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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의 섬 ㅣ 밀리언셀러 클럽 3
데니스 루헤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평점 :
정말 오랜만에 리뷰를 올려본다... 그러니, 간략하게..
먼저 밀리언 셀러 클럽 발간에 고마움을 표한다... 글자체도 맘에 들고 종이도 맘에 들고.. 앞으로도 이런 좋
은 책 많이 나와주었으면.... Thanks a million !!
'살인자의 섬'. 명성이 워낙 자자해 보았는데, 이 두꺼운 걸 언제 읽나.. 했지만 일단 100페이지가 넘어가니 술
술이다... (나의 지론: 진도가 안나갈때..100페이지 까지만 참자..100p가 넘어서도 진도가 안나가면 과감히
덮어버림) .. 문장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테디-러셀 크로, 처크-잭 블랙 닮은 통통한 배우(이름이 생각 안남), 콜리박사-패트릭 스튜어트 (X-맨의 대머
리 박사), 테디 와이프-애슐리 주드 : 이렇게 배역을 정하며 읽으니 더 재밌네..
끝부분에 받은 충격으로 가슴이 답답해졌다. 원래 추리 소설 말미에 가면 퍼즐 마지막 조각이 딱 들어맞는
통쾌함을 느껴야 하는데... 앞도 다시 들여다 보고 (정말 기억력이 안좋아.. 그런 일기가 있어나..) 부분부분
복선들을 찾아 다시 펴보고,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이 답답함을 채우려 할렌 코벤의 '밀약'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살인자의 섬'의 무게감에 비해 스토리가, 문체가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 시퍼런 바다위에 위압적으로 떠있
는 섬과 등대, 막 선착장에 들어서는 배에 올라 탄 테디의 뒷모습이 자꾸 오버랩되어 집중할 수가 없다..
... 빨리 알라딘서 주문한 모스경감 시리즈를 읽으며 경쾌한 일상으로 돌아와야쥐~~
(추리소설을 볼 때 리뷰는 항상 다 읽은 후 들여다 본다. 꼼꼼히... 번역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영화 찍느라 정신이 팔려 오자도 못 발견했다. 그런데 앞 날개에 저자 설명부분에 오자가 있는 건 좀 심했
다 ! 작가 사진을 보고 왠지 얄미워 보여서 (너무 똘똘이같아 보임) 안볼까 하다 봤는데 ( 영화로
본 '미스틱 리버'도 좀 어두운 분위기라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 책은 탁월한 선택 !! 추천해준 리뷰어들에
게 정말 감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