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페이퍼에 올렸듯이 우리 회사는 현대자동차 LINE 운영에 대하여 CLAIM이 존재하기에 회의시 상당히 논쟁이 많다. 해결방안을 결국 모색하고 그 방향으로 중지를 모아 나아가지만 거의 전쟁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저런 사연을 담은 회의록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웃겼던 회의록이다. 그 당시 PTR이라는 품목을 납품하는데 소요되는 STICK TYPE TUBE 공급에 문제가 생겨 CLAIM 직전까기 간 적이 있다. 관련부서들이 모여 협의를 하여 나름대로의 방안을 도출하였다.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2. 장기 방안 : 회수율 감안 소요량 반영후 실물 회수와 정상 발주 병행

여기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납품처가 있는 충주에 출장간 팀에서 물건을 찾지 못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었다. 이런 저런 전화 통화후 영업팀에서 전화가 왔다.

" 00업체에서 그거 고물상에 팔아버렸데...."

듣고 있던 그 당시 우리 파트장이 회의록에 한줄 추가한다.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 고물상에서 회수

한시간 정도 지난후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납품처 근처 고물상을 뒤지던 영업팀  아무개 대리가 전화가 온 것이다.

" 큰일났다. 고물상에서 어제 어떤 할아버지한테 팔아버렸데, 지금 확인해보니까 고추밭에 꼬질대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그거 뽑아서 가져갈께."

우리 파트장님 또 한줄 추가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 고물상에서 회수  ==> 고추밭에서 회수

부장님까지 최종 보고가 올라간후 부장님 한줄 추가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 고물상에서 회수  ==> 고추밭에서 회수 ==> 놀고 있네

어쨌든 고추밭에서 회수한 흙 묻은 TUBE를 사용하여 무사히 자동차 납기에 대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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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7-0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놀고있네" (잉크님에게 한말 아닙니다.)
파란만장 "회수기" 이네요. 고추밭까지 가셔서 회수해오신 직원분은 고생이 말이 아니었겠네요..^^

icaru 2004-07-09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허.....

비로그인 2004-07-0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가능이란 없습니다....그럼요! -.-;

갈대 2004-07-09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질대에서 넘어갔습니다. 불가능은 없군요 -_-;;

불량 2004-07-09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
(근데 꼬질대가 뭐에요?)

만월의꿈 2004-07-0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놀고있네... 재미있는 회사군요^0^//

미네르바 2004-07-0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하하하ㅎㅎㅎ , 웃다가 가요. 하면 되는군요. ^^

잉크냄새 2004-07-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고 있다뇨? 일하고 있는 겁니다...ㅎㅎ
그리고 꼬질대는 밭식물들 자라는데 세워주는 작대기를 말하는 겁니다. ( 사투리인가? )

2004-07-11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7-1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노력해서 납기를 맞췄는데.. 놀고있네는 너무 심하군요...
그래도.. 재미있는 회의록이었습니다.
 

도플갱어가 자신의 분신에 대하여 살의를 느끼는 것은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행위라고 한다.

아래의 것은 불량 유전자님의 페이퍼를 통해 찾아낸 나의 도플갱어라는데...

http://j2k.naver.com/tbs/tbs.php/korean/omaru.cside.tv/pc/dopperu.html

명칭은 잉크로 하였고 음력은 너무 비참해 양력 도플갱어로 해보다.

잉크씨의 분신은 현재 시즈오카에서 축구 볼을 안면에 받아 코피를 내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마 기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확히 1년전, 당신은 자고 있을 때에 우연히 우에노의 사이고씨의 포즈를 취했습니다. 그것은 확실히 분신을 낳는 마법의 잠을 자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결과 당신의 분신이 태어나 버렸습니다.

