2009-04-09 11:50   좋아요 0 | URL
김미화씨 정말 괜찮은 분인데..
안 보이는 곳에서 좋은 일도 많이하는 분이고..
정치적인 면에서도 자기의식이 뚜렷한 지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공격당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 좋네요.

마음 안 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 다 아파하기도 벅찬데.. -_-;;
이런 일좀 그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에고...

무해한모리군 2009-04-09 15: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가시장미님~
그래도 예쁜 현호가 조금 클때쯤엔 세상이 나아지겠지요?

순오기 2009-04-09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더럽고 무섭고 싫은 세상이지만 우리가 살아내야 할 세상이니 또 뭔가 행동을 해야할 듯합니다. 우린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입맛에 안 맞는다고 싹뚝 잘라내기만 하잖아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04-09 15:31   좋아요 0 | URL
한살한살 먹을수록 점점더 풀기어려운 숙제입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요?
민감하게 촉을 세우며, 할 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Kitty 2009-04-10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또 뭥미? ;
요즘 한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기가막힌 일이 쏟아져서 쫓아갈 수가 없어요. 헉헉.

무해한모리군 2009-04-10 08:12   좋아요 0 | URL
이 기사 밑에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이게 부모님이 말씀하시던 예전에 그런 일들인가요? 우리 다시 그런 시대가 되는 건가요?' 뭐 이런..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