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냄새 님!

저 이런 연어를 원합니다~


 

 

 

 

눈동자와 비늘이 맑고 투명하며 선홍빛의 아가미가 살아 숨쉬고 있는, 로키의 힘찬 물살을 거스르고 고향으로 되돌아온 ...이런 연어입니다!

 

만약 님께서 이런 연어를 구해만 주시다면 ..이렇게 깨끗하게 잘 손질하야~


 

 

 

 

 

 

 

 

음......향내 나십니까? 연어 본래의 담백한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연어 스테이크를 '너굴 님, 느림 님, 물장구치는금붕어님,  플라시보 님' 중 한 분께 특별히 부탁드려 맛난 스테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릴 겁니다!

쨘~ 아마 이런 근사한 연어 스테이크가 탄생하겠죠?


 

 

 

 

 

 

 

 

 

 

 

 

그러면 이 연어를 우선,  그간 신사동 감기로 고생하신 수암 할아버지 께 먼저 드린 후,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는다는 옛 말처럼, 모든 서재 주인장들과 맛나게 먹으렵니다...^^

후식은 단연 라이카 님이 수제 쿠키와 향내 그윽한 커피 한 잔 마련해 주실 거구용~ 

자! 잉크 냄새 님! 어깨가 무거우십니다.

어여~주저하지 마시고...떠나십시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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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4-2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나의 아이디가 제목에 떡하니 있기에 퍼오기 했지만 왠지 내 무덤파는 기분이 든다.


Laika 2004-04-21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쩐답니까? 다들 한입 얻어 먹겠다고 포크 들고 기다리고 있으니....

stella.K 2004-04-2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 꼼짝없이 떠나셔야겠습니다. 저 사진 보니 처음에 잉크님 말리는 게 아니었단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늘 우리에게 기쁨과 낭만을 주시는 잉크님 빨리 갔다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비로그인 2004-04-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이 연어잡아오실때까지 단식투쟁할래요!! ^^

ceylontea 2004-04-2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고파.. 잉크냄새님... 저도 연어주세요.

비로그인 2004-04-21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결국은 잉크 냄새 님이 아니라, 제가 제 무덤을 팠쏘...흑~

잉크냄새 2004-04-2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랑 냉.열.사님이 판 무덤으로 여러 주인장들 포식하니 그걸로 만족합시다.

비로그인 2004-04-2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러게요. 이런 무덤은 매일 파도 괜찮을 듯~ ^^
 

회사 책상앞에 놓인 탁상 달력의 한 날짜가 자꾸 눈에 박힌다. '도대체 무슨 날인데 자꾸 머릿속을 맴돌까?' 한참을 흩어진 기억속을 헤매다가 서글픈 기억 한 조각을 찾고야 말았다. ' 그래 그 녀석의 기일이구나!' 참 무심하게도 살아왔고 세월도 무심하게도 흘러갔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친구들의 곁을 허망하게 떠나간 녀석...아마 그날이 체육대회 다음날이었지...체육대회가 끝나고 나에게 '몸이 좀 아파서 내일 병원 간다' 고 한 말이 마지막 대화였지...병원 입구에서 쓰러져 영영 못일어난 녀석...교과서 글씨와 똑같이 쓸 정도로 글씨 잘쓰던 녀석...등대밑 허술한 집에서 바다를 보면 크게 웃던 녀석...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 (아마 지금도 모르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어느 정도 인정할수 있다고 해야겠다) 병원 영안실에서 염을 할 당시 밖으로 삐져나온 녀석의 손을 잡다 얼음장보다 차가운 한기에 움찔 놀라 손을 놓아버린 내가 싫어 밖으로 뛰어나와 ' 아~ 죽는다는게 이렇게 차가운 거구나' 하면서 흘리던 눈물... 마지막으로 학교 교정을 돌때 쓰러지신 어머님 대신 형의 영정을 들고 나온 동생 녀석이 눈물샘을 자극하더니 학교생 전원이 소리 높여 부르는 마지막 그의 이름에 '아~ 죽는다는 것은 이렇게 누군가 그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부르는 거구나' 하며 오열하다 기절해버린 기억... 

화장한 녀석의 재는 등대밑 바다에 뿌려졌다. 해가 질때까지 울먹이다 돌아선 그 자리에 대학교 시절에는 집에 갈때마다, 녀석의 기일마다 들러서 담배 한개비와 소주 한병을 부어주고 돌아서곤 했다. 누군가 나보다 먼저 다녀간 녀석들의 흔적도 보이곤 했는데...회사에 입사하면서 희미해져간 녀석의 기억이 오늘 갑자기 달력속의 날짜로 나의 가슴에 떠오른다.

올해는 한번 다녀와야겠다. 담배 한개비와 소주 한병 뿌려주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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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4-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 잃은 친구는 금방 잊혀질줄 알았는데, 나이 먹을수록 생각나는건 저만의 일이 아닌가봐요....저도 5월이 가까워지니 가끔씩 생각나니.....

