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아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려나 보다. 올해는 여름이 그 끝자락을 유독 놓지 않은것 같다. 무엇이 그리 아쉬웠던가. 사상 최고의 낮기온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실한 여름이었다. 사계절중 유독 짧은 가을의 원성을 어찌 감당할라고. 여름아! 이제 그만 움켜잡은 끝자락을 슬며시 놓아줘! 내년에 또 시원한 소나기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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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9-06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비오는 소리 들으며 잠들었는데, 밤새 그쳤나봅니다.... 아침의 서늘한 기운에 이제 진짜 여름이 가는가보다 생각해봅니다. 빗방울이 너무 예쁘네요...

진주 2004-09-06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아직 비는 오지 않고 하늘이 흐려요.
바람에 비냄새가 묻어와 오늘은 긴팔 옷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송다"가 이름처럼 예쁘게 사뿐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이젠 모두가 느끼는 가을이겠죠?

파란여우 2004-09-0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비오면 안됩니다. 첫째는 농작물이 열매 맺는 일에 지장을 초래하고, 둘째는 제가 외로워지거든요..흑흑..그나마 햇살이 비춰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 월요일 아침인지 몰라요^^

물만두 2004-09-0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다가 온다지요. 아무탈 없이 지나가야 하는데... 울 엄마 "송자"가 온단다 이러셔서 웃었지만 웃을일이 아닌듯.. 여우성님 말씀대로 비 그만 오고 곡식 여물게 태양이 따땃하게 비췄으면 합니다...

ceylontea 2004-09-0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비.. 사진 너무 예쁘네요.. 이 사진 보고 여름도 기뻐서 내년을 기약하지 않을까요?
퍼갑니다.. ^^

stella.K 2004-09-06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진짜 예뻐요. 어젯밤 비가와서 오늘 아침은 더 선선할 줄 알았는데, 아직은 여름 기운이 남아있긴 하네요. 비가 한번씩 더 올수록 가을은 더 가까이 오겠죠. 여름에 덮었던 얇은 이불대신 좀 두꺼운 이불 내려덥고, 방에 보일러 한번씩 돌려야 감기 안 걸려고 따뜻하게 잘 수 있는 가을이. 아, 가을 오는 거 정말 싫다.ㅜ.ㅜ

잉크냄새 2004-09-0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은 지금 화창합니다. 한낮의 열기도 어느덧 수그러진듯도 싶군요.^^
가을비는 왠지 좀 서글프죠?

비로그인 2004-09-0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글 남기는 듯 하네요. 사진 퍼갑니다^^

미네르바 2004-09-0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방울이 튀기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어떻게 저렇게 찍는다요?
저도 파란 여우님처럼 가을에 비오면 안된다요. 쓸쓸해서 안된다요.
그냥 가을 바람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다요.^^

잉크냄새 2004-09-07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최 헌의 < 가을비 우산속 > 이 떠오르네요.
올 가을이 모든 님들에게 풍성한 가을이 되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