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3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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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은 마리우스가 생애 7번의 집정관 중 6번째 집정관까지 역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의 중요한 건이 일어난다. 하나는 게르만 민족과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사투누리누스'의 폭동이다.


2권에서 게르만민족은 카이피오의 8개 군단과 말리우스의 10개 군단, 거이 10만명에 이르는 로마의 군대를 전멸시킨 후 사라진다. 위기감을 느낀 로마 평민회는 원로원의 반대공작에도 불구하고 마리우스를 2번째 집정관으로 선출한다. 마리우스는 2번째 집정관이 되어 다시 군대를 조직해 이탈리아 해안선을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가 주둔을 한다. 그러나 게르만 민족은 마리우스가 2번째 집정관이 된 시기에는 공격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마리우스는 다시 한 번 집정관이 되어 게르만 민족의 공격에 대비한다.


이 때 활약한 사람이 술라이다. 그는 로마 명문가문인 파트라키 출신이지만 게르만 민족으로 변장을 해 1년이 넘는 시기 동안 게르만 민족에 침투하여 그들의 정보를 알아 온다. 그는 게르만 민족 족장회의에 참여할 정도의 권한을 얻게 되고, 게르만 여자와 결혼도 하여 쌍둥이 자녀를 낳기까지 한다. 그리고 게르만 민족이 지금까지의 이동경로와 게르만 민족이 다시 80만 정도의 군대를 가지고 로마를 침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2권에서 술라가 마우리타니아 왕국까지 잠입해 누미디아의 '유그레타'를 생포하는 내용은 역사상의 팩트이다. 후에 이 공로로 인해 그는 로마의 법무관과 집정관까지 당선이 된다. 그러나 콜린매컬로가 3권에서 술라가 장시간 게르만 민족에 잠입하여 아이까지 낳은 것으로 묘사하는 내용은 역사적인 허구이다. 저자는 나름대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술라의 집념을 표현하기 위해 이 과정을 삽입한 것 같다.








술라의 첩보로 게르만 민족의 침입 계획을 알게 된 로마인들은 다시금 4번째로 마리우스를 집정관으로 선출한다. 그 시기에 게르만 민족은 킴브리족의 보이오릭스라는 사람에 의해 통합이 되어서 80만의 대군으로 조직되어 세 갈래로 로마를 침략한다. 마리우스는 첫 번째 갈래인 데우토네스족을 맞아 뛰어난 전술을 그들을 전멸시킨다. 게르만 민족 10만명을 몰살시키고 수많은 전리품을 얻은 마리우스는 로마의 영웅이 된다. 두 번째 갈래인 게르만민족의 왕 보이오릭스가 이끄는 킴브리족 역시 술라의 뛰어난 대응으로 별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에 합류한 마리우스의 군대에 의해 전멸하다 시피 한다. 세 번째 갈래의 민족들은 흐지부지 흩어진다. 이로서 마리우스는 게르만 민족의 침략으로부터 로마를 지켜 낸다.


게르만 민족의 침략이 사라지자 마리우스는 다시금 정치적 코너로 몰린다. 그가 누미디아와 게르만민족과 전투에서 싸워 준 로마의 하층민 군사들에게 아프리카 섬을 영지로 나눠주려는 계획은 로마원로원에 의해 무산되게 된다. 아울러 한 때 마리우스의 정책을 입안하는데 압장을 섰던 사투누리누스는 마리우스와 대립하게 된다. 뛰어난 연설가인자 선동정치가인 한 때 마리우스 밑에서 평민들에게 연설을 해서 그의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로 인해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자 점점 자신만의 세력을 키운다. 역사상으로는 그가 호민관을 연임하기 위해 반대파를 제거한 것으로 인해 정치적 코너에 몰린 것으로 되어 있지만, 소설에서는 친구의 살인죄로 인해 정치적인 코너에 몰린다. 그리고 그 코너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로마 백성들을 선동해 폭동을 일으킨다. 결국 원로원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려 있던 마리우스에게 다시금 전권을 주어 폭동을 진압하게 한다. 마리우스는 그의 천재적인 지휘관으로서의 재능을 발위해 폭동을 일시에 진압한다.



3권에서는 비록 로마가 외적으로는 게르만 민족을 힘겹게 막아내었지만, 내적으로는 로마 공화정이 얼마나 위기 상황 가운데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역사상으로 이런 내부적 위기는 그라쿠스 형제때부터 시작되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로마의 평민층과 군인들이 사라지자 그라쿠스는 계혁안을 내놓는다. 그러나 그 개혁안은 로마 원로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의 이익에 위협을 주는 수준이었다. 그로 인해 원로원은 계험령을 선포하고 그라쿠스 형제를 폭동자로 몰아 그와 동료들을 살해한다. [로마의 일인자]라는 소설에서는 이런 내부적 위기가 여전히 잠재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사투누리누스 같은 선동꾼이 다시금 인기를 얻는 것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한번 폭력으로 반대세력을 누른 경험이 있는 원로원은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정치적인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번 폭력으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해 본 정권은 다시금 폭력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갈등의 해결을 위한 힘겨운 개혁과정이나 대화과정 보다는 폭력이 훨씬 쉬운 해결책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력은 계속해서 익숙해 진다. 그리고 그 폭력은 결국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자신을 몰락시킨다.


마리우스를 이용해 반대 세력을 제압한 원로원은 후에 다시금 마리우스와 술라의 폭력에 의해 제압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 폭력으로 인해 원로원과 로마 공화정은 역사상으로 사라지게 된다. 결국 폭력은 손 쉬운 해결 방법이지만, 폭력을 쓴 사람은 다시금 그 손쉬운 해결 방법에 자신이 제압 당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한다. '칼을 쓴 자는 칼로 망한다'는 성경 구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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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을 쓴자는 칼로 망한다는 말씀, 폭력을 쓴자는 폭력으로 망한다. ;^^

가을벚꽃 2016-03-05 11:28   좋아요 0 | URL
역사에 변함없는 진리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