비로그인 2004-04-2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친구를 잃은 적은 없지만, 가끔 '혹시 친구가 세상을 뜬다면..'이란 생각을 할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직접 겪은 잉크냄새님은 심정이 어떠셨을지...기일에 잘 다녀오세요...

잉크냄새 2004-04-2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꾸던 악몽도 그런 연관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님들의 글을 보니 자기 자신 혹은 주변 인물들의 죽음에 대한 상상은 보편적인 사고의 하나인가 봅니다.

비로그인 2004-04-2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에겐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뚜렷이 각인되어 있는 죽음의 기억은 없군요..
그래서 섣불리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분명 친구가 기뻐할 겁니다. 님의 발걸음으로...
그리고 또 이런 생각은 해 봤습니다. 여우 님처럼 내가 내일이라도 당장 죽거나 실종되면, 지금처럼 이렇게 살진 않을 텐데..좀더 좀더 인간답게 인간으로 살 텐데...
 

회사 여직원 한명이 시내 병원에 갔다가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병명을 듣고 기절하여 서울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병명은 바로 "백혈병"... 시한부 인생이란 말인가? 자신이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통보받았으니 어찌 기절하지 않았겠는가?

근데...후송된 서울 병원 의사 진단 결과...."장염"이란다...

"백혈병"과 "장염"... 증상의 차이가 어떨런지는 모르지만... 의학적인 면을 떠나서 그런 병명을 함부로 단언할수 있을까? 비록 그 병원이 돌팔이로 악명을 떨치고 있지만 환자의 입장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처사가 아닌가 싶다...

얼마전 회사 동기 녀석이 그 병원에서 맹장수술을 받았다.

그 녀석한테 살며시 물어봐야겠다..." 너 혹시 치질 아니였냐고..." 에라이~ 돌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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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4-2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여직원 하루동안 죽음과 삶,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겠군요. 다행입니다. 비록 웃지 못할 사건이어도 이후의 삶이 더 진지해지고 보람되지 않을까란 생각해 봤습니다.^^

비로그인 2004-04-2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십년감수하셨겠지만, 그래도 장염인줄 알고 있다가 백혈병인거 보단 다행이지 않나 싶어요. ^^ 별 병 아닌줄 알고 있다가, 사실 큰 병인 경우도 있으니, 건강에 늘 신경써야될거 같아요.

ceylontea 2004-04-20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처음에 백혈병이라는 소리 듣고... 그대로... 백혈병으로 믿어버리면 어찌 될까요?
정말... 중병에 걸리면.. 여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잉크냄새 2004-04-2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기분이겠죠...그래도 백혈병 정도의 병명을 신중하지 못하게 말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군요.
저도 작년에 공차다 발목을 삐어서 그 병원에서 진료받았더니 발목인대가 끊어져 수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른 병원에서 재검결과 그냥 인대가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Laika 2004-04-2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 병원이 문제군요.....그 병원 문 안닫고 버티는게 용하네...

*^^*에너 2004-04-2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병원에가면 작은 병도 큰병으로 알고 오겠네요. 무서운 병원...
그 병원 문 닫을 날이 멀지 않았을 듯....

icaru 2004-04-2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웃으면 안되는 거지요??..
병명을 확대하는 그 병원...심장이 강하지 않고서는 안 다니는 게 좋겠네요~~
 


눈 물


        -  이영춘 -




누군가가 그리워 울었던 한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 기억들 그리워 운다

해질녁 저문 저 산 뒤로
발자국도 없이 누가 다녀갔나

뻥 뚫린 가슴 한 켠으로
수많은 발자국 혼자 가고 있다

누군가가 그리워 울었던 한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 기억들 그리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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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0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처음과 마지막이 특히 찡하네요. 사무치게 슬펐던 그 기억들,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것이 다행인지...슬퍼할 일인지...

비로그인 2004-04-2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가 그리워 울었던 한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 기억들 그리워 운다

.......결국은 무뎌지는 인생이 슬픈 거군요....
시간이 흘러~~~그 기억들이 그리워 울지 않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stella.K 2004-04-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좋네요, 사진도. 이거 퍼갈께요.

잉크냄새 2004-04-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다는 것은
때론 흩어진 기억 하나에 살며시 울음 우는 것이다...

박가분아저씨 2004-05-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건만
그 기억들...
그리움처럼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3)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중태에 빠졌다.

마리도나의 주치의 알프레도 카에는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리그에서 자신의 전 소속팀의 경기를 지켜보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9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카에는 마라도나가 현재 수이소-아르헨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 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지 TN방송은 마라도나가 약물과다 복용으로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라 봄보네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 니어스와 누에바 시카고의 경기를 지켜보다 쓰러졌다.

지난 86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는 지난 9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코카인 중독에 빠져 온갖 구설수에 휘말렸고 쿠바에서 약물중독 치료를 받으며 생활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0년 마라도나를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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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향하여 돌진하며 포효하던 골 세러머니...

신의 손이라 불리우는 핸드링 골...

하프라인부터 골키퍼까지 제껴버리던 환상적인 드리블...

86년 월드컵 당시 한국의 태권도 축구에 끄떡없던 그였는데...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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