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아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려나 보다. 올해는 여름이 그 끝자락을 유독 놓지 않은것 같다. 무엇이 그리 아쉬웠던가. 사상 최고의 낮기온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실한 여름이었다. 사계절중 유독 짧은 가을의 원성을 어찌 감당할라고. 여름아! 이제 그만 움켜잡은 끝자락을 슬며시 놓아줘! 내년에 또 시원한 소나기로 만나자!