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모세의 눈부시게 빛나는 얼굴을 보았을 때

시나이 산은 춤추기 시작하여 마침내

완벽한 수피가 되었다.

사람 얼굴이 살갗일 따름이라는

네 생각이야말로 어이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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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6-2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사람의 내면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얼굴이다. 유영모 선생은 그리하여 얼굴이, '얼골', 즉 '얼의 골짜기'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사람 얼굴은 그냥 생긴대로 얼굴이 아니다. 그곳에서 살갗을 보지말고, 그 사람의 얼을 보라는 것이 루미의 지혜이다.
 

처음으로,

글을 쓰며 하느님께 기도를 바쳤다.

가끔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나의 이성과 생각을 넘어

글이 글을 쓰는 것과 같은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있다.

이런 순간엔 더 이상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계신 그 분의 말씀을 받아옮기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글을 쓸 때면 그 분과의 영적인 교감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일이 먼저 요구된다.

이처럼 지극한 겸손의 마음 자리에서 그 분이 머물게 되며

나로 하여금 진언을 내도록 허락하시는 것이다.

글쓰기의 기도, '글쓰 기도'이다.

처음으로,

주님의 자리를 허락하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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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스승들은 여름철에 동짓달 찬 서리를 느낀다.

햇살에서 그늘을 찾아내고

포도 알에서 포도주를 맛본다.

텅 빈 허공에서, 그들은

자기네가 찾고 있는 모든 것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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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6-25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승들은 모든 합리와 객관을 뛰어넘는다. 그들은 하나의 현상에서 여럿을 본다. 나아가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모든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無도 有도 더 이상 다른 것이 아니다.
 

6월 23일

성인(聖人)의 내밀한 의식(consciousness)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예배드릴 곳인 참된 사원(寺院)이다.

하나님은 거기에 사신다.

 

6월 24일

스승들은 네가 거울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벽돌로 본다.

그들은 이 세계가 생겨나기 전에

신성한 강에서 목욕을 즐겼다.

몸으로 태어나기 전에 많은 생을 살았고

보리 씨앗에서 보리 타작을 보았다.

아직 모양을 갖추기 전에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였고

바다가 없는 데서 진주를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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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6-2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인이 된다고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하느님을 다른데서 찾지 않게 되었다는 말과 같다. 그의 내면은 이미 성전이며, 그곳이 바로 하느님의 처소이다. 성인은 곧 하느님의 거처이다.
 

6월 22일

스승(Master)이 다른 스승을 만날 때

한님(the One)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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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6-22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깨달음에 이른 사람들은 모두가 不二를 말하는가 봅니다.
노자 할아버지께서도 깨달음에 이르셨기에 그런 말씀을 하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