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며, 소주 한 잔 했어요

아니요 두 잔쯤은 더 한 것 같아요

조촐한 사랑이 더 애틋하다고 했나요?

그래서 술기운은 높은 하늘보다는 한 결 더

깊게 스미는 낮 저녁입니다

득달같던 이별의 아픔은 간신히

사라졌구요 아니요 사라졌어요.

 

분명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분명히 말하고야 말았던 말들을

또 주워담고 싶어 어찌할 수 없는

별리의 정들을 가만히 모니터 앞에 흩어놓고는

그러고는 가볍게 쓰담으며

버려놓아요

몇 순배 더 돌리고 난 후에 버려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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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10-2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결님 조촐한 사랑에 젖어드셨군요. ^^
기분 좋아 보여요^^

바람결 2007-10-25 01:10   좋아요 0 | URL
네, 나이가 들수록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간결하고, 조촐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기분 좋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혜경님도 늘 기분 좋은 삶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1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2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주신 것같이,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3 음행이나 모든 더러운 행위나 탐욕은 그 이름조차도 여러분의 입에 담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성도에게 합당한 것입니다. 4 더러운 말이나 어리석은 말, 또는 상스러운 농담은 여러분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감사에 찬 말을 하십시오. 5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 두십시오. 음행하는 자나 행실이 더러운 자나 탐욕을 부리는 자는 우상숭배자여서, 그리스도의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에서 상속받을 몫이 없습니다. 6 여러분은 헛된 말에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이런 일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식들에게 내리는 것입니다. 7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런 사람들과 짝하지 마십시오. 8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 9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입니다. 

에베소서 5: 1-9

.............................................

  인간의 쾌락과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고, 그걸 막을 생각도 없다. 본디 쾌락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런데 사랑이 전제되어 있지 않은 자리는 쉬이 쾌락을 음행으로 바꾸어놓는다. 쾌락은 더러운 행실로 경도된다. 그게 요즘 세상이다. 무튼 그런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나라 곧 하나님의 나라에서 상속받을 몫이 없"다니 그것 참 무서운 말씀이다. 그런 자들과 어울려서도 안된다고 바울은 다짐을 둔다. 

 어쨌거나 8절과 9절 말씀이 결론이며, 정수다. 주 안에서 이미 빛인, 하나님의 자녀들은 음행하거나, 더럽거나, 탐욕을 부릴 수도 없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 오직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이니, 그것과 잇댄 생이라야 빛된 생, 즉 하나님의 자녀된 생이란다. 물론 이론의 여지는 많다. 그러나 음행이나 탐욕보다 선과 의와 진실이 사람살이의 미덕임은 분명하니 이론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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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10-2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결님 혹시 오늘 설교문 요약이신가요?
그렇담 이렇게 전해 듣는 셈이군요. 선, 의, 진실! 감사합니다.
새기고 새겨서 살아가야겠습니다. 하루, 또 하루 헛되이 살고 있지는 않는지..

바람결 2007-10-22 00:46   좋아요 0 | URL
앗! 혜경님, 또 잘못 짚으셨다.ㅋㅋ
청년부들과 함께 나눈 말씀인데요, 아무래도 좋아요.^^
선과 의와 진실, 그것이 바로 1절 말씀처럼,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의 삶이랍니다.

프레이야 2007-10-22 08:1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잘못 짚고 허느적~ 그래도 참 좋습니다.^^
청년들과 나눈 말씀..
설교문은 위에 있네요. 잘 읽고,듣고 가겠습니다.
오늘도 화창하고 청명하게 보내시기를요..

바람결 2007-10-23 13:25   좋아요 0 | URL
혜경님, 좋다고 하시니 제 마음 너무 좋습니다.
늘 감사하고, 또 고마운 마음이에요.
무엇이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변변치 않은 글 한 줄에도 마음을 둘 수 있고,
또 그로인해 무언가를 나눌 수 있음은
제 생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날마다 좋은날이에요, 혜경님!
 

한 편의 설교문을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한 편의 설교문을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한 편의 설교문을 살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생,

내내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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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아름답게 사랑하겠습니다.

주님,

사람답게 사랑하겠습니다.

주님,

주뜻대로 사랑하겠습니다.

 

미련 모두 보내고 새로운 그 사랑을 받들겠습니다.

모쪼록 도와주십시요. 주님 밖에는 제겐 힘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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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0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0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1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1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생님께서 말했습니다.

"동양적 세계관에서는 언어가 필요치 않습니다.

 그 사람의 손짓, 얼굴짓, 몸짓이 이미 모든 것을 말합니다.

 말보다 먼저 몸은 말하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 말했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짓이 너에게 말하기 이전에, 이미

 그는(혹 그녀는) 그 얼굴짓을 준비하고 있었을거야"

감사합니다. 두 분의 말씀 모두 저에겐 위로가 되었으니요.

 

그런데요. 저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보았어요.

더이상의 언어가 필요치 않은 그녀의 웃음 속에서

저는 아름다움을 보았고, 몸서리 쳤답니다.

그녀도 어쩌면 그 웃음을 위해 여적의 온 생을 바쳤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온 생의 뒤란에 켜켜히 쌓여있을 눈물의 아픔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퍼서 고맙고, 슬퍼서 고맙습니다.

웃음으로 하여 고맙고, 그로인해 세상은 한결 아름답습니다.

고맙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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