 당신의 분신은 당분간의 사이 근처의케이크 상점씨로 팬더의 모양으로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후 「대흑당 잉크」이라고 이름을 바꾸어 동양의 연날리기사가 되기 위해 수행을 위해서 몰디브에 가서 현지의 비지니스용 호텔로 침대 메이킹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를 벌면서 수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부스럼에 걸렸던 것이 계기로 인생관이 바뀌어 , 반년전에 「겐카이나다 잉크」에 개명해 현재는 시즈오카에서 축구 볼을 안면에 받아 코피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 관계로 트라블이 있습니다.

 그런 그에도 고민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 애용하고 있는 자명종이 하루에 5분씩 늦어 버리는 것입니다.

 당신의 분신은 14년 후, 공으로부터 비둘기의 대변이 대량으로 떨어져 온 날의 밤 ,카리브의 해적의 것인지 일륜차를 타고 당신에게 둘러싸 만나기 위해서 옵니다.

 현재는 분신이 당신보다 24%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잘 지내 보자고...

   당신의 분신의 이성의 친구의 수···13인 --> 내가 아닌 카사노바의 분신이 아닐런지...

 그로부터  당신에게로의 메세지
「아는 사람과 아타미 비보관에 갔다 왔습니다. ○응○의 모형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그리로 가고 싶습니다. 」--> 뭘 부끄러워 하시나...그때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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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7-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잉크님 오랫만에 혼자 크게 웃어봅니다.
분신녀석...몰디브에도 다녀오고 잘사네요...
축구볼을 안면에 맞았다니 조금 불쌍하지만....그래도 웃겨요...ㅎㅎ

비로그인 2004-07-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 님! 함께 손 잡고 웃어요~ ^^
아, 글고 일륜차요? 그거 서커스에나 나오는 그 외발 자전거를 말하는 건가요? 음....님, 14년 후까지 계속 알라딘 서재에 계속 남아 주세요. 그리고 들려 주세요. 분신과의 만남! 그 후기를용~^^

icaru 2004-07-0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참...
잉크 냄새 님 2018년 7월8일을 꼭 기억하소서~!

미네르바 2004-07-0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ㅋ ㅋ ㅋ ....^^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님도 날마다 행복하세요. ^^

잉크냄새 2004-07-0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신 축구하다 코피난 상황이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대략 10년전쯤 군대에서 축구하다 안면강타를 당해 앞니 하나 날려버렸거든요. 저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 한데....
2018년 7월 8일 그 뜨거운 해후에 대하여 페이퍼 올릴께요.^^

불량 2004-07-09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싱턴에서 생선 팔고 있다는 도플갱어는 많이 비참했던가요?? 바꾸셨네요..^^
저보다 빨리 도플갱어를 만나시겠군요. 저는 27년후라서..넵. 해후를 기대하고 있을께요.
 

B형 12월

쾌활한 성격에 솔찍한 감정표현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수가 많으며, 사교성도 대체로 무난한 편이고 삶에 대한 진지한이 자세가 돋보이는 특성의 소유자라고 할 수도 있다.

=> 첫대면에 낯을 가리며 일단 친해진 사람들에게는 쾌활하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가볍게 산다.

집중력(集中力)과 지구력(持久力)은 다소 떨어지는 수가 있고, 이성에게나 동성에게나 평상시 자상(仔詳)한 특성을 보이는 타잎이고, 이성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다소간에 감성적인 쪽으로 기우는 성향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사람이다.

 => 상황에 따라 집중력과 지구력이 상이하다.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성적인 면이 강하다.

냉정하게 자신을 잘 억제(抑制)하는 편이기는 하나 어쩌다가 마음이 쏠리는 이성을 만나기라도 할라치면 정열적인 특성이 여지없이 나타나서 맹목적(盲目的)으로 빠져드는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직업적인 관련성이 있는 사람과 만나는 경우는 좀 드물고,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직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나서 매력(魅力)을 느끼고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열중하는 타잎이 많다.

=> 맹목적이지는 않으나 정열적으로 살아가려고 생각중이다.

자신의 내심은 좀처럼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일단 한번 마음에 드는 경우에는 끝없이 속는 경우를 당하더라도 한번 마음 준 대상에게 만큼은 믿음과 사랑이 좀처럼 변치 않는 특성이 있다. 이런 경우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신뢰(信賴)하는 일이 없도록 많은 간접적인 경험을 쌓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 한번 믿음은 변치 않는 습성이 있으나 한번 믿음을 버리면 때론 냉정하게 돌아선다.

이러한 단점만 보완 한다면 착실하게 신용을 쌓아서 부러울 것 없이 살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다. 대체로~ 정직한 성품의 소유자인 수가 많다. 단,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걱정하고 고통을 자초하는 암시가 있다.

=> 사족에 빠지나 또한 쉽게 벗어난다.

=> 대체로 맞는 편이다. 물론 양력 12월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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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7-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형은 오데서 보믄 되는지 혹 아시남요??

잉크냄새 2004-07-0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 우주님 서재에서 해당사항만 가져왔어요. 그 서재 페이퍼에 각 혈액형별로 있답니다.^^

Laika 2004-07-0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거 보면 음력으로 해야하나? 양력으로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안해버립니다. ^^ 잉크님, B형이셨구나...

stella.K 2004-07-05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형이셨군요. 지금까지 잉크님 글로 봐서 정말 이러신 분일 것 같다는 생각했었는데ㅡ 본인도 긍정하시는군요.
근데 그런 말 있어요. 남자B형은 조심하라고. 저 잉크님 조심할래요. 흐흐.

호밀밭 2004-07-05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B형이시군요. 사실 전 혈액형과 사람들 성격이랑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아와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혈액형이 성격을 말해 준다지만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도 이상해요.혈액형을 분석하는 건 저에게는 어렵더라고요.

잉크냄새 2004-07-0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님들 혈액형 맞추어볼까요?
A형-스텔라님 / B형-호밀밭님 / O형 - 라이카님, 복순이언니님
- 부채 도사 -

stella.K 2004-07-05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가 A형인 줄 아떻게 아셨죠? 알고 싶어요. 저의 어떤 점이 A형이라고 보셨는지.

Laika 2004-07-0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세상에.....그러게요...저의 어떤 점이 O 형 같았는지...와..신기하네요..부채도사님.^^

호밀밭 2004-07-0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리셨는데요. 전 정답을 안 가르쳐 드릴래요.^^

잉크냄새 2004-07-06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서재에서 느끼는 느낌으로 맞춘것이죠. 원래 점은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습니다.^^ 그래야 신비감이 오래가죠. 호밀밭님으로 인해 부업전선에 먹구름이 끼는군요.^^ 호응이 좋으면 아예 서재명과 아이디를 부채도사로 바꾸고 전업을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비로그인 2004-07-0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님의 탄생화 빨강 동백이 떠오르는이유는? ^^
그건 그렇고 언제 또 부채 도사의 영역까지 넘 보게 되셨습니까? 그건그렇고 기왕지사 부채 잡으신 김에 하나 여쭈겠사오니다~ 제 혈액형은 어찌 예상하십니까?

stella.K 2004-07-0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익. 틀렸사옵니다. 실은 전, 님과 같은 B형이옵니다. 예술가들이 주로 많다지요. 여자 B형은 매력이 많데요. 믿거나 말거나.
잉크님은 그 닉네임 그대로가 좋아요. 부채도사. 거 사이비 냄새가 나서 안 좋습니다. 하하.

잉크냄새 2004-07-0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의 혈액형 점을 치던 중 접한 스텔라님의 코멘트에 부채를 던지고 돌아섭니다.
정녕 저의 갈길이 아닌 모양이군요.^^

미네르바 2004-07-07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잉크냄새님, B형의 12월생이시구나. 왠지 B형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잉크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부채 도사는 하지 마세요. 님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며, 삶의 여백을 늘 간직하시는 듯한 이미지가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거든요. 그냥, 잉크냄새로 주~욱 이어가세요. 부채는 과감하게 버리세요. 그런데 왠지, 냉열사님은 0형일 것 같은... 갑자기 저는 무슨 혈액형으로 보일까 궁금해지네요.

ceylontea 2004-07-0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우주님 서재에 가봐야겠군요..

stella.K 2004-07-0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각하셨숨다!^^

비로그인 2004-07-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 냄새 님! 음음~~ 저는 사이비라도 좋습니다! 말 돌리지 마시고 어여 제 혈액형 한 번 맞춰 보세요. 저의 집요함....아시죠?(비장하면서도 음흉한 톤으로 읽어 주시길..)^^

잉크냄새 2004-07-08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잠시 외도하는 셈치고 맞춰보죠. 음~~ 미네르바님과 냉열사님 두분다 AB형...

미네르바 2004-07-08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 부채도사 안 하시길 정말 잘 하셨어요. 밥 굶기 딱 제격일 것 같아서요.
냉열사님은 몰라도 제 혈액형은 틀렸어요. 저는 ?형이죠. 근데 AB형 성격은 어떤 성격인지 또궁금해지네요.
 
 전출처 : icaru > 연꽃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너무 섭섭하지는 말고

조금 섭섭한 듯 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애서라도

한번 만나는 그런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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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7-0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그렇게....................................

미네르바 2004-07-0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섭섭하지는 말고
조금 섭섭한 듯 만하게>

그런데 조금 섭섭한듯 만하게 헤어지는 이별도 너무 아파요. 조금 섭섭한 듯 만한 이별이 있나요?
나에게 이별이란 늘 너무 섭섭하거늘... 그것이 어떤 이별이든...

수련 2004-11-05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 좋아서 퍼갑니다.
 

말론 브란도 타계하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지옥의 묵시록> <대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연기파 배우 말론 브란도가 죽음을 맞이했다. 제임스 딘과 더불어 제 2차 세계 대전이후의 세계 젊은이들의 방황과 반항적 이미지를 대표했다. 괴팍하고 은둔자적인 성격이었으나 연기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2번의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스탠리 코왈스키, <지옥의 묵시록>의 커츠 대령, <대부>의 돈 클레오레는 그의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린시절 가슴 설레이도록 바라보았던 배우들이 많이 세상을 떠났다. 80년대의 스티브 맥퀸과 율 브린너, 90년대의 록 허드슨, 2000년대에 그레고리 펙과 찰스 브론슨, 앞으로도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들이 조용히 우리 곁을 떠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말론 브란도


<대부>의 말론 브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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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7-0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 뉴스를 보며 잉크님이 생각나더군요...님이 저 시대의 영화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가 제일 많이 생각나고, 또 그 영화가 뉴스에 가장 많이 인용되기도 하더군요..

겨울 2004-07-03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옥의 묵시록'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의 죽음은 늘 슬프네요..

호밀밭 2004-07-0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보았는데 말년의 모습이 좀 아쉬워요. 젊었을 때 모습도 멋있지만 전 <대부>가 가장 좋아요. 그 느낌과 카리스마는 아무도 못 따라올 거예요. 대부가 저격을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알 파치노 혼자 그 병실을 지키던 그 긴장감이 생각나네요. 흑백 시대를 지나서 컬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보면서 느낌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는 흑백 영상 속에서는 아주 강인하고, 컬러 영상 속에서는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으로 보여요. 그의 영화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장면들도 생각나고, 그는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작품이 동시에 떠오르니까요.

잉크냄새 2004-07-0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론 브란도는 말년에 음식에 탐닉했다고 하네요. 독특하게 한 세상 살다간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ceylontea 2004-07-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요즘은 영화에도 도통 관심이 없어서 몰랐었네요...<대부> 잘